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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로 가는 중입니다
의대로 가는 중입니다
Description
책소개
책 읽기 좋아하는 신경과 의사가
의대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권하는 인생책 15권!


책을 좋아하는 신경과 의사가 의대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권하는 15권의 책을 모아 소개하는 일종의 메타북이다.
역사학자나 지리학자를 꿈꾸던 문자 중독의 저자는 어쩌다 의대에 입학했고, 재미없는 의학서만 읽으며 책과 멀어졌다가 제주도 공보의로 발령받으면서 다시 도서관을 찾게 된다.
그렇게 의학뿐 아니라 의학과 관련된 인문학, 신화, 문학, 예술, 철학 분야의 책을 두루 읽었다.
그러다 보니 의학에 대한 풍부한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몇 권의 책까지 출간한 저자가 되었다.


『의대로 가는 중입니다』에서 선택한 책은, 비교적 최근에 출간되어 가독성이 좋고, 의학과 과학지식을 담고 있으며, 의사의 역할이나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고, 무엇보다 흥미진진해서 청소년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것들이다.
의학에 관한 15권의 책을 소개하면서 저자 자신의 의사 경험까지 담아낸 이 책은 청소년의 진로 도서이기는 하지만 일반인이 읽어도 충분히 흥미롭고 건강에 대한 상식과 교양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물론 의대 입학을 꿈꾸는 청소년이라면,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큰 용기와 영감을 줄 수 있는 든든한 지적 자산이 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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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 5
1 흥미진진한 19세기 의학의 무대, 수술의 탄생 | 14
2 아주 특별한 수술 이야기들, 메스를 잡다 | 28
3 뜨거운 호르몬의 격랑 속으로, 크레이지 호르몬 | 44
4 잘못된 뇌가 바꾼 역사, 세계사를 바꾼 21인의 위험한 뇌 | 58
5 공감하게 만드는 문학의 힘, 한씨연대기 | 72
6 인류에게 겸손을 권하는 존재들, 치명적 동반자, 미생물 | 84
7 특별한 의사의 성장기, 엉클 텅스텐 | 98
8 생명의 시작과 끝, 심장 | 112
9 불멸의 의료윤리 지침서,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 | 126
10 더 넓은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이종욱 평전 | 138
11 과학의 잔인한 대가, 라듐 걸스 | 154
12 후회 없는 삶과 인간다운 죽음,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 166
13 의학사를 바꾼 약들, 텐 드럭스 | 178
14 세균과의 전쟁, 세상을 바꾼 항생제를 만든 사람들 | 192
15 시골 의사가 겪은 생생한 드라마, 젊은 의사의 수기 | 208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리스터는 와인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현미경에 빠진 아마추어 과학자로, 렌즈를 개선시키는 작업에 성공해 로열소사이어티(The Royal Society)의 회원까지 된 인물이다.
그는 아들이 외과 의사가 되겠다고 하자 반대했다.
과학자인 그가 보기에 외과 의학은 의학도 아니고, 외과 의사들은 실력도 형편없는 데다 사회적으로 대접도 못 받았기 때문이다.
--- p.19

한마디로 사연이 있는 수술 이야기들이다.
외과 의사들도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술 중 아주 특별한 사례들을 모아둔 역사책으로 봐도 좋다.
외과 의사가 직접 쓴 책이라 무엇보다 외과적 관점으로 이야기를 잘 풀어 놓았다.
너무 전문적인 관점으로 볼 필요 없이, 세상에 이런 일도 있었구나 하는 느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외과 의사라면 좀 더 깊은 차원으로 나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 p.31

호르몬은 중요하다.
호르몬의 역할은 인체 내부의 신호 전달이다.
우리 몸속에서 정보 전달을 하는 시스템은 두 개가 있다.
신경계와 내분비계다.
신경계의 신호 전달은 전선처럼 이어져 있다.
신호 발송지와 도착지가 신경줄로 끊이지 않고 이어져 있다.
하지만 내분비계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과 호르몬이 작용하는 기관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
신경계가 유선 전화라면 내분비계는 무선통신이다.
--- p.46

히틀러는 파킨슨병 환자였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파킨슨병에 걸렸다고 해서 당장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행에 자꾸 문제가 생기자 백악관에 불려간 의사도 인지 기능 장애가 특징인 알츠하이머병 전문가는 아니었다.
행동 문제를 주로 보이는 파킨슨병을 보는 의사였다.
두 질환 모두 퇴행성 신경계 질환이지만 정치적인 뉘앙스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 p.60

당장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고 해도 우리의 행동을 바꾸고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책도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탐욕을 버리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다.
생태계가 우리에게 신종 감염병을 꾸준히 보내올 것이다.
그것은 막을 방법은 없다.
물론 이겨내긴 하겠지만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한다.
--- p.96

심장의 박동이 생명과 관련 깊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았다.
심장은 가장 중요한 장기로, 인체의 황제 대접을 받았다.
우리는 화나거나 놀라거나 즐겁거나 사랑에 빠질 때 심장 박동을 강하게 느끼므로 심장이 우리의 용기나 기백 혹은 감정과 영혼이 담긴 곳으로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강심장 (brave heart)이라는 말, 사랑의 상징 하트(♡)가 심장을 뜻하는 건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 p.116

랙스 부인이 입원하고 치료를 받은 존스홉킨스병원은 당시에도 미국 최고 수준의 병원이었다.
이 병원은 자선병원으로 세워져 인근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받아주는 유일한 병원이었다.
가난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한 전용 병동도 있었다.
무료로 진단과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환자의 몸에서 나온 것을 병원이 가져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상 ‘뉘른베르크 강령’을 위반한 비윤리적인 행위다.
--- p.135

라듐 걸스의 비극, 초기 방사선 연구 역사 그리고 인간의 통제권을 넘어서는 방사선 누출사고를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우리가 너무 무지했고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는 교훈이 아닐까? 그런데 그것이 과거 완료형이고 지금은 다 해결되었을까? 누구라도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을까? 교훈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 p.165

1800년대 의사는 ‘약간 효능 있는 약’ 20개 남짓과 ‘쓸모없는 약’ 수백 가지로 환자를 치료했다.
100여 년 전인 1930년대 서구의 개원의사들은 효능이 확실한 약 10가지를 가지고 수많은 질병을 상대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1960년대에는 치료제만 2,000가지가 넘었다.
다시 60년이 지난 지금은 의사들이 쓸 수 있는 약이 수십만 가지나 된다.
--- p.189

작은 생채기만 생겨도 바로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우리에게 항생제가 무용지물인 세상을 살라고?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할 것인가? 핵폭탄을 만들었고 서로를 수백 번이라도 죽일 힘을 가졌으면서도 적의 궤멸이 아닌 아슬 아슬한 공존을 도모했던 서슬 시퍼렇던 냉전시대의 생존 원리에서 답을 구해야 한다.
적과의 공존이다.
내성을 지닌 변종의 출현을 막기 위해서는 항생제를 적절히 써야 한다.
새로운 인수공통전염병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미생물의 서식지에 함부로 쳐들어가 감염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
무분별한 환경 개발을 금지해야 한다.
--- p.207

출판사 리뷰
그동안 예비 의대생이나 초보 의사에게 권하는 책은, 《물과 원시림 사이에서》, 《닥터 노먼 베쑨》, 《암병동》, 《페스트》 등이었다.
물론 훌륭한 책들이지만 시대가 달라진 만큼 추천 도서의 목록도 바뀔 필요가 있다.
그래서《의대로 가는 중입니다》에서 선택한 책은, 비교적 최근에 출간되어 가독성이 좋고, 의학과 과학지식을 담고 있으며, 의사의 역할이나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고, 무엇보다 흥미진진해서 청소년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것들이다.


《메스를 잡다》는 수술의 역사라고 할 만큼 아주 특별하고 다양한 수술을 다루고 있다.
마취가 없던 시절의 수술부터, 팔레비 전 이란 국왕을 수술하다가 ‘VIP증후군’을 겪어야 했던 의사, 초고속 수술로 이름을 날린 외과 의사의 수술 이야기도 흥미롭다.
하지만 이렇듯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진 외과의사라도 환자에 대한 공감과 의학에 대한 권위가 더 필요하다는 저자의 생각이 눈길을 끈다.


그런가 하면《헨리에타 맥스의 불멸의 삶》은 직업윤리에 대한 책이다.
존스홉킨스병원에서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랙스 부인에게서 무심히 떼어낸 세포는 최초의 인간 불멸세포가 되었고, 연구책임자는 이 사실을 죽기 직전에야 공개하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랙스 부인이 병원에서 무료로 진단과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환자의 몸에서 나온 것을 병원이 가져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50년이 지나서야 세상에 알려진 헬라세포의 이야기는 의료윤리 문제가 반드시 극한 상황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과 연구진들이 마음먹기에 따라 지금도 사회적 약자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에세이로 분류할 수 있는《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책이다.
호스피스 의사인 딸이 의사였던 아버지를 떠나보내며 깨달은 삶의 의미를 다루고 있다.
늘 딸보다 환자가 먼저였던 아버지에게 불만이었던 딸은 방송국 기자로 일했지만 테러로 크게 다친 후 의대에 진학한다.
의대 교육은 환자와의 감정 분리부터 배우기 시작하는데 이는 환자에 감정이입을 할 경우,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사들은 죽음과 고통에 대한 인간적인 반응을 억누르다 보니 사회의 보편적인 감정선에서 한참 동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많은 환자들이 이 때문에 의사와 병원을 불편해한다.
과연 의사는 환자 앞에서 어떤 자세여야 하는지 고민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문학도 포함되어 있다.
《한씨연대기》와《젊은 의사의 수기》이다.
저자는 《한씨연대기》의 주인공 한 씨의 삶에서 부산의 슈바이처라 불린 장기려 박사를 떠올린다.
《젊은 의사의 수기》는 러시아의 초보 의사가 시골로 부임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평화로울 것만 같은 깡촌에 부임하자마자 절단기에 다리가 잘린 아리따운 시골 처녀가 실려 오고,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초보 의사를 보며 저자는 자신의 첫 환자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본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3월 28일
- 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140*203*20mm
- ISBN13 : 9788998062996
- ISBN10 : 8998062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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