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이한 실재론
Description
책소개
“하이데거에게 횔덜린이, 혹은 데리다나 메이야수에게 말라르메가 그랬던 것처럼,
러브크래프트는 객체지향철학을 위해 재단된 작가다.“
철학자 그레이엄 하먼은 과감하게도 러브크래프트를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가로 꼽는다.
심지어 러브크래프트의 위대함은 문학계 바깥에서도 유효한데, 왜냐하면 그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철학적 주제들을 스쳐 가기 때문이다.
혹자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이 장르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펄프 픽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먼은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우리가 결코 파악할 수 없는 세계, 인간 인식 너머에 숨어 있는 실재를 다루는 철학적 텍스트로 독해한다.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감각적 특성으로부터 끝없이 물러나 ‘틈’을 벌리는 러브크래프트의 괴물들은 주체에 의해 온전히 파악되지 않는 객체를, 말하자면 그레이엄 하먼의 ‘기이한 실재론’을 가장 잘 형상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진가를 철학적으로 옹호하기 위해 하먼은 그의 중단편에서 100개의 구절을 뽑아 고유한 스타일을 분석한다.
그는 〈크툴루의 부름〉, 〈광기의 산에서〉 등, 대중문화와 서브컬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가장 탁월한 성취를 날카롭게 벼려진 언어로 드러낸다.
이 책은 러브크래프트에 대한 비평서이기도 하고, 그를 경유하며 하먼의 철학적 핵심을 개관하는 철학서이기도 하지만, 탁월한 ‘스타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높은 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는 작법서이기도 하다.
러브크래프트는 객체지향철학을 위해 재단된 작가다.“
철학자 그레이엄 하먼은 과감하게도 러브크래프트를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가로 꼽는다.
심지어 러브크래프트의 위대함은 문학계 바깥에서도 유효한데, 왜냐하면 그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철학적 주제들을 스쳐 가기 때문이다.
혹자는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이 장르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펄프 픽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먼은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우리가 결코 파악할 수 없는 세계, 인간 인식 너머에 숨어 있는 실재를 다루는 철학적 텍스트로 독해한다.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감각적 특성으로부터 끝없이 물러나 ‘틈’을 벌리는 러브크래프트의 괴물들은 주체에 의해 온전히 파악되지 않는 객체를, 말하자면 그레이엄 하먼의 ‘기이한 실재론’을 가장 잘 형상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진가를 철학적으로 옹호하기 위해 하먼은 그의 중단편에서 100개의 구절을 뽑아 고유한 스타일을 분석한다.
그는 〈크툴루의 부름〉, 〈광기의 산에서〉 등, 대중문화와 서브컬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가장 탁월한 성취를 날카롭게 벼려진 언어로 드러낸다.
이 책은 러브크래프트에 대한 비평서이기도 하고, 그를 경유하며 하먼의 철학적 핵심을 개관하는 철학서이기도 하지만, 탁월한 ‘스타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높은 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는 작법서이기도 하다.
목차
머리말
1장.
러브크래프트와 철학
틈과 공포의 작가
풀어쓰기의 문제
모든 내용의 본질적 어리석음
존재의 배경
그것의 본질에 부정확한 것은 아니다
현상학적 틈
러브크래프트적 존재지학
망침에 관해
신기하고 외딴 시골
희극적이고 비극적인 지향성
스타일과 내용
2장.
러브크래프트 스타일의 현장
크툴루의 부름
우주로부터의 색
던위치 공포
어둠 속에서 속삭이는 자
광기의 산에서
인스머스 위의 그림자
마녀 집의 꿈
시간 밖의 그림자
3장.
기이한 실재론
실타래를 모으기
핵융합
핵분열
분류학적 오류
기이한 내용
해제
미주
1장.
러브크래프트와 철학
틈과 공포의 작가
풀어쓰기의 문제
모든 내용의 본질적 어리석음
존재의 배경
그것의 본질에 부정확한 것은 아니다
현상학적 틈
러브크래프트적 존재지학
망침에 관해
신기하고 외딴 시골
희극적이고 비극적인 지향성
스타일과 내용
2장.
러브크래프트 스타일의 현장
크툴루의 부름
우주로부터의 색
던위치 공포
어둠 속에서 속삭이는 자
광기의 산에서
인스머스 위의 그림자
마녀 집의 꿈
시간 밖의 그림자
3장.
기이한 실재론
실타래를 모으기
핵융합
핵분열
분류학적 오류
기이한 내용
해제
미주
책 속으로
“러브크래프트는 좋은 작가가 아니었다”라는 윌슨의 직설적인 주장에 반대하며, 나는 그를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하나라고 부를 것이다.
심지어 러브크래프트의 위대함은 문학계를 넘어서도 유효하다.
왜냐하면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철학적 주제들을 스쳐 가기 때문이다.
--- p.23
내가 아는 어느 독단론자가 한번은 “문어 머리를 한 용은 무섭지 않다”는 이유로 러브크래프트의 괴물 크툴루를 반박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서 크툴루는 그렇게 묘사되지 않았다.
러브크래프트의 첫 크툴루 묘사는 다음과 같다.
“나의 다소 과도한 상상력으로 문어, 용, 인간 캐리커처 그림이 동시에 떠올랐다고 한다면, 그것의 본질에 부정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도 충격적으로 소름끼치는 이유는 전신의 전반적인 윤곽 때문이었다….” 세상의 티셔츠나 판타지 그림에 크툴루가 문어 머리를 한 용으로 그려진다는 사실이 러브크래프트의 잘못은 아니다.
… 그러나 그림이나 영화와는 다른 문학의 간접적인 특징을 이용하여, 러브크래프트는 문어 같은 용을 암시하면서 동시에 세 가지 다른 방식으로 축자적 묘사를 정지시킨다.
--- p.40
러브크래프트는 다른 세계 생명체들의 놀라운 속성에 관한 단순한 선언을 믿으라고 강요하는 펄프 작가가 아니다.
대신 그는 모든 발언의 확정성을 벗어나는 배경에 거의 위험하다 싶을 정도로 기민하다.
자신의 서술을 약화시키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정도다.
이런 방식으로 러브크래프트의 문장은 실재와 그 실재에 대한 접근성 사이에 틈을 발생시킨다.
이게 바로 그의 글쓰기가 지닌 ‘칸트적’ 측면이다.
--- p.45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의 주제는 스타일과 내용의 상관관계다.
《기이한 실재론》이라는 제목은 러브크래프트를 통해 평소보다 더 깊은 개념의 실재론에 도달하려는 계획을 암시한다.
대부분의 철학적 실재론은 성격상 ‘재현적’이다.
그러한 이론들은 인간의 모든 접촉 너머에 실재 세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실재가 자연과학이나 지식의 다른 방식을 통한 발견으로 적절하게 비춰질 수 있다는 생각을 견지한다.
풀어쓰기와 모든 내용의 어리석음에 대한 이 책의 비판은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실재는 어떤 종류의 재현으로도 곧바로 번역될 수 없다.
실재는 기이하다.
왜냐하면 실재는 그 자체를 재현하거나 측정하려는 그 어떤 시도와도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심지어 러브크래프트의 위대함은 문학계를 넘어서도 유효하다.
왜냐하면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철학적 주제들을 스쳐 가기 때문이다.
--- p.23
내가 아는 어느 독단론자가 한번은 “문어 머리를 한 용은 무섭지 않다”는 이유로 러브크래프트의 괴물 크툴루를 반박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서 크툴루는 그렇게 묘사되지 않았다.
러브크래프트의 첫 크툴루 묘사는 다음과 같다.
“나의 다소 과도한 상상력으로 문어, 용, 인간 캐리커처 그림이 동시에 떠올랐다고 한다면, 그것의 본질에 부정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도 충격적으로 소름끼치는 이유는 전신의 전반적인 윤곽 때문이었다….” 세상의 티셔츠나 판타지 그림에 크툴루가 문어 머리를 한 용으로 그려진다는 사실이 러브크래프트의 잘못은 아니다.
… 그러나 그림이나 영화와는 다른 문학의 간접적인 특징을 이용하여, 러브크래프트는 문어 같은 용을 암시하면서 동시에 세 가지 다른 방식으로 축자적 묘사를 정지시킨다.
--- p.40
러브크래프트는 다른 세계 생명체들의 놀라운 속성에 관한 단순한 선언을 믿으라고 강요하는 펄프 작가가 아니다.
대신 그는 모든 발언의 확정성을 벗어나는 배경에 거의 위험하다 싶을 정도로 기민하다.
자신의 서술을 약화시키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정도다.
이런 방식으로 러브크래프트의 문장은 실재와 그 실재에 대한 접근성 사이에 틈을 발생시킨다.
이게 바로 그의 글쓰기가 지닌 ‘칸트적’ 측면이다.
--- p.45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의 주제는 스타일과 내용의 상관관계다.
《기이한 실재론》이라는 제목은 러브크래프트를 통해 평소보다 더 깊은 개념의 실재론에 도달하려는 계획을 암시한다.
대부분의 철학적 실재론은 성격상 ‘재현적’이다.
그러한 이론들은 인간의 모든 접촉 너머에 실재 세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실재가 자연과학이나 지식의 다른 방식을 통한 발견으로 적절하게 비춰질 수 있다는 생각을 견지한다.
풀어쓰기와 모든 내용의 어리석음에 대한 이 책의 비판은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실재는 어떤 종류의 재현으로도 곧바로 번역될 수 없다.
실재는 기이하다.
왜냐하면 실재는 그 자체를 재현하거나 측정하려는 그 어떤 시도와도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 p.75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10일
- 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142*212*30mm
- ISBN13 : 9791157833849
- ISBN10 : 115783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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