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
Description
책소개
이진, 정은주, 조영주, 차영민.
네 명의 작가들이 음악을 모티브로 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네 작가들의 음악 사랑은 유별나서 일본 록밴드의 열렬한 팬으로 10년간 콘서트를 빠짐없이 쫓아다닌 작가가 있는가 하면, 20대 때 온라인 노래방 동아리 활동을 한 작가도 있다.
현업 음악 칼럼니스트와 한때 드럼을 배우며 인디 음악을 만들었던 라디오 방송작가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작가 들이 쓴 음악 이야기는 우리를 어떤 세계로 이끌까?
네 명의 작가들이 음악을 모티브로 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네 작가들의 음악 사랑은 유별나서 일본 록밴드의 열렬한 팬으로 10년간 콘서트를 빠짐없이 쫓아다닌 작가가 있는가 하면, 20대 때 온라인 노래방 동아리 활동을 한 작가도 있다.
현업 음악 칼럼니스트와 한때 드럼을 배우며 인디 음악을 만들었던 라디오 방송작가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작가 들이 쓴 음악 이야기는 우리를 어떤 세계로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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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소리를 돌려줘 _ 이 진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 _ 정은주
완벽한 유리 _ 조영주
마이 소울 스틱 _ 차영민
작가의 말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 _ 정은주
완벽한 유리 _ 조영주
마이 소울 스틱 _ 차영민
작가의 말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짝은 정색을 했다.
마치 정신 나간 사람 대하는 듯한 태도에 기분이 상한 나는 입을 다물고 핸드폰을 꺼냈다.
음악 어플은 여전히 메인 화면에서 사라진 채였다.
은수 목소리를 들어야 진정한 하루가 시작되는데….
기분이 찝찝했다.
나는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는 이어폰을 귀에 낀 채 유튜브 어플을 열었다.
“어?”
이번에도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하루에 백 번 넘게 엠파이어와 은수 영상을 보는 내 메인 화면에는 당연히 엠파이어 영상이 떠야 하는데 알고리즘에 문제가 생겼는지 엉뚱한 영상들만 가득했다.
---p.20, 본문 「소리를 돌려줘」 중에서
음악 없는 세계에서 일주일째 맞는 아침.
나는 여전히 이 세계에 적응 못 하는 중이다.
학교에도 거리에도 텔레비전과 SNS 영상에도 음악이 쏙 빠져 있는 세계는 단조롭고 지루하며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
어제는 마을버스를 타고 학원에 가는데 승객 중 한 사람이 무심결에 “어?” 하는 소리를 냈다.
그러자 모든 승객들은 동시에 고개를 들고 소리 낸 사람을 빤히 쳐다보았다.
꼭 눈치 없는 애가 분위기 깨는 농담을 할 때처럼.
그 사람은 승객들을 향해 연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욕을 하거나 남을 해코지한 것도 아닌데 저렇게까지 사과해야 할 일인가 싶었다.
그러나 이 세계에서는 아주 작은 소음도 남을 불편하게 하는 민폐 행위이자 범죄 행위였다.
---p.29~30, 본문 「소리를 돌려줘」 중에서
나는 조심스레 쪽지를 펼쳐 보았다.
공책 귀퉁이를 껌 포장지만큼 작게 오려서 만든 쪽지에는 짧은 글이 쓰여 있었다.
“치자나무 벤치.
1시 5분.”
소름이 돋았다.
설마 헤드폰은 내가 점심시간마다 치자나무 앞 벤치에 간다는 걸 알고서 쓴 걸까? “1시 5분.”이라는 말은 1시 5분에 만나자는 뜻인가? 왜? 혹시 내가 거기서 남몰래 혼자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 걸까? 협박이나 스토킹은 아닐까?’
평소에 말 한마디 눈길 한번 주고받은 적 없는 헤드폰이 갑자기 나한테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어 두려웠다.
동시에 궁금하기도 했다.
쪽지는 아이들 모두 나를 꺼리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나에게 걸어온 말이었으니까.
---p.29~30, 본문 「소리를 돌려줘」 중에서
그날 이후 반장도 나에게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
반장도 헤드폰처럼 노래에 푹 빠져들었다.
이어서 반장의 베프도 노래를 배우고 싶다며 우리를 찾아왔다.
나는 수업이 끝난 뒤 사람이 없는 뒷산 공원에서 노래를 가르쳐 주었다.
그렇게 엠파이어의 노래는 변이 바이러스처럼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은밀히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노래를 가르치면서 알게 된 것은 어릴 적에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남몰래 부르는 노래를 들은 적 있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이었다.
어떤 아이는 부모님이 불건전 소음 발성 죄목으로 성인 전용 정서교정시설에 끌려갔다 온 적도 있다고 했다.
이 세계에서 노래는 미약하게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우리는 엠파이어, 영원한 희망의 제국.”
아이들이 숨죽인 소리로 입을 모아 노래 불렀다.
찬송가 부르듯 진지하게 노래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는 전율을 느꼈다.
나는 이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엠파이어 전도사가 되었다.
---p.49~50, 본문 「소리를 돌려줘」 중에서
“작은 응급실에서 적게 일하면서 시간을 좀 갖고 싶어.
엄마랑 같이 가 줄 거지?”
아랑은 친한 친구들의 엄마를 한 분 한 분 소환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새 밥을 지어 주는 지현 엄마, 하교 후 한 걸음이라도 덜 걷게 하려고 학교 주차장 맨 앞자리에 차를 대고 기다리는 수정 엄마, 레슨 가기 편하라고 아예 실기 선생님 댁 근처로 이사 간 채우 엄마, 악기 업그레이드 비용을 위해 수학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아 엄마까지.
맹모삼천지교는 아닐지라도 하나뿐인 자식, 그것도 곧 예고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자식을 먼저 생각할 수 없겠냐고 소리쳤다.
시큰둥한 해용에게 아랑은 굶주린 맹수처럼 으르렁대며 열다섯 인생 맺혔던 울분을 날마다 쏟아 냈다.
그날 아침 아랑은 밤샘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해용을 보자마자 악을 쓰며 울었다.
“엄마는 진절머리 나게 이기적이야.
세상 최고 바보지.
늘 다른 사람 살리는 일에만 미쳐 살았잖아.
자식은 나 몰라라, 알아서 잘 큰다는 소리나 하고.
그리고 대체 왜 아빠 없는 애를 낳았어? 무슨 배짱으로 날 낳았냐고.”
---p.71~72, 본문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 중에서
‘새해 첫날 포근한 나의 낮잠.’
실내화를 툭 벗어던진 아랑은 피아노 의자를 딛고 한 발 한 발 침대로 변한 그랜드 피아노 상판으로 올라갔다.
낮잠 잘 준비를 하는 고양이처럼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최적의 포즈를 취했다.
평소에도 베개 없이 자는 아랑은 오히려 딱딱한 그랜드 피아노 상판이 편했다.
혹시라도 잠자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위험을 막기 위해 최대한 몸의 중심을 벽 방향으로 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전 내내 켜 둔 온풍기 덕분에 온기가 가득했다.
아랑은 소르르 잠이 들었다.
---p.73, 본문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 중에서
뜨거운 육수를 후후 불어 마시던 요안이 말했다.
“나 실은 20년째 쇼팽 공부 중이야.”
“하하.
20년째 쇼팽만? 너, 정말 쇼팽의 달인이겠다.
나도 그렇게 치면 9년째 쇼팽만 바라보고 있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거든.
근데 정말 맛있다.
서울에선 못 먹어 봤어.
냉면처럼 생겼는데 완전 새로운 맛이야!”
“내가 지금 농담하는 거 같지.
나 정말 20년째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위주로 연습하고 있다고.”
“알겠어.
믿을게.
뭐 믿어야지.
믿을 수 없지만.
믿어 준다.
그래 믿는다.”
“기억도 해.
믿지만 말고.”
진지한 표정의 요안이 말했다.
옅은 웃음을 참으며 아랑은 마지막 남은 국수 몇 가닥을 젓가락으로 모아 짚었다.
시큰둥한 표정의 요안은 팔짱을 낀 채 아랑을 바라보았다.
순간 아랑은 요안이 햇살처럼 자신의 마음에 쏟아진 것을 느꼈다.
‘나 왜 이래.
반한다는 게 이런 건가.’
---p.84~85, 본문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 중에서
“역시 탐정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지.”
유성이 한숨을 쉬며 한 팔을 들어 머리를 쓸어 올렸다.
그 덕에 교복 소매가 살짝 올라가며 잘 다져진 근육이 울퉁불퉁해졌다.
그 팔에 경주의 마음이 약해졌다.
“저기, 무슨 일인지 들어 줄 수는 있는데요.”
경주는 초등학교 들어갈 때부터 지금까지 드웨인 존슨이 이상형이다.
경주의 말에 유성의 얼굴이 밝아진다.
“고마워.
그럼 좀 들어 볼래? 내겐 완벽한 여자 친구가 있어.
이름은 신유리.
너와 같은 열네 살.
예쁘고, 착하고, 공부 잘하고, 예체능 만능인 완벽한 아이야.”
자연스레 경주 얼굴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연이은 유성의 이야기에 경주는 호기심을 느꼈다.
유성은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그 완벽한 유리가 암 선고를 받았어.”
---p.111~112, 본문 「완벽한 유리」 중에서
인생은 하나의 선로와 같다.
그런 선로가 어느 순간 방향이 잘못 틀어지는 바람에 불행의 길로 접어든 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게 불행의 전조일 수도 있다.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 너무나 행운이 가득한 인생이었기에, 그간 없었던 불행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유리는 언제부터 불행이 잇따랐나 계속 곱씹었어.
그러다가 마침내 원인을 찾아냈지.
그게 바로 이상한 멜로디 사건이었어.”
남들은 모두 듣는데 유리는 들을 수 없는 멜로디.
그 멜로디의 정체를 알아내면 불행이 끝나는 건 아닐까?
이후, 유리는 멜로디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문제는 아무도 그 멜로디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p.120~121, 본문 「완벽한 유리」 중에서
누군가에게 잠은 그저 휴식을 위한 일이다.
하지만 경주에게 잠은 다른 세계의 통로다.
어린 시절부터 경주는 잠이 들 때마다 다채로운 자신을 살았다.
가끔 경주는 어린아이이기도 하고, 한 아이의 엄마 혹은 아빠이며, 또 언젠가는 할머니나 시체였으며, 인간이 아닌 적도 있었다.
경주는 단 하나의 돌이었고, 물고기였고, 새였고, 저 멀리 다른 혹성에 존재하는 외계인이었다.
경주는 자유자재로 바뀌는 자신을 제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모든 게 그저 스펙터클한 개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열두 살, 첫 생리가 시작된 후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경주는 꿈속에서 자신을 제어할 수 있었다.
원하는 세계로 이동하는 것은 물론, 다른 현실 속의 능력을 가져올 수도 있었다.
---p.123, 본문 「완벽한 유리」 중에서
- 안녕하세요, 드러머 박찬입니다.
갑자기 라이브로 인사드리는데요.
진짜 보고 싶다는 거죠?
마음의 준비, 없었다.
대책은 아예 생각의 영역에 진입조차 못했다.
인사 한마디에 실시간 접속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스틱을 양손에 쥐니, 화면에 1,000명 실시간 접속자가 있었다.
쏟아지는 하트와 댓글, 그리고 드럼과 나.
어쩌면 그 순간에도 되돌릴 기회는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성을 되찾기 전에 몸이 먼저 움직이고 말았다.
오른발로 베이스 페달을 밟았고 양손은 심벌즈와 스네어로 자리를 잡았다.
본능과도 같은 배치였다.
리듬을 펼쳤다.
시작은 가벼웠다.
당장 어떤 생각도 나지 않을만큼, 페달로 박자를 잡아 가며 하이햇 심벌즈를 처음 스트로크했던 딱 그 순간까지만이다.
1분만 그럭저럭 견뎌 주면 되는데, 검지가 떨렸다.
스틱은 쇳덩이를 움켜쥔 것처럼 무거웠다.
힘주어서 꽉 쥐려고 할수록 더욱더 미끄러졌다.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허리도 찌릿했다.
시선은 심벌즈와 탐탐, 베이스까지 몸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느라 방향을 잃고 말았다.
이대로 무너질 순 없어, 얼른 고개를 천장으로 올렸다.
---p.162~163, 본문 「마이 소울 스틱」 중에서
드럼을 치지만 연주가 되지 않는다면, 놓치지 마세요.
당신의 영혼만큼 스틱이 연주를 펼쳐 줄 것입니다.
가격은 따로 정하지 않았고, 영혼만 보여 주면 됩니다.
관심이 있다면 지금 신청 버튼을 눌러 주세요.
스틱이 당신에게 갈 것입니다.
초반부와 달리 뒤로 갈수록 소개 문구가 다소 비장했다.
왠지 내 속마음을 다 읽어 내는 느낌도 들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절대 허술하게 좋은 걸 내어 주지 않는다.
어른들에게 듣기도 했지만 이미 게임을 하면서도 깨달은 인생의 진리다.
결국은 스마트폰 화면을 닫았다.
---p.167, 본문 「마이 소울 스틱」 중에서
Your soul stick 사용 계약서
1.
Your soul stick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드럼 스틱입니다.
2.
Your soul stick으로 당신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연주를 합니다.
3.
Your soul stick에서 얻은 리듬과 테크닉은 모두 당신 것입니다.
4.
Your soul stick의 사용료는 오직 당신의 영혼뿐입니다.
5.
Your soul stick을 선택하는 건 자유지만,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
6.
Your soul stick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비밀을 유지해야 합니다.
7.
Your soul stick이 당신을 바꿀 수 있습니다.
8.
Your soul stick을 당신이 바꿀 수 없습니다.
9.
Your soul stick만 당신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10.
Your soul stick은 지금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름 (인)
살짝 누렇게 바래고 구김이 있는 서류에는 상당히 선명한 검은색 글씨로 내용이 가득했다.
“음악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니야, 영혼으로 하는 거지.”
그의 한마디와 동시에 계약서에 사인을 마쳤다.
마치 정신 나간 사람 대하는 듯한 태도에 기분이 상한 나는 입을 다물고 핸드폰을 꺼냈다.
음악 어플은 여전히 메인 화면에서 사라진 채였다.
은수 목소리를 들어야 진정한 하루가 시작되는데….
기분이 찝찝했다.
나는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는 이어폰을 귀에 낀 채 유튜브 어플을 열었다.
“어?”
이번에도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 없었다.
하루에 백 번 넘게 엠파이어와 은수 영상을 보는 내 메인 화면에는 당연히 엠파이어 영상이 떠야 하는데 알고리즘에 문제가 생겼는지 엉뚱한 영상들만 가득했다.
---p.20, 본문 「소리를 돌려줘」 중에서
음악 없는 세계에서 일주일째 맞는 아침.
나는 여전히 이 세계에 적응 못 하는 중이다.
학교에도 거리에도 텔레비전과 SNS 영상에도 음악이 쏙 빠져 있는 세계는 단조롭고 지루하며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
어제는 마을버스를 타고 학원에 가는데 승객 중 한 사람이 무심결에 “어?” 하는 소리를 냈다.
그러자 모든 승객들은 동시에 고개를 들고 소리 낸 사람을 빤히 쳐다보았다.
꼭 눈치 없는 애가 분위기 깨는 농담을 할 때처럼.
그 사람은 승객들을 향해 연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욕을 하거나 남을 해코지한 것도 아닌데 저렇게까지 사과해야 할 일인가 싶었다.
그러나 이 세계에서는 아주 작은 소음도 남을 불편하게 하는 민폐 행위이자 범죄 행위였다.
---p.29~30, 본문 「소리를 돌려줘」 중에서
나는 조심스레 쪽지를 펼쳐 보았다.
공책 귀퉁이를 껌 포장지만큼 작게 오려서 만든 쪽지에는 짧은 글이 쓰여 있었다.
“치자나무 벤치.
1시 5분.”
소름이 돋았다.
설마 헤드폰은 내가 점심시간마다 치자나무 앞 벤치에 간다는 걸 알고서 쓴 걸까? “1시 5분.”이라는 말은 1시 5분에 만나자는 뜻인가? 왜? 혹시 내가 거기서 남몰래 혼자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 걸까? 협박이나 스토킹은 아닐까?’
평소에 말 한마디 눈길 한번 주고받은 적 없는 헤드폰이 갑자기 나한테 왜 이러는지 알 수 없어 두려웠다.
동시에 궁금하기도 했다.
쪽지는 아이들 모두 나를 꺼리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나에게 걸어온 말이었으니까.
---p.29~30, 본문 「소리를 돌려줘」 중에서
그날 이후 반장도 나에게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
반장도 헤드폰처럼 노래에 푹 빠져들었다.
이어서 반장의 베프도 노래를 배우고 싶다며 우리를 찾아왔다.
나는 수업이 끝난 뒤 사람이 없는 뒷산 공원에서 노래를 가르쳐 주었다.
그렇게 엠파이어의 노래는 변이 바이러스처럼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은밀히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노래를 가르치면서 알게 된 것은 어릴 적에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남몰래 부르는 노래를 들은 적 있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이었다.
어떤 아이는 부모님이 불건전 소음 발성 죄목으로 성인 전용 정서교정시설에 끌려갔다 온 적도 있다고 했다.
이 세계에서 노래는 미약하게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우리는 엠파이어, 영원한 희망의 제국.”
아이들이 숨죽인 소리로 입을 모아 노래 불렀다.
찬송가 부르듯 진지하게 노래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는 전율을 느꼈다.
나는 이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엠파이어 전도사가 되었다.
---p.49~50, 본문 「소리를 돌려줘」 중에서
“작은 응급실에서 적게 일하면서 시간을 좀 갖고 싶어.
엄마랑 같이 가 줄 거지?”
아랑은 친한 친구들의 엄마를 한 분 한 분 소환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새 밥을 지어 주는 지현 엄마, 하교 후 한 걸음이라도 덜 걷게 하려고 학교 주차장 맨 앞자리에 차를 대고 기다리는 수정 엄마, 레슨 가기 편하라고 아예 실기 선생님 댁 근처로 이사 간 채우 엄마, 악기 업그레이드 비용을 위해 수학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아 엄마까지.
맹모삼천지교는 아닐지라도 하나뿐인 자식, 그것도 곧 예고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자식을 먼저 생각할 수 없겠냐고 소리쳤다.
시큰둥한 해용에게 아랑은 굶주린 맹수처럼 으르렁대며 열다섯 인생 맺혔던 울분을 날마다 쏟아 냈다.
그날 아침 아랑은 밤샘 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해용을 보자마자 악을 쓰며 울었다.
“엄마는 진절머리 나게 이기적이야.
세상 최고 바보지.
늘 다른 사람 살리는 일에만 미쳐 살았잖아.
자식은 나 몰라라, 알아서 잘 큰다는 소리나 하고.
그리고 대체 왜 아빠 없는 애를 낳았어? 무슨 배짱으로 날 낳았냐고.”
---p.71~72, 본문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 중에서
‘새해 첫날 포근한 나의 낮잠.’
실내화를 툭 벗어던진 아랑은 피아노 의자를 딛고 한 발 한 발 침대로 변한 그랜드 피아노 상판으로 올라갔다.
낮잠 잘 준비를 하는 고양이처럼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최적의 포즈를 취했다.
평소에도 베개 없이 자는 아랑은 오히려 딱딱한 그랜드 피아노 상판이 편했다.
혹시라도 잠자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위험을 막기 위해 최대한 몸의 중심을 벽 방향으로 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전 내내 켜 둔 온풍기 덕분에 온기가 가득했다.
아랑은 소르르 잠이 들었다.
---p.73, 본문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 중에서
뜨거운 육수를 후후 불어 마시던 요안이 말했다.
“나 실은 20년째 쇼팽 공부 중이야.”
“하하.
20년째 쇼팽만? 너, 정말 쇼팽의 달인이겠다.
나도 그렇게 치면 9년째 쇼팽만 바라보고 있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거든.
근데 정말 맛있다.
서울에선 못 먹어 봤어.
냉면처럼 생겼는데 완전 새로운 맛이야!”
“내가 지금 농담하는 거 같지.
나 정말 20년째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위주로 연습하고 있다고.”
“알겠어.
믿을게.
뭐 믿어야지.
믿을 수 없지만.
믿어 준다.
그래 믿는다.”
“기억도 해.
믿지만 말고.”
진지한 표정의 요안이 말했다.
옅은 웃음을 참으며 아랑은 마지막 남은 국수 몇 가닥을 젓가락으로 모아 짚었다.
시큰둥한 표정의 요안은 팔짱을 낀 채 아랑을 바라보았다.
순간 아랑은 요안이 햇살처럼 자신의 마음에 쏟아진 것을 느꼈다.
‘나 왜 이래.
반한다는 게 이런 건가.’
---p.84~85, 본문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 중에서
“역시 탐정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지.”
유성이 한숨을 쉬며 한 팔을 들어 머리를 쓸어 올렸다.
그 덕에 교복 소매가 살짝 올라가며 잘 다져진 근육이 울퉁불퉁해졌다.
그 팔에 경주의 마음이 약해졌다.
“저기, 무슨 일인지 들어 줄 수는 있는데요.”
경주는 초등학교 들어갈 때부터 지금까지 드웨인 존슨이 이상형이다.
경주의 말에 유성의 얼굴이 밝아진다.
“고마워.
그럼 좀 들어 볼래? 내겐 완벽한 여자 친구가 있어.
이름은 신유리.
너와 같은 열네 살.
예쁘고, 착하고, 공부 잘하고, 예체능 만능인 완벽한 아이야.”
자연스레 경주 얼굴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연이은 유성의 이야기에 경주는 호기심을 느꼈다.
유성은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그 완벽한 유리가 암 선고를 받았어.”
---p.111~112, 본문 「완벽한 유리」 중에서
인생은 하나의 선로와 같다.
그런 선로가 어느 순간 방향이 잘못 틀어지는 바람에 불행의 길로 접어든 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게 불행의 전조일 수도 있다.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 너무나 행운이 가득한 인생이었기에, 그간 없었던 불행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유리는 언제부터 불행이 잇따랐나 계속 곱씹었어.
그러다가 마침내 원인을 찾아냈지.
그게 바로 이상한 멜로디 사건이었어.”
남들은 모두 듣는데 유리는 들을 수 없는 멜로디.
그 멜로디의 정체를 알아내면 불행이 끝나는 건 아닐까?
이후, 유리는 멜로디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문제는 아무도 그 멜로디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p.120~121, 본문 「완벽한 유리」 중에서
누군가에게 잠은 그저 휴식을 위한 일이다.
하지만 경주에게 잠은 다른 세계의 통로다.
어린 시절부터 경주는 잠이 들 때마다 다채로운 자신을 살았다.
가끔 경주는 어린아이이기도 하고, 한 아이의 엄마 혹은 아빠이며, 또 언젠가는 할머니나 시체였으며, 인간이 아닌 적도 있었다.
경주는 단 하나의 돌이었고, 물고기였고, 새였고, 저 멀리 다른 혹성에 존재하는 외계인이었다.
경주는 자유자재로 바뀌는 자신을 제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모든 게 그저 스펙터클한 개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열두 살, 첫 생리가 시작된 후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경주는 꿈속에서 자신을 제어할 수 있었다.
원하는 세계로 이동하는 것은 물론, 다른 현실 속의 능력을 가져올 수도 있었다.
---p.123, 본문 「완벽한 유리」 중에서
- 안녕하세요, 드러머 박찬입니다.
갑자기 라이브로 인사드리는데요.
진짜 보고 싶다는 거죠?
마음의 준비, 없었다.
대책은 아예 생각의 영역에 진입조차 못했다.
인사 한마디에 실시간 접속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스틱을 양손에 쥐니, 화면에 1,000명 실시간 접속자가 있었다.
쏟아지는 하트와 댓글, 그리고 드럼과 나.
어쩌면 그 순간에도 되돌릴 기회는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성을 되찾기 전에 몸이 먼저 움직이고 말았다.
오른발로 베이스 페달을 밟았고 양손은 심벌즈와 스네어로 자리를 잡았다.
본능과도 같은 배치였다.
리듬을 펼쳤다.
시작은 가벼웠다.
당장 어떤 생각도 나지 않을만큼, 페달로 박자를 잡아 가며 하이햇 심벌즈를 처음 스트로크했던 딱 그 순간까지만이다.
1분만 그럭저럭 견뎌 주면 되는데, 검지가 떨렸다.
스틱은 쇳덩이를 움켜쥔 것처럼 무거웠다.
힘주어서 꽉 쥐려고 할수록 더욱더 미끄러졌다.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허리도 찌릿했다.
시선은 심벌즈와 탐탐, 베이스까지 몸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느라 방향을 잃고 말았다.
이대로 무너질 순 없어, 얼른 고개를 천장으로 올렸다.
---p.162~163, 본문 「마이 소울 스틱」 중에서
드럼을 치지만 연주가 되지 않는다면, 놓치지 마세요.
당신의 영혼만큼 스틱이 연주를 펼쳐 줄 것입니다.
가격은 따로 정하지 않았고, 영혼만 보여 주면 됩니다.
관심이 있다면 지금 신청 버튼을 눌러 주세요.
스틱이 당신에게 갈 것입니다.
초반부와 달리 뒤로 갈수록 소개 문구가 다소 비장했다.
왠지 내 속마음을 다 읽어 내는 느낌도 들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절대 허술하게 좋은 걸 내어 주지 않는다.
어른들에게 듣기도 했지만 이미 게임을 하면서도 깨달은 인생의 진리다.
결국은 스마트폰 화면을 닫았다.
---p.167, 본문 「마이 소울 스틱」 중에서
Your soul stick 사용 계약서
1.
Your soul stick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드럼 스틱입니다.
2.
Your soul stick으로 당신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연주를 합니다.
3.
Your soul stick에서 얻은 리듬과 테크닉은 모두 당신 것입니다.
4.
Your soul stick의 사용료는 오직 당신의 영혼뿐입니다.
5.
Your soul stick을 선택하는 건 자유지만,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
6.
Your soul stick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비밀을 유지해야 합니다.
7.
Your soul stick이 당신을 바꿀 수 있습니다.
8.
Your soul stick을 당신이 바꿀 수 없습니다.
9.
Your soul stick만 당신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10.
Your soul stick은 지금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름 (인)
살짝 누렇게 바래고 구김이 있는 서류에는 상당히 선명한 검은색 글씨로 내용이 가득했다.
“음악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니야, 영혼으로 하는 거지.”
그의 한마디와 동시에 계약서에 사인을 마쳤다.
---p.176~177, 본문 「마이 소울 스틱」 중에서
출판사 리뷰
《소리를 돌려줘》_갑자기 음악이 모두 사라져 버린 세상.
몰래 노래를 부르면 교정 시설에 보내진다.
그래도 나는 노래를 참을 수 없는데….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_교내 협주곡의 밤 협연자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게 된 아랑은 연습에 돌입한다.
그런데 옆방에서 같은 곡이 들리는데….
《완벽한 유리》_모든 면에서 완벽한 유리에게 문제가 생겼다.
잠탐정 경주는 꿈의 세계를 넘나들며 유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데….
유리는 다시 완벽해질 수 있을까?
《마이 소울 스틱》_박자를 모르는 신동 드러머 박찬.
최고의 연주를 위해 ‘영혼의 스틱’에 자신의 영혼을 바치는데….
그는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까?
몰래 노래를 부르면 교정 시설에 보내진다.
그래도 나는 노래를 참을 수 없는데….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_교내 협주곡의 밤 협연자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게 된 아랑은 연습에 돌입한다.
그런데 옆방에서 같은 곡이 들리는데….
《완벽한 유리》_모든 면에서 완벽한 유리에게 문제가 생겼다.
잠탐정 경주는 꿈의 세계를 넘나들며 유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데….
유리는 다시 완벽해질 수 있을까?
《마이 소울 스틱》_박자를 모르는 신동 드러머 박찬.
최고의 연주를 위해 ‘영혼의 스틱’에 자신의 영혼을 바치는데….
그는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까?
너와 나의 노래가 심장을 울릴 때
환상의 멜로디가 세상을 바꾼다!
‘음악’이라는 소재를 받아든 네 명의 작가는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해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냈다.
하나의 소재를 이렇게 다르고 특별하게 연주해 낸 네 작가의 스토리는 재미있고, 신기하고 새롭다.
《소리를 돌려줘》에서는 아이돌을 좋아하던 소녀가 음악이 사라져 버린 세상에 던져진다.
조금의 음악 비슷한 소리조차 허용되지 않는 세상, ‘음악’이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는 세상의 비밀은 무엇일까? 소녀는 금기를 어기고 아슬아슬하게 노래를 즐기다가 반 친구들에게도 노래를 가르쳐주다 들켜 교정시설로 끌려가는데…….
이진 작가는 30~40년 전 우리나라 가요계에 존재하던 ‘금지곡’을 모티브로 삼아 이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당시 가수도 부르면 안 되고, 국민들도 부르면 안 되던 금지곡의 이상한 기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지곡을 몰래몰래 퍼트리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이런 끔찍한 과거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쓴 이야기라고 한다.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에서는 어린 시절 음악신동으로 촉망받던 아랑이 주인공이다.
의사 엄마를 따라 갑자기 창원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급작스럽게 교내 협주곡의 밤 협연자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를 맡게 된다.
곡을 연습하던 아랑은 자신과 똑같은 곡을 연습하고 있던 요안을 만나게 되고, 둘은 친해지게 되는데…….
정은주 작가는 두 아이 이야기를 통해 예상치 못한 아픔을 겪게 되더라도 기적은 반드시 있으니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라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완벽한 유리》에서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유리가 등장한다.
외모와 성격, 성적 등 모든 면에서 완벽했고 간절히 원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것이 유리의 삶이었다.
그러던 유리가 알 수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하면서부터 기이한 일들을 겪는데…….
조영주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잘 들여다보라고 당부한다.
지금 힘든 상황이라면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라고.
《마이 소울 스틱》에서는 박자를 모르는 신동 드러머 박찬이 주인공이다.
박찬은 특급 레슨을 받기 위해 제주도까지 버디채를 찾아간다.
거기서 드러머의 영혼만큼 연주를 펼쳐 준다는 ‘영혼의 스틱’을 갖게 되는데…….
차영민 작가는 지금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말들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슴이 뛰는 일’을 계속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이 소설에 담았으며, 독자들도 다시 한번 심장이 뛰길 바란다고 전한다.
너와 나의 노래가 심장을 울릴 때
환상의 멜로디가 세상을 바꾼다!
‘음악’이라는 소재를 받아든 네 명의 작가는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해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냈다.
하나의 소재를 이렇게 다르고 특별하게 연주해 낸 네 작가의 스토리는 재미있고, 신기하고 새롭다.
《소리를 돌려줘》에서는 아이돌을 좋아하던 소녀가 음악이 사라져 버린 세상에 던져진다.
조금의 음악 비슷한 소리조차 허용되지 않는 세상, ‘음악’이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는 세상의 비밀은 무엇일까? 소녀는 금기를 어기고 아슬아슬하게 노래를 즐기다가 반 친구들에게도 노래를 가르쳐주다 들켜 교정시설로 끌려가는데…….
이진 작가는 30~40년 전 우리나라 가요계에 존재하던 ‘금지곡’을 모티브로 삼아 이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당시 가수도 부르면 안 되고, 국민들도 부르면 안 되던 금지곡의 이상한 기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지곡을 몰래몰래 퍼트리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이런 끔찍한 과거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쓴 이야기라고 한다.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에서는 어린 시절 음악신동으로 촉망받던 아랑이 주인공이다.
의사 엄마를 따라 갑자기 창원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급작스럽게 교내 협주곡의 밤 협연자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를 맡게 된다.
곡을 연습하던 아랑은 자신과 똑같은 곡을 연습하고 있던 요안을 만나게 되고, 둘은 친해지게 되는데…….
정은주 작가는 두 아이 이야기를 통해 예상치 못한 아픔을 겪게 되더라도 기적은 반드시 있으니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라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완벽한 유리》에서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유리가 등장한다.
외모와 성격, 성적 등 모든 면에서 완벽했고 간절히 원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것이 유리의 삶이었다.
그러던 유리가 알 수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하면서부터 기이한 일들을 겪는데…….
조영주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잘 들여다보라고 당부한다.
지금 힘든 상황이라면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라고.
《마이 소울 스틱》에서는 박자를 모르는 신동 드러머 박찬이 주인공이다.
박찬은 특급 레슨을 받기 위해 제주도까지 버디채를 찾아간다.
거기서 드러머의 영혼만큼 연주를 펼쳐 준다는 ‘영혼의 스틱’을 갖게 되는데…….
차영민 작가는 지금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말들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슴이 뛰는 일’을 계속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이 소설에 담았으며, 독자들도 다시 한번 심장이 뛰길 바란다고 전한다.
환상의 멜로디가 세상을 바꾼다!
‘음악’이라는 소재를 받아든 네 명의 작가는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해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냈다.
하나의 소재를 이렇게 다르고 특별하게 연주해 낸 네 작가의 스토리는 재미있고, 신기하고 새롭다.
《소리를 돌려줘》에서는 아이돌을 좋아하던 소녀가 음악이 사라져 버린 세상에 던져진다.
조금의 음악 비슷한 소리조차 허용되지 않는 세상, ‘음악’이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는 세상의 비밀은 무엇일까? 소녀는 금기를 어기고 아슬아슬하게 노래를 즐기다가 반 친구들에게도 노래를 가르쳐주다 들켜 교정시설로 끌려가는데…….
이진 작가는 30~40년 전 우리나라 가요계에 존재하던 ‘금지곡’을 모티브로 삼아 이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당시 가수도 부르면 안 되고, 국민들도 부르면 안 되던 금지곡의 이상한 기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지곡을 몰래몰래 퍼트리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이런 끔찍한 과거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쓴 이야기라고 한다.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에서는 어린 시절 음악신동으로 촉망받던 아랑이 주인공이다.
의사 엄마를 따라 갑자기 창원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급작스럽게 교내 협주곡의 밤 협연자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를 맡게 된다.
곡을 연습하던 아랑은 자신과 똑같은 곡을 연습하고 있던 요안을 만나게 되고, 둘은 친해지게 되는데…….
정은주 작가는 두 아이 이야기를 통해 예상치 못한 아픔을 겪게 되더라도 기적은 반드시 있으니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라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완벽한 유리》에서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유리가 등장한다.
외모와 성격, 성적 등 모든 면에서 완벽했고 간절히 원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것이 유리의 삶이었다.
그러던 유리가 알 수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하면서부터 기이한 일들을 겪는데…….
조영주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잘 들여다보라고 당부한다.
지금 힘든 상황이라면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라고.
《마이 소울 스틱》에서는 박자를 모르는 신동 드러머 박찬이 주인공이다.
박찬은 특급 레슨을 받기 위해 제주도까지 버디채를 찾아간다.
거기서 드러머의 영혼만큼 연주를 펼쳐 준다는 ‘영혼의 스틱’을 갖게 되는데…….
차영민 작가는 지금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말들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슴이 뛰는 일’을 계속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이 소설에 담았으며, 독자들도 다시 한번 심장이 뛰길 바란다고 전한다.
너와 나의 노래가 심장을 울릴 때
환상의 멜로디가 세상을 바꾼다!
‘음악’이라는 소재를 받아든 네 명의 작가는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해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냈다.
하나의 소재를 이렇게 다르고 특별하게 연주해 낸 네 작가의 스토리는 재미있고, 신기하고 새롭다.
《소리를 돌려줘》에서는 아이돌을 좋아하던 소녀가 음악이 사라져 버린 세상에 던져진다.
조금의 음악 비슷한 소리조차 허용되지 않는 세상, ‘음악’이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는 세상의 비밀은 무엇일까? 소녀는 금기를 어기고 아슬아슬하게 노래를 즐기다가 반 친구들에게도 노래를 가르쳐주다 들켜 교정시설로 끌려가는데…….
이진 작가는 30~40년 전 우리나라 가요계에 존재하던 ‘금지곡’을 모티브로 삼아 이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당시 가수도 부르면 안 되고, 국민들도 부르면 안 되던 금지곡의 이상한 기준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지곡을 몰래몰래 퍼트리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이런 끔찍한 과거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쓴 이야기라고 한다.
《쓸데없이 까칠한 너의 이름은》에서는 어린 시절 음악신동으로 촉망받던 아랑이 주인공이다.
의사 엄마를 따라 갑자기 창원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급작스럽게 교내 협주곡의 밤 협연자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를 맡게 된다.
곡을 연습하던 아랑은 자신과 똑같은 곡을 연습하고 있던 요안을 만나게 되고, 둘은 친해지게 되는데…….
정은주 작가는 두 아이 이야기를 통해 예상치 못한 아픔을 겪게 되더라도 기적은 반드시 있으니 다시 한 번 용기를 내보라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완벽한 유리》에서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유리가 등장한다.
외모와 성격, 성적 등 모든 면에서 완벽했고 간절히 원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것이 유리의 삶이었다.
그러던 유리가 알 수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하면서부터 기이한 일들을 겪는데…….
조영주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잘 들여다보라고 당부한다.
지금 힘든 상황이라면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라고.
《마이 소울 스틱》에서는 박자를 모르는 신동 드러머 박찬이 주인공이다.
박찬은 특급 레슨을 받기 위해 제주도까지 버디채를 찾아간다.
거기서 드러머의 영혼만큼 연주를 펼쳐 준다는 ‘영혼의 스틱’을 갖게 되는데…….
차영민 작가는 지금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말들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슴이 뛰는 일’을 계속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이 소설에 담았으며, 독자들도 다시 한번 심장이 뛰길 바란다고 전한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8월 25일
- 쪽수, 무게, 크기 : 196쪽 | 282g | 145*210*13mm
- ISBN13 : 9791194439349
- ISBN10 : 1194439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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