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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의 해부학
산업재해의 해부학
Description
목차
01 보이지 않는 위험: 산업재해의 정의와 오해
산업재해는 ‘사고’가 아니다 | 통계는 ‘재해’를 숨긴다 | 보이지 않는 위험은 왜 위 험한가? | 산업재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02 수치 너머의 진실: 산업재해 통계가 말하지 않는 것
보고되지 않은 재해들 | 낮은 숫자가 반드시 좋은 것인가? | 숫자를 읽는 새로운 기 준이 필요하다 | 통계가 가리키지 않는 곳을 보라

03 산업안전, 예방은 왜 실패하는가
매뉴얼은 있는데, 적용되지 않는다 | 교육은 형식적으로, 관리감독은 간헐적으로 | 기술은 발전하는데, 사람의 감각은 퇴화한다 | ‘괜찮겠지’가 시스템을 뚫는다 | 예 방이 실패하는 다섯 가지 구조 | 예방은 기술이 아니라 구조다

04 현장의 목소리: 반복되는 실수와 습관의 병리학
익숙함은 곧 망각이다 | ‘경험 많은 사람’이 더 위험할 수 있다 | 안전은 문화이자 언어다 | 실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의 간극
12 산업재해의 해부학[재해로 본 인간, 시스템, 그리고 공학의 한계]

05 인간은 왜 실수하는가: 인지과학과 안전심리
인간은 원래 실수하게 설계되어 있다 | 실수에는 ‘유형’이 있다: Reason의 오류 분류 | ‘너무 익숙한 작업’이 더 위험하다 | 인간은 항상 ‘인지적 지름길’을 선택한 다 | 스트레스와 감정, 그리고 실수 | 실수를 줄이려면, 인간을 바꾸지 말고 구조를 바꿔야 한다 | 해부의 결론: 인간의 실수는 구조의 책임이다

06 설계된 위험: 시스템 오류와 공학적 한계
시스템은 실수를 키운다 | 사고는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스위스 치즈 모델’ | ‘공 학’도 인간 중심이어야 한다 | 제도의 ‘공백’이 시스템을 허약하게 만든다 | ‘설계 된 무시’도 있다 | 해부의 결론: 시스템은 실패를 품고 있다
07 제도는 충분했는가: 법과 관리의 구조적 맹점
법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작동'하는 것이다 | 안전은 ‘문서로 존재’하고, ‘현장 에 부재’한다 | 책임은 어디에도 있고, 아무에게도 없다 | 행정은 ‘벌칙’ 중심, 예 방은 뒷전 | 중대재해처벌법, 왜 기대만큼 작동하지 않는가? | 관리체계는 있지만, ‘시스템’은 없다 | 해부의 결론: 제도는 완비되었지만, 구조는 붕괴돼 있다

08 보건의 사각지대: 질병이 재해가 되기까지
직업병은 산업재해다 | 통증은 있지만, 기록은 없다 | 질병은 누적된다, 관리 체계 는 단절된다 | 의학은 질병을 보지만, 산업보건은 환경을 본다 | 여성, 고령자, 외 국인: 더욱 보이지 않는 신체들 | 해부의 결론: 질병은 침묵의 재해다

09 [사례1] 건설현장 추락사고: “추락은 항상 구조의 언어를 말한다”

10 [사례2] 유해화학물질 중독: “수치는 정상이었는데 왜 죽었나”

11 [사례3] 크레인 전도사고: “순간이 아니라 프로세스의 실패”

12 [사례4] 열사병과 작업강도: “근로시간, 누구의 계산인가”

13 [사례5] 출퇴근 재해: “재해의 경계는 누가 그리는가?”

14 산업보건과 의학의 교차점
의학은 개별 몸을 본다, 보건은 환경을 본다 | 병원에서는 모르는 것들: "일하다 생 긴 병인데요..." | 진단을 둘러싼 책임의 공백 | 건강검진으로는 발견되지 않는 것 들 | 의사는 사고 이후를 본다, 산업보건은 사고 이전을 본다 | 협력의 필요: 재해 를 ‘진단하는 체계’ 만들기 | 해부의 결론: 재해는 결국 '몸의 언어'다

15 산업재해를 줄이는 기술 vs 산업재해를 막는 태도
기술은 도구일 뿐, 주체는 인간이다 | 기술은 복잡해지고, 사람은 무감각해진다 | 가장 단순한 기술: 말하기, 멈추기, 확인하기 | 조직은 기술보다 ‘정신’을 시스템화 해야 한다 | 사고는 기술의 실패 이전에, 인간 존중의 실패다 | 해부의 결론: 기술 은 줄인다, 태도는 막는다

14 산업재해의 해부학[재해로 본 인간, 시스템, 그리고 공학의 한계]

16 Zero Harm 신화는 가능한가? 271
이상과 현실: Zero Harm의 의도는 옳다 | 구호는 시스템이 아니라 압박이 될 수 있다 | 완전한 안전은 존재하지 않는다 | 진짜 안전한 조직은 '고백할 수 있는 조 직'이다 |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안전한 오류 허용 구조’ | 해부의 결론: Zero Harm은 목표가 아니라 질문이어야 한다
17 재해 이후: 조직문화와 책임 285
사고의 끝이 아니라, 조직 진단의 시작 | 책임은 '위에서 아래로'만 흐르는가? | '책임 회피'가 반복되는 이유 | 조직문화의 재구성: 질문하는 조직 만들기 | 피해자의 기억 은 조직의 윤리를 드러낸다 | 해부의 결론: 재해 이후의 조직이 그 조직의 본모습이다

출판사 리뷰
서문
숫자 뒤의 사람을 보는 기술
- 산업재해를 해부한다는 것

우리는 매년 산업재해 통계를 접합니다.
"올해도 몇 명이 다쳤다", "사 망자 수는 몇 명 줄었다"는 숫자 앞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안 도합니다.
그러나 통계 뒤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숫자로 환산된 ‘1’의 자리에 어떤 이름이 있었는지, 그 이름 뒤에 어떤 가족과 삶이 있었는 지는 종종 잊혀집니다.


이 책은 산업재해를 단순한 불운이나 예외적인 사건으로 다루지 않습 니다.
산업재해는 언제나 인간, 기술, 조직, 제도의 복합적 실패에서 비롯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신호와 경고, 무시된 목소리, 반 복된 구조적 오류들이 쌓여 어느 날 사고로 폭발하는 것입니다.
그리 고 그러한 ‘과정’이 문제였음을 재해는 늘 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듣지 않았고, 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외면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33년 동안 건설현장과 산업현장에서 일했습니다.
한화건설의 본 사 팀장, 현장 관리자에서부터 전문건설기업의 CSO(최고안전책임 자), 전문건설안전보건협의회 회장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재해를 목 격하고 대응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수많은 사고를 막기도 했 고, 때로는 막지 못한 재해 앞에서 무력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뼈아프게 배운 것은 다음의 한 문장이었습니다.


“재해는 항상 말하고 있었다.
우리가 듣지 않았을 뿐이다.”

이 책은 산업재해를 '해부'하려는 시도입니다.
단지 사고 원인을 분석 하고 매뉴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례 하나하나를 통해 인간의 판단은 왜 흔들렸는지, 시스템 설계의 취약점은 어디에 있었는지, 제도와 조직문화는 어떻게 침묵을 선택하 게 만들었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재해를 수술대에 올려 세밀히 들여다보되, 단지 기술적인 설명으로 끝내지 않고, 그 너머의 구조와 태도, 사회적 무관심까지 짚어보고자 합니다.


이 책은 산업안전을 전공한 학생에게는 생명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 결된 현장의 언어를 들려주고, 의대생과 산업보건 전문가에게는 ‘몸’과 ‘환경’의 연결 구조를 보여주며, 현장 관리자에게는 조직과 책임의 맥락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무재해를 외치는 기업과 정책 담당자에게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언어를 낮췄습니다.
전문 용어와 통계보다는 사람의 이야기, 기억, 실패의 맥락을 담았습니다.
공학자와 의학자, 관리자와 근로자가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책,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구성하려고 했습니다.
‘산업안전’이라는 말은 너무도 익숙한 단어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책 이 독자 여러분에게 그 익숙한 말 속에서 낯선 통찰, 깊은 책임감, 지속 가능한 변화를 위 한 용기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재해는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무엇 을 듣지 않았는지, 무엇을 외면했는지를 직시해야 합니다.
산업재해를 해부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미 래를 다시 설계하는 일입니다.
이 책이 그 설계의 첫 번째 나사 하나가 되기를 바랍니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01일
- 쪽수, 무게, 크기 : 308쪽 | 152*225*30mm
- ISBN13 : 9791199525511
- ISBN10 : 119952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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