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사장의 탄생
Description
책소개
어디에서도 조명받지 못했던 한국의 ‘여사장’
일하는 여성들의 역사를 다시 쓰다
이화여자대학교 연구교수, 여성학 박사인 김미선의 신간 『여사장의 탄생』이 출간되었다.
전작 『명동 아가씨』에서 남성 문인의 공간으로 호명되던 명동을 여성의 공간으로 다시 읽어냈던 김미선은, 신간 『여사장의 탄생』에서 한국 경제사에서 누락된 ‘여사장’에 주목한다.
그동안 ‘여사장’은 사장이라는 직책 때문에 여성 노동사에서 쉽게 배제되었으며, 한편으로 대규모 사업체의 사장은 대개 남성이라는 편견 탓에 한국 경제사에서도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여사장의 탄생』은 이렇듯 “이중의 배제”에 놓인 한국 여사장의 흔적을 발굴하고, 일하는 여성의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한 시도이다.
『여사장의 탄생』은 저자가 이화여자대학교 우수학위논문상을 수상한 박사논문을 기반으로, 이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논의의 범위를 확장하여 집필한 단행본이다.
이 책의 1부와 2부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이어지는 한국 여사장의 변천사를 담는다.
여사장의 탄생과 그들이 주체적인 경제인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따라가는 저자의 시선은 3부에서 현대 청년 여성들에게로 이어진다.
집안의 딸, 아내, 어머니, 며느리로서 가사와 일을 병행하면서도 자신이 번 소득마저 때때로 내주어야 했던 옛 여사장의 곤각은, 성별 임금격차와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젠더폭력을 거부하고 창업을 선택하는 현대 청년 여성의 삶과 공명한다.
『여사장의 탄생』은 한국 여성 경제사의 빈틈을 메우는 동시에, 오늘날을 살아가는 청년 여성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일하는 여성들의 역사를 다시 쓰다
이화여자대학교 연구교수, 여성학 박사인 김미선의 신간 『여사장의 탄생』이 출간되었다.
전작 『명동 아가씨』에서 남성 문인의 공간으로 호명되던 명동을 여성의 공간으로 다시 읽어냈던 김미선은, 신간 『여사장의 탄생』에서 한국 경제사에서 누락된 ‘여사장’에 주목한다.
그동안 ‘여사장’은 사장이라는 직책 때문에 여성 노동사에서 쉽게 배제되었으며, 한편으로 대규모 사업체의 사장은 대개 남성이라는 편견 탓에 한국 경제사에서도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여사장의 탄생』은 이렇듯 “이중의 배제”에 놓인 한국 여사장의 흔적을 발굴하고, 일하는 여성의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한 시도이다.
『여사장의 탄생』은 저자가 이화여자대학교 우수학위논문상을 수상한 박사논문을 기반으로, 이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하고 논의의 범위를 확장하여 집필한 단행본이다.
이 책의 1부와 2부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이어지는 한국 여사장의 변천사를 담는다.
여사장의 탄생과 그들이 주체적인 경제인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따라가는 저자의 시선은 3부에서 현대 청년 여성들에게로 이어진다.
집안의 딸, 아내, 어머니, 며느리로서 가사와 일을 병행하면서도 자신이 번 소득마저 때때로 내주어야 했던 옛 여사장의 곤각은, 성별 임금격차와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젠더폭력을 거부하고 창업을 선택하는 현대 청년 여성의 삶과 공명한다.
『여사장의 탄생』은 한국 여성 경제사의 빈틈을 메우는 동시에, 오늘날을 살아가는 청년 여성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여사장의 가시화, 그 출발점에 서서
여사장, 찾고 만나고 듣고 기록하기
1부 한국전쟁이 ‘낳은’ 여사장
장사하는 여성의 등장: 자영업의 시작
여사장의 탄생: 여사장이 되는 과정
1950~1960년대 여사장은 왜 기업인이 되지 못했나?
2부 여사장에서 여성 기업인으로
산업화 시기 상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여성 기업인의 등장
1980년대 이후 여성 기업인의 본격적인 등장
한국 경제사에서 잊힌 여성의 경제활동, 자영업
3부 사장이 ‘되고픈’ 요즘 청년 여성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자기 고용을 실천하는 여사장
청년 여성이 마주한 노동사회의 벽
삶과 노동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에필로그: 현재진행형의 이슈, 경제적 여성 주체 되기
주
여사장, 찾고 만나고 듣고 기록하기
1부 한국전쟁이 ‘낳은’ 여사장
장사하는 여성의 등장: 자영업의 시작
여사장의 탄생: 여사장이 되는 과정
1950~1960년대 여사장은 왜 기업인이 되지 못했나?
2부 여사장에서 여성 기업인으로
산업화 시기 상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여성 기업인의 등장
1980년대 이후 여성 기업인의 본격적인 등장
한국 경제사에서 잊힌 여성의 경제활동, 자영업
3부 사장이 ‘되고픈’ 요즘 청년 여성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자기 고용을 실천하는 여사장
청년 여성이 마주한 노동사회의 벽
삶과 노동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에필로그: 현재진행형의 이슈, 경제적 여성 주체 되기
주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기혼 여성이 일을 한다는 것은 남편이 경제적 역할을 제대로 못 하거나 가난하다는 것, 즉 계급적 수준이 낮음을 의미했기 때문에 부끄러운 일로 여겨졌다.
또 사회적으로는 사업을 통해 돈을 버는 여성을 ‘문제적인 여성’으로(‘기 센’, ‘드센’, ‘나대는’……) 이미지화했다.
--- p.13
이경순은 대구에서 양철 다라이를 이고 다니며 행상을 시작했다.
양철 다라이 살 돈조차 없던 그는 구멍이 난 다라이를 얻어가지고 배추밭에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배추, 그중에서도 좋은 것은 빼고 상태가 안 좋은 것을 공짜로 뽑아다 팔기 시작했다.
--- p.60
시장은 남성의 공간, 남성의 세계였다.
그래서 한국전쟁기 장사를 하던 여성은 대다수가 월남한 여성이었다.
이북 지역의 여성은 한국전쟁 이전에도 장사를 하고 있었다.
일찍이 개화사상으로 근대화된 황해도나 평안도와 같은 서북 지역의 여성은 장사를 하며 많은 이문(利文)을 남겼다.
그러한 이북 지역의 여성이 월남을 하여 장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한 여성도 장사에 적극 뛰어들게 된 것이다.
--- p.63~64
여성이 진출한 자영업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는 양장점은 살림집과 나란히 붙어 있는 구조가 많았다.
그러한 공간구조는 여성 양장점 운영자들이 일을 하면서도 가정을 함께 돌볼 수 있도록 했다.
--- p.78
1970년대 초 ‘여사장’이던 명칭이 1970년대 중반 ‘주부 경영인’으로 변화했음을 알 수 있는데, ‘여사장’이라는 용어는 결혼의 여부를 드러내지 않는 반면에 ‘주부 경영인’이라는 용어는 지칭하는 대상이 기혼 여성임을 분명하게 나타낸다.
이 용어는 사업하는 여성이 결혼한 존재임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인데, 이는 동시에 기혼 여성의 사업체 진출을 가시화하면서 독려하는 성격을 갖는다.
--- p.123
남성중심적인 기업조직에서 장영신은 회장이라는 위치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임 초창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장영신 회장은 자서전에서 회장 취임 후 남성 직원들이 여성 회장에게 사인을 받는 것이 자존심 상한다며 회사를 옮기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한다.
--- p.142
대기업을 이끄는 여성 경제인이 가시적으로 등장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남편의 뒤를 이어 회사를 경영하는 여성은 여성이라는 성별의 ‘한계’를 극복하고 ‘여장부’로서 남성 중심의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 p.143
국가권력과 대규모 자본이 확대되면서 한국 자본주의는 남성 주도의 경제구조로 재편되었고, 이는 정부와 기업 등 남성 중심의 정경 유착 속에서 재벌과 같은 대기업이 경제를 지배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 p.178
1970년대 초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박정희 정권의 논리는 주부의 경제적 역할과 결합되었고, 이는 ‘가계부적기운동’으로 이어졌다.
소비와 저축의 책임이 여성에게 있었으므로 이를 통제하고자 주부들에게 가계부 적기가 강조되었다.
--- p.179
창조경제, 즉 창의적 능력을 발휘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논리가 청년을 착취에 내몬다는 점에서 비판적으로 이야기되고 있기는 하나, 이들의 행위는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창출해낸다는 점에서 자기 고용 실천이기도 하다.
또 사회적으로는 사업을 통해 돈을 버는 여성을 ‘문제적인 여성’으로(‘기 센’, ‘드센’, ‘나대는’……) 이미지화했다.
--- p.13
이경순은 대구에서 양철 다라이를 이고 다니며 행상을 시작했다.
양철 다라이 살 돈조차 없던 그는 구멍이 난 다라이를 얻어가지고 배추밭에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배추, 그중에서도 좋은 것은 빼고 상태가 안 좋은 것을 공짜로 뽑아다 팔기 시작했다.
--- p.60
시장은 남성의 공간, 남성의 세계였다.
그래서 한국전쟁기 장사를 하던 여성은 대다수가 월남한 여성이었다.
이북 지역의 여성은 한국전쟁 이전에도 장사를 하고 있었다.
일찍이 개화사상으로 근대화된 황해도나 평안도와 같은 서북 지역의 여성은 장사를 하며 많은 이문(利文)을 남겼다.
그러한 이북 지역의 여성이 월남을 하여 장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한 여성도 장사에 적극 뛰어들게 된 것이다.
--- p.63~64
여성이 진출한 자영업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는 양장점은 살림집과 나란히 붙어 있는 구조가 많았다.
그러한 공간구조는 여성 양장점 운영자들이 일을 하면서도 가정을 함께 돌볼 수 있도록 했다.
--- p.78
1970년대 초 ‘여사장’이던 명칭이 1970년대 중반 ‘주부 경영인’으로 변화했음을 알 수 있는데, ‘여사장’이라는 용어는 결혼의 여부를 드러내지 않는 반면에 ‘주부 경영인’이라는 용어는 지칭하는 대상이 기혼 여성임을 분명하게 나타낸다.
이 용어는 사업하는 여성이 결혼한 존재임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인데, 이는 동시에 기혼 여성의 사업체 진출을 가시화하면서 독려하는 성격을 갖는다.
--- p.123
남성중심적인 기업조직에서 장영신은 회장이라는 위치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임 초창기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장영신 회장은 자서전에서 회장 취임 후 남성 직원들이 여성 회장에게 사인을 받는 것이 자존심 상한다며 회사를 옮기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한다.
--- p.142
대기업을 이끄는 여성 경제인이 가시적으로 등장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남편의 뒤를 이어 회사를 경영하는 여성은 여성이라는 성별의 ‘한계’를 극복하고 ‘여장부’로서 남성 중심의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 p.143
국가권력과 대규모 자본이 확대되면서 한국 자본주의는 남성 주도의 경제구조로 재편되었고, 이는 정부와 기업 등 남성 중심의 정경 유착 속에서 재벌과 같은 대기업이 경제를 지배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 p.178
1970년대 초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박정희 정권의 논리는 주부의 경제적 역할과 결합되었고, 이는 ‘가계부적기운동’으로 이어졌다.
소비와 저축의 책임이 여성에게 있었으므로 이를 통제하고자 주부들에게 가계부 적기가 강조되었다.
--- p.179
창조경제, 즉 창의적 능력을 발휘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논리가 청년을 착취에 내몬다는 점에서 비판적으로 이야기되고 있기는 하나, 이들의 행위는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창출해낸다는 점에서 자기 고용 실천이기도 하다.
--- p.194
출판사 리뷰
“한국전쟁이 장사하는 여성을
양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성이 전쟁터로 떠나고
여성은 생계와의 전쟁을 치르며 ‘여사장’이 되었다
김미선은 여사장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 한국전쟁이 자리한다고 설명한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위기로 가정에서 경제활동을 담당하던 남성이 사라지고 나자, 여성은 남은 가족과 자신의 생계를 위해 장사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1950년대의 여성들이 피난을 떠나거나 월남을 오면서 낯선 ‘돈벌이’의 세계에 부딪히고, 그들이 겪은 경험은 저자가 직접 채록한 당대 여사장들의 구술 자료로 되살아난다.
“내가 그때 피난을 가서 길바닥에서 양장점을 한 적도 있잖아.
(…) 길바닥에 있는데, 내가 좌판하던 바로 뒤에 집이 있었는데.
자기 집 앞의 길바닥에서 양장점을 한다고, 장사를 한다고 막 뭐라고 하는 거야.”
_61쪽, 「장사하는 여성의 등장」에서
또한 저자는 여사장을 다룬 당대의 신문 기사, 영화, 소설을 분석하며 시대의 의식과 무의식을 독해해나간다.
개인의 기억이 담긴 목소리와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문화적 사료를 두루 살펴봄으로써, 이전에 기록되지 못했던 ‘여사장’의 안팎을 역사화한다.
자기 자신을 고용하는 여성,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다
『여사장의 탄생』은 ‘자기 고용self-employed’, 즉 자기 자신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일해온 여성들이 내몰렸던 형편, 직면했던 사회적 시선을 복원해 독자의 눈앞에 펼쳐낸다.
이들이 사업을 시작하며 어떤 분야를 선택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이들은 사회적으로 어떤 시선을 받았고 어떻게 그 시선을 내면화하거나 돌파했는지가 담겨 있다.
저자는 여사장을 둘러싼 다양한 제약을 이해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데에서 변화의 씨앗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거리와 시장에서 홀로 물건을 파는 여사장, 자신의 점포를 마련해 미용실이나 양장점을 운영하는 여사장, 해외의 물품울 수입하거나 수출하는 여사장, 대기업을 운영하는 여사장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고용했던 ‘여사장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남성중심적 역사 서술이 놓친, 미래 경제 주체로서 여성의 가능성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생산은 여성의 장사나 사업, 점포 운영 등 경제활동을 비가시화하거나 문제적인 것으로 구성함으로써 여성의 활동성을 제한한다.
(…) 그렇다면 어째서 여성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항상 윤리적이고 도덕적이고 올바르며, 이해타산적이기보다는 이타적인 존재이길 기대받는가?
_179쪽, 「한국 경제사에서 잊힌 여성의 경제활동, 자영업」에서
양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성이 전쟁터로 떠나고
여성은 생계와의 전쟁을 치르며 ‘여사장’이 되었다
김미선은 여사장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 한국전쟁이 자리한다고 설명한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위기로 가정에서 경제활동을 담당하던 남성이 사라지고 나자, 여성은 남은 가족과 자신의 생계를 위해 장사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1950년대의 여성들이 피난을 떠나거나 월남을 오면서 낯선 ‘돈벌이’의 세계에 부딪히고, 그들이 겪은 경험은 저자가 직접 채록한 당대 여사장들의 구술 자료로 되살아난다.
“내가 그때 피난을 가서 길바닥에서 양장점을 한 적도 있잖아.
(…) 길바닥에 있는데, 내가 좌판하던 바로 뒤에 집이 있었는데.
자기 집 앞의 길바닥에서 양장점을 한다고, 장사를 한다고 막 뭐라고 하는 거야.”
_61쪽, 「장사하는 여성의 등장」에서
또한 저자는 여사장을 다룬 당대의 신문 기사, 영화, 소설을 분석하며 시대의 의식과 무의식을 독해해나간다.
개인의 기억이 담긴 목소리와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문화적 사료를 두루 살펴봄으로써, 이전에 기록되지 못했던 ‘여사장’의 안팎을 역사화한다.
자기 자신을 고용하는 여성,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다
『여사장의 탄생』은 ‘자기 고용self-employed’, 즉 자기 자신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일해온 여성들이 내몰렸던 형편, 직면했던 사회적 시선을 복원해 독자의 눈앞에 펼쳐낸다.
이들이 사업을 시작하며 어떤 분야를 선택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이들은 사회적으로 어떤 시선을 받았고 어떻게 그 시선을 내면화하거나 돌파했는지가 담겨 있다.
저자는 여사장을 둘러싼 다양한 제약을 이해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데에서 변화의 씨앗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거리와 시장에서 홀로 물건을 파는 여사장, 자신의 점포를 마련해 미용실이나 양장점을 운영하는 여사장, 해외의 물품울 수입하거나 수출하는 여사장, 대기업을 운영하는 여사장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고용했던 ‘여사장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남성중심적 역사 서술이 놓친, 미래 경제 주체로서 여성의 가능성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생산은 여성의 장사나 사업, 점포 운영 등 경제활동을 비가시화하거나 문제적인 것으로 구성함으로써 여성의 활동성을 제한한다.
(…) 그렇다면 어째서 여성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항상 윤리적이고 도덕적이고 올바르며, 이해타산적이기보다는 이타적인 존재이길 기대받는가?
_179쪽, 「한국 경제사에서 잊힌 여성의 경제활동, 자영업」에서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3월 05일
- 쪽수, 무게, 크기 : 252쪽 | 133*201*20mm
- ISBN13 : 9788960909212
You may also like
카테고리
한국어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