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이브 2
Description
책소개
설산의 외딴 학교에서 펼쳐지는 핏빛 로맨스!
매혹적인 뱀파이어와 용이 사는
캐트미어 아카데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영상화 제작 확정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시리즈
《크레이브》는 현재 출간한 저서만 60권이 넘는, 타고난 이야기꾼 트레이시 울프가 ‘뱀파이어와의 로맨스’를 지극히 현대적인 방식으로 그려낸 ‘크레이브’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책이다.
〈스쿨라이브러리저널〉은 총 6권으로 이루어진 이 시리즈를 두고 “《트와일라잇》을 놓친 세대들이 이 소설에 물릴 것”이라 평한 바 있다.
이 책은 출간 이후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에서 베스트셀러 1위 시리즈로 등극했으며,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영상화 제작을 확정하면서 《트와일라잇》 이후 가장 강력하고도 새로운 뱀파이어 붐을 일으키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하루아침에 알래스카로 떠나게 된 그레이스는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곳, 마치 거대한 성과 같은 캐트미어 아카데미에서의 삶을 앞으로 견딜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마주치기만 하면 서로 잡아먹으려 안달하는 교내의 과도한 파벌, 아이들의 초현실적으로 뛰어난 신체능력, 생소한 교과목들……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만은 확실하다.
전교생이 그녀를 증오한다는 것.
아무것도 모르는 그레이스에게 치명적인 비밀을 가진 뱀파이어, 잭슨 베가가 다가온다.
그는 그레이스에게 캐트미어를 떠나라고 경고한다.
오만하고 사악하게 구는 잭슨에게 그레이스는 화가 나면서도 왠지 모를 강렬한 끌림을 느낀다.
자신이 가진 고통의 조각과 꼭 들어맞는 또 다른 조각이 그의 안에 존재할 것이라 직감했기에.
매혹적인 뱀파이어와 용이 사는
캐트미어 아카데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영상화 제작 확정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시리즈
《크레이브》는 현재 출간한 저서만 60권이 넘는, 타고난 이야기꾼 트레이시 울프가 ‘뱀파이어와의 로맨스’를 지극히 현대적인 방식으로 그려낸 ‘크레이브’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책이다.
〈스쿨라이브러리저널〉은 총 6권으로 이루어진 이 시리즈를 두고 “《트와일라잇》을 놓친 세대들이 이 소설에 물릴 것”이라 평한 바 있다.
이 책은 출간 이후 〈뉴욕타임스〉와 〈USA투데이〉에서 베스트셀러 1위 시리즈로 등극했으며,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영상화 제작을 확정하면서 《트와일라잇》 이후 가장 강력하고도 새로운 뱀파이어 붐을 일으키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하루아침에 알래스카로 떠나게 된 그레이스는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곳, 마치 거대한 성과 같은 캐트미어 아카데미에서의 삶을 앞으로 견딜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
마주치기만 하면 서로 잡아먹으려 안달하는 교내의 과도한 파벌, 아이들의 초현실적으로 뛰어난 신체능력, 생소한 교과목들……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만은 확실하다.
전교생이 그녀를 증오한다는 것.
아무것도 모르는 그레이스에게 치명적인 비밀을 가진 뱀파이어, 잭슨 베가가 다가온다.
그는 그레이스에게 캐트미어를 떠나라고 경고한다.
오만하고 사악하게 구는 잭슨에게 그레이스는 화가 나면서도 왠지 모를 강렬한 끌림을 느낀다.
자신이 가진 고통의 조각과 꼭 들어맞는 또 다른 조각이 그의 안에 존재할 것이라 직감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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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샹들리에는 저절로 떨어지지 않아.” 잭슨이 말한다.
“나뭇가지도 저절로 부러지지 않고.”
“나뭇가지 그냥 부러진 거 아니야.
바람이 통제 불능으로 불었다고.”
“그런 바람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이 공간에만 200명 넘게 있어.
샹들리에를 떨어뜨릴 수 있는 사람도 그만큼 많고.” 잭슨의 말소리는 부드러워졌다.
바로 앞에 있는데도 잘 들리지 않아 귀를 쫑긋 세워야 할 정도로 부드러워졌다.
“내가 몇 번을 말해도 듣지를 않는구나.
누군가 너를 죽이려 하고 있어, 그레이스.”
---pp.46~47
나는 플린트의 손에서 연한 파란색 꽃이 한 다발 피어나는 모습을 놀란 눈으로 바라본다.
“세상에.”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내가 속삭인다.
“세상에.
어떻게 했어?”
플린트가 어깨를 으쓱한다.
“운이 좋은 거지.” 그러면서 꽃다발을 내밀고 나는 앞으로 손을 내밀어 여린 꽃잎 하나를 조심스럽게 쓰다듬는다.
비단처럼 부드럽다.
“물망초라고 해.
알래스카주를 상징하는 꽃이지.”
“예쁘다.” 내가 고개를 흔들며 말한다.
“예쁜 건 너지.” 플린트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내 왼쪽 귀 바로 위에서 꽃의 줄기와 구불거리는 머리카락을 함께 잡고 땋는다.
---p.82
‘네가 물 때 좋아’
문자를 보내며 얼굴을 붉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사실이니까.
나는 이미 이 남자애에게 나를 던졌다.
끝을 보는 것 말고 또 뭐가 남았나?
곧바로 휴대폰이 진동하지만 나는 두려워서 차마 확인하지 못한다.
내가 선을 넘었을까 봐.
내가 너무 급했을까 봐.
‘잘됐네, 난 네 맛이 마음에 들었으니까’
---pp.168~169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희생도 아니었어.
아주 이기적인 행동이었지.
왜냐하면 너를 발견한 이상 네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으니까.”
한참 동안 잭슨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 고개를 젓고 욕을 내뱉는다.
“내가 그 말에 뭐라고 해야 해, 그레이스?”
“나를 믿는다고 해.
네 잘못이 아니라고 해.
또…….”
“너를 사랑해.”
나는 숨을 헉 들이마신다.
차오르는 눈물을 숨기려 하지도 않고 천천히 떨리는 숨을 내쉰다.
“그렇게 말할 수도 있고.
당연히 그렇게 말해도 돼.”
“사실이야.” 잭슨이 속삭인다.
“너를 사랑하게 됐어.”
“나뭇가지도 저절로 부러지지 않고.”
“나뭇가지 그냥 부러진 거 아니야.
바람이 통제 불능으로 불었다고.”
“그런 바람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이 공간에만 200명 넘게 있어.
샹들리에를 떨어뜨릴 수 있는 사람도 그만큼 많고.” 잭슨의 말소리는 부드러워졌다.
바로 앞에 있는데도 잘 들리지 않아 귀를 쫑긋 세워야 할 정도로 부드러워졌다.
“내가 몇 번을 말해도 듣지를 않는구나.
누군가 너를 죽이려 하고 있어, 그레이스.”
---pp.46~47
나는 플린트의 손에서 연한 파란색 꽃이 한 다발 피어나는 모습을 놀란 눈으로 바라본다.
“세상에.”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내가 속삭인다.
“세상에.
어떻게 했어?”
플린트가 어깨를 으쓱한다.
“운이 좋은 거지.” 그러면서 꽃다발을 내밀고 나는 앞으로 손을 내밀어 여린 꽃잎 하나를 조심스럽게 쓰다듬는다.
비단처럼 부드럽다.
“물망초라고 해.
알래스카주를 상징하는 꽃이지.”
“예쁘다.” 내가 고개를 흔들며 말한다.
“예쁜 건 너지.” 플린트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내 왼쪽 귀 바로 위에서 꽃의 줄기와 구불거리는 머리카락을 함께 잡고 땋는다.
---p.82
‘네가 물 때 좋아’
문자를 보내며 얼굴을 붉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사실이니까.
나는 이미 이 남자애에게 나를 던졌다.
끝을 보는 것 말고 또 뭐가 남았나?
곧바로 휴대폰이 진동하지만 나는 두려워서 차마 확인하지 못한다.
내가 선을 넘었을까 봐.
내가 너무 급했을까 봐.
‘잘됐네, 난 네 맛이 마음에 들었으니까’
---pp.168~169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희생도 아니었어.
아주 이기적인 행동이었지.
왜냐하면 너를 발견한 이상 네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으니까.”
한참 동안 잭슨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 고개를 젓고 욕을 내뱉는다.
“내가 그 말에 뭐라고 해야 해, 그레이스?”
“나를 믿는다고 해.
네 잘못이 아니라고 해.
또…….”
“너를 사랑해.”
나는 숨을 헉 들이마신다.
차오르는 눈물을 숨기려 하지도 않고 천천히 떨리는 숨을 내쉰다.
“그렇게 말할 수도 있고.
당연히 그렇게 말해도 돼.”
“사실이야.” 잭슨이 속삭인다.
“너를 사랑하게 됐어.”
---p.272
출판사 리뷰
“뱀파이어에 질렸다고 생각했을 때
이 책을 읽고 뱀파이어와 다시 사랑에 빠졌다.”
_독자 리뷰
캐트미어에 입학한 순간, 아니 정확히는 널 본 순간
세상은 거꾸로 뒤집혔다
내 생애 가장 잊지 못할 깨물림
평온했던 그레이스의 삶은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단 한 달 만에 180도 뒤바뀐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남은 데다, 일 년 내내 따뜻했던 샌디에이고에서의 삶을 포기한 채 살을 에는 듯한 추위의 알래스카로 떠나야 한다.
그렇게 외삼촌이 운영하는 캐트미어 아카데미로 전학 온 그레이스.
판타지 영화에나 나올 법한 웅장한 고딕풍의 건물에 감탄한 것도 잠시, 환영은커녕 텃세라고 보기에도 도가 지나친 학생들의 적대적인 시선에 당황을 금치 못한다.
게다가 전교생, 심지어는 외삼촌까지도 그녀가 모르는 커다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만 같은 위화감에 사로잡힌 그레이스는 매일매일이 혼란스럽고 힘겹기만 하다.
모두가 그녀를 무시하는 가운데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 잭슨 베가가 그레이스에게 다가온다.
그는 캐트미어 아카데미를 떠나라고 차가운 말투로 명령하듯 경고한다.
그러나 그레이스는 잭슨의 적대감 뒤에 숨겨진 그녀에 대한 형언할 수 없는 끌림, 그리고 그녀의 가진 것과 비슷한 유의 상처를 읽어낸다.
그의 오만하고 고압적인 말과 행동들이 진심이 아닐 것만 같은,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잭슨은 그레이스가 죽을 뻔한 위기마다 나타나 그녀의 목숨을 구한다.
한편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용 소년, 플린트 또한 그레이스의 주변을 계속해서 맴돌며 우정이라기에 미묘한 호감을 끊임없이 드러낸다.
캐트미어 아카데미를 조용히 졸업하겠다는 그레이스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내가 두려운 건 네가 뱀파이어라서가 아니야, 잭슨.
내가 두려운 건 네가 떠나는 거고
너와 함께하는 게 어떤 느낌일지 평생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거야.”
MZ 세대의 뱀파이어는
어떻게 사랑할까?
《크레이브》는 매력적인 레퍼런스들의 훌륭한 콜라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는 판타지와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환영할 수밖에 없을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적극적으로 배치해놓았다.
고전적인 요소와 트렌디한 요소가 적절한 비율로 배합되어 지극히 현대적인 분위기의 판타지 로맨스가 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오마주는 작가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고전들에 바치는 헌사인 동시에, 장르 팬들에게는 ‘발견하는 재미’를 제공할 것이다.
예컨대 학교가 외딴곳에 위치한 고딕풍의 성이라는 설정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뱀파이어, 용, 마법사, 늑대변신수라는 네 개의 종족으로 나뉘는 학생들은 역시 같은 시리즈에 등장하는 네 개의 기숙사와 드라마 〈레거시스〉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크레이브’ 시리즈를 논하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스테프니 메이어의 ‘트와일라잇’ 시리즈다.
그레이스가 아직 잭슨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모를 때, 잭슨이 그레이스에게 《트와일라잇》 책을 선물하는 장면으로 작가의 유머러스함이 발휘되기도 한다.
“《트와일라잇》? 나한테 《트와일라잇》을 보낸 거야?” 내가 어리둥절해 메이시를 돌아본다.
메이시는 숨을 헉 들이마시며 책과 나를 번갈아 본다.
그러더니 웃기 시작한다.
웃는다.
계속 웃는다.
이뿐만 아니라 《크레이브》의 챕터 제목에는 각종 영화나 노래, 혹은 음반에 대한 패러디가 드러난다.
‘아니, 난 정말로 눈사람 만들고 싶지 않아’(영화 〈겨울왕국〉), ‘알고 봤더니 악마는 구찌를 입더라’(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똑똑, 죽음의 문을 두드려요’(밥 말리,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등이다.
이 모든 레퍼런스들은 단순히 흩뿌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소설 속에서 살아 숨 쉬며 기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레이스와 잭슨이 이른바 ‘썸을 타는’ 장면에서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들 수 있다.
서로가 취향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이러한 장면은 너무도 생생해서 이들의 연애를 관음하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이처럼 작가는 각종 문화?예술적 요소들을 작품에 녹여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여 독창적인 하나의 그림을 완성시킨다.
《크레이브》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세 가지 키워드
- 캐트미어 아카데미
전교생이 뱀파이어, 용, 마법사, 늑대변신수의 네 가지 종족으로 이루어진 학교.
알래스카 내에서도,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인 디날리산 꼭대기에 있는 외진 도시에 위치해 있다.
아치형 천장, 공중 부벽, 가고일 장식 등 고풍스러운 건축양식을 지닌 거대한 성으로, 모든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대서양 문화권에서의 마녀사냥’, ‘치누크 미술’ 등 가르치는 과목은 일반적인 학교와 상이하다.
화려한 아침식사와 멋진 도서관 또한 마찬가지.
- 세력 전쟁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던 뱀파이어와 변신수(용, 늑대) 사이에서 세력확장론이 대두되며 싸움이 발발했고, 결국 종족 내에서도 계급을 구분하여 대량 학살이 일어나기에 이르렀다.
이를 주도한 뱀파이어가 죽고 나서 전쟁은 잠시 소강되었지만, 이러한 종족 간의 적대적인 분위기는 현재까지도 이어져오고 있으며,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시한폭탄과 같아 모든 종족의 구성원이 긴장 상태에 있다.
- 오로라 보레알리스
북극 지방에서 볼 수 있는 발광 현상.
빛이 약할 때는 희게 보이지만, 강할 때는 빨강과 초록의 아름다운 색을 보인다.
그레이스의 버킷리스트가 바로 이 오로라 보레알리스를 보는 것이었는데, 알래스카는 이를 볼 수 있는 VIP석과 같다.
잭슨은 그레이스에게 오로라 보레알리스를 선물하는데, 어떻게 선물했는지는 소설 속을 확인할 것.
이 책을 읽고 뱀파이어와 다시 사랑에 빠졌다.”
_독자 리뷰
캐트미어에 입학한 순간, 아니 정확히는 널 본 순간
세상은 거꾸로 뒤집혔다
내 생애 가장 잊지 못할 깨물림
평온했던 그레이스의 삶은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단 한 달 만에 180도 뒤바뀐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남은 데다, 일 년 내내 따뜻했던 샌디에이고에서의 삶을 포기한 채 살을 에는 듯한 추위의 알래스카로 떠나야 한다.
그렇게 외삼촌이 운영하는 캐트미어 아카데미로 전학 온 그레이스.
판타지 영화에나 나올 법한 웅장한 고딕풍의 건물에 감탄한 것도 잠시, 환영은커녕 텃세라고 보기에도 도가 지나친 학생들의 적대적인 시선에 당황을 금치 못한다.
게다가 전교생, 심지어는 외삼촌까지도 그녀가 모르는 커다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만 같은 위화감에 사로잡힌 그레이스는 매일매일이 혼란스럽고 힘겹기만 하다.
모두가 그녀를 무시하는 가운데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 잭슨 베가가 그레이스에게 다가온다.
그는 캐트미어 아카데미를 떠나라고 차가운 말투로 명령하듯 경고한다.
그러나 그레이스는 잭슨의 적대감 뒤에 숨겨진 그녀에 대한 형언할 수 없는 끌림, 그리고 그녀의 가진 것과 비슷한 유의 상처를 읽어낸다.
그의 오만하고 고압적인 말과 행동들이 진심이 아닐 것만 같은,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만 같다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잭슨은 그레이스가 죽을 뻔한 위기마다 나타나 그녀의 목숨을 구한다.
한편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용 소년, 플린트 또한 그레이스의 주변을 계속해서 맴돌며 우정이라기에 미묘한 호감을 끊임없이 드러낸다.
캐트미어 아카데미를 조용히 졸업하겠다는 그레이스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내가 두려운 건 네가 뱀파이어라서가 아니야, 잭슨.
내가 두려운 건 네가 떠나는 거고
너와 함께하는 게 어떤 느낌일지 평생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거야.”
MZ 세대의 뱀파이어는
어떻게 사랑할까?
《크레이브》는 매력적인 레퍼런스들의 훌륭한 콜라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는 판타지와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환영할 수밖에 없을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적극적으로 배치해놓았다.
고전적인 요소와 트렌디한 요소가 적절한 비율로 배합되어 지극히 현대적인 분위기의 판타지 로맨스가 탄생한 것이다.
이러한 오마주는 작가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고전들에 바치는 헌사인 동시에, 장르 팬들에게는 ‘발견하는 재미’를 제공할 것이다.
예컨대 학교가 외딴곳에 위치한 고딕풍의 성이라는 설정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뱀파이어, 용, 마법사, 늑대변신수라는 네 개의 종족으로 나뉘는 학생들은 역시 같은 시리즈에 등장하는 네 개의 기숙사와 드라마 〈레거시스〉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크레이브’ 시리즈를 논하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스테프니 메이어의 ‘트와일라잇’ 시리즈다.
그레이스가 아직 잭슨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모를 때, 잭슨이 그레이스에게 《트와일라잇》 책을 선물하는 장면으로 작가의 유머러스함이 발휘되기도 한다.
“《트와일라잇》? 나한테 《트와일라잇》을 보낸 거야?” 내가 어리둥절해 메이시를 돌아본다.
메이시는 숨을 헉 들이마시며 책과 나를 번갈아 본다.
그러더니 웃기 시작한다.
웃는다.
계속 웃는다.
이뿐만 아니라 《크레이브》의 챕터 제목에는 각종 영화나 노래, 혹은 음반에 대한 패러디가 드러난다.
‘아니, 난 정말로 눈사람 만들고 싶지 않아’(영화 〈겨울왕국〉), ‘알고 봤더니 악마는 구찌를 입더라’(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똑똑, 죽음의 문을 두드려요’(밥 말리,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등이다.
이 모든 레퍼런스들은 단순히 흩뿌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소설 속에서 살아 숨 쉬며 기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레이스와 잭슨이 이른바 ‘썸을 타는’ 장면에서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을 들 수 있다.
서로가 취향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이러한 장면은 너무도 생생해서 이들의 연애를 관음하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이처럼 작가는 각종 문화?예술적 요소들을 작품에 녹여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여 독창적인 하나의 그림을 완성시킨다.
《크레이브》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세 가지 키워드
- 캐트미어 아카데미
전교생이 뱀파이어, 용, 마법사, 늑대변신수의 네 가지 종족으로 이루어진 학교.
알래스카 내에서도,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인 디날리산 꼭대기에 있는 외진 도시에 위치해 있다.
아치형 천장, 공중 부벽, 가고일 장식 등 고풍스러운 건축양식을 지닌 거대한 성으로, 모든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대서양 문화권에서의 마녀사냥’, ‘치누크 미술’ 등 가르치는 과목은 일반적인 학교와 상이하다.
화려한 아침식사와 멋진 도서관 또한 마찬가지.
- 세력 전쟁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던 뱀파이어와 변신수(용, 늑대) 사이에서 세력확장론이 대두되며 싸움이 발발했고, 결국 종족 내에서도 계급을 구분하여 대량 학살이 일어나기에 이르렀다.
이를 주도한 뱀파이어가 죽고 나서 전쟁은 잠시 소강되었지만, 이러한 종족 간의 적대적인 분위기는 현재까지도 이어져오고 있으며,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시한폭탄과 같아 모든 종족의 구성원이 긴장 상태에 있다.
- 오로라 보레알리스
북극 지방에서 볼 수 있는 발광 현상.
빛이 약할 때는 희게 보이지만, 강할 때는 빨강과 초록의 아름다운 색을 보인다.
그레이스의 버킷리스트가 바로 이 오로라 보레알리스를 보는 것이었는데, 알래스카는 이를 볼 수 있는 VIP석과 같다.
잭슨은 그레이스에게 오로라 보레알리스를 선물하는데, 어떻게 선물했는지는 소설 속을 확인할 것.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4년 12월 24일
- 쪽수, 무게, 크기 : 360쪽 | 444g | 126*187*24mm
- ISBN13 : 9791158792213
- ISBN10 : 115879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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