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힘들어하는 것은 정상입니다”
죽음 앞에서 슬퍼하는 이를 위한 정혜신의 마음 심폐소생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사회적 트라우마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해온 정혜신이 죽음이라는 화두를 다룬다.
자신이 오랫동안 직간접적으로 경험해온 죽음들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누구든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 목 놓아 울 수 있고 충분히 슬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 단단하게 슬픔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변 사람들은 섣불리 애도를 그만두라거나 잊으라는 말 대신 슬퍼하는 이의 아픔을 온전히 받아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동료나 부모의 죽음에 대해 고민을 토로하거나 어린아이에게 죽음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묻는 이들에게 다양한 생각을 쏟아내며 죽음이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주제인지 보여준다.
진솔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네는 저자의 조언은 죽음 앞에서 어찌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