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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만나는 동네 목욕탕의 미래

한국의 목욕탕도, 일본의 센토도 수요가 감소하는가 싶더니 코로나19를 기폭제로 폐업하는 숫자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보다는 일본의 폐업 숫자가 훨씬 많았고, 속도도 빨랐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목욕탕은 MZ세대들이 주축이 되어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키는 중입니다.
여기에는 가업을 물려받는 일본의 문화도 한몫합니다.
손님이 줄어들면 폐업하는 한국과 달리,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이 가게를 어떻게 해야 지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연구했던 결과들이 축적되어 다시 센토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사히 맥주의 공인을 받은 마이스터가 제공하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목욕탕, LP바가 있는 라운지에서부터 욕장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목욕탕, 마인틴듀, 사봉, 조지아커피 등 유명 브랜드의 팝업이 열리는 목욕탕, 7천 권이 넘는 만화책을 보유하고 돌봄 클래스를 운영하는 목욕탕 등 단지 몸을 씻는 공간을 넘어 일상을 함께 나누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점점 진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목욕이라는 외연적 그릇 외에 동네의 커뮤니티라는 본질에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동네가 사라지면 결국 목욕탕도 의미가 없어지니까요.
우리보다 먼저 동네 목욕탕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는 도쿄의 대표적인 목욕탕 10곳을 재미있게 살펴봐 주세요.

집앞목욕탕은 3권에 나눠서 도쿄의 목욕탕과 목욕탕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저희와 함께 도쿄 목욕탕 여행을 한번 떠나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