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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23,00
예언자
Description
책소개
스물여섯 가지 삶에 대한 주제를 시적인 언어로 표현한 칼릴 지브란의 대표작 『예언자』가 감성적인 언어와 투명한 시 세계로 사랑받는 류시화 시인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현대의 성서로 불리는 『예언자』는 지브란이 스무 살 이전부터 구상하기 시작해 마흔 살에 완성한 평생의 역작이다.
초고를 들고 다니면서 생각날 때마다 고쳐 썼으며, 출간 직전에도 여러 번 수정한 다음에야 원고를 넘겼다.
이 작품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스무 살 무렵에 초고를 어머니에게 보여 주자, 어머니는 “참 좋은 글이다.
하지만 아직 때가 되지 않았으니 덮어 두거라.”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
훗날 지브란은 “나의 덜 익은 사상에 대해 어머니가 나보다 더 잘 알고 계셨다.”라고 회상했다.


깊고, 맑고, 거침없는 언어로 사랑과 결혼, 기쁨과 슬픔, 이성과 열정 등 삶의 보편적 화두를 관통하는 잠언 시집 『예언자』는 예언자 알무스타파가 유배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배를 타려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가 돌아가는 것을 슬퍼한 오르팰리스 성의 주민들은 그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조언을 구한다.


『예언자』의 두드러진 특징은 성서의 언어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성서의 언어를 심오한 가르침을 전달하는 이상적인 매개체로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 결혼, 자녀, 일, 주는 것, 먹고 마시는 것, 기쁨과 슬픔, 집과 옷, 사고 파는 것, 죄와 벌, 이성과 감정, 선과 악, 우정, 대화, 기도, 쾌락, 종교, 죽음 등 인생의 근본을 이루는 스물여섯 가지 질문에 대해 문답 형식으로 답한다.


국내 독자들에겐 낯선 사실이지만, 칼릴 지브란은 독창적인 화가로도 인정받았다.
파리 유학 시절에 만난 로댕은 지브란의 그림을 신비주의 시인이며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작품에 비견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브란은 로댕의 소개로 블레이크의 시와 회화 세계를 접한 후 ‘내 영혼의 형제를 만났다.’라고 했을 정도로 큰 감명을 받았다.
이전 책들과 다른 점은, 이번 번역본에는 예언자 알무스타파의 얼굴을 비롯해 지브란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 실렸다는 점이다.
또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 원문도 함께 실어, 원문과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다.
50페이지에 이르는 밀도 있는 해설은 지브란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1923년 뉴욕의 크노프 출판사에서 작은 판형으로 첫 출간된 『예언자』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절판된 적이 없으며 미국판만 900만 부 넘게 판매되었다.
출간된 지 10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1960년대에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폭발적 반향을 일으키며 반문화의 ‘바이블’이 되었으며, 지금까지 5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브라니즘(Gibranism)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독서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다는 것은 ‘삶의 의미와 진실을 향한 굶주림’은 모든 인간이 지니고 있는 내적 욕구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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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배가 오다
사랑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아이들에 대하여
주는 것에 대하여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하여
일에 대하여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집에 대하여
옷에 대하여
사고파는 것에 대하여
죄와 벌에 대하여
법에 대하여
자유에 대하여
이성과 감정에 대하여
고통에 대하여
자기를 아는 것에 대하여
가르침에 대하여
우정에 대하여
대화에 대하여
시간에 대하여
선과 악에 대하여
기도에 대하여
쾌락에 대하여
아름다움에 대하여
종교에 대하여
죽음에 대하여
작별

신성한 계곡에서 태어나
지브란, 사랑과 영혼의 시인
The Prophet(영어 원문 수록)

책 속으로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힘들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감싸안거든 그에게 온몸을 내맡기라.
비록 그 날개 속에 숨은 칼이 그대를 상처 입힐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하면 그 말을 신뢰하라.

비록 북풍이 정원을 폐허로 만들 듯 그 음성이 그대의 꿈을 뒤흔들지라도.
---「사랑에 대하여」중에서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도 그대들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따로이듯이.

함께 서 있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으니.
---「결혼에 대하여」중에서


아이들은 스스로를 그리워하는 큰 생명의 아들과 딸들이니,
아이들은 그대를 거쳐서 왔을 뿐 그대로부터 온 것이 아니다.
또 그대와 함께 있을지라도 그대의 소유가 아니다.

그대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으나, 그대의 생각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생각이 있으므로.
그대는 아이들에게 육신의 집은 줄 수 있으나, 영혼의 집까지 주려고 하지 말라.
아이들의 혼은 내일의 집에 살고 있으므로.

그대는 결코 찾아갈 수 없는, 꿈속에서조차 갈 수 없는 내일의 집에.
---「아이들에 대하여」중에서


기쁠 때, 그대 가슴 깊이 들여다보라.
그러면 알게 되리라.

그대에게 슬픔을 주었던 바로 그것이 그대에게 기쁨을 주고 있음을.
슬플 때도 가슴속을 다시 들여다보라.
그러면 알게 되리라.

그대에게 기쁨을 주었던 바로 그것 때문에 그대가 지금 울고 있음을.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중에서


그대의 고통이란 그대의 깨달음을 가두고 있는 껍질이 깨어지는 것이다.
과일의 씨도 햇빛을 보려면 굳은 껍질을 깨야 하듯이, 그대 역시 고통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그대 만일 날마다 일어나는 삶의 기적들을 가슴속에 경이로움으로 간직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고통도 기쁨처럼 경이롭게 바라볼 것을.
그러면 들판 위로 지나가는 계절에 언제나 순응해 왔듯이 그대 가슴속을 지나가는 계절도 기쁘게 받아들이리라.
그리하여 그대 슬픔의 겨울들 사이로 고요히 응시할 수 있으리라.
---「고통에 대하여」중에서

출판사 리뷰
『예언자』영어 원문 수록, 시인의 생애와 작품 수록
칼릴 지브란의 그림 수록


"나무 전체의 묵인 없이 나뭇잎 하나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불가능하듯이, 죄를 짓는 사람도 그대들 모두의 숨은 의도 없이는 불가능하다."

“슬픔이 존재 속을 깊이 파고들수록 그대들은 더 많은 기쁨을 품을 수 있다.
그대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피리는 칼로 후벼 파낸 나무이듯이.”

“사랑하되 굴레를 씌우지 말라.
사랑은 사랑으로 충분하므로 사랑은 소유하지 않으며 소유당하지 않는다.”

“‘신이 내 마음속에 계시다.'라고 말하지 말고, '내가 신의 마음속에 있다.’라고 말하라.”

“열망이 없는 인생은 어둠이고, 지식이 없는 열망은 맹목이며, 일하지 않는 지식은 헛된 것이고, 사랑이 없는 일은 무의미하다.”

“‘나는 진리를 발견했다.’라고 말하지 말라.
그보다는 ‘나는 한 가지 진리를 발견했다.’라고 말하라.”

“그대 안에서 가장 약하고 가장 흔들리는 듯 보이는 것이 가장 강하고 확실한 것이다.
그대의 뼈대를 일으켜 세우고 강하게 만드는 것은 그대의 숨이 아닌가?”

- 본문 중에서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18년 01월 10일
- 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280g | 120*188*20mm
- ISBN13 : 9791186686294
- ISBN10 : 1186686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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