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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리아의 도시를 만나다
아나톨리아의 도시를 만나다
Description
책소개
아나톨리아는 ‘동쪽’ ‘해가 뜨는 곳’이라는 뜻으로 고대 히타이트에서부터 페르시아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비잔티움에 이어 오스만 제국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민족과 제국의 중심이 되어 왔다.
유럽 대륙과 아시아 대륙이 만나는 가장자리에 위치해 인류 문명의 시작부터 수많은 민족들이 거쳐 갔던 곳이다.
고대 히타이트에서부터 페르시아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비잔티움에 이어 오스만 제국에 이르기까지, 모두 대륙의 경계인 아나톨리아를 제국의 중심으로 삼았다.
더구나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에 있어서 때로는 갈등과 대립의 공간, 때로는 화합과 소통의 공간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이곳은 인류 문명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방문하고픈 선망의 장소이다.


아나톨리아 반도의 서부와 중부지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하면서 튀르키예의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역사지구를 중심으로 돌아보았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조금은 낯선 이슬람 모스크도 찾아다녔다.
튀르키예에서 만나는 모스크는 총체적 예술작품으로서 미적 전통을 간직하고 있었고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들려주었다.
두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에서 에게 해를 품은 이오니아 문명의 이즈미르, 지중해의 항구도시 안탈리아, 메블라나의 도시 콘야, 튀르키예 공화국의 수도이자 아타튀르크의 도시 앙카라까지! 40여 일간 탐방한 아나톨리아 문명 기행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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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1부 - 두 제국의 도시 이스탄불

# ISTALNBUL
파노라마 1453 - 1453년, 이스탄불의 시작
테오도시우스 성벽과 골드 혼 - 그래, 우린 지금 이스탄불에 있다
히포드럼 - 저 돌들은 자신의 영광을 잊은 적이 없다
아야 소피아 - 천상을 향해 열린 공간
술탄 아흐메트 자미 - 오스만 건축의 결정체, 블루 모스크
쉴레이마니예 자미 - 신성하고 우아한 모스크, 쉴레이마니예 자미
보스포루스 해협 - 두 개의 세계와 두 바다를 연결하는 열쇠
이스티클랄 거리와 갈라타 탑 - 비극이 될지 희극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위스퀴다르의 미마르 시난 지구 - 오스만 황실 여성들의 모스크

2부 - 아나톨리아의 도시들

# IZMIR
이즈미르의 코낙 광장 - 에게 해와의 만남
케메랄트 바자르 - 오스만 실크로드의 종착지
바스바네 지역의 아고라 유적지 - 스미르나의 옛 영광
셀축 - 아르테미스 신전의 도시
에페수스 유적지 - 고대 도시에서 살아난 역사적 상상력
스미르나 대화재 - 이즈미르의 역사적 상흔
알산작 - 역사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이즈미르

# ANTALYA
칼레이치 - 지중해를 품은 안탈리아
칼레이치의 모스크들 - 칼레이치 골목에서 길을 잃다
안탈리아 올드 타운 - 안탈리아에서 옛 성당을 찾다
콘야알트 해변 - 지중해 해변을 걷다
문화루트협회 - 안탈리아의 문화를 접하다

# KONYA
메블라나 박물관 - 메블라나 루미의 도시
파노라마 콘야 박물관 - 메블라나 루미의 시대
알라엣딘 케이쿠바트 자미 - 튀르키예 셀주크조의 수도
콘야 모스크 순례 - 모스크와 에잔의 도시
메블라나 문화센터 - 신과의 합일을 향한 몸짓, 세마

# ANKARA
울루스와 멜리케 하툰 자미 - 튀르키예의 수도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 - 아나톨리아의 문명을 보다
아느트카비르 - 튀르키예의 아타튀르크
크즐라이 광장과 코자테페 자미 - 앙카라의 1번지

EPILOGUE
참고문헌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마지막 변곡점은 1차 세계 대전에서 오스만 제국이 패배하면서 멸망하고 뒤를 이어 튀르키예 공화국이 건설된 1923년이다.
이때 튀르키예는 수도를 앙카라(Ankara)로 이전하면서 그동안 이스탄불이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벗겨주었다.
그리고 오늘날 이스탄불은 옛 역사를 간직한 ‘살아있는 거대한 박물관’ 도시가 되었다.
박물관 도시라고 해서 결코 박제된 도시는 아니다.
지금의 이스탄불은 여전히 북적이며 꿈틀대는, 역동적인 도시이기 때문이다.
이스탄불의 역사는 1453년 비잔티움 제국의 멸망과 함께 오스만 제국의 수도가 되면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스탄불의 첫 여정을 역사박물관 파노라마 1453(Panorama 1453)으로 삼았다.
--- 「파노라마 1453-1453년, 이스탄불의 시작」 중에서

1453년 전쟁에서 오스만 군대는 바다로도 공격을 감행했지만 뚫지 못했다.
비잔티움 해군이 수적으로는 소수였지만 오스만 해군보다 실력이 월등했다.
더욱 중요했던 건 골든 혼 입구를 쇠사슬로 연결해 공격을 막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흐메트 2세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골든 혼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 하룻밤 사이에 갈라타 언덕으로 배를 넘긴 것이다.
불의의 습격을 받은 비잔티움 수비대는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병력을 총동원해 배치해야 할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그때 오스만은 끝내 이곳을 뚫지 못했다.

--- 「테오도시우스 성벽과 골드 혼-그래, 우린 지금 이스탄불에 있다」 중에서

돔과 아치만으로 아야 소피아의 경이로움을 해명하기에는 뭔가가 부족하다.
그렇다, 그것은 바로 천장을 수놓은 수많은 창문들이다.
아야 소피아에는 중앙 돔 하부에 원형 테두리를 따라 40개의 창문이 있고, 북쪽과 남쪽의 거대한 아치 벽면에는 12개의 큰 창문이, 세미 돔과 그 아래 부속 돔 하단에도 작은 창문들이 있다.
여기로 들어온 햇살이 돔과 아치로 구성된 거대하고 웅장한 공간을 신비롭게 비춰주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 자연과 만나 경이로운 순간을 창조해 낸 결과다.

--- 「아야 소피아-천상을 향해 열린 공간」 중에서

우리가 서 있는 길이 항구로 이어진 아르카디안(Arcadian) 거리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길 중간부터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데, 금지 푯말 너머 길 양 쪽에는 여전히 몇몇 기둥들이 서 있었다.
당시 기둥들은 상점과 지붕들로 아케이드를 이루고 있었을 것이다.
에페수스를 방문한 이들을 맞이하는 거리는 화려하게 치장되었는데 아케이드의 상점들은 50여개의 화톳불과 함께 밤거리를 환하게 밝혔다고 한다.
사라진 풍경 속에서 과거의 모습을 잠시 상상해 보았다.

--- 「에페수스 유적지-고대 도시에서 살아난 역사적 상상력」 중에서

역사저술가 존 줄리어스 노리치는 “지중해는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바다를 보고 기적이라고 말하기에는 언뜻 과장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노리치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 보고 있는 지중해로 인해 여러 문명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때론 무너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때의 문명은 오늘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대한 피라미드의 이집트 문명, 찬란한 그리스 로마 문명, 그리고 세계 3대 종교인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발흥지인 팔레스타인 문명이 바로 지중해의 동쪽에서 시작되었다.
아나톨리아의 남부 해안은 그 문명들이 거쳐 갔던 주요 공간이었다.
언젠가 동쪽에서 말을 타고 온 유목민이 배를 탔던 이유는 지중해를 장악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들은 기어이 이 바다를 장악했고 대제국을 세웠다.
그들의 후예가 바로 오늘날의 튀르키예이다.
--- 「콘야알트 해변-지중해 해변을 걷다」 중에서

그전에 넘어야 할 거대한 산들이 있었다.
튀르키예의 중추 산맥 중 하나인 토로스 산맥이었다.
토로스(Toros) 산맥은 안탈리아의 테케 반도, 즉 아나톨리아 반도 남서부에서 시리아 국경 너머 메소포타미아 북쪽 경계까지 이어져 있다.
아나톨리아 고원과 지중해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는 산맥이다.
‘황소자리’란 뜻을 가진 토로스 산맥은 해발 3000미터가 넘는 고산이 즐비할 정도로 험준하다.

--- 「낯선 풍경과의 조우」 중에서

우리는 세마 춤을 보고 난 감동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지금 본 세마 춤은 관객을 위한 패턴화된 의식적 행위이었기에 전적으로 종교적 의식일 리는 없었다.
하지만 그런 의식적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회전 춤을 추며 뭔가에 이끌리기를 소망하는 세마젠들의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도 아까 본 세마 공연이 자꾸만 생각났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살피자 눈앞에 메블라나 박물관의 쿱베이 하드라가 밝게 빛나고 있었다.
우리는 그 초록색 돔에 경의를 표했다.
--- 「메블라나 문화센터-신과의 합일을 향한 몸짓」 중에서

아나톨리아의 수호 여신인 키벨레(Kybele) 숭배의 원형으로, 이것이 에페수스에서 아르테미스 숭배로 이어진 것이다.
다음은 히타이트의 신을 상징하는 사슴조각상과 프리기아 왕국의 고르디온에서 출토된 청동 솥이 있었는데, 아름다운 장식과 정교한 솜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여러 유물들을 보면서 느낀 건 예술적인 기술은 이미 기원전에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아나톨리아의 문명을 보다」 중에서

오르한 파묵은 보스포루스로 산책 나갈 수만 있다면 삶은 그렇게까지 최악은 아니라고 했다.
우리도 이스탄불에 머무는 동안 매일 보스포루스를 눈에 담으며 위안을 얻었다.
그리고 이 바다에 서면 왠지 여러 문명들이 충돌했던 이곳이 현재에도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멀리 보스포루스 대교가 보였다.
절로 웃음이 나왔다.
결국 저 다리를 건너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쯤은 남겨놓는 것도 괜찮을 듯싶었다.
그래야 언젠가 다시 와봐야 할 이유가 생기니까 말이다.
---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튀르키예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 이스탄불에서 앙카라까지 탐방한 기록이다.
두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에서 에게 해를 품은 이오니아 문명의 이즈미르, 지중해의 항구도시 안탈리아, 메블라나의 도시 콘야, 튀르키예 공화국의 수도이자 아타튀르크의 도시 앙카라에 이르는 40여 일간의 도시기행이 담겨 있다.
유럽의 도시기행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는 작가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이어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에서 앙카라에 이르는 아나톨리아 도시들을 만나는 대장정을 들려준다.

이스탄불에서는 비잔틴 제국의 유적과 오스만제국의 유적을 살펴볼 수 있다.
역사지구의 테오도시우스 성벽과 골든 혼, 히포드럼과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 쉴레이마니예 자미, 에미뇌뉘 항구 등을 소개하고, 배를 이용해 아시아 지역의 위스퀴다르와 보스포루스 해협의 탐방까지 나섰다.
이즈미르는 역사지구인 코낙 지역을 중심으로 네 구역- 코낙광장, 케메랄트, 바스마네, 알산작을 중점적으로 안내한다.
외곽에 있는 유적 ‘고대도시 에페수스와 셀축’에서 역사적 상상력이 가득한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안탈리아는 올드타운을 중심으로 19세기 오스만 가옥이 남아 있는 ‘칼레이치 거리’를 걸어보고, 모스크와 교회가 공존하는 도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트래킹 코스인 지중해의 콘야알트 해변도 만나볼 수 있다.


콘야는 13세기 셀주크 왕조의 유적과 이슬람 수피즘의 메블라나 루미의 흔적이 남아있는 도시이다.
이곳에서는 메블레비의 세마 공연을 본격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모스크의 도시로 유명한 콘야는 셀주크 시대부터 오스만 제국과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모스크들이 남아있어 일일이 방문한 성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앙카라에는 이번 탐방기의 핵심인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이 있다.
아나톨리아의 유물들을 고대부터 차례로 관람했다.
튀르키예 아타튀르크의 영묘인 아느트카비르, 공화국 탄생의 중심인 울루스 광장에서 공화국의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전작 인문에세이 《아나톨리아의 도시를 만나다》를 출간한 저자 소노스(SONOS)가 이번에는 포토에세이로 《다시, 아나톨리아의 시간 속으로》를 선보인다.
이스탄불 유럽지구에서 출발하여 아나톨리아 반도의 시작인 이스탄불의 아시아지구 넘어간 이후, 이즈미르, 안탈리아, 콘야, 앙카라로 여정을 이어간다.
《아나톨리아의 도시를 만나다》가 역사와 문명에 대한 서사를 친절하고 자세하게 담았다면, 《다시, 아나톨리아의 시간 속으로》에서는 사라진 문명과 남아있는 도시의 모습을 오가며 사진을 통해 시적 여운을 전한다.
포토에세이를 통해 아나톨리아에 남아있는 흔적을 만나고, 그 역사와 문명에 대해 깊이 알고 싶다면 인문에세이가 도와줄 것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2월 24일
- 쪽수, 무게, 크기 : 248쪽 | 398g | 148*210*15mm
- ISBN13 : 9791197811050
- ISBN10 : 119781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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