{"product_id":"153105","title":"마드리드 일기","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WQt5mXPRTpgBwMFktofW2Q.png?v=1764956663\"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마드리드 일기\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141327333\/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돈키호테의 고향, 스페인으로 향한 소설가 최민석 \u003cbr\u003e낯선 말과 사람들로 가득한 미지의 세계에서 고요를 찾다\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뜨거운 태양 아래 관공서며, 식당이며 일제히 셔터를 내린 오후, 모두가 단잠에 빠진 씨에스타의 시간에 고독한 한 남자가 마드리드 거리를 배회한다.\u003cbr\u003e『베를린 일기』를 발표하며 수많은 독자의 배를 간질이고, 『40일간의 남미 일주』로 문학계 예능인의 존재감을 뽐내던 소설가 최민석이 이번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떴다! 토지문화재단과 스페인 문화체육부가 협정한 ‘교환 작가 프로그램’에 선발된 작가는 2022년 9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마드리드를 비롯한 구라파(歐羅巴) 곳곳을 누볐다.\u003cbr\u003e서반아의 풍경과 사람, 언어와 문화, 역사와 예술을 소설가 특유의 유머와 말맛으로 버무린 이 책은, 작가가 직접 찍은 생동감 넘치는 235장의 사진과 어우러져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프롤로그 prologue\u003cbr\u003e1장―9월 Septiembre\u003cbr\u003e2장―10월 octubre\u003cbr\u003e3장―11월 noviembr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상세 이미지\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momo\/TopCate5092\/MidCate005\/509142997.jpg\" border=\"0\" alt=\"상세 이미지 1\"\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소담한 뒷길로 가니,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마덕리의 아침이 상쾌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마침내 나도 허리를 숙이고 페달을 밟을 때마다 몸을 좌우로 흔드는 사이클 라이더가 됐다.\u003cbr\u003e바람을 가르며 마덕리 시내를 질주하는 내 모습을 뿌듯하게 상상하고 있으니, 직원이 조심스레 사진을 한 장 찍자 했다.\u003cbr\u003e방금 전까지 내 직업이 소설가라는 대화를 나눈 사실로 미뤄보아, 그가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 한 걸로 추정됐으나, 나는 세속적 욕망과는 거리를 둔 작가처럼 겸손하게 답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사진이라니요.\u003cbr\u003e저는 그냥 글만 쓸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합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내 말에 젊은 직원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노노노노노.\u003cbr\u003e마드리드에는 자전거 도둑이 많습니다, 쎄뇨르(선생).\u003cbr\u003e구매한 사람을 자전거와 함께 인증샷으로 남겨야 합니다.\u003cbr\u003e그래야 선생이 자전거를 도난당했을 때, 경찰이 이 사진을 보고 선생이 자전거의 원래 주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u003cbr\u003e\u003cbr\u003e큰 혼돈의 세계로 잘못 진입한 느낌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 9월 2일\u003cbr\u003e\u003cbr\u003e서반아인들이 왜 필수적으로 낮잠인 씨에스타를 취하는지 이해됐다.\u003cbr\u003e씨에스타를 취하지 않고서는 몸이 취해 오후를 버텨낼 수 없는 탓이다.\u003cbr\u003e게다가 해가 밤 9시에 떨어지니, 이토록 긴 하루를 감당할 수 없다.\u003cbr\u003e저녁을 밤 9시에 먹고 늦게 자지만, 일어나는 시간은 다른 나라와 같다.\u003cbr\u003e\u003cbr\u003e결국 매우 잠이 부족하다.\u003cbr\u003e서반아인들의 열정적인 삶의 방식은 밤잠의 단축을 낳았고, 열정적으로 사람을 사귀고 싶은 마음은 낮술 문화를 낳았기에, 결국 한잔을 걸친 점심 후에는 잠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u003cbr\u003e그러니, 씨에스타를 취하지 않을 수가 있나.\u003cbr\u003e이 시간에는 은행이며, 관공서며 모두 문을 닫는다.\u003cbr\u003e거국적으로 꿈나라에 가는 시간인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 9월 8일\u003cbr\u003e\u003cbr\u003e내일이 마침내 클래스 진급을 결정하는 시험 날이다.\u003cbr\u003e불안한 마음에 뭘 공부해야 하는지 잔뜩 질문하니, 선생께서 다시 한번 “개원 역사상 낙제생은 없었어요”라며 안심시키려 했다.\u003cbr\u003e나는 ‘그래.\u003cbr\u003e그럴 거야!’라며, 혹시나 해서 “학원이 생긴 지 얼마나 됐죠?”라고 물으니, 선생이 당황하며 학원은 작년에 개원했다고 답했다.\u003cbr\u003e게다가 알고 보니,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이 거의 오지 않았다.\u003cbr\u003e지금도 별로 없다.\u003cbr\u003e그러니, 달리 말하자면, 시험을 친 학생이 별로 없는 것이고, 이는 또 달리 말해 통과한 학생도 몇 안 되는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두뇌 회전과 눈치가 빠른 수시는 내 눈에 스치는 불안을 파악하고, “초이! 쁘리메로!(이봐 최 씨! 첫 낙제생이야!)”라며 독일식 농담을 했다.\u003cbr\u003e그러며 혼자 웃었는데, 베를린을 떠난 지 8년이 됐건만 여전히 독일식 유머에 고통받고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 9월 22일\u003cbr\u003e--- 「9월」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소설가가 서반아어 공부를 해서 어디에 써먹을 건가.\u003cbr\u003e어학 자격증을 제출해서 승진을 할 건가, 무역상사에 취직을 할 건가.\u003cbr\u003e아니면, 명망 있는 출판사에서 “아, 최민석 씨.\u003cbr\u003e마침내 C1 레벨에 도달했군요!”라며 문학상을 준단 말인가.\u003cbr\u003e오히려, 소설 집필을 못 해서, 문학적 궤도에서 멀어질 뿐이다.\u003cbr\u003e그럼, 대체 나는 왜 서반아어 따위를 공부하려는가.\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그건, 돌이켜보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든 건 언제나 금전적 보상과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u003cbr\u003e한데, 아이로니컬한 것은, 순수한 즐거움만 바라며 삶에 무용한 것을 꾸준히 하다 보면, 삶은 언젠가 보상을 전해준다.\u003cbr\u003e\u003cbr\u003e \u003cbr\u003e- 10월 1일\u003cbr\u003e\u003cbr\u003e희한하게도 서반아어로 “너 어디에 가봤니?”라고 물을 때는 ‘가다’라는 동사를 쓰지 않고, ‘알다’라는 동사인 ‘Conocer’를 쓴다.\u003cbr\u003e즉, 이런 식으로 묻는다.\u003cbr\u003e“너 포틀랜드 알아?” 이게 포틀랜드에 가봤냐는 뜻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물론, 처음엔 이 질문의 의도를 몰라 이렇게 답하곤 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포틀랜드에 가보긴 했는데, 잘 알지는 못해.”\u003cbr\u003e그러면 상대는 말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아니, 아까 가봤다며! 그게 ‘아는(conocer)’ 거라니까!”\u003cbr\u003e왜 서반아인들은 여행을 소재로 삼을 때, ‘가다’ 대신 ‘알다’라는 동사를 쓸까.\u003cbr\u003e그건 어쩌면, 이들의 여행 목적이 여행지를 방문하는 데 있지 않고, 그곳을 제대로 아는 데에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u003cbr\u003e이제야 왜 서반아인들이 그토록 “너 베를린 알아?” “너 도쿄 알아?” 하고 물었는지 이해된다.\u003cbr\u003e그렇기에 마드리드에 왔지만, 아직 마드리드를 잘 모르는 나는, 몸은 도착했지만 영혼은 도착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u003cbr\u003e어서 몸과 마음이 모두 도착하길 바란다.\u003cbr\u003e\u003cbr\u003e- 10월 2일\u003cbr\u003e\u003cbr\u003e중년의 쓸쓸함은 돈 버는 기계가 된다는 생각에서도, 주름이 느는 모습에서도 생겨나는 게 아니다.\u003cbr\u003e그것은 바로, 선생이 없다는 사실에서 생겨난다.\u003cbr\u003e더 이상 나를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고, 가르치려 하는 사람도 없다.\u003cbr\u003e스스로 시간과 돈을 들여 배우지 않으면, 과거에 쌓아놓은 얄팍한 정보와 경험에만 의존해 살아간다.\u003cbr\u003e이는 앞으로 나아가는 삶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과 훈련을 조금씩 갉아먹으며 사는 삶이다.\u003cbr\u003e그렇기에 40대 중반이 된 나는 새벽에 꾸벅꾸벅 졸면서까지 온전히 내 삶의 일부를 공부에만 쏟고 싶은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행여나 수험생이 이 글을 읽는다면 “아니, 아저씨.\u003cbr\u003e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에요” 할지 모르겠지만, 실은 알코올과 휘발성 강한 대화, 그리고 겸손한 단어로 자기애를 감춘 수사만 넘치는 만남에 지친 것이다.\u003cbr\u003e그런 자리에서 몸과 영혼을 축내며 시간을 몇 년씩이나 허비하다 보면 내 갈증에 공감할지도 모르겠다.\u003cbr\u003e\u003cbr\u003e여하튼, 일을 하는 와중에 짬을 내 공부해야 하지만, 이 시기는 삶이 준 선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 10월 19일\u003cbr\u003e\u003cbr\u003e브래드는 3년 차 마드리레뇨(마덕리人)답게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타파스(기본 안주)야!”\u003cbr\u003e\u003cbr\u003e안주 두 접시와 小짜 생맥주 두 잔이 7.5유로라니!\u003cbr\u003e나와 히셀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브래들리 선배님!” 하며 경의를 표했다.\u003cbr\u003e하여, 기분 좋게 각자 음식 한 접시와 생맥주 한 잔을 해치웠다.\u003cbr\u003e그리고 추가로 맥주 大짜 두 잔을 주문하니, 또 음식 두 접시가 나왔다.\u003cbr\u003e\u003cbr\u003e그나저나, 맥주를 주문했는데, 왜 또 음식이 나온 건가? 그렇다.\u003cbr\u003e이곳은 맥주를 한 잔 주문할 때마다 안주가 한 접시씩 나오는 곳이었다.\u003cbr\u003e즉, 안주가 서비스가 아니라, 맥줏값에 포함된 것이다! 세 번째 주문할 때엔 맥주만 달라 했는데, 안주를 포함해서 줄 때보다 고작 1유로 쌌다.\u003cbr\u003e맞았다.\u003cbr\u003e알고 보니, 브래드는 영국 호구였던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결국 가재는 게 편이요, 초록은 동색이었던 것이다(그가 그토록 싼 걸 따져서 찾은 곳이 안주를 끼워 파는 맥줏집이었다니!) 그의 몸에도 호구의 피가 흘러 동족인 나를 본능적으로 알아본 순간, 우리는 친구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몰려온다.\u003cbr\u003e\u003cbr\u003e- 10월 20일\u003cbr\u003e--- 「10월」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바 의자에 앉아 지역 생맥주인 알람브라 라거를 한 모금 들이켰다.\u003cbr\u003e확실히 더운 나라에서는 청량감을 주는 쌉쌀한 라거가 제격이다.\u003cbr\u003e사실, 서반아에 와서 맛있게 마신 맥주는 대부분 라거였다.\u003cbr\u003e이참에 최고의 라거 맥주를 말해야 할 것 같은데, 주저 없이 마드리드 맥주인 ‘마오우 클라시카’를 꼽겠다.\u003cbr\u003e\u003cbr\u003e맛도 훌륭하거니와, 이렇게 말하면 마드리레뇨(마덕리인)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u003cbr\u003e어쨌든, 서반아에서는 일단 앉으면, 라거로 목부터 축이는 게 바람직하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 11월 6일 \u003c\/div\u003e \u003cdiv\u003e--- 「11월」 중에서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돈키호테의 고향, 스페인으로 향한 소설가 최민석 \u003cbr\u003e낯선 말과 사람들로 가득한 미지의 세계에서 고요를 찾다\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뜨거운 태양 아래 관공서며, 식당이며 일제히 셔터를 내린 오후, 모두가 단잠에 빠진 씨에스타의 시간에 고독한 한 남자가 마드리드 거리를 배회한다.\u003cbr\u003e『베를린 일기』를 발표하며 수많은 독자의 배를 간질이고, 『40일간의 남미 일주』로 문학계 예능인의 존재감을 뽐내던 소설가 최민석이 이번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떴다! 토지문화재단과 스페인 문화체육부가 협정한 ‘교환 작가 프로그램’에 선발된 작가는 2022년 9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마드리드를 비롯한 구라파(歐羅巴) 곳곳을 누볐다.\u003cbr\u003e서반아의 풍경과 사람, 언어와 문화, 역사와 예술을 소설가 특유의 유머와 말맛으로 버무린 이 책은, 작가가 직접 찍은 생동감 넘치는 235장의 사진과 어우러져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살바도르 달리, 로르카, 아인슈타인, 퀴리 부인 등 저명한 인물들이 머물렀다는 스페인의 유서 깊은 기숙사, ‘레지덴시아 데 에스뚜디안떼스(Residensia de estudiantes)’.\u003cbr\u003e이곳에 두 달 남짓 묵게 된 소설가는 어느 날, 기숙사 선배 아인슈타인과 자신 사이에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한다.\u003cbr\u003e그건 바로, 두 사람 모두 매일 같은 옷만 입는다는 사실이다! 누군가 남겨두고 간 정체불명의 검은 양말과 함께 빨래를 돌리는 바람에 흰옷이 죄다 잿빛으로 변해버린 탓이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방에서의 시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u003cbr\u003e딱딱한 안장으로 엉덩이를 괴롭히는 자전거 ‘로시난테(이후 ‘거북선’으로 개명)’와 매일같이 암투를 벌이는가 하면, 어학원에서는 서툰 회화 실력을 감추려 억지 미소 짓다가 연기력만 늘었다.\u003cbr\u003e결정적인 순간에 증명사진과 실물이 다르다는 이유로 신분 확인을 거부당할 때면 망원동 사진관 사장님의 과한 포토샵을 원망했다.\u003cbr\u003e한인 교회에서 만난 원로 교포 3인방에 발목을 붙잡히는 날에는 그들의 대하소설 같은 인생사를 들어주며 소설가로서의 의무를 다해야만 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그러나, 인생은 쓴맛과 단맛이 공존하는 칵테일 같은 것.\u003cbr\u003e술잔을 들기 위해 잠에 드는 나라, 술에 취해 잠을 취하는 나라.\u003cbr\u003e뜨거운 축제 ‘피에스타’와 달콤한 낮잠 ‘씨에스타’의 시간 속에서 만난 사람들은 섭씨 35도의 날씨만큼이나 열정적이었다.\u003cbr\u003e언제나 다정한 인사를 건네던 레스토랑 직원 호세 씨, 어디에든 잘 녹아들었던 브라질인 로드리고와 포근한 브라질 누님 마르셀라, 서른 살의 나이 차를 괘념치 않았던 독일인 친구 수시, 아시아인의 설움을 알아주던 일본인 유키, 동향의 노스탤지어를 함께 나누던 원로 교포 3인방 등등, 서반아 땅에서 이어지는 특별하고 귀한 만남에 작가는 점차 마드리레뇨(마드리드 사람)가 다 되어간다.\u003cbr\u003e\u003cbr\u003e어느덧 스페인어 초급반에서 중급반으로 월반한 작가는 자신의 삶도 중급자 단계에 이르렀음을 실감한다.\u003cbr\u003e9년 전, 베를린을 누비던 젊은 ‘호구’는 이제 세월을 머금은 ‘노구’가 되어가고 있었다.\u003cbr\u003e점점 힘에 부치는 여행과 세상에 대한 줄어드는 호기심,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흐름을 맞닥뜨린 작가에게는 더이상 스페인 밤문화를 즐길 체력도, 바다에 뛰어들 여력도 없다.\u003cbr\u003e아이러니하게도 그 순간, 작가는 단순한 물리적 여행을 넘어서, \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세상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진짜 여행의 의미를 발견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오래된 건물의 스테인드글라스에 스며든 햇빛이 거리를 물들이는 오후, 작가는 요란스레 돌아가는 내면의 풍차에 귀 기울인다.\u003cbr\u003e우리 모두는 삶 속에서 저마다의 돈키호테가 되어 자기만의 여정을 떠난다.\u003cbr\u003e미지의 풍차에 달려드는 일은 언제나 큰 두려움을 수반하지만, 끝내 우리 안의 믿음과 희망을 굳건하게 한다.\u003cbr\u003e이 책은 낯섦 속에서도 결국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임을 독자에게 생생히 전해줄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이 소중한 날을 기록으로 남기며, 아껴 쓰고 싶다.\u003cbr\u003e지금의 날들을 ‘잘 쓰기 위해, 이렇게 매일 쓴다.’”\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나는 토지문화재단과 스페인 문화체육부가 협정한 ‘교환 작가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2022년 8월 31일부터 두 달간 마드리드에 머무르게 됐다.\u003cbr\u003e스페인 측에서 제공한 숙소와 식사는 두 달간 유효하고, 그 후 보름은 혼자 여행을 하고 귀국하기로 했다.\u003cbr\u003e타국에서의 경험은 제때 쓰지 않으면, 그 기억이 일상의 무게에 납작하게 눌려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과거에 체험했기에 매일 일기를 쓰기로 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 일기를 꾸준히 쓴 건, 어쩌면 쓴다는 행위가 적어도 내게는 살아갈 구실을 선사하기 때문이다.\u003cbr\u003e비록 허울뿐일지라도, 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살아갈 이유를 근사하게 둘러댈 변명거리가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니까.\u003cbr\u003e- 프롤로그 중에서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25년 01월 20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488쪽 | 576g | 135*200*27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91167141057\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0 : \u003c\/strong\u003e1167141059\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span\u003e\u003c\/span\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brand":"LIBRAIRIE COREENN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3894415097898,"sku":"153105","price":31.0,"currency_code":"EUR","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683\/2750\/5962\/files\/36dfd939b7093ab6fcd72ed7c1d1a39f.jpg?v=1765432889","url":"https:\/\/librairie.coreenne.fr\/ko\/products\/153105","provider":"LIBRAIRIE COREEN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