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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무늬 수막새
얼굴 무늬 수막새
Description
책소개
·국립경주박물관 관람객이 선정한 10가지 신라의 보물을 해설한 ‘신라 문화유산 시리즈’
·‘천년의 미소’로 불리는 얼굴 무늬 수막새 감상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친절한 해설서
·발굴지부터 박물관까지의 기나긴 여정, 제작 과정과 의미까지 쉽고 상세하게 설명한 안내서


‘신라 문화유산 시리즈’는 국립경주박물관이 보다 수준 높고 차별화된 전시 해설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시리즈다.
천마총 금관, 황금 보검, 토우 장식 항아리, 얼굴 무늬 수막새, 황룡사 치미, 성덕대왕 신종,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김은사 사리갖춤, 장창곡 석조미륵삼존불, 금동초심지가위 등을 해설한다.
이 시리즈가 다루는 열 가지 보물은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직접 투표하여 선정했다.
말하자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신라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신라 문화유산 시리즈’는 해당 유물을 가장 잘 알고, 가장 많이 다루어 본 전?현직 학예사와 국내 최고의 연구자가 대중의 눈높에 맞춰 저술했다.
유물 해설의 신뢰와 대중성을 겸비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유물 사진을 풍부하게 수록하고, 어려운 역사 용어는 따로 뽑아서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신라 문화유산 시리즈’의 네 번째 보물은 얼굴 무늬 수막새다.
경주에 들어서면 오묘한 미소를 띄고 우리를 반기는 ‘신라의 얼굴’ 얼굴 무늬 수막새는 아직까지 같은 문양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유물이다.
선덕여왕의 일화가 가득한 영묘사에서 일제 강점기에 발견되어 국경을 넘어 긴 여정을 떠났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기와로서는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됐다.

《얼굴 무늬 수막새》는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의 수막새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그리고 통사적인 분석을 통해서 7세기 전반에 제작된 얼굴 무늬 수막새의 위치와 독특함을 드러내고자 노력했다.
또한 ‘천 년의 미소’의 모델이 된 이가 누구인지 추적해 나가는 과정도 제시해 독자의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했다.


《얼굴 무늬 수막새》를 읽다 보면, 천 년의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신라의 도공들이 어떤 마음을 담아 얼굴 무늬 수막새를 만들고 지붕에 올렸을지 상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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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들어가는 말

Ⅰ.
얼굴 무늬 수막새의 여정
Ⅱ.
얼굴 무늬 수막새의 사용처, 영묘사
Ⅲ.
얼굴 무늬 수막새의 제작
Ⅳ.
얼굴 무늬를 담은 기와들
Ⅴ.
누구의 얼굴인가?

· 나가는 말
· 용어 해설
· 참고 문헌

책 속으로
통일신라 시대 수막새에는 짝을 이루는 두 마리의 새, 갈기가 뻗친 사자, 머리와 팔은 사람의 모습이고 날개와 꼬리가 달린 상상의 새 가릉빈가(迦陵頻伽) 등 다양한 모티브들이 더해집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독특한 문양이 있으니 바로 얼굴 무늬(인면문人面文) 수막새입니다.

---「들어가는 말」중에서

다나카가 평생의 수집품 중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유물이어서 곁에 두려 했던 것입니다.
유족의 말에 따르면, 다나카는 얼굴 무늬 수막새를 자기 방에 두고 늘 감상했다고 합니다.
얼굴 무늬 수막새의 실물을 관찰해 보면, 유적에서 수습된 다른 기와들과 달리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아 매끈해진 모습으로 그간 사랑받은 흔적을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얼굴 무늬 수막새의 여정」중에서

영묘사에는 그 이름만큼이나 신묘한 이야기들이 전해집니다.
선덕여왕이 영묘사의 옥문지(玉門池)에서 한겨울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듣고 백제군이 여근곡(女根谷)에 매복한 사실을 간파하여 전멸시켰다는 이야기도 그중 하나입니다.
선덕여왕을 연모하던 지귀(志鬼)가 영묘사 앞에서 여왕을 기다리다 잠이 든 사이 왕이 놓고 간 금팔찌를 보고 사모하는 마음이 불타올라 탑까지 태워 버렸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다시 만난 흙 인형」중에서

계림로 출토품과 노동동 출토품은 같은 긴 목 항아리이지만 세부 디자인은 많이 다릅니다.
계림로 목 항아리는 몸체가 둥근 공 같지만, 노동동 출토품은 어깨가 각져 있고 몸체 중앙 아래는 동근 공을 반으로 자른 형태입니다.

---「얼굴 무늬 수막새의 사용처, 영묘사」중에서

지금까지 얼굴 무늬 수막새는 와범에서 찍어 낸 것이 아닌, 직접 손으로 빚어 모양을 만들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동그랗게 꽃술 받침대를 표현한 자방(子房)을 중심으로 형태와 크기가 같은 꽃잎이 일정하게 펼쳐지는 연꽃무늬 수막새에 비해, 얼굴 무늬의 비대칭 구조와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표현이 수작업의 결과물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얼굴 무늬 수막새를 관찰해 보면, 와당 곳곳에 목제 와범 특유의 목질흔(木質痕)이 남아 있습니다.
---「얼굴 무늬 수막새의 제작」중에서

와범에서 찍어 낸 얼굴 무늬 수막새가 처마 끝에 나란히 올려진 풍경을 떠올려 보세요.
연꽃으로 장식된 지붕의 모습과는 또 다른 인상을 자아냅니다.
오랜 시간, 넓은 지역에서 기와의 문양으로 도안되어 온 만큼 이목구비의 표현 방식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얼굴 무늬를 담은 기와들」중에서

우리의 얼굴 무늬 수막새는 아직까지 같은 문양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직접적인 기록이나 유사한 사례가 남아 있지 않은 지금의 상황에서 얼굴 무늬 수막새가 어떤 경위로 제작됐는지 알아내기는 어렵습니다.
나무틀에 문양을 새기고 그 틀을 점토에 찍어 낸 뒤 수키와를 붙여 가마에서 구워 내는 과정을 거치며, 공인은 분명 누군가의 모습을 떠올렸겠지요.
---「나가는 말」중에서

출판사 리뷰
·누구나 아는 얼굴 무늬 수막새에 담긴, 아무나 알지 못했던 이야기
·수동적인 정보 습득에서 주체적인 역사 경험을 제안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이 심도 있는 유물 해설서를 내놓았다.
많고 많은 전시품 중에서도 국립경주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10가지 유물을 선정했다.
큐레이터의 관점에서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었던 기존의 전시 방식에서 관람객이 주체적으로 다양한 역사를 경험하게 하는 현재의 과정으로 변화하는 경향에 맞추었다.
화려한 유물만큼이나 선명한 사진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감탄과 설렘을 느끼게 한다.


국경을 넘어 긴 여정을 떠나야 했던 서글픈 문화유산

얼굴 무늬 수막새가 국립경주박물관에 오기까지의 길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에 발견되어 일본인 수집가에게 아낌을 받다가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은 흔적이 남았다.
발견된 장소 역시 오랫동안 흥륜사와 위치가 바뀌어 알려져 있던 영묘사의 자리다.
발굴 당시의 상황은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알아낸 사실을 바탕으로 얼굴 무늬 수막새가 만들어진 시기와 장소를 차근차근 추정해 본다.


신라의 우수한 기와 제작 기술이 집약된 대표작

얼굴 무늬 수막새는 기와로서는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됐다.
비슷한 유물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독특한 모양이어서 직접 손으로 빚어 모양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현시점까지 여러 학자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얼굴 무늬 수막새도 나무로 만든 기와틀로 찍어 낸 제작품임을 증명한다.
수막새를 제작하는 여러 가지 기법을 상세하게 살펴보고, 얼굴 무늬 수막새가 어느 시기에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었는지 알아본다.


누구의 얼굴일까?

옛 사람들은 기와에 소망을 담아 문양을 넣었다.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무늬를 사용하거나, 액운을 막는 의미로 도깨비나 용의 얼굴을 새기기도 했다.
그렇다면 험상궂지도 무섭지도 않은 은은한 미소를 담은 얼굴을 처마에 올린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신라의 도공은 누구를 떠올리며 이런 얼굴을 나무틀에 새겨 찍어 냈을까? 직접 박물관을 찾아 유물 앞에 섰을 때, 스스로 느끼며 감상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국립경주박물관 기획 시리즈: 신라 천 년을 대표하는 10가지 인기 보물의 완벽 해설 가이드북

전?현직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들과 국내 최고의 연구자들이 유물의 발굴부터 최근 연구 결과로 알아낸 새로운 사실까지, 전시실에서 다 들려주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풀어 낸다.
박물관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상세한 사진들이 실물보다 선명하게 유물을 만나게 해 준다.
연구자의 시각으로 유물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한편, 전시품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은 뒤 국립경주박물관에 방문한다면 유물을 보는 시각이 훨씬 깊고 넓어져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3년 12월 15일
- 쪽수, 무게, 크기 : 76쪽 | 194g | 120*190*8mm
- ISBN13 : 9791188949588
- ISBN10 : 1188949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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