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미의 과학
Description
책소개
강민구(밍글스 오너셰프), 김혜준(푸드 콘텐츠 디렉터), 류수영(배우) 강력 추천!
다섯 가지 풍미 법칙과 패턴으로 풀어본 ‘맛의 과학적 원리’
해럴드 맥기, 데이비드 장 세계적인 셰프들이 극찬한 풍미 과학자의 명쾌한 해설
세계 최고 레스토랑 ‘노마(Noma)’ 창립자 레네 레제피 서문 수록
식재료와 조리법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돕는 90여 가지 디테일 레시피
2025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후보작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매일 하는 요리를 달리 보이게 할 책”
―류수영(배우,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 저자)
‘먹는 것에 진심’이란 말이 있는 만큼, 다채로운 맛의 감각과 취향, 경험을 중시하는 식문화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맛 조합이나 레시피를 찾기 위해 맛의 과학적 원리에 관심을 가지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직관과 손맛에만 의존한 방식보다 재료의 고유 성분을 이해하고 가장 적절한 조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풍미’를 이해하는 것은 이제 부엌과 식탁에서 나만의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내가 원하는 맛과 마주하고 싶은 요리사와 미식가에게 필수 요소가 되었다.
이런 풍미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요리과학서가 나왔다.
풍미의 기본 원리와 패턴을 단 한 권에 압축한 《풍미의 과학》이다.
이 책이 담고 있는 풍미 연구의 가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먼저 알아보았다.
해럴드 맥기(《음식과 요리에 관하여》 저자), 데이비드 장(모모푸쿠 설립자) 등 세계 최고 셰프, 요리 전문가들의 찬사와 함께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이 추천했고, 〈블룸버그〉 선정 올해 최고의 요리책, 2025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어판에는 저자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전통 장 취재에 도움을 주기도 했던 ‘밍글스’ 강민구 오너셰프(2025 미슐랭 3스타 선정, 2025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작 《JANG》(한국어판: 장) 저자)와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그리고 류수영 배우가 추천사를 보탰다.
《풍미의 과학》은 “우리가 음식에서 느끼는 ‘풍미’의 본질을 짚어내며, 풍미를 어떻게 만들고 조절할 수 있는지를 세심하게 탐구”하는 책이자(강민구 셰프 추천사 중), “모든 요리사가 주방에 두고 읽어야 할”(레네 레제피 서문 중) 궁극의 풍미 교과서다.
이 책을 쓴 아리엘 존슨은 실험적 식재료와 창의적인 조리법으로 전 세계 수많은 미식가들을 사로잡은 세계 최고 레스토랑 노마(Noma)의 발효 연구소 수석고문이자 풍미과학자 다.
어릴 적부터 아리엘은 정말 맛있는 음식의 굉장한 풍미를 경험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그런 풍미가 나고 어떤 원리를 통해 생겨났는지를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다.
레스토랑에 형식적으로 딸린 연구소보다는 실제 주방의 요리사들과 함께하고 싶어 식품 화학을 공부하고 향미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노마에서 일하며, 전 세계 레스토랑의 요리사들과 맛있고 섬세한 요리를 위한 과학적 해석과 기술을 나눠왔다.
오너 셰프 레네 레제피와 ‘노마 발효 연구소’를 공동 설립하기도 한 아리엘은 그동안의 모든 탐구를 단 한 권으로 정리한 안내서의 필요성을 느껴, 풍미의 개념과 맛을 느끼기까지의 복합적인 과정을 집약한 책 《풍미의 과학》을 집필했다.
책은 “풍미는 맛 분자와 냄새 분자의 조합”이라는 가장 중요한 법칙으로 시작한다.
짠맛, 신맛, 단맛, 감칠맛, 쓴맛에 이르는 혀로 느낄 수 있는 다섯 가지 맛의 감각(미각)과 코로 느낄 수 있는 수만 가지 냄새의 패턴(후각)을 바탕으로 풍미의 작동 방식과 조합을 알면 정말 맛있는 음식이 왜 맛있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여기에 열분해, 마이야르 반응, 발효, 숙성과 같은 명칭만으로는 복잡하고 어렵기만 했던 요리 과학의 세계를 파고들며 풍미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맛의 스펙트럼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고기의 풍미를 발현시키는 분자(미오글로빈)에 대해 공부하고, 유용한 조리법(재료 숙성, 가열)을 차례로 적용해보는 식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누구나 풍미의 본질을 이해해 쉽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지금까지 탐구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직접 그린 식재료 일러스트와 표, 그리고 실제로 만들어보고 먹어보며 정리한 90여 가지 레시피를 수록해 재료의 풍미 잠재력을 끌어내고, 조리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전한다.
‘천일염과 일반 식염의 차이’, ‘허브의 풍미 특징을 활용해 소스 만드는 법’, ‘평가 절하된 향신료들’, ‘치즈 후추 파스타에 감칠맛을 강화하는 방법’, ‘호박씨를 발효해서 미소 된장을 만드는 법’, ‘무려 400년 묵은 옛 방식 그대로 만드는 샐러드드레싱’까지.
식재료의 특성과 성분, 화학적 반응과 생물학적 반응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총망라한 노하우는 직관과 실험 정신, 창의성을 발휘해 좀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가이드가 된다.
이제 《풍미의 과학》과 함께 마음을 훔친 맛 뒤에 숨은 과학적 원리와 요리가 즐거워지는 맛의 비밀들을 하나씩 풀어 보자.
보다 맛있고 즐거운 식탁을 마주하는 날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다섯 가지 풍미 법칙과 패턴으로 풀어본 ‘맛의 과학적 원리’
해럴드 맥기, 데이비드 장 세계적인 셰프들이 극찬한 풍미 과학자의 명쾌한 해설
세계 최고 레스토랑 ‘노마(Noma)’ 창립자 레네 레제피 서문 수록
식재료와 조리법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돕는 90여 가지 디테일 레시피
2025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후보작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매일 하는 요리를 달리 보이게 할 책”
―류수영(배우,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 저자)
‘먹는 것에 진심’이란 말이 있는 만큼, 다채로운 맛의 감각과 취향, 경험을 중시하는 식문화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
꼭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맛 조합이나 레시피를 찾기 위해 맛의 과학적 원리에 관심을 가지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직관과 손맛에만 의존한 방식보다 재료의 고유 성분을 이해하고 가장 적절한 조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풍미’를 이해하는 것은 이제 부엌과 식탁에서 나만의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내가 원하는 맛과 마주하고 싶은 요리사와 미식가에게 필수 요소가 되었다.
이런 풍미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요리과학서가 나왔다.
풍미의 기본 원리와 패턴을 단 한 권에 압축한 《풍미의 과학》이다.
이 책이 담고 있는 풍미 연구의 가치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먼저 알아보았다.
해럴드 맥기(《음식과 요리에 관하여》 저자), 데이비드 장(모모푸쿠 설립자) 등 세계 최고 셰프, 요리 전문가들의 찬사와 함께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이 추천했고, 〈블룸버그〉 선정 올해 최고의 요리책, 2025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어판에는 저자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전통 장 취재에 도움을 주기도 했던 ‘밍글스’ 강민구 오너셰프(2025 미슐랭 3스타 선정, 2025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작 《JANG》(한국어판: 장) 저자)와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그리고 류수영 배우가 추천사를 보탰다.
《풍미의 과학》은 “우리가 음식에서 느끼는 ‘풍미’의 본질을 짚어내며, 풍미를 어떻게 만들고 조절할 수 있는지를 세심하게 탐구”하는 책이자(강민구 셰프 추천사 중), “모든 요리사가 주방에 두고 읽어야 할”(레네 레제피 서문 중) 궁극의 풍미 교과서다.
이 책을 쓴 아리엘 존슨은 실험적 식재료와 창의적인 조리법으로 전 세계 수많은 미식가들을 사로잡은 세계 최고 레스토랑 노마(Noma)의 발효 연구소 수석고문이자 풍미과학자 다.
어릴 적부터 아리엘은 정말 맛있는 음식의 굉장한 풍미를 경험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그런 풍미가 나고 어떤 원리를 통해 생겨났는지를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다.
레스토랑에 형식적으로 딸린 연구소보다는 실제 주방의 요리사들과 함께하고 싶어 식품 화학을 공부하고 향미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노마에서 일하며, 전 세계 레스토랑의 요리사들과 맛있고 섬세한 요리를 위한 과학적 해석과 기술을 나눠왔다.
오너 셰프 레네 레제피와 ‘노마 발효 연구소’를 공동 설립하기도 한 아리엘은 그동안의 모든 탐구를 단 한 권으로 정리한 안내서의 필요성을 느껴, 풍미의 개념과 맛을 느끼기까지의 복합적인 과정을 집약한 책 《풍미의 과학》을 집필했다.
책은 “풍미는 맛 분자와 냄새 분자의 조합”이라는 가장 중요한 법칙으로 시작한다.
짠맛, 신맛, 단맛, 감칠맛, 쓴맛에 이르는 혀로 느낄 수 있는 다섯 가지 맛의 감각(미각)과 코로 느낄 수 있는 수만 가지 냄새의 패턴(후각)을 바탕으로 풍미의 작동 방식과 조합을 알면 정말 맛있는 음식이 왜 맛있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여기에 열분해, 마이야르 반응, 발효, 숙성과 같은 명칭만으로는 복잡하고 어렵기만 했던 요리 과학의 세계를 파고들며 풍미를 끌어올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맛의 스펙트럼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고기의 풍미를 발현시키는 분자(미오글로빈)에 대해 공부하고, 유용한 조리법(재료 숙성, 가열)을 차례로 적용해보는 식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누구나 풍미의 본질을 이해해 쉽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지금까지 탐구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직접 그린 식재료 일러스트와 표, 그리고 실제로 만들어보고 먹어보며 정리한 90여 가지 레시피를 수록해 재료의 풍미 잠재력을 끌어내고, 조리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전한다.
‘천일염과 일반 식염의 차이’, ‘허브의 풍미 특징을 활용해 소스 만드는 법’, ‘평가 절하된 향신료들’, ‘치즈 후추 파스타에 감칠맛을 강화하는 방법’, ‘호박씨를 발효해서 미소 된장을 만드는 법’, ‘무려 400년 묵은 옛 방식 그대로 만드는 샐러드드레싱’까지.
식재료의 특성과 성분, 화학적 반응과 생물학적 반응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총망라한 노하우는 직관과 실험 정신, 창의성을 발휘해 좀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가이드가 된다.
이제 《풍미의 과학》과 함께 마음을 훔친 맛 뒤에 숨은 과학적 원리와 요리가 즐거워지는 맛의 비밀들을 하나씩 풀어 보자.
보다 맛있고 즐거운 식탁을 마주하는 날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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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 레네 레제피(Rene Redzepi)
프롤로그 - 요리에 날개를 달아줄 풍미의 과학
[Part.1] 풍미의 제1법칙 “풍미는 맛과 냄새다”
Chapter.1 맛
Chapter.2 냄새
Chapter.3 풍미를 제대로 느끼는 게 먼저다
[Part.2] 풍미의 제2법칙 “풍미는 예측 가능한 패턴을 따른다”
Chapter.4 패턴 활용하기
Chapter.5 다섯 가지 맛
- 짠맛
- 신맛
- 단맛
- 감칠맛
- 쓴맛
- 매운맛
Chapter.6 냄새
- 과일 향
- 식물의 향
- 향신료와 허브: 식물의 방어 전략이 만든 강렬한 풍미
- 향신료
- 허브
- 고기의 향: 스테이크의 풍미는 어디에서 나올까?
[Part.3] 풍미의 제3법칙 “풍미는 농축하고, 추출하고, 불어넣을 수 있다”
Chapter.7 풍미의 농축
- 즙 내기와 압착
- 풍미의 농축① 강한 열로 수분 제거하기
- 풍미의 농축② 저온 건조
Chapter.8 풍미 추출하기, 불어넣기
- 풍미 분자의 선택적인 이동
- 서로 친해야 추출도 잘 된다: 친수성과 소수성
- 극성과 비극성
- 냄새 분자의 기름진 포옹: 지방을 이용한 추출과 침출
- 지방을 이용한 풍미 추출
- 물을 이용한 풍미 추출
- 극성과 비극성 사이: 식초, 알코올 등으로 풍미 추출하기
- 추출의 기본 원리, 폭넓게 활용하기
[Part.4] 풍미의 제4법칙 “풍미는 만들어낼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
Chapter.9 열과 풍미
- 캐러멜화: 황금빛 액체의 풍미
- 태우기, 그슬리기, 연기로 풍미 만들기
- 노릇하게 구운 음식의 풍미: 마이야르 반응
Chapter.10 발효와 풍미
- 식초 만들기: 알코올을 톡 쏘는 신맛으로
- 젖산발효: 소량의 당을 톡 쏘는 신맛으로
- 감칠맛 만들기: 균류를 이용한 발효
감사의 말
참고문헌
프롤로그 - 요리에 날개를 달아줄 풍미의 과학
[Part.1] 풍미의 제1법칙 “풍미는 맛과 냄새다”
Chapter.1 맛
Chapter.2 냄새
Chapter.3 풍미를 제대로 느끼는 게 먼저다
[Part.2] 풍미의 제2법칙 “풍미는 예측 가능한 패턴을 따른다”
Chapter.4 패턴 활용하기
Chapter.5 다섯 가지 맛
- 짠맛
- 신맛
- 단맛
- 감칠맛
- 쓴맛
- 매운맛
Chapter.6 냄새
- 과일 향
- 식물의 향
- 향신료와 허브: 식물의 방어 전략이 만든 강렬한 풍미
- 향신료
- 허브
- 고기의 향: 스테이크의 풍미는 어디에서 나올까?
[Part.3] 풍미의 제3법칙 “풍미는 농축하고, 추출하고, 불어넣을 수 있다”
Chapter.7 풍미의 농축
- 즙 내기와 압착
- 풍미의 농축① 강한 열로 수분 제거하기
- 풍미의 농축② 저온 건조
Chapter.8 풍미 추출하기, 불어넣기
- 풍미 분자의 선택적인 이동
- 서로 친해야 추출도 잘 된다: 친수성과 소수성
- 극성과 비극성
- 냄새 분자의 기름진 포옹: 지방을 이용한 추출과 침출
- 지방을 이용한 풍미 추출
- 물을 이용한 풍미 추출
- 극성과 비극성 사이: 식초, 알코올 등으로 풍미 추출하기
- 추출의 기본 원리, 폭넓게 활용하기
[Part.4] 풍미의 제4법칙 “풍미는 만들어낼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
Chapter.9 열과 풍미
- 캐러멜화: 황금빛 액체의 풍미
- 태우기, 그슬리기, 연기로 풍미 만들기
- 노릇하게 구운 음식의 풍미: 마이야르 반응
Chapter.10 발효와 풍미
- 식초 만들기: 알코올을 톡 쏘는 신맛으로
- 젖산발효: 소량의 당을 톡 쏘는 신맛으로
- 감칠맛 만들기: 균류를 이용한 발효
감사의 말
참고문헌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훌륭한 요리는 잘 정리된 혼돈이다.
요리사는 요리의 조건과 재료를 그때그때 바꿔가며 혼돈에 대응한다.
가령 같은 제철 완두콩이라도, 밭에서 바로 따와서 햇볕의 온기가 아직 따끈따끈하게 남아 있는 콩과 수확해서 하루나 이틀 정도 냉장고에 보관한 콩은 맛이 완전히 다르다.
같은 시기에 수확한 완두콩이라도 전분의 맛과 쓴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껍질 벗긴 포도알처럼 연하고 달콤할 수도 있다.
땅속에서 자라는 매운 뿌리인 서양고추냉이는 땅에서 캐고 나면 왜 풍미가 매일 달라질까? 잘 알려진 대로 재배 방식과 날씨도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풍미의 다양성과 차이를 분자 수준에서 자세히 알면, 우리의 미각과 직감을 요리에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서문」 중에서
풍미는 분자라는 사실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이제 풍미를 내는 분자들이 어디에서 나오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음식에 원하는 풍미를 내려면 이 분자들을 어디서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음식에서 느끼는 풍미는 풍미를 내는 분자들이 일으키는 감각이다.
이 분자들을 활용하면 음식에 특정한 풍미를 불어 넣거나, 풍미를 농축하거나, 새로운 풍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
풍선에서 공기를 따로 분리하면 정체불명의 고무 조각과 형체 없는 약간의 공기일 뿐이지만, 그 두 가지가 합쳐지면 진짜 동물을 쏙 빼닮은 정교한 풍선 인형도 만들 수 있다.
풍미 분자와 우리가 감각으로 경험하는 풍미도 그와 같다.
---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가 토마토를 베어 물면, 이 즙이(그리고 즙에 녹아 있던 여러 분자가) 혀 전체에 퍼지고 침과 섞인다.
혀에는 전체에 분포한 맛 수용체는 야구 장갑으로 공을 잡듯 맛 분자를 붙잡는다.
맛 수용체는 저마다 특정한 분자를 붙잡을 수 있도록 그 분자 모양에 꼭 맞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맛 분자를 붙잡은 수용체에서는 신호가 발생하고, 이 신호는 뇌로 전달된다.
혀의 맛 수용체가 토마토의 당, 산, 아미노산, 무기질, 타닌과 결합해서 신호를 보내면, 뇌는 단맛, 신맛, 감칠맛 등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 「Chapter.1 맛」 중에서
풍미는 냄새와 맛이 합쳐져서 생긴다.
냄새와 맛을 동시에 느끼면, 후각 신호와 미각 신호가 서로를 증폭시킨다.
그래서 어떤 음식의 냄새만 맡을 때보다 먹으면서 맛과 냄새를 모두 느낄 때(즉 풍미를 느낄 때) 정서적 경험이 더욱 강렬해진다.
할머니표 쇠고기 스튜와 아주 비슷한 스튜를 한 입 먹으면 할머니와 함께 스튜를 먹었던 시간으로 순식간에 돌아가 그 시절 그 스튜를 먹으며 느낀 안도감, 고향에 온 기분, 정체성이 전부 되살아난다.
프루스트의 소설에서 주인공이 마들렌을 먹는 장면, 영화 〈라따뚜이〉처럼 그런 상황을 묘사한 장면들이 수많은 이야기들에서 그려진다.
이는 신경생물학적으로 매우 정확한 묘사인 셈이다.
--- 「Chapter.2 냄새」 중에서
화학적으로 보자면, 소금은 이온 결합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분자이고 그다지 흥미로울 게 없다.
그러나 요리에서는 짠맛의 균형이 최상일 때 모든 맛이 향상된다.
음식의 짠맛을 딱 적당하게 맞추는 건 기본 중 기본이라 “간을 보다(또는 간을 하다, 영어로는 ‘양념하다’)”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다.
어떤 재료를 어떻게 요리하든, 또한 어떤 음식이든 짠맛은 다른 어떤 풍미보다 중요하다.
간만 잘 맞으면 다른 부분은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지만, 간이 안 맞는 상태에서는 다른 풍미로 균형을 잡기 힘들다.
--- 「Chapter.5 다섯가지 맛 ‘짠맛’」 중에서
감칠맛은 (소금처럼) 광물에서 나오는 맛이 아니고 (단맛처럼) 인체의 주요 에너지원도 아니다.
감칠맛은 단백질의 기초단위인 아미노산(글루탐산)에서 나온다.
살아 있는 생물은 무수한 단백질을 만들어서 다양한 기능에 활용한다.
단백질은 근육이나 콜라겐처럼 우리 몸에서 움직이는 기관과 구조를 형성하고, 인체의 신호 전달에도 관여하고(미각과 후각 수용체도 단백질이다), 그 외 중요한 생화학적 반응이 빠짐없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관리한다.
--- 「Chapter.5 다섯가지 맛 ‘감칠맛’」 중에서
식재료의 관점에서, 뿌리채소는 탄수화물의 특성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종류별로 적절한 조리법도 다르고, 채소의 풍미가 바뀌는 과정에도 차이가 있다.
첫 번째는 당분과 셀룰로스가 많은 뿌리채소다(당근, 비트, 무 등).
이 분류의 채소들은 생으로 먹으면 달고 아삭하며 익히면, 특히 수분 없이 구우면 그 아삭함의 원천인 셀룰로스가 분해되어 밀도가 촘촘하고 부드러워진다.
또한 당분이 많아서 노릇하게 굽거나 캐러멜화하여 먹기에도 좋다.
당근과 무는 향신료를 가득 묻히고 바싹 익혀 익은 향신료를 껍질처럼 만들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 「Chapter.6 냄새 ‘식물의 향’」 중에서
쓰고 남은 버터를 꼼꼼히 포장하지 않거나 별생각 없이 치즈, 마늘과 같은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그 버터를 다시 쓰려고 꺼내면, 치즈, 마늘, 냉장고 냄새가 잔뜩 배어 있었을 것이다.
이 달갑지 않은 변화는 음식의 풍미가 얼마나 잘 추출되는지를 보여준다.
풍미 분자는 기회가 주어지기만 하면 원래 있던 곳(마늘, 치즈 등)에서 빠져나와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 「Chapter.8 풍미 추출하기」 중에서
열분해는 음식과 재료를 속속들이 헤집어 불에 탄 풍미를 새로 만들어내는, 파괴적인 창조의 한 방식이다.
음식의 겉면만 일부러 얇게 그슬리거나 극히 일부만 태우면, 부주의로 음식이 타버리는 경우와 달리 복잡하고 매력적인 풍미가 생긴다.
몰레 네그로와 베트남식 쌀국수 국물도 양파와 마늘, 또는 양파와 생강의 겉면을 그슬린 다음에 다른 재료를 추가해서 푹 끓이거나 육수를 만드는 식으로 이런 열분해를 요리의 첫 단계에 활용한다.
양파나 가지, 또는 고추의 겉면을 까맣게 태우면 탄 음식 특유의 풍미가 생기고, 이 새로운 풍미는 다른 재료들과 섞여도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
요리사는 요리의 조건과 재료를 그때그때 바꿔가며 혼돈에 대응한다.
가령 같은 제철 완두콩이라도, 밭에서 바로 따와서 햇볕의 온기가 아직 따끈따끈하게 남아 있는 콩과 수확해서 하루나 이틀 정도 냉장고에 보관한 콩은 맛이 완전히 다르다.
같은 시기에 수확한 완두콩이라도 전분의 맛과 쓴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껍질 벗긴 포도알처럼 연하고 달콤할 수도 있다.
땅속에서 자라는 매운 뿌리인 서양고추냉이는 땅에서 캐고 나면 왜 풍미가 매일 달라질까? 잘 알려진 대로 재배 방식과 날씨도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풍미의 다양성과 차이를 분자 수준에서 자세히 알면, 우리의 미각과 직감을 요리에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서문」 중에서
풍미는 분자라는 사실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이제 풍미를 내는 분자들이 어디에서 나오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음식에 원하는 풍미를 내려면 이 분자들을 어디서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음식에서 느끼는 풍미는 풍미를 내는 분자들이 일으키는 감각이다.
이 분자들을 활용하면 음식에 특정한 풍미를 불어 넣거나, 풍미를 농축하거나, 새로운 풍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
풍선에서 공기를 따로 분리하면 정체불명의 고무 조각과 형체 없는 약간의 공기일 뿐이지만, 그 두 가지가 합쳐지면 진짜 동물을 쏙 빼닮은 정교한 풍선 인형도 만들 수 있다.
풍미 분자와 우리가 감각으로 경험하는 풍미도 그와 같다.
---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가 토마토를 베어 물면, 이 즙이(그리고 즙에 녹아 있던 여러 분자가) 혀 전체에 퍼지고 침과 섞인다.
혀에는 전체에 분포한 맛 수용체는 야구 장갑으로 공을 잡듯 맛 분자를 붙잡는다.
맛 수용체는 저마다 특정한 분자를 붙잡을 수 있도록 그 분자 모양에 꼭 맞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맛 분자를 붙잡은 수용체에서는 신호가 발생하고, 이 신호는 뇌로 전달된다.
혀의 맛 수용체가 토마토의 당, 산, 아미노산, 무기질, 타닌과 결합해서 신호를 보내면, 뇌는 단맛, 신맛, 감칠맛 등의 감각을 만들어낸다.
--- 「Chapter.1 맛」 중에서
풍미는 냄새와 맛이 합쳐져서 생긴다.
냄새와 맛을 동시에 느끼면, 후각 신호와 미각 신호가 서로를 증폭시킨다.
그래서 어떤 음식의 냄새만 맡을 때보다 먹으면서 맛과 냄새를 모두 느낄 때(즉 풍미를 느낄 때) 정서적 경험이 더욱 강렬해진다.
할머니표 쇠고기 스튜와 아주 비슷한 스튜를 한 입 먹으면 할머니와 함께 스튜를 먹었던 시간으로 순식간에 돌아가 그 시절 그 스튜를 먹으며 느낀 안도감, 고향에 온 기분, 정체성이 전부 되살아난다.
프루스트의 소설에서 주인공이 마들렌을 먹는 장면, 영화 〈라따뚜이〉처럼 그런 상황을 묘사한 장면들이 수많은 이야기들에서 그려진다.
이는 신경생물학적으로 매우 정확한 묘사인 셈이다.
--- 「Chapter.2 냄새」 중에서
화학적으로 보자면, 소금은 이온 결합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분자이고 그다지 흥미로울 게 없다.
그러나 요리에서는 짠맛의 균형이 최상일 때 모든 맛이 향상된다.
음식의 짠맛을 딱 적당하게 맞추는 건 기본 중 기본이라 “간을 보다(또는 간을 하다, 영어로는 ‘양념하다’)”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다.
어떤 재료를 어떻게 요리하든, 또한 어떤 음식이든 짠맛은 다른 어떤 풍미보다 중요하다.
간만 잘 맞으면 다른 부분은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지만, 간이 안 맞는 상태에서는 다른 풍미로 균형을 잡기 힘들다.
--- 「Chapter.5 다섯가지 맛 ‘짠맛’」 중에서
감칠맛은 (소금처럼) 광물에서 나오는 맛이 아니고 (단맛처럼) 인체의 주요 에너지원도 아니다.
감칠맛은 단백질의 기초단위인 아미노산(글루탐산)에서 나온다.
살아 있는 생물은 무수한 단백질을 만들어서 다양한 기능에 활용한다.
단백질은 근육이나 콜라겐처럼 우리 몸에서 움직이는 기관과 구조를 형성하고, 인체의 신호 전달에도 관여하고(미각과 후각 수용체도 단백질이다), 그 외 중요한 생화학적 반응이 빠짐없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관리한다.
--- 「Chapter.5 다섯가지 맛 ‘감칠맛’」 중에서
식재료의 관점에서, 뿌리채소는 탄수화물의 특성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종류별로 적절한 조리법도 다르고, 채소의 풍미가 바뀌는 과정에도 차이가 있다.
첫 번째는 당분과 셀룰로스가 많은 뿌리채소다(당근, 비트, 무 등).
이 분류의 채소들은 생으로 먹으면 달고 아삭하며 익히면, 특히 수분 없이 구우면 그 아삭함의 원천인 셀룰로스가 분해되어 밀도가 촘촘하고 부드러워진다.
또한 당분이 많아서 노릇하게 굽거나 캐러멜화하여 먹기에도 좋다.
당근과 무는 향신료를 가득 묻히고 바싹 익혀 익은 향신료를 껍질처럼 만들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 「Chapter.6 냄새 ‘식물의 향’」 중에서
쓰고 남은 버터를 꼼꼼히 포장하지 않거나 별생각 없이 치즈, 마늘과 같은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그 버터를 다시 쓰려고 꺼내면, 치즈, 마늘, 냉장고 냄새가 잔뜩 배어 있었을 것이다.
이 달갑지 않은 변화는 음식의 풍미가 얼마나 잘 추출되는지를 보여준다.
풍미 분자는 기회가 주어지기만 하면 원래 있던 곳(마늘, 치즈 등)에서 빠져나와 다른 곳으로 옮겨간다.
--- 「Chapter.8 풍미 추출하기」 중에서
열분해는 음식과 재료를 속속들이 헤집어 불에 탄 풍미를 새로 만들어내는, 파괴적인 창조의 한 방식이다.
음식의 겉면만 일부러 얇게 그슬리거나 극히 일부만 태우면, 부주의로 음식이 타버리는 경우와 달리 복잡하고 매력적인 풍미가 생긴다.
몰레 네그로와 베트남식 쌀국수 국물도 양파와 마늘, 또는 양파와 생강의 겉면을 그슬린 다음에 다른 재료를 추가해서 푹 끓이거나 육수를 만드는 식으로 이런 열분해를 요리의 첫 단계에 활용한다.
양파나 가지, 또는 고추의 겉면을 까맣게 태우면 탄 음식 특유의 풍미가 생기고, 이 새로운 풍미는 다른 재료들과 섞여도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
--- 「Chapter.9 열과 풍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 입 먹자마자 “맛있다!”
마음을 훔친 맛 뒤에 숨은 과학적 원리
한 입 먹었을 때 ‘맛있다’는 느낌을 주는 음식을 떠올려보자.
잘 숙성된 고기의 감칠맛이 돋보이는 요리, 새콤달콤한 과일의 맛과 향이 기분 좋게 퍼지는 디저트, 알싸하고도 짜릿한 향신료의 풍미가 가득한 음료까지.
정말 맛있는 음식은 재료 본연의 특성이 살아 있거나 조리 방식으로 발현된 특유의 풍미를 뽐내며 다채롭고 풍부한 맛의 경험을 선사한다.
‘풍미’는 섬세하고 창의적이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을 내기 위해 이해해야 하는 요리의 기본 열쇠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맛은 풍미의 일부이고, 풍미는 맛과 냄새가 합쳐져야만 생긴다.
무슨 뜻일까?
“풍미는 맛과 냄새로 이루어지지만, 음식에 들어 있는 건 맛이나 냄새, 풍미가 아니라 분자다.
우리의 코와 혀는 그런 분자를 탐지해서 꽉 붙들고 뇌로 신호를 보낸다.
신호가 뇌로 전달되어야만 뇌에서 그 신호를 토대로 맛, 냄새, 풍미에 관한 지각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엄밀히 말해 풍미는 자연계의 분자들로 촉발된 신호가 뇌로 전달될 때 지각이 만들어내는 산물이다.”(본문 19쪽)
그러니까 맛은 과학적으로 따지자면 풍미의 일부고, 풍미는 맛 분자와 냄새 분자의 만남으로 성사된 결과물이다.
그런데 분자는 사람처럼 개성이 있어 맛 분자와 냄새 분자는 서로 차이를 보이는데 맛은 비교적 충실하고 깔끔하며 강한 한 방이 있다는 특성이 있다면, 냄새는 매우 복합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에서 향미 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노마 발효 연구소를 공동 설립한 풍미 과학자로 어릴 때부터 굉장한 풍미를 경험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그런 풍미가 나고, 어떤 원리를 통해 생겨났는지를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던 저자는 장난기 가득한 가이드처럼 알고 보면 흥미로운 풍미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토마토로 다시 한 번 예로 들면 우리가 느끼는 달콤함이나 시큼함이 토마토에 들어있는 게 아니라는 것.
토마토에 들어있는 건 맛 분자들이고, 우리의 뇌가 시거나 달다고 느끼는 감각을 만들어내도록 이 분자들이 뇌를 구슬린다는 것이다.
맛과 향이 느껴지는 모든 음식은 그 안에 다름 아닌 그 맛과 향을 일으키는 ‘분자’가 있다는 걸 알고 나면 그동안 맛있게 즐겨왔던 음식이나 좋아하는 맛 뒤에 숨어 있던 맛의 비밀들을 명쾌하게 이해하고 실제 요리에 적용해볼 수 있다.
발효, 숙성, 열분해, 마이야르 반응…
풍미의 원리를 알면 누구나 요리 고수가 된다
음식의 새로운 풍미를 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열, 효소 등으로 분자의 결합을 끊고 새로운 결합을 만드는 화학적인 방법(캐러멜화, 훈제 조리법)과 김치, 맥주, 요구르트, 사워도우와 같이 세균을 비롯한 미생물이 풍미 분자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생물학적 방식(발효)이다.
책은 ‘풍미는 분자’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상위 법칙을 기반으로 다음의 다섯 가지 풍미 법칙을 통해 풍미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0.
풍미는 분자다.
1.
풍미는 맛과 냄새다.
2.
풍미에는 예측 가능한 패턴이 있다.
3.
풍미는 농축하고, 추출하고, 불어넣을 수 있다.
4.
풍미는 만들어낼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
저자가 화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분석한 풍미의 기본 원리와 패턴은 구체적이면서도 활용도가 높다.
만약 고기를 더 맛있게 굽고 싶다면? 고기를 고기답게 만드는 특유의 풍미는 열과 만나야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점을 먼저 알아야 한다.
생고기는 가열하기 전에는 그 풍미가 강하지 않지만, 일단 열이 가해지면 우리가 아는 고기 맛이 나기 시작한다.
고기의 풍미를 발현시키는 분자(미오글로빈)에 대해 공부하고, 유용한 조리법(재료 숙성, 가열)을 차례로 적용해보면서 음식의 미묘하고 깊이 있는 풍미를 불어넣을 수 있다.
가열 방식도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열분해는 음식과 재료에 고온의 열을 집중적으로 가해서 그슬리고 태워 다 타기 전에 가열을 중단해 쓴맛이 나면서 생기는 진하게 태운 향과 풍미를 얻는 방법이다.
일종의 파괴적인 창조의 한 방식으로서 재료에 풍미를 입히는 매력적인 조리법이다.
마이야르 반응 또한 재료에 열을 가해 노릇하게 익을 때 생기는 풍미를 얻는 방식으로 열분해보다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일어나며 아미노산과 당분이 열에 반응해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풍미가 생겨난다.
풍미를 농축하고, 추출하고, 불어넣을 수 있다는 풍미 법칙을 더 잘 활용하면 고기를 굽고 남은 자투리에 액체를 붓고 끓여 그 안에 담긴 풍미를 추출하는 ‘디글레이징 기법’으로 맛있는 소스를 만들어 고기 요리의 풍미를 더 극대화시킬 수도 있다.
이렇게 풍미 분자의 개념과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 예상치 못한 훌륭한 맛의 조합을 찾아 더 맛있고 섬세한 요리를 만들고, 맛보고, 경험할 수 있다.
조리법의 디테일한 차이, 다양한 음식 문화에 대한 이해가
더 깊은 맛의 경험을 만든다
식품 화학을 공부하고 향미 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레스토랑에 형식적으로 딸린 연구소보다 실제 주방의 요리사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으로, 노마에서 일하며 직접 레시피를 만들고 전수하기도 했다.
‘천일염과 일반 식염의 차이’, ‘허브의 풍미 특징을 활용해 소스 만드는 법’, ‘평가 절하된 향신료들’, ‘치즈 후추 파스타에 감칠맛을 강화하는 방법’, ‘호박씨를 발효해서 미소 된장을 만드는 법’, ‘무려 400년 묵은 옛 방식 그대로 만드는 샐러드드레싱’까지 식재료의 특성과 성분, 화학적 원리 및 생물학적 반응에 대한 지식을 엮고 압축한 노하우는 직관과 실험 정신, 창의성을 발휘해 좀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가이드가 된다.
한편 ‘풍미’의 복합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미식 트렌드에 힘입어 셰프들 사이에서 발효, 숙성과 같은 전통적인 조리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음식의 감칠맛이나 개성 있는 산미 같은 풍부하고 깊은 맛을 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2025 미쉐린 3스타 밍글스의 강민구 오너셰프 또한 한국의 전통 장을 양식 요리에 접목해 새로운 개성을 드러낸 ‘장 트리오’ 레시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풍미의 과학》은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아시아 문화권의 전통 장과 절임 음식까지 다양한 식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재료 본연의 풍미 잠재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때론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맛의 경험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적극적으로 소개한다.
특히 이 책을 집필할 당시 저자는 한국에 방문해 온지음(한국 전통문화 연구소), 죽장연(전통 된장 기업)에서 우리나라 전통 장과 음식 문화를 경험하고 직접 만들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취재에 동행했던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는 새로운 체험에 희열을 느꼈던 저자의 표정과 열정을 기억하며 더 깊은 맛의 경험을 갈망하는 미식가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했다.
“아리엘과 함께 서울부터 포항까지 한국 장의 근원을 찾아다녔다.
김이 폴폴 나는 콩을 빻아 메주를 빚어 가며 구슬땀을 흘리던, 새로운 체험에 희열 가득하던 그의 얼굴이 떠오른다.
포항 죽장연의 드넓은 장독대와 발효 중인 메주의 상태, 향과 촉감, 시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곰팡이의 활동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 자신의 요리에 날개를 달고 싶은, 더 깊고 풍부한 맛의 경험을 갈망하는 현대 미식가들에게 요리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이해를 도울 《풍미의 과학》을 추천한다”(-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추천사 중에서)
마음을 훔친 맛 뒤에 숨은 과학적 원리
한 입 먹었을 때 ‘맛있다’는 느낌을 주는 음식을 떠올려보자.
잘 숙성된 고기의 감칠맛이 돋보이는 요리, 새콤달콤한 과일의 맛과 향이 기분 좋게 퍼지는 디저트, 알싸하고도 짜릿한 향신료의 풍미가 가득한 음료까지.
정말 맛있는 음식은 재료 본연의 특성이 살아 있거나 조리 방식으로 발현된 특유의 풍미를 뽐내며 다채롭고 풍부한 맛의 경험을 선사한다.
‘풍미’는 섬세하고 창의적이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을 내기 위해 이해해야 하는 요리의 기본 열쇠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맛은 풍미의 일부이고, 풍미는 맛과 냄새가 합쳐져야만 생긴다.
무슨 뜻일까?
“풍미는 맛과 냄새로 이루어지지만, 음식에 들어 있는 건 맛이나 냄새, 풍미가 아니라 분자다.
우리의 코와 혀는 그런 분자를 탐지해서 꽉 붙들고 뇌로 신호를 보낸다.
신호가 뇌로 전달되어야만 뇌에서 그 신호를 토대로 맛, 냄새, 풍미에 관한 지각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엄밀히 말해 풍미는 자연계의 분자들로 촉발된 신호가 뇌로 전달될 때 지각이 만들어내는 산물이다.”(본문 19쪽)
그러니까 맛은 과학적으로 따지자면 풍미의 일부고, 풍미는 맛 분자와 냄새 분자의 만남으로 성사된 결과물이다.
그런데 분자는 사람처럼 개성이 있어 맛 분자와 냄새 분자는 서로 차이를 보이는데 맛은 비교적 충실하고 깔끔하며 강한 한 방이 있다는 특성이 있다면, 냄새는 매우 복합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에서 향미 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노마 발효 연구소를 공동 설립한 풍미 과학자로 어릴 때부터 굉장한 풍미를 경험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그런 풍미가 나고, 어떤 원리를 통해 생겨났는지를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던 저자는 장난기 가득한 가이드처럼 알고 보면 흥미로운 풍미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토마토로 다시 한 번 예로 들면 우리가 느끼는 달콤함이나 시큼함이 토마토에 들어있는 게 아니라는 것.
토마토에 들어있는 건 맛 분자들이고, 우리의 뇌가 시거나 달다고 느끼는 감각을 만들어내도록 이 분자들이 뇌를 구슬린다는 것이다.
맛과 향이 느껴지는 모든 음식은 그 안에 다름 아닌 그 맛과 향을 일으키는 ‘분자’가 있다는 걸 알고 나면 그동안 맛있게 즐겨왔던 음식이나 좋아하는 맛 뒤에 숨어 있던 맛의 비밀들을 명쾌하게 이해하고 실제 요리에 적용해볼 수 있다.
발효, 숙성, 열분해, 마이야르 반응…
풍미의 원리를 알면 누구나 요리 고수가 된다
음식의 새로운 풍미를 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열, 효소 등으로 분자의 결합을 끊고 새로운 결합을 만드는 화학적인 방법(캐러멜화, 훈제 조리법)과 김치, 맥주, 요구르트, 사워도우와 같이 세균을 비롯한 미생물이 풍미 분자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생물학적 방식(발효)이다.
책은 ‘풍미는 분자’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상위 법칙을 기반으로 다음의 다섯 가지 풍미 법칙을 통해 풍미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0.
풍미는 분자다.
1.
풍미는 맛과 냄새다.
2.
풍미에는 예측 가능한 패턴이 있다.
3.
풍미는 농축하고, 추출하고, 불어넣을 수 있다.
4.
풍미는 만들어낼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
저자가 화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분석한 풍미의 기본 원리와 패턴은 구체적이면서도 활용도가 높다.
만약 고기를 더 맛있게 굽고 싶다면? 고기를 고기답게 만드는 특유의 풍미는 열과 만나야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점을 먼저 알아야 한다.
생고기는 가열하기 전에는 그 풍미가 강하지 않지만, 일단 열이 가해지면 우리가 아는 고기 맛이 나기 시작한다.
고기의 풍미를 발현시키는 분자(미오글로빈)에 대해 공부하고, 유용한 조리법(재료 숙성, 가열)을 차례로 적용해보면서 음식의 미묘하고 깊이 있는 풍미를 불어넣을 수 있다.
가열 방식도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열분해는 음식과 재료에 고온의 열을 집중적으로 가해서 그슬리고 태워 다 타기 전에 가열을 중단해 쓴맛이 나면서 생기는 진하게 태운 향과 풍미를 얻는 방법이다.
일종의 파괴적인 창조의 한 방식으로서 재료에 풍미를 입히는 매력적인 조리법이다.
마이야르 반응 또한 재료에 열을 가해 노릇하게 익을 때 생기는 풍미를 얻는 방식으로 열분해보다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일어나며 아미노산과 당분이 열에 반응해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풍미가 생겨난다.
풍미를 농축하고, 추출하고, 불어넣을 수 있다는 풍미 법칙을 더 잘 활용하면 고기를 굽고 남은 자투리에 액체를 붓고 끓여 그 안에 담긴 풍미를 추출하는 ‘디글레이징 기법’으로 맛있는 소스를 만들어 고기 요리의 풍미를 더 극대화시킬 수도 있다.
이렇게 풍미 분자의 개념과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 예상치 못한 훌륭한 맛의 조합을 찾아 더 맛있고 섬세한 요리를 만들고, 맛보고, 경험할 수 있다.
조리법의 디테일한 차이, 다양한 음식 문화에 대한 이해가
더 깊은 맛의 경험을 만든다
식품 화학을 공부하고 향미 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레스토랑에 형식적으로 딸린 연구소보다 실제 주방의 요리사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으로, 노마에서 일하며 직접 레시피를 만들고 전수하기도 했다.
‘천일염과 일반 식염의 차이’, ‘허브의 풍미 특징을 활용해 소스 만드는 법’, ‘평가 절하된 향신료들’, ‘치즈 후추 파스타에 감칠맛을 강화하는 방법’, ‘호박씨를 발효해서 미소 된장을 만드는 법’, ‘무려 400년 묵은 옛 방식 그대로 만드는 샐러드드레싱’까지 식재료의 특성과 성분, 화학적 원리 및 생물학적 반응에 대한 지식을 엮고 압축한 노하우는 직관과 실험 정신, 창의성을 발휘해 좀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맛볼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가이드가 된다.
한편 ‘풍미’의 복합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미식 트렌드에 힘입어 셰프들 사이에서 발효, 숙성과 같은 전통적인 조리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음식의 감칠맛이나 개성 있는 산미 같은 풍부하고 깊은 맛을 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2025 미쉐린 3스타 밍글스의 강민구 오너셰프 또한 한국의 전통 장을 양식 요리에 접목해 새로운 개성을 드러낸 ‘장 트리오’ 레시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풍미의 과학》은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아시아 문화권의 전통 장과 절임 음식까지 다양한 식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재료 본연의 풍미 잠재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때론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맛의 경험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적극적으로 소개한다.
특히 이 책을 집필할 당시 저자는 한국에 방문해 온지음(한국 전통문화 연구소), 죽장연(전통 된장 기업)에서 우리나라 전통 장과 음식 문화를 경험하고 직접 만들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취재에 동행했던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는 새로운 체험에 희열을 느꼈던 저자의 표정과 열정을 기억하며 더 깊은 맛의 경험을 갈망하는 미식가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했다.
“아리엘과 함께 서울부터 포항까지 한국 장의 근원을 찾아다녔다.
김이 폴폴 나는 콩을 빻아 메주를 빚어 가며 구슬땀을 흘리던, 새로운 체험에 희열 가득하던 그의 얼굴이 떠오른다.
포항 죽장연의 드넓은 장독대와 발효 중인 메주의 상태, 향과 촉감, 시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곰팡이의 활동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했다.
… 자신의 요리에 날개를 달고 싶은, 더 깊고 풍부한 맛의 경험을 갈망하는 현대 미식가들에게 요리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이해를 도울 《풍미의 과학》을 추천한다”(-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추천사 중에서)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12일
- 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330쪽 | 1,282g | 200*255*28mm
- ISBN13 : 9791172540777
- ISBN10 : 1172540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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