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 3 분구필합
Description
책소개
『빅데이터 X 10대 X 삼국지』
마침내 천하는 다시 하나가 된다!
위·촉·오 세 나라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 개의 나라에 세 명의 황제, 하지만 최후의 승리자는 단 한 명뿐!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명작 『삼국지』의 매력 중 하나는 저마다의 생명력을 뽐내며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인물들이다.
누군가는 무너져 가는 한나라 황실을 되살리기 위해 충성을 다하고, 또 누군가는 스스로가 황제가 되기 위해 경쟁자들을 물리친다.
이토록 다채로운 인물들이 서로 맞부딪히기에 『삼국지』의 세계는 치열하고도 흥미진진한 것이다.
이런 갈등이 최고로 고조되는 것이 바로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 3권이다.
적벽대전 이후 중국 대륙은 조조와 유비, 그리고 손권 세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조조는 중앙에서 누구보다 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유비와 손권은 형주 지역을 두고 날카롭게 대립한다.
그사이 순욱은 황제의 자리를 넘보는 조조를 막아서고, 장송은 장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유비를 서촉 땅으로 불러들인다.
한편 손권은 관우가 지키는 형주를 차지하기 위해 여몽과 육손을 파견하니 『삼국지』의 진수라 할 수 있다.
한두 번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만으로 권력을 차지할 수 있었던 시절은 이제 끝났다.
전략과 전략, 국가와 국가가 맞서 싸우는 위·촉·오 세 나라의 시대에는 치밀한 계획과 넓은 시야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
제갈량, 방통, 사마의, 강유, 육손 같은 최고의 전략가들이 놀라운 발상력으로 결정 짓는 승패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짜릿함을 선사한다.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 3권은 적벽대전 이후 조조가 한나라를 멸망시킨 때부터 조조·유비·손권이 각각 위·촉·오 세 나라를 만들어 서로 맞서 싸우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마염이 진나라를 세우기까지의 내용을 다룬다.
중국 대륙을 지배하는 단 한 명의 황제가 되기 위한 지도자들의 싸움은 『삼국지』의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후반부에 들어선 『삼국지』는 한층 더 개성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갈량이 생전에 이룬 최고의 업적인 남만 정벌과 북벌, 그리고 위나라에서 펼쳐진 조씨 집안과 사마씨 집안의 권력 다툼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료가 되고 등 뒤를 맡겼던 아군에게 배신을 당하는 것은 더는 놀랄 일이 아니다.『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 3권은 세 나라가 하나가 될 때까지,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투쟁의 역사를 긴장감 넘치게 묘사한다.
또한 권말에 수록되어 있는 『삼국지』 연표는 지금까지 함께해 온 수많은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복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침내 천하는 다시 하나가 된다!
위·촉·오 세 나라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 개의 나라에 세 명의 황제, 하지만 최후의 승리자는 단 한 명뿐!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명작 『삼국지』의 매력 중 하나는 저마다의 생명력을 뽐내며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인물들이다.
누군가는 무너져 가는 한나라 황실을 되살리기 위해 충성을 다하고, 또 누군가는 스스로가 황제가 되기 위해 경쟁자들을 물리친다.
이토록 다채로운 인물들이 서로 맞부딪히기에 『삼국지』의 세계는 치열하고도 흥미진진한 것이다.
이런 갈등이 최고로 고조되는 것이 바로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 3권이다.
적벽대전 이후 중국 대륙은 조조와 유비, 그리고 손권 세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조조는 중앙에서 누구보다 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유비와 손권은 형주 지역을 두고 날카롭게 대립한다.
그사이 순욱은 황제의 자리를 넘보는 조조를 막아서고, 장송은 장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유비를 서촉 땅으로 불러들인다.
한편 손권은 관우가 지키는 형주를 차지하기 위해 여몽과 육손을 파견하니 『삼국지』의 진수라 할 수 있다.
한두 번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만으로 권력을 차지할 수 있었던 시절은 이제 끝났다.
전략과 전략, 국가와 국가가 맞서 싸우는 위·촉·오 세 나라의 시대에는 치밀한 계획과 넓은 시야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
제갈량, 방통, 사마의, 강유, 육손 같은 최고의 전략가들이 놀라운 발상력으로 결정 짓는 승패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짜릿함을 선사한다.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 3권은 적벽대전 이후 조조가 한나라를 멸망시킨 때부터 조조·유비·손권이 각각 위·촉·오 세 나라를 만들어 서로 맞서 싸우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마염이 진나라를 세우기까지의 내용을 다룬다.
중국 대륙을 지배하는 단 한 명의 황제가 되기 위한 지도자들의 싸움은 『삼국지』의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후반부에 들어선 『삼국지』는 한층 더 개성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갈량이 생전에 이룬 최고의 업적인 남만 정벌과 북벌, 그리고 위나라에서 펼쳐진 조씨 집안과 사마씨 집안의 권력 다툼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료가 되고 등 뒤를 맡겼던 아군에게 배신을 당하는 것은 더는 놀랄 일이 아니다.『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 3권은 세 나라가 하나가 될 때까지,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투쟁의 역사를 긴장감 넘치게 묘사한다.
또한 권말에 수록되어 있는 『삼국지』 연표는 지금까지 함께해 온 수많은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복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70.
주유의 계책
71.
와룡과 봉추
72.
마초의 용맹
73.
장송의 선택
74.
장소의 계략
75.
순욱이 품었던 뜻
76.
유비와 갈라선 유장
77.
엄안과 마초
78.
위왕이 된 조조
79.
정군산 전투
80.
계륵
81.
한중왕이 된 유비
82.
방덕, 관을 메고 전투에 나서다
83.
관우의 최후
84.
간웅 조조, 세상을 떠나다
85.
천하를 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
86.
공명의 남정
87.
칠종칠금
88.
맹획이 마침내 복종하다
89.
출사표
90.
강유 백약
91.
읍참마속
92.
후출사표
93.
공명 대 사마의
94.
목우유마
95.
하늘의 뜻을 구하는 공명
96.
오장원에 떨어진 별
97.
제갈량이 남긴 비단 주머니
98.
사마의와 손권이 세상을 떠나다
99.
황제 조방이 폐위되다
100.
제갈탄이 반기를 들다
101.
진법 대결
102.
강유가 울분을 삼키다
103.
촉한이 멸망하다
104.
천하는 다시 하나로
저자 후기
미주
삼국지 연표
주유의 계책
71.
와룡과 봉추
72.
마초의 용맹
73.
장송의 선택
74.
장소의 계략
75.
순욱이 품었던 뜻
76.
유비와 갈라선 유장
77.
엄안과 마초
78.
위왕이 된 조조
79.
정군산 전투
80.
계륵
81.
한중왕이 된 유비
82.
방덕, 관을 메고 전투에 나서다
83.
관우의 최후
84.
간웅 조조, 세상을 떠나다
85.
천하를 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
86.
공명의 남정
87.
칠종칠금
88.
맹획이 마침내 복종하다
89.
출사표
90.
강유 백약
91.
읍참마속
92.
후출사표
93.
공명 대 사마의
94.
목우유마
95.
하늘의 뜻을 구하는 공명
96.
오장원에 떨어진 별
97.
제갈량이 남긴 비단 주머니
98.
사마의와 손권이 세상을 떠나다
99.
황제 조방이 폐위되다
100.
제갈탄이 반기를 들다
101.
진법 대결
102.
강유가 울분을 삼키다
103.
촉한이 멸망하다
104.
천하는 다시 하나로
저자 후기
미주
삼국지 연표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마초는 전쟁에서 크게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명성은 더욱 높아졌다.
조조는 이때까지 수많은 전투를 치렀다.
그 가운데 가장 치욕적인 전투는 적벽대전과 화용도에서 관우를 만났을 때였다.
그러나 조조가 옷을 벗어 던지게 하고 수염까지 자르게 하는 수모를 안긴 장수는 마초가 유일했다.
패장임에도 마초의 무예와 용맹이 크게 빛나게 된 이유다.
--- p.55 「마초의 용맹」 중에서
장송은 서촉으로 돌아가면서 생각했다.
‘나는 원래 조조의 사람됨을 시험한 후 그에게 서촉 땅을 바칠 생각이었다.
그래서 서촉 41주의 지도까지 몰래 챙겨 왔다.
그런데 입바른 소리 좀 했다고 조조가 이렇게 나올 줄이야.’
조조에게 실망한 장송은 형주의 유비를 찾아갔다.
유장에게 큰소리치고 왔는데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 p.62 「장송의 선택」 중에서
얼마 후 조조는 잔치를 열었는데, 갑자기 그곳에 좌자가 나타났다.
“큰 잔치에 어울리게 귀한 음식도 많이 차렸군요.
혹시 원하는 음식이 있으면 내가 마련해 드리지요.”
조조가 대답했다.
“나는 용의 간으로 끓인 국을 먹고 싶다.
너의 신통력을 발휘해서 한번 준비해 보아라.”
그러자 좌자는 붓으로 용을 그린 뒤에 도포의 소매로 그림을 한번 쓱 닦았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그림 속의 용의 배가 쩍 갈라졌다.
좌자가 용의 뱃속에 손을 넣어 간을 끄집어내자 피가 뚝뚝 떨어졌다.
사람들이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 p.129-130 「정군산 전투」 중에서
조조가 근심에 빠져 있을 때 하후돈이 찾아와 밤에 사용할 군호를 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조는 닭 갈비, 즉 계륵이라고 정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양수는 하후돈에게 철군할 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하후돈은 어리둥절하여 그 까닭을 물었다.
“철군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이에 양수가 대답했다.
“군호를 계륵으로 정한 것을 보니 곧 철군 명령이 내려올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닭의 갈비는 먹으려고 보면 살이 별로 없고, 버리려고 하면 아까운 법이지요.
이번 전쟁이야말로 닭의 갈비와 비슷한 셈이 아니겠습니까?”
양수의 말에 공감한 하후돈은 철군 준비를 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조조는 크게 노했다.
--- p.160 「계륵」 중에서
손권은 사로잡힌 관우에게 항복을 권했다.
“장군은 천하무적이라 생각했는데 어쩌다 내 부하에게 사로잡혔소? 이것은 나에게 항복하여 동오에 봉사하라는 하늘의 뜻이 아니겠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나와 함께합시다.”
하지만 관우의 태도는 의연했다.
조조의 온갖 회유에도 유비를 배신하지 않았던 관우였다.
“닥쳐라! 너 같은 필부가 어찌 장수의 참뜻을 알겠느냐? 나는 유황숙과 도원결의를 맺고 오직 한나라 황실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지금까지 힘써 왔다.
그런 내가 어찌 너 같은 역적과 손을 잡고 일하겠느냐? 내가 너희의 간사한 꾀에 빠져 사로잡혔으니 다만 죽음이 있을 뿐이다.”
말을 마친 관우는 눈을 지그시 감고 돌부처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 p.191 「관우의 최후」 중에서
상심한 유비는 병으로 몸져누운 채 관우와 장비 두 아우의 죽음을 생각하며 슬픔에 잠겨 지냈다.
유비는 노쇠한 탓인지 약을 써도 낫지 않고 병세가 갈수록 깊어졌다.
유비는 자신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예감했다.
그는 훗날을 부탁하기 위해 성도에 있던 공명을 불렀다.
공명은 유비의 두 아들 유영과 유리를 데리고 백제성으로 갔다.
태자 유선은 성도를 지켰다.
공명이 도착하자 유비는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는 승상을 얻어 나라를 세우는 큰일을 이루었소.
그대의 뛰어난 재주로 부디 나라를 평안케 해 주시오.
내 아들 유선이 천하를 다스릴 만한 재목이거든 도와주고, 그렇지 못하면 그대가 촉의 주인이 되어 대업을 이루어 주시오.”
--- p.215 「천하를 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 중에서
공명은 맹획과 맹우, 축융부인, 대래동주 등 남만의 장수와 군사들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한 후 모두 돌려보내게 했다.
그러자 맹획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적을 일곱 차례나 사로잡았다가 모두 풀어 준 사례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내 비록 한나라 백성은 아니지만, 적어도 예의가 무엇인지 아는데 어찌 염치마저 없겠느냐?”
맹획은 즉시 공명의 막사로 찾아가 윗옷을 벗고 꿇어앉아 사죄했다.
“승상의 하늘 같은 은혜를 입었으니 어찌 항복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우리 남만 사람은 두 번 다시 촉한에 반역하지 않을 것입니다.”
--- p.244 「맹획이 마침내 복종하다」 중에서
공명은 왕평으로부터 가정을 빼앗기게 된 경위를 듣고 마속을 불러오게 했다.
마속은 스스로 몸을 결박한 채 공명 앞에 무릎을 꿇고 처벌받기를 청했다.
공명은 마속을 엄하게 꾸짖었다.
“너는 왕평의 충고를 듣지 않고 패전을 자초했다.
그 결과 우리는 함락한 성을 모두 잃고, 수많은 군사가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내 비록 너를 아끼지만, 군율에 따라 처벌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나를 원망하지 말라.
네가 죽은 뒤에도 가족들을 돌봐 줄 것이니 염려하지 말기 바란다.”
마속은 고개를 떨구었다.
“승상께서 누구보다 저를 아끼신 것을 잘 압니다.
저 또한 승상을 아버지처럼 섬겼습니다.
저는 죽어 마땅합니다.
하지만 제 자식 놈들에게 아비의 허물을 씌우지 말아 주십시오.
그렇게만 해 주시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공명은 안타까워했다.
“너의 자식은 곧 나의 자식이나 다름없으니 걱정하지 마라.”
이윽고 마속은 참수당했고, 공명은 목놓아 서럽게 울었다.
그리고 마속을 장사 지낸 후 그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약속대로 편히 살 수 있도록 돌봐 주었다.
--- p.272-273 「읍참마속」 중에서
“이 고장 백성들에 따르면 촉한군이 철수할 때 흰 깃발을 앞세우고 관을 실은 수레를 끌고 갔다고 합니다.
그것을 보면 공명이 죽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오장원을 습격한 날 수레에 앉아 있던 공명은 나무로 깎아 만든 가짜 공명이었다고 합니다.”
사마의는 길게 탄식했다.
“나는 공명이 살아 있다는 것만 헤아리고, 죽었다는 것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구나.”
이 일이 있은 후 사람들 사이에서 ‘죽은 제갈량이 살아 있는 사마의를 달아나게 했다’는 소문이 유행했다.
--- p.317-318 「오장원에 떨어진 별」 중에서
위연은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후 큰 소리로 외쳤다.
“누가 감히 나를 죽일 수 있겠느냐?”
그 외침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위연의 등 뒤에서 누군가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내가 너를 죽여 주마!”
위연이 미처 뒤돌아보기도 전에 칼날이 번득이더니 어느새 위연의 머리는 땅에 떨어져 나뒹굴었다.
모두 놀라서 바라보니 위연의 목을 벤 사람은 다름 아닌 마대였다.
알고 보니 공명은 숨을 거두기 전 마대를 불러 만약 위연이 '누가 감히 나를 죽일 수 있느냐'고 외치
면 가차 없이 그의 목을 베라고 한 것이다.
--- p.323 「제갈량이 남긴 비단 주머니」 중에서
유선은 끝내 아들의 말을 듣지 않고 관원들을 시켜 궁궐 문 밖으로 쫓아냈다.
그리고 장소와 등양, 초주 세 사람을 등애에게 보내 항복 문서와 옥새를 바치게 했다.
그 소식을 들은 유심은 울분을 참지 못해 유비의 사당 앞에서 자결했다.
다음 날 유선이 성 밖 10리까지 나아가 등애에게 항복하자 등애는 유선을 표기장군에 임명하고 민심을 안정시켰다.
등애는 중상시 황호를 처형하려고 했으나 황호는 미리 등애의 측근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겨우 목숨을 구했다.
이렇게 해서 유비가 세운 촉한은 2대 50년 만에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조조는 이때까지 수많은 전투를 치렀다.
그 가운데 가장 치욕적인 전투는 적벽대전과 화용도에서 관우를 만났을 때였다.
그러나 조조가 옷을 벗어 던지게 하고 수염까지 자르게 하는 수모를 안긴 장수는 마초가 유일했다.
패장임에도 마초의 무예와 용맹이 크게 빛나게 된 이유다.
--- p.55 「마초의 용맹」 중에서
장송은 서촉으로 돌아가면서 생각했다.
‘나는 원래 조조의 사람됨을 시험한 후 그에게 서촉 땅을 바칠 생각이었다.
그래서 서촉 41주의 지도까지 몰래 챙겨 왔다.
그런데 입바른 소리 좀 했다고 조조가 이렇게 나올 줄이야.’
조조에게 실망한 장송은 형주의 유비를 찾아갔다.
유장에게 큰소리치고 왔는데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 p.62 「장송의 선택」 중에서
얼마 후 조조는 잔치를 열었는데, 갑자기 그곳에 좌자가 나타났다.
“큰 잔치에 어울리게 귀한 음식도 많이 차렸군요.
혹시 원하는 음식이 있으면 내가 마련해 드리지요.”
조조가 대답했다.
“나는 용의 간으로 끓인 국을 먹고 싶다.
너의 신통력을 발휘해서 한번 준비해 보아라.”
그러자 좌자는 붓으로 용을 그린 뒤에 도포의 소매로 그림을 한번 쓱 닦았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그림 속의 용의 배가 쩍 갈라졌다.
좌자가 용의 뱃속에 손을 넣어 간을 끄집어내자 피가 뚝뚝 떨어졌다.
사람들이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 p.129-130 「정군산 전투」 중에서
조조가 근심에 빠져 있을 때 하후돈이 찾아와 밤에 사용할 군호를 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조는 닭 갈비, 즉 계륵이라고 정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양수는 하후돈에게 철군할 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하후돈은 어리둥절하여 그 까닭을 물었다.
“철군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이에 양수가 대답했다.
“군호를 계륵으로 정한 것을 보니 곧 철군 명령이 내려올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닭의 갈비는 먹으려고 보면 살이 별로 없고, 버리려고 하면 아까운 법이지요.
이번 전쟁이야말로 닭의 갈비와 비슷한 셈이 아니겠습니까?”
양수의 말에 공감한 하후돈은 철군 준비를 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조조는 크게 노했다.
--- p.160 「계륵」 중에서
손권은 사로잡힌 관우에게 항복을 권했다.
“장군은 천하무적이라 생각했는데 어쩌다 내 부하에게 사로잡혔소? 이것은 나에게 항복하여 동오에 봉사하라는 하늘의 뜻이 아니겠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나와 함께합시다.”
하지만 관우의 태도는 의연했다.
조조의 온갖 회유에도 유비를 배신하지 않았던 관우였다.
“닥쳐라! 너 같은 필부가 어찌 장수의 참뜻을 알겠느냐? 나는 유황숙과 도원결의를 맺고 오직 한나라 황실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지금까지 힘써 왔다.
그런 내가 어찌 너 같은 역적과 손을 잡고 일하겠느냐? 내가 너희의 간사한 꾀에 빠져 사로잡혔으니 다만 죽음이 있을 뿐이다.”
말을 마친 관우는 눈을 지그시 감고 돌부처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 p.191 「관우의 최후」 중에서
상심한 유비는 병으로 몸져누운 채 관우와 장비 두 아우의 죽음을 생각하며 슬픔에 잠겨 지냈다.
유비는 노쇠한 탓인지 약을 써도 낫지 않고 병세가 갈수록 깊어졌다.
유비는 자신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예감했다.
그는 훗날을 부탁하기 위해 성도에 있던 공명을 불렀다.
공명은 유비의 두 아들 유영과 유리를 데리고 백제성으로 갔다.
태자 유선은 성도를 지켰다.
공명이 도착하자 유비는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나는 승상을 얻어 나라를 세우는 큰일을 이루었소.
그대의 뛰어난 재주로 부디 나라를 평안케 해 주시오.
내 아들 유선이 천하를 다스릴 만한 재목이거든 도와주고, 그렇지 못하면 그대가 촉의 주인이 되어 대업을 이루어 주시오.”
--- p.215 「천하를 품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 중에서
공명은 맹획과 맹우, 축융부인, 대래동주 등 남만의 장수와 군사들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한 후 모두 돌려보내게 했다.
그러자 맹획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적을 일곱 차례나 사로잡았다가 모두 풀어 준 사례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내 비록 한나라 백성은 아니지만, 적어도 예의가 무엇인지 아는데 어찌 염치마저 없겠느냐?”
맹획은 즉시 공명의 막사로 찾아가 윗옷을 벗고 꿇어앉아 사죄했다.
“승상의 하늘 같은 은혜를 입었으니 어찌 항복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우리 남만 사람은 두 번 다시 촉한에 반역하지 않을 것입니다.”
--- p.244 「맹획이 마침내 복종하다」 중에서
공명은 왕평으로부터 가정을 빼앗기게 된 경위를 듣고 마속을 불러오게 했다.
마속은 스스로 몸을 결박한 채 공명 앞에 무릎을 꿇고 처벌받기를 청했다.
공명은 마속을 엄하게 꾸짖었다.
“너는 왕평의 충고를 듣지 않고 패전을 자초했다.
그 결과 우리는 함락한 성을 모두 잃고, 수많은 군사가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내 비록 너를 아끼지만, 군율에 따라 처벌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나를 원망하지 말라.
네가 죽은 뒤에도 가족들을 돌봐 줄 것이니 염려하지 말기 바란다.”
마속은 고개를 떨구었다.
“승상께서 누구보다 저를 아끼신 것을 잘 압니다.
저 또한 승상을 아버지처럼 섬겼습니다.
저는 죽어 마땅합니다.
하지만 제 자식 놈들에게 아비의 허물을 씌우지 말아 주십시오.
그렇게만 해 주시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공명은 안타까워했다.
“너의 자식은 곧 나의 자식이나 다름없으니 걱정하지 마라.”
이윽고 마속은 참수당했고, 공명은 목놓아 서럽게 울었다.
그리고 마속을 장사 지낸 후 그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약속대로 편히 살 수 있도록 돌봐 주었다.
--- p.272-273 「읍참마속」 중에서
“이 고장 백성들에 따르면 촉한군이 철수할 때 흰 깃발을 앞세우고 관을 실은 수레를 끌고 갔다고 합니다.
그것을 보면 공명이 죽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오장원을 습격한 날 수레에 앉아 있던 공명은 나무로 깎아 만든 가짜 공명이었다고 합니다.”
사마의는 길게 탄식했다.
“나는 공명이 살아 있다는 것만 헤아리고, 죽었다는 것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구나.”
이 일이 있은 후 사람들 사이에서 ‘죽은 제갈량이 살아 있는 사마의를 달아나게 했다’는 소문이 유행했다.
--- p.317-318 「오장원에 떨어진 별」 중에서
위연은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후 큰 소리로 외쳤다.
“누가 감히 나를 죽일 수 있겠느냐?”
그 외침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위연의 등 뒤에서 누군가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내가 너를 죽여 주마!”
위연이 미처 뒤돌아보기도 전에 칼날이 번득이더니 어느새 위연의 머리는 땅에 떨어져 나뒹굴었다.
모두 놀라서 바라보니 위연의 목을 벤 사람은 다름 아닌 마대였다.
알고 보니 공명은 숨을 거두기 전 마대를 불러 만약 위연이 '누가 감히 나를 죽일 수 있느냐'고 외치
면 가차 없이 그의 목을 베라고 한 것이다.
--- p.323 「제갈량이 남긴 비단 주머니」 중에서
유선은 끝내 아들의 말을 듣지 않고 관원들을 시켜 궁궐 문 밖으로 쫓아냈다.
그리고 장소와 등양, 초주 세 사람을 등애에게 보내 항복 문서와 옥새를 바치게 했다.
그 소식을 들은 유심은 울분을 참지 못해 유비의 사당 앞에서 자결했다.
다음 날 유선이 성 밖 10리까지 나아가 등애에게 항복하자 등애는 유선을 표기장군에 임명하고 민심을 안정시켰다.
등애는 중상시 황호를 처형하려고 했으나 황호는 미리 등애의 측근들에게 뇌물을 바치고 겨우 목숨을 구했다.
이렇게 해서 유비가 세운 촉한은 2대 50년 만에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 p.369 「촉한이 멸망하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위대한 전쟁 영웅들의 마지막 이야기!
적벽대전 이후 권력을 장악하고 한층 더 포악해진 조조는 황제를 폐위하고 직접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그런 위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유비와 손권은 각각 촉나라와 오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되니, 본격적인 삼국 시대의 시작이다.
그렇게 지역 군벌들의 싸움은 중국 대륙의 새로운 지배자를 가리는 대규모 전쟁이 된다.
전쟁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세력도도 변화한다.
조조는 남쪽의 전쟁에 집중하기 위해 서량의 군벌 마등을 불러들여 제거한다.
유비는 유장과 장로를 물리치고 거대한 산맥으로 둘러싸힌 서촉 땅을 손에 넣는다.
거기에 말릉으로 수도를 옮겨 3대에 걸친 영토를 단단히 다진 손권은 관우가 방심한 틈을 타 형주를 점령하니 천하에 더는 주인 없는 땅이 없게 된다.
이제 위촉오 세 나라는 단 한 명의 승자만 남을 때까지 싸움을 멈출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때까지는 보지 못한 인물들의 새로운 모습들도 만나 볼 수 있다.
유비는 관우의 복수를 하기 위해 손권을 공격하다 장비마저 잃고 전쟁에서는 크게 패배한다.
항상 예절을 소중히 여기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 주던 유비가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장면은 슬프면서도 씁쓸한 경험을 선사한다.
10대를 위한 깊이 있는 삼국지
이토록 다채로운 인물들의 모습은 《삼국지》가 얼마나 깊이 있는 세계인지 보여 준다.
《삼국지》의 영웅들은 오늘날에도 새로운 해석의 여지가 있으며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엮인 관계도를 이해하는 것은 복잡한 사안이나 지식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100여 년의 역사를 세 권의 책으로 담아 낸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는 청소년에게 깊이 있는 역사적 지식과 재미를 선사한다.
삼국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며 마지막 이야기인 이 책은 고전 소설만이 줄 수 있는 고풍스럽고 유익한 전통의 즐거움을 가득 담아 냈다.
적벽대전 이후 권력을 장악하고 한층 더 포악해진 조조는 황제를 폐위하고 직접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그런 위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유비와 손권은 각각 촉나라와 오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되니, 본격적인 삼국 시대의 시작이다.
그렇게 지역 군벌들의 싸움은 중국 대륙의 새로운 지배자를 가리는 대규모 전쟁이 된다.
전쟁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세력도도 변화한다.
조조는 남쪽의 전쟁에 집중하기 위해 서량의 군벌 마등을 불러들여 제거한다.
유비는 유장과 장로를 물리치고 거대한 산맥으로 둘러싸힌 서촉 땅을 손에 넣는다.
거기에 말릉으로 수도를 옮겨 3대에 걸친 영토를 단단히 다진 손권은 관우가 방심한 틈을 타 형주를 점령하니 천하에 더는 주인 없는 땅이 없게 된다.
이제 위촉오 세 나라는 단 한 명의 승자만 남을 때까지 싸움을 멈출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때까지는 보지 못한 인물들의 새로운 모습들도 만나 볼 수 있다.
유비는 관우의 복수를 하기 위해 손권을 공격하다 장비마저 잃고 전쟁에서는 크게 패배한다.
항상 예절을 소중히 여기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 주던 유비가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장면은 슬프면서도 씁쓸한 경험을 선사한다.
10대를 위한 깊이 있는 삼국지
이토록 다채로운 인물들의 모습은 《삼국지》가 얼마나 깊이 있는 세계인지 보여 준다.
《삼국지》의 영웅들은 오늘날에도 새로운 해석의 여지가 있으며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엮인 관계도를 이해하는 것은 복잡한 사안이나 지식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100여 년의 역사를 세 권의 책으로 담아 낸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는 청소년에게 깊이 있는 역사적 지식과 재미를 선사한다.
삼국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며 마지막 이야기인 이 책은 고전 소설만이 줄 수 있는 고풍스럽고 유익한 전통의 즐거움을 가득 담아 냈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3월 05일
- 쪽수, 무게, 크기 : 384쪽 | 140*195*30mm
- ISBN13 : 9788972995814
- ISBN10 : 8972995819
You may also like
카테고리
한국어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