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53505","title":"밤은 부드러워 마셔 : 어나더 라운드","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3jYDO0HfmV15BvhJDqZY6QZoNifFEl.png?v=1765005203\"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밤은 부드러워, 마셔 : 어나더 라운드\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166382691\/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책에 삶을 녹이기, 혹은 삶에 술을 녹이기,\u003cbr\u003e이것들은 참으로 부드러웠다” \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2년 전 동명의 제목으로 출간한 『밤은 부드러워, 마셔』의 두 번째 책이다.\u003cbr\u003e2년의 시간만큼의 이야기가 또 쌓였다.\u003cbr\u003e세상에는 그만큼 마셔야 할 술도, 먹어야 할 음식도, 보아야 할 책과 영화도 넘쳐난다.\u003cbr\u003e술 한잔이 간절해지는 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오감을 만족시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한은형 작가는 세상을 향한 관심과 호기심만 잃지 않는다면 우리를 즐겁게 해 줄 것들이 주변에 넘쳐난다는 것을 몸소 보여 준다.\u003cbr\u003e이것은 술에서 시작된 이야기지만, 술을 타고 어딘가로 흘러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u003cbr\u003e그곳은 책이 가득 꽂힌 술집일 수도, 소설 『워더링 하이츠』 속 황야일 수도, 뉴질랜드의 어느 와이너리일 수도 있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차서일치 \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찌르르한 감격을 마시다\u003cbr\u003e책 무덤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u003cbr\u003e절대 고독보다 절대 맥주\u003cbr\u003e볼로냐 로소와 페로니\u003cbr\u003e볼로녜세 스타일 술집\u003cbr\u003e세이 쇼나곤과 과하주\u003cbr\u003e셰익스피어를 위한 월동 준비\u003cbr\u003e‘삼국지 그녀’와 세키토바를\u003cbr\u003e폭풍과 언덕을 마시다\u003cbr\u003e백마를 타고 달리는 기분에 대하여\u003cbr\u003e두 해에 걸친 앵두주\u003cbr\u003e베이징의 미풍양속 \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주유별장\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기벽으로서의 블러디 메리 \u003cbr\u003e사월의 물\u003cbr\u003e마시는 밥을 좋아합니다\u003cbr\u003e오뎅 해프닝 데이\u003cbr\u003e막걸리 칵테일을 커버하다\u003cbr\u003e우아한 스탠딩 바라는 역설\u003cbr\u003e요가와 술\u003cbr\u003e놀라 블러디 메리\u003cbr\u003e애피타이저로서의 등산\u003cbr\u003e수정방 위스키 봉봉\u003cbr\u003e화요 토닉 이야기\u003cbr\u003e카레와 와인 \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주룡시호\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호텔방의 코폴라\u003cbr\u003e방사능 레모네이드 \u003cbr\u003e쾰슈와 슈탕에\u003cbr\u003e스몰 토킹 유니버스\u003cbr\u003e피노 푸들의 진심\u003cbr\u003e유머이거나 기믹이거나 \u003cbr\u003e지공다스 속에 살고 있는 남자\u003cbr\u003e구름의 왕자가 되어\u003cbr\u003e초현실주의자의 술 \u003cbr\u003e민트 줄렙의 톤앤매너 \u003cbr\u003e어른의 웃음을 닮은 술\u003cbr\u003e고요한 애정과 낙관으로 \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취생몽사\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적나라한 꽃 냄새가 나는 고독 \u003cbr\u003e아름답고 명랑한 뮈스카 \u003cbr\u003e화산을 마시기 \u003cbr\u003e귀하게 썩을지어다 \u003cbr\u003e생빈을 아십니까? \u003cbr\u003e선데이 브레드 클럽 \u003cbr\u003e더없이 격렬한 앤절스 셰어 \u003cbr\u003e베토벤 현악 4중주와 프루스트\u003cbr\u003e한겨울에 굴 먹는 방법은 \u003cbr\u003e마데이라 비행 \u003cbr\u003e어른을 위한 민트 셰이크 \u003cbr\u003e‘글이 된 술’을 함께 마셔 준 당신에게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상세 이미지\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momo\/TopCate6140\/MidCate006\/613954767.jpg\" border=\"0\" alt=\"상세 이미지 1\"\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분위기 하면 이 영화다.\u003cbr\u003e그래서 이 영화는 맥주를 부른다.\u003cbr\u003e이상한 일이다.\u003cbr\u003e맥주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맥주를 대체할 수 없는 순간이라는 게 있다.\u003cbr\u003e‘절대 고독’에 버금가는 ‘절대 맥주’의 순간이랄지.\u003cbr\u003e그 순간에 대해 이 영화는 분명히 알고 있다.\u003cbr\u003e그렇다.\u003cbr\u003e〈중경삼림〉은 맥주가 마시고 싶어지는 영화다.\u003cbr\u003e레몬을 뿌린 한치 튀김이나 냉두부 같은 화사한 안주가 아닌 감자튀김 같은 길거리 안주에 케첩을 듬뿍 찍어 맥주를 먹고 싶어진다.\u003cbr\u003e스테이크와 함께 먹는 얄따란 프랑스식 감자튀김 말고 어느 정도 기름을 머금은 감자튀김을 말이다.\u003cbr\u003e그래서 ‘중경삼림 식당’으로 가면서 필히 맥주를 마셔야겠다고 생각했다.\u003cbr\u003e--- p.25 「절대 고독보다 절대 맥주」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술은 책과 함께 마셔야 한다고 생각한다.\u003cbr\u003e책을 골라 읽듯이 술도 술꽂이에 꽂아 두고 골라 먹는 사람으로서 드리는 말씀이다.\u003cbr\u003e얼마 전에도 책을 읽다가 술을 마셨다.\u003cbr\u003e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u003cbr\u003e전에도 읽었지만 얼마 전에 새로 번역된 버전으로 『폭풍의 언덕』을 읽다가 생각했다.\u003cbr\u003e아, 이 소설의 주인공은 캐서린이나 히스클리프가 아니라 황야이거나 히스구나.\u003cbr\u003e사람이 아닌 자연환경이 주인공이고, 캐서린이나 히스클리프는 황야나 히스의 인간형이라고까지 생각하게 되었다.\u003cbr\u003e그러자 참을 수 없이 헤더 허니가 들어간 술이 마시고 싶어졌다.\u003cbr\u003e황야의 히스와 함께 일렁이던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u003cbr\u003e헤더heather의 군락이 히스heath고, 히스는 황야에서 자란다.\u003cbr\u003e황야에서 난 그 꿀이 헤더 허니다.\u003cbr\u003e나는 헤더 허니 향이 나는 술들을 몇 개 알고 있고.\u003cbr\u003e\u003cbr\u003e--- pp.63-64 「폭풍과 언덕을 마시다」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패터슨〉에 나오는 그런 술집을 나는 꿈꾼다.\u003cbr\u003e뭔가를 아시는 분이 주인인 그런 술집 말이다.\u003cbr\u003e애덤 드라이버의 단골 술집 주인은 만만치 않다.\u003cbr\u003e보통이 아닌 센스를 갖고 있고, 이에 반응하는 손님이 오기에 밤마다 흥미로운 대화를 들을 수 있다.\u003cbr\u003e나 같은 사람에게는 이상적인 환경이 아닐 수 없다.\u003cbr\u003e어디 나만 그럴까? 혼술하는 이들이 꿈꾸는 술집이 아닐까.\u003cbr\u003e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이런 단골 술집을 갖는 게 현생에 이루고 싶은 꿈이다.\u003cbr\u003e뉴올리언스와 개와 술에 대해 생각하다가 뉴올리언스 하면 블러디 메리지 싶었다.\u003cbr\u003e〈패터슨〉을 생각하면 개부터 떠오르듯이 뉴올리언스 하면 블러디 메리가 떠오른다.\u003cbr\u003e칵테일 사제락의 발상지라고 알고 있긴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뉴올리언스는 블러디 메리’라고 박혀 버렸다.\u003cbr\u003e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블러디 메리들이 하루 종일 각축을 벌이는 곳이라고 해야 하나.\u003cbr\u003e뉴올리언스에서는 아침부터 블러디 메리를 마시는데, 또 아침에만 먹는 게 아니라서 ‘하루 종일’이라고 했다.\u003cbr\u003e --- pp.144-145 「놀라 블러드 메리」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내가 만든 가정용 스푸모니는 며칠 전 바에서 마셨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u003cbr\u003e자몽 조각을 더했기에 더 나아진 면도 있다.\u003cbr\u003e스푸모니는 아름답고도 맛있다.\u003cbr\u003e우아한 이름만큼 맛도 우아하다.\u003cbr\u003e가볍지만 경박하지 않고, 산뜻하지만 무게가 없진 않다.\u003cbr\u003e공작 깃털 세 개의 무게랄지.\u003cbr\u003e가장 좋은 건 쓴맛의 레이어다.\u003cbr\u003e캄파리의 어른스러운 쓴맛에 자몽의 쓴맛이 더해져 쓴맛의 권역이 풍부해졌다.\u003cbr\u003e이 얼마나 적절한 맛인가.\u003cbr\u003e네그로니보다 부드럽고 캄파리 소다보다 우아하며 가리발디보다 섬세하고 아페롤 스프리츠보다 어른스럽다.\u003cbr\u003e아, 이런 건 치아를 드러내지 않고 웃는 어른의 웃음이다.\u003cbr\u003e더 미묘할 수 있지만 구태여 그렇게 복잡한 사람임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 가벼운 웃음.\u003cbr\u003e스푸모니에서는 그런 자몽색 웃음의 맛이 났다.\u003cbr\u003e\u003cbr\u003e--- p.254 「어른의 웃음을 닮은 술」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그런 걸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에게는 병이 있다.\u003cbr\u003e책 속에서 본 술과 요리는 먹어 봐야 하는 병.\u003cbr\u003e먹지 않으면 끙끙 앓는다,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자꾸 눈앞에 아른거리기에 어떻게든 해결하는 게 좋다.\u003cbr\u003e여기서 내가 말하는 책이란 소설이나 소설가가 쓴 산문집이다.\u003cbr\u003e음식 이야기가 나온 후 조리법은 슬쩍 등장하거나 아예 나오지 않기에 오히려 여백을 마음대로 채워 넣을 수 있어 더 좋다.\u003cbr\u003e여기에 술까지 페어링하는 게 나의 확장형 독서다.\u003cbr\u003e무라카미 류가 일본의 요리 프로에 나와 망고 카레 레시피를 소개했다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에세이를 읽고 따라 한 적이 있다.\u003cbr\u003e무라카미 류가 망고를 발가락만 한 크기로 자르라고 했다고 요시모토 바나나가 말한 게 전부.\u003cbr\u003e나는 그걸 하지 않을 수 없었다(손가락만 한 크기로 자르라고 했다면 했을 것 같지 않다) .\u003cbr\u003e또 루쉰의 단편 「쿵이지」에서 양념한 콩과 사오싱주(소흥주)를 마시는 걸 보고서 ‘항저우식’으로 콩을 조리해 사오싱주와 마시기도 했다.\u003cbr\u003e물론 항저우식이라는 것은 내가 책에서 얻은 항저우에 대한 인상을 토대로 변주한 항저우식이었고.\u003cbr\u003e\u003cbr\u003e--- pp.272-273 「아름답고 명랑한 뮈스카」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망한 게 망한 게 아닐 수도 있다.\u003cbr\u003e와인을 둘러싼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u003cbr\u003e아주 힘든 빈티지였던 해를 보내고 난 다음 해가 사상 최고의 빈티지가 된다든가, 또 포도가 어는 바람에 망한 줄 알았는데 당도 높은 아이스 바인이 된다거나, 포도가 곰팡이균에 감염되었는데 단맛이 증폭해 최고의 스위트 와인이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들 말이다.\u003cbr\u003e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간질간질해진다.\u003cbr\u003e나는 낙관론보다 비관론에 마음이 기우는 사람이지만, 가끔은 희망 쪽에 걸어 보기도 하니까.\u003cbr\u003e포도도 아닌 사람이 귀하게 썩는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덜 힘들게 썩는 방법은 알겠다.\u003cbr\u003e귀하게 썩은 와인을 묵혀 두고 20년이 되었든 30년이 되었든 무언가에 몰두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u003cbr\u003e일단 썩힐 와인을 살지어다.\u003cbr\u003e그리고 귀하게 썩을지어다.\u003cbr\u003e--- p.293 「귀하게 썩을지어다」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나는 이 술이란 물질을 사무치게 좋아한다.\u003cbr\u003e물질이지만 비물질이며 액체지만 액체만은 아닌 이것.\u003cbr\u003e“피아노 현의 장력은 한 줄당 평균 73킬로그램이다.\u003cbr\u003e다시 말해 모든 현을 합치면 피아노 한 대가 20톤의 중량을 견딘다는 뜻이다.” 어젯밤 궈창성의 소설 『피아노 조율사』(문현선 옮김, 민음사, 2024)를 읽다가 피아노 조율사와 술의 연관 관계에 대해 생각했다.\u003cbr\u003e현상적으로는 피아노의 음을 조율하지만 물리적으로는 사람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게 하는 피아노 조율사를 술에 비유할 수 있겠다고.\u003cbr\u003e술은 사람의 기분을 조율하는 것 같지만 실은 사람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라고.\u003cbr\u003e이 어마어마한 깨달음! 또 이 가벼운 액체는, 이 가벼운 술 한 병은 몇 사람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u003cbr\u003e어떤 술은 글이 되고 또 어떤 술은 글이 되지 않는지 모르겠으나 글이 된 술이 여기 있었습니다.\u003cbr\u003e함께 마셔 주셔서 감사했습니다.\u003cbr\u003e오늘 밤도 안녕히.\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pp.343-344 「'글이 된 술'을 함께 마셔 준 당신에게」 중에서\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밤은 부드러워, 마셔』 한잔 더 \u003cbr\u003e좋은 술은 좋은 것들과 함께 마신다 \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밤은 부드러워, 마셔: 어나더 라운드’.\u003cbr\u003e본서의 제목과 부제는 각각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밤은 부드러워라』와 매즈 미캘슨이 주연한 영화 〈어나더 라운드〉에서 따왔다.\u003cbr\u003e물론 둘 다 술 마시는 소설이고, 술 마시는 영화다.\u003cbr\u003e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일 자주 하고, 또 좋아하는 말이 이것 아닐까.\u003cbr\u003e한잔 더.\u003cbr\u003e술 마시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그렇게 어나더 라운드, 『밤은 부드러워, 마셔』의 두 번째 책이 나왔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예전에 비해 젊은층의 술 소비가 줄었다지만,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술은 그 자체로, 그것을 둘러싸고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는 인생의 한 요소다.\u003cbr\u003e인류의 역사는 술을 빼면 반쪽짜리 역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u003cbr\u003e그만큼 술은 우리가 이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한 조각의 웃음과 기쁨을 선사해 주는 물질이다.\u003cbr\u003e술과 함께 곁들여 먹는 안주는 또 어떠한가.\u003cbr\u003e\u003cbr\u003e한은형 작가의 술 에세이는 세상의 모든 술을 다 마셔 보겠다는 호기와는 거리가 멀고, 작가가 다가갈 수 있는 술 중에 가장 좋은 것을 취하겠다는 신중한 취사선택의 결과물이다.\u003cbr\u003e여기에 그 좋은 술을 그냥 마시지 않고 좋은 것들과 함께 마신다.\u003cbr\u003e좋은 음식과, 좋은 영화와, 좋은 글과 함께 마시고, “낮과 밤에, 절기와 기후에, 기분과 상황에, 또 술집의 분위기와 안주에 술을 포개” 놓는다.\u003cbr\u003e그렇게 술 위에 취향의 레이어가 켜켜이 쌓여 간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금 위에 꽃을 더하는” 순간들 \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그런 걸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에게는 병이 있다.\u003cbr\u003e책 속에서 본 술과 요리는 먹어 봐야 하는 병.\u003cbr\u003e먹지 않으면 끙끙 앓는다,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자꾸 눈앞에 아른거리기에 어떻게든 해결하는 게 좋다”는 작가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에세이를 읽고 망고를 발가락만 한 크기로 자른 망고 카레를 해 먹고, 루쉰의 단편에 나온 인물이 양념한 콩과 사오싱주를 마시는 걸 보고서 콩을 조리하기 시작한다.\u003cbr\u003e여기에 술까지 더하면 작가의 표현대로 “금 위에 꽃을 더하는” 순간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책 속에 나온 술을 그대로 따라 마시기도 하지만, 때로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내 식대로의 페어링이 더 좋을 때도 있다.\u003cbr\u003e화가 김환기의 산문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속 제목이 ‘순대튀김’인 글을 읽고서 순대튀김을 따라 해 보는데, 컬컬한 우리 약주와 먹을 것을 권한 선생의 제안을 물리치고 뮈스카 봄 드 브니즈 와인을 준비해 본다.\u003cbr\u003e선생이 좋아한 와인이기도 했지만, 살구와 캐러멜 맛이 나는 뮈스카가 안주를 잘 감싸안는 느낌이라 조용히 감탄을 내지른다.\u003cbr\u003e그러다 오래전 김환기의 푸른색 점화를 보고 마음이 시큰해 한참을 캔버스 앞에 서 있던 기억이 떠오른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뉴올리언스를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그 도시에서는 개와 사람이 함께 술을 마시러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술집 앞에서 개가 사람을 기다리는 장면이 인상적인 영화 〈패터슨〉을 떠올린다.\u003cbr\u003e영화에 나오는 술집이야말로 작가가 꿈꾸는 이상적인 환경이다.\u003cbr\u003e개와 함께 걸어서 산책하듯 갈 수 있는 거리에, 주인과 흥미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곳.\u003cbr\u003e이 책의 장면들로 일러스트를 그린 윤예지 작가의 상상 속에서 개는 술집 앞에서 사람을 기다리는 대신, 바에 앉아 각종 토핑이 얹어진 칵테일 블러디 메리를 마신다.\u003cbr\u003e각자의 꿈과 상상은 술을 매개로 알 수 없는 농도를 더해 간다.\u003cbr\u003e \u003cb\u003e\u003cbr\u003e5년간 100편이 넘는 술글,\u003cbr\u003e술을 타고 어딘가로 흘러가는 이야기 \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밤은 부드러워, 마셔』(2023)와 『밤은 부드러워, 마셔: 어나더 라운드』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작가가 일간지에 술을 소재로 연재한 글을 추려 엮은 것이다.\u003cbr\u003e백 편이 넘는 글은 계절로 묶이기도 하고, 술에 관한 사자성어 아래 분류되기도 했지만 술 한잔 걸치는 밤 그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출발선에 선 스프린터처럼 독자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준비가 되어 있다.\u003cbr\u003e“혼술을 좋아한다.\u003cbr\u003e하지만 함께 마시는 술도 좋아한다.\u003cbr\u003e술과 함께 당신의 이야기가 풀려나오고 기분도 흘러들어서 술은 술이 아니라 그 이상이 되니까.” 작가의 말처럼 이것은 술에서 시작된 이야기지만, 술을 타고 어딘가로 흘러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25년 11월 15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344쪽 | 354g | 120*190*20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88932475851\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0 : \u003c\/strong\u003e8932475857\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span\u003e\u003c\/span\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brand":"LIBRAIRIE COREENN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3888848502826,"sku":"153505","price":25.0,"currency_code":"EUR","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683\/2750\/5962\/files\/b7d5a8fcf3c3a43d320755cb82db7f6c.jpg?v=1765213753","url":"https:\/\/librairie.coreenne.fr\/ko\/products\/153505","provider":"LIBRAIRIE COREEN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