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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수업
칸트 수업
Description
책소개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다시, 생각하는 인간으로
칸트 탄생 300주년 기념 강연을 도서로 만나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교양 지식을 한데 모았다!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의 서른여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인생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연·유튜브·팟캐스트를 통해 최고의 지식 콘텐츠를 일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식교양 브랜드이다.

『칸트 수업』은 2024년 칸트 탄생 300주년을 맞아 숭실대 철학과 김선욱 교수가 진행한 네 번의 온라인 강연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김선욱 교수는 이 책에서 칸트의 비판기 저작인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을 관통하며 칸트 철학의 구조를 간결하게 정리하고, 칸트의 철학을 오늘날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주체의식으로 연결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이성과 판단의 개념을 명확히 알고, 대화하는 인간으로 돌아가는 철학적인 길을 탐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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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차례

프롤로그 - 칸트 수업으로의 초대

1부 어떻게 지식이 만들어지는가 - 칸트의 인식론

1장 칸트는 누구인가
2장 비판이란 무엇인가
3장 우리는 ‘있는 그대로’를 알고 있는가
4장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가

2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칸트의 도덕철학

1장 인간은 왜 존엄한가
2장 행복한 삶과 옳은 삶
3장 도덕법칙은 어떻게 발견되는가
4장 인간은 어떻게 도덕적일 수 있는가

3부 계몽에서 세계시민으로 - 휴머니즘의 철학

1장 인간에 대한 용기 있는 질문들
2장 지성을 사용할 용기
3장 우리는 지금 계몽된 시대에 살고 있는가
4장 계몽의 실패 혹은 미완성

4부 미학과 정치 - 미학과 정치철학

1장 보편주의의 운명은 어디로 향하는가
2장 판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3장 미학은 얼마나 정치철학적인가
4장 세계시민으로의 확장은 가능한가

5부 덧붙임

글로벌 시민으로 생각하기 - 민족과 시민과 글로벌 시민의식
1장 세계시민이란 무엇인가
2장 민족, 부족 그리고 시민
3장 글로벌 시민의식과 연대
4장 성장을 위한 교육과 실천

에필로그 - 독백을 넘어 대화로

주요 키워드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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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나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칸트를 자신의 삶과 사유에 의미 있는 친구로 만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게 칸트는 그런 존재다.


하늘에는 빛나는 별, 내 마음에는 빛나는 도덕률… 자주, 그리고 오래 숙고할수록, 늘 새롭고 커지는 경탄과 경외로 마음을 가득 채우는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내 위의 별이 총총한 하늘과, 내 안의 도덕법칙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오성이 범주를 통해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그 판단의 내용이 될 자료가 필요하며, 그 실질적 데이터는 감성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즉, 직관된 데이터에 오성의 개념이 적용되어야 판단이 형성되는 것이다.
칸트는 이를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설명한다.
“직관 없는 개념은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이다.”
--- 「우리는 ‘있는 그대로’를 알고 있는가」 중에서

자유는 인과율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자유란, 새로운 원인을 생성하는 최초의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유로운 행위란, 새로운 원인을 만드는 행위이며, 자유는 최초의 원인을 열어가는 행동이다.
그 이후의 흐름이 다시 인과적 질서 속에서 이루어진다 할지라도 그 시작에는 자유가 있다.

도덕적 행위는 단순히 ‘무엇 때문에’ 하는 행위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에’ 행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선함 그 자체의 요청에 응답하는 행위다.
그래서 칸트는 ‘무조건적 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 「인간은 왜 존엄한가」 중에서

그러나 칸트의 요청으로서의 영혼 불멸과 신의 존재에 관한 주장은 내게는 하나의 절규처럼 느껴진다.
현세에서는 선의지에 기초한 도덕적 삶이 좋은 삶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배신당할 수 있다.
그러나 이성이 그런 삶을 요구하는 한 그 삶의 결과 또한 궁극적으로는 행복으로 이어지는 길이 열려야 한다는 절규의 말이다.
이성의 논리성이 필연적인 것만큼이나 영혼의 불멸성과 신의 존재 또한 필연적이라는 믿음이 실천이성의 영역에서 칸트 주장의 근거로 여겨진다.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삶은 그런 믿음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듯이 말이다.

--- 「인간은 어떻게 도덕적일 수 있는가」 중에서

어떤 예술 작품을 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깊이 감동받는다는 것은, 바로 그 순간 미적 판단이 작동한다는 뜻이다.
그 작품에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어떤 요소가 있어서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여기서 ‘나’의 감동이라는 주관적 경험의 가능 요소는 ‘모두’를 감동시킬 가능성에 열려 있으며, 그 감동의 요소는 다름 아닌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는 것이다.
--- 「판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중에서

이성에 의해 인도된 선의지는 자연적 본성을 넘어 보편적 입법의 원리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하게 되며, 그 기준은 누구나 따라야 할 정언명법의 형태로 제시된다.

--- 「세계시민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이런 연대는 인간으로서의 수치심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고난과 학대의 현실을 접했을 때 느끼는 수치심은 고통당한 자들과 그 사실을 인식하는 자들이 근본적으로 같은 인간이라는 인식을 통해 생성된다.
그 공감은 특정 집단을 넘어서는 것이며, 인류 전체에게 적용되는 포괄적 연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 「글로벌 시민의식과 연대」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내 안의 도덕법칙은 작동을 멈췄는가?
칸트로 질문하는 ‘세계시민의 판단력’


누구나 정보를 쏟아내고 판단을 내리는 시대다. SNS나 유튜브 혹은 공적 자리에서도 자신의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애쓰는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누군가는 ‘좋아요’ 수를 진리로 삼고, 누군가는 분노로 도덕의 우위를 증명하며 공적 담론을 마비시킨다.
끝없이 단정 짓고 반응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과연 ‘생각’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칸트 수업』은 이성의 위기라 할 만한 이 상황에서 인간의 판단력과 도덕의 자율성을 깊이 성찰하는 책이다.
2024년 칸트 탄생 300주년을 맞아, 국내 한나 아렌트 연구 권위자 김선욱 교수의 강연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이 책은 한나 아렌트, 마이클 샌델 등 수많은 현대 철학자에게 영향을 미친 칸트 철학의 근본 구조를 되짚는다.
특히 칸트의 3대 비판서로 불리는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을 인식-도덕-판단의 구조로 엮어낸다.
이를 통해 칸트의 철학을 오늘의 삶에 연결하고, 그의 철학이 남긴 과제를 ‘세계시민주의’라는 미래 질문과 연결하여 대답한다.

‘누구에게나 옳은 판단’은 가능한가

영화 〈매트릭스〉의 등장인물 모피어스는 주인공 네오에게 말한다.
“우리가 보는 세계는 궁극적인 실재가 아니다.” 이윽고 그는 파란 약과 빨간 약을 네오에게 보여준다.
네오는 이제 빨간 약을 먹고 실재를 마주할 것인가, 파란 약을 먹고 환상 속에서 편안한 삶을 유지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칸트 수업』에서 저자는 칸트 철학과의 만남이 마치 빨간 약을 먹은 후의 세계를 마주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그처럼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는 기존의 세계관을 뒤집는 혁명이었다.
세계를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 실재가 아니라, 인간이 가진 인식 구조 안에서 구성된 결과로 전환한 것이다.


만약 세계가 저마다의 인식 안에서 새롭게 구성된다면, 모두에게 보편타당한 도덕법칙은 존재할 수 있을까.
칸트는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보편적 인식 구조가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를 『순수이성비판』을 통해 증명하려 했다.
그는 어떠한 경험을 거치지 않아도 항상 참인 판단, 즉 ‘선천적 종합 판단’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선천적 종합 판단으로써 인간은 본인의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항상 참이며 옳은 지식을 분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은 과학뿐 아니라 “허구적 믿음의 구조” 또한 식별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이성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은 “스스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자각하게 되고, 도덕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지성을 사용할 용기, 순수이성에서 도덕법칙까지

“도덕적 행위는 단순히 ‘무엇 때문에’하는 행위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에’ 행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선함 그 자체의 요청에 응답하는 행위다.”
- 108p,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칸트의 도덕철학」

이성에 관한 논의는 ‘무엇을 행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칸트는 이성을 통해 발견되는 도덕법칙을 ‘정언명법(定言命法, Categorical Imperative)’이라고 부른다.
정언명법은 어떠한 법칙을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그것이 도덕적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준거가 된다.
예컨대 “모든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거짓된 약속을 한다”라는 법칙은 보편화할 수 없다.
‘거짓된 약속’ 자체가 모순이기에 이 법칙을 보편화하면 약속이라는 개념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언명법은 공리주의적 관점인 ‘사회적 이로움’이 아니라, ‘자기모순’에 방점이 있다는 점에서 칸트 도덕철학의 고유한 결을 보여준다.

저자는 칸트가 “소크라테스보다 더 철저하게” 도덕철학을 정립했다고 평가한다.
칸트는 누군가의 이익이나 시시비비가 아닌 오직 치열한 논리와 이성을 기반으로 도덕법칙을 도출해 낸다.
그러나 그 법칙은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명령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무엇을 행하고 있는지를 적확히 판단하게 할 뿐이다.
정언명법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자율에 기대고 있으며 칸트는 도덕을 의지의 몫으로 남겨놓는다.
그리하여 칸트에게 존엄성이란 단순히 주어진 권리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로 귀결된다.
다시 말해 “인간은 그 자체로 존엄하지만, 그 존엄성을 지키려는 의지를 실천할 때 비로소 존엄하게 대우받을 자격이 생긴다”.
이 문장 앞에서 우리는 질문하게 된다.
본능과 분노에 기대어 타당성을 논하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는 과연 스스로 도덕법칙을 부여하고, 따를 의지가 있는가? 『칸트 수업』은 이러한 질문으로 독자를 이끌며 판단의 근본적인 토대를 마련한다.

독백을 넘어 대화로
칸트의 철학 위에서 공존과 연대를 상상하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칸트의 철학을 도덕, 휴머니즘 그리고 글로벌 시민의 실천까지 단계적으로 넓혀간다는 점에 있다.
특히 『판단력비판』을 다루는 4부 뒤로 기존 강연에 없던 5부-덧붙임이 추가되면서 논의는 ‘세계시민주의’에 관한 질문으로 확장됐다.
“칸트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그는 선험철학과 반성철학을 바탕으로 보편주의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철학자다”.
그러나 19세기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를 지나며 우리는 ‘보편주의’가 어떻게 폭력으로 변모할 수 있는지를 목격했다.
이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계’란 어떠한 개념 안에 머물지 않는다.
세계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상 안에, 개인의 경험과 문화적 활동의 융합 안에 끊임없이 움트고 변화하고 있다.
칸트 철학이 현대의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저자는 ‘보편성’에서 연대의 실마리를 찾는다.
칸트가 『판단력비판』에서 다루었듯, 우리는 예술 작품에 대한 감상이나 느낌이 타당한지 아닌지 도덕률로 판단하지 않는다.
미적 판단은 오로지 타인과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서 예술적 타당성을 획득한다.
이것이 바로 미학의 특성이며, 결국 어떠한 공통감각을 공유하고 받아들이는 문제가 “소통의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칸트는 그의 독백으로 철학 사상을 쌓아갔지만, “그것을 대화의 철학으로 전환하는 것이 오늘날 그의 보편주의를 의미 있게 만드는 중요한 과제”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화가 초래한 균열을 마주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세계시민’에서 나아간 ‘글로벌 시민의식’을 요구한다.
글로벌 시민의식은 세계시민주의의 틀 안에 포함되지만 정치, 윤리, 문화와 같은 현실 문제에 구체적인 성찰과 실천적인 노력을 요구한다.
그러한 노력은 칸트가 제시한 이성과 자율성, 책임의 감각을 성찰할 때 가능하다.
칸트의 철학은 다시 우리에게 묻는다.
“그런 깨달음과 용기를 가질 것인가?”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각자의 대답이 결국 우리 시대의 공존과 평화를 결정할 것임을, 그로써 칸트의 철학이 추상적 이론이 아닌 실천적 윤리로 나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0월 29일
- 쪽수, 무게, 크기 : 276쪽 | 128*188*20mm
- ISBN13 : 9791173575662
- ISBN10 : 1173575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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