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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업의 역사
수공업의 역사
Description
책소개
이 책은 1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 인류 역사에 등장했던 ‘수공업적 전통’에 대한 포괄적인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수공업이 어떻게 발전하고 계승되었는지를 정리한 이 책을 통해 수공업 제품을 제작하는 장인들, 장인들이 제작한 수공업 제품의 가치와 의미, 그리고 그 과정에 등장했던 ‘도구’의 중요성은 물론 정치와 사회의 변화가 수공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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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수공업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6

선사 시대

석기 시대 14
유용한 목재 19
귀중한 손도끼 24
주택과 생활용품 29
거대한 석조 구조물 38
바퀴와 수레 44
철기 시대 47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

고대 오리엔트와 이집트의 수공업 발전 59
호메로스의 작품에 나타난 수공업 61
고전 그리스의 청동 주조 장인과 화병 화가 66
공방 풍경 71
경쟁, 그리고 서명 74
차별화와 전문화 76
정치와 사회 78
노예제도와 에르가스테리온 82
귀족과 '속물' 85
교육과 학습 88
로마 시대의 혁신 89
새로운 에너지원, 수력 발전 93
폼페이의 공방 97
장인들의 자화상 100
고대 로마 후기 102

중세 시대

길드의 등장 107
길드의 운영 117
길드와 '방해꾼' 121
명예로운 수공예 123
장인과 견습생의 갈등 127
장인과 직인의 갈등 128
전통 수공업에서의 여성 135
경쟁과 차별화 138
장인과 시 정부 142
방랑하는 장인 147

르네상스

새로운 것을 위한 돌파구 154
수공업과 예술 156
수공업과 과학 160
동시성과 비동시성 169
새로운 발명과 디자인 180
금속 공예의 전문화 184
정밀 기계, 그리고 섬유 기술 187

17세기와 18세기

재난과 새로운 시작 194
전쟁, 박해 그리고 새로운 분야 196
상사商社의 출현 204
아름다운 외관 209
고급스러운 패션과 아름다운 사운드 217
길드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 221
불안정한 존재 225

19세기

산업으로 나아가는 수공업 235
공장의 장인들 240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에서 247
새로운 추진력, 새로운 기술 250
현대의 장인 257
명품 브랜드 수공업 268
조직화된 독립성 270
20세기
신소재 276
합리화, 신기술 및 새로운 정밀도 280
새로운 수공업- 새로운 직업 283

책 속으로
주먹도끼에서 하늘 원반에 이르는 수공업의 역사에 대한 ‘기록’을 통해 우리는 훨씬 더 보편적인 결론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필요한 것을 만들기 위한 모든 조건을 발견하고 창조하고 설계할 수 있었던 것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그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자신이 하는 일과 자신이 만든 도구들을 다른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만큼 정교하게 갈고 닦았다.
그들이 사용했던 수단은 소박했지만, 그들은 그 수단을 최적의 방식으로 활용할 줄 알았다.
그들이 자원이나 도구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폭넓은 사고를 고려한다면 현대인은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 p.52

1710년에는 마침내 폴란드 마이센에 ‘왕립 폴란드 및 선거 색슨 도자기 제조소’가 설립되었다.
도자기 제조법은 국가 기밀로 분류되어 ‘아르카눔Arkanum’이라는 이름으로 밀봉되었다.
그러나 이 비밀은 금세 유출되어 1718년 비엔나에서 자체 도자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고, 1740년에는 뱅센, 1756년에는 파리 근교 세브르로 이전되었으며, 174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1763년 베를린, 1771년 리모주(세브르에 이어 프랑스에서 두 번째 생산지), 1775년 코펜하겐에서도 생산되었다.


당시 색슨족 도자기 장인들은 처벌의 위험을 무릅쓰고 도자기 생산과 확산, 그리고 유통에 나섰다.
영국에서는 약사 윌리엄 쿡워시(1705~1780)가 도자기 생산의 선구자로 활약했고, 1751년 제조소는 그의 지식을 활용해서 큰 이익을 얻었다.
그는 오늘날 로열 우스터 도자기 회사의 탄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급 도자기를 만드는 작업에는 고도로 훈련된 전문 장인들이 투입되었다.
도자기뿐만 아니라 조선소, 제철소, 소금 공장에서도 고도로 훈련된 사람들이 필요했는데 이들은 철저하고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사람들이어야만 했다.

--- p.207~208

17세기와 18세기는 시계 제작에 있어서 위대한 시대였다.
시계는 철학을 상징하는 물건이자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는 사치품인 동시에 최고 수준의 기계적 정밀도를 보여주는 발명품이기도 했다.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스스로 돌아가는 시계는 신이 만든 창조물에 비유되었다.
초기 계몽주의 철학자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1646~1716)는 인간의 몸과 영혼이 두 개의 시계 바늘처럼 조화를 이루며 작동한다는 관념을 설파했다.


시계 제작자들은 중세 자물쇠 제작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그들만의 독자적인 길드를 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17세기에서야 유럽 전역에 길드가 형성되었다.
영국 국왕 찰스 1세는 1631년 8월 22일 런던 시내에 그들과 상당한 재정적 이해관계가 있는 ‘고명한 시계 제작자 협회’의 설립을 승인했다.
시계와 부품 제작은 리버리 컴퍼니의 회원만 제작할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 활동하려면 5년의 견습 과정이 필요했다.
이들은 교육시간, 상품의 품질 및 시계 거래를 관리하며 경찰의 도움으로 작업장과 창고, 심지어 선박까지 수색할 수 있었다.
오늘날 리버리 컴퍼니는 여전히 존속할 정도로 전통이 있지만, 이제는 그 영향력이 과거처럼 강력하지 않다.

--- p.215

이탈리아의 도시 크레모나는 안드레아 아마티(1525~1577)와 그의 아들 안토니오(1560~1649), 지롤라모 아마티(1555~1630)가 만든 바이올린으로 위대한 명성을 얻었다.
지롤라모 아마티의 아들 니콜라 아마티(1596~1684)는 바이올린 제작자들의 왕조를 세운 안드레아 과르네리(1623~1698)의 스승이었으며, 그의 손자인 바르톨로메오 주세페 과르네리(1698~1744)가 남긴 악기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매우 희귀하다.
바이올린의 거장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는 과르네리에 헌정하는 [카노네 과르네리우스]를 연주하기도 했다.


니콜라 아마티의 제자,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악기 제작 장인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1644/48~1737)는 대략 1,100대에 이르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기타, 하프를 제작했다.
이 중 60여 대의 첼로를 포함해 650대의 악기가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다.
--- p.220

전기화’는 곧 ‘현대화’를 의미했다.
1907년 베를린의 목공소는 446곳 중 409곳이 전기 모터를 사용해 전체 작업장의 91.7%를 차지했다.
반면 바이에른은 453곳 중 164곳으로 전체의 36%에 불과했다.²⁴ 결국 8년 후 뉘른베르크는 상업적인 전기화에 관한 한 단연코 바이에른에서 가장 발전된 도시였다.
이로써 독일 일부의 중심지에서 시작한 근대화는 점차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전기가 수공업 분야까지 스며들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지만, 전기의 사용은 기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전통 수공업은 주로 도구를 사용하여 작업을 수행하였지만, 현대에 올수록 점점 더 많은 공작 기계를 사용하여 조립, 톱질, 절단, 가공, 드릴링, 회전, 침식, 밀링, 대패질, 파일링, 연마 등의 수많은 작업 공정을 용이하게 하였다.
오늘날에는 적어도 이러한 기계들이 아마도 최소 70개에서 최대 100개까지 존재하며, 다양한 특수 설계가 연구됨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p.255

출판사 리뷰
수공업의 관점에서 정리한 ‘인류 문명의 연대기’

우리는 핸드메이드 제품을 ‘고가의 우수한 제품’이라는 생각하거나 수공업을 ‘직업’이 아닌 단지 ‘취미’ 정도로 받아들이며 ‘YouTube’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핸드메이드, 또는 수공업 제품의 제작 과정을 배우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장인 정신이나 수공업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 혹은 개인적인 경험이나 핸드메이드, 또는 수공업 제품의 제작 과정을 알려주는 책은 많다.
하지만, 정작 수공업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쓴 책은 찾기가 힘들다.
‘장인’이나 ‘수공업’이 우리 사회의 발전이나 경제 성장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과거의 유산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수공업의 관점에서 정리한 ‘인류 문명의 연대기’라고 할 수 있는 《수공업의 역사》는 이런 사회적 통념을 거부하고 문명의 기원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의 창조에 이바지한 장인들과 그들의 수공업적 기술에 대한 획기적이고 놀라운 역사를 보여준다.
《수공업의 역사》는 수공업의 역사를 소개하고 추가적인 탐색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최신의 연구, 풍부한 자료와 유용한 색인, 그리고 다수의 컬러 삽화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수공업과 수공업 장인들을 바라보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다른 관점에서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수공업의 발전과 ‘명품’의 탄생

수공업은 인류의 역사를 이루는데 크게 이바지를 한다.
고대 그리스-로마시대의 수공업적 활동은 호메로스의 글과 같은 기록이나 화병과 벽화 등의 유물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수력’과 같은 새로운 에너지의 이용하면서 수공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중세시대는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전문화된 수공업 장인들의 활동이 이루어진 시기였다.
이 시기에 장인들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었다.
르네상스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발명들이 이루어지고 17~18세기를 지나면서 장인들의 수공업적인 능력은 절정에 도달했다.
전문화된 장인들이 탄생하면서 ‘명품’에 대한 수요가 생기고 이런 명품의 수요는 동력과 생산시설의 발전을 기반으로 다량생산을 이끌었다.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수공업은 ‘산업’으로 발전했다.
증기기관과 전기의 발명은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만들고, 전체 산업에서 수공업이 차지하는 비율을 낮추게 된다.
한편으로는 유한계급의 탄생으로 과시욕에 복무하는 제품들의 생산이 이루어졌다.
이것이 오늘날의 우리가 알고 있는 ‘명품’의 생산으로 이어진다.


“수공업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장인정신

수공업의 역사는 인류가 최초의 역사를 기록하기 전부터 시작되었다.
수공업은 수공업이 개념으로 정립되기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활동에 필요조건을 제공해 왔다.


모든 문화와 문명은 기본적으로 수공업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특히, 근대를 전후해서 유럽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작업장’으로 여겨지는 배경에는 철저하게 지켜져 온 ‘장인정신’이 있었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의 복원을 통해 피어난 르네상스의 문화는 장인들에 의해 디자인되고 만들어진 새로운 예술 형식이었고, 근대 유럽의 시작을 알리는 17~18세기가 흔히 ‘수공업의 가을’로 불리며 산업화를 위한 필요조건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에도 장인들의 역할이 있었다.
이후 산업화로 인해 수공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조정하는 방향에서 수공업적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역시 장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들은 지난 역사에서 장인들은 “수공업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21세기 수공업의 미래

이 책의 저자들은 인류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정리하면서 풍부한 세부 사항과 함께 특정 시대에 두드러졌던 다양한 수공업 ‘운동’과 장인들의 아이디어를 지적했다.
한 지역, 또는 한 부족의 전통 예술을 발굴해서 공유하고 ‘modern’한 것으로 재해석하고 독창적인 제품으로 완성하는 일은 장인, 또는 수공업 제작자들의 몫이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21세기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품질 지향적인 사업 형태를 취하고 있는 소규모 수공업이 대안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형태를 지향하는 미래에는 어떤 형태로 존재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논쟁과 정치적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공업 조직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 등을 통해 미래에도 여전히 “수공업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을 사실로 입증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저자들은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판단은 책을 읽은 독자의 몫으로 남아 있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1월 10일
- 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562g | 152*223*19mm
- ISBN13 : 9791194166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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