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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 사이 돛을 올리고
하늘과 바다 사이 돛을 올리고
Description
책소개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405일 17개국 33,000km 바닷길을
요트로 완주한 김영애 선장의 이야기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405일, 17개국, 33,000km 바닷길을 요트로 완주한 김영애 선장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하늘과 바다 사이 돛을 올리고』는 전북 전주에서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던 저자가 인생 후반부에 요트로 세계를 항해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기록한 감동적인 에세이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점점 자신의 존재를 잃어가던 중 패러글라이딩을 시작으로 다양한 레저 스포츠에 도전하기 시작한 저자는, 우울증을 극복하고 마침내 60대에 요트에 도전해 405일 동안 지중해, 대서양, 태평양을 건너며 18개국을 항해하고 그 기록을 책으로 묶었다.


크로아티아에서 출항해 스페인, 모로코, 카리브해, 파나마운하, 태평양의 무인도,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은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 삶의 방향을 잃었던 한 여성이 자신을 회복해가는 감동의 드라마다.
바다에서 맞이한 태풍 속에서의 공포와 돌고래 떼와의 만남, 무인도에서의 생일 파티, 각국 항구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그리고 손주의 첫돌을 바다 위에서 맞으며 느꼈던 미안함 등이 진솔하고도 유쾌하게 담겨 있으며 항해 경로와 바다 위 좌표, 동영상 등을 QR코드를 통해 제공한다.
누구나 꿈꿔보지만, 감히 도전하기 어려운 삶의 전환을 온몸으로 증명해낸 김영애 선장의 진솔한 항해 일지는 특히 ‘여성’, ‘중년 이후’, ‘모험’이라는 키워드에 공감하는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애 선장의 요트 세계 일주 이야기는, 누구든 어느 순간부터라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바다를 항해한 기록은 그 자체가 곧 삶을 살아낸 기록이며, 바람을 읽고 돛을 조정해 나아가는 항해는 저자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이기도 했다.
이 책은 도전, 회복, 치유, 자기 발견 등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405일간의 항해를 인생 항해로 확장해 나간다.
저자는 더 나은 삶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특히 ‘중년 이후의 삶’에 불안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건네며 지금 우리에게 다시 인생의 돛을 올릴 시간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책을 펴내며
자주 쓰이는 항해 용어 미리보기

1장.
나는 늘 방랑자처럼 어디론가 떠나야만 했다


- 한국을 떠나 아드리아해에 배를 띄우고
기나긴 여정을 위한 짐 꾸리기
이제부터 고생 끝, 행복 시작?!
크로아티아에서의 항해 준비
손주의 첫돌에 나는 돛을 올리고

2장.
이곳에서의 하루는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 지중해에서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지중해의 숨은 진주, 몰타
난생 처음 보는 바다 위의 ‘오메가’
이비자 섬에서의 그림 같은 밤
언제 다시 이곳으로 와 고마움을 전할까
사하라 사막 모래언덕에 남긴 발자국

TIP.
잘 먹어야 집 간다 1
- 향수병 극복! 망망대해에서 한식 먹는 노하우

3장.
여자라고 기죽지 말고, 남자 열 몫하고 살아라


- 대서양을 횡단해 카리브해까지
한국 최초 ARC 대회 참가자, 영애 킴
대서양 횡단, 항해는 계속되어야 한다
배들의 공동묘지에서 아찔한 순간
새벽녘 항구에서 나각을 불어다오

4장.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여정의 목적지 천국을 향해 가고


- 파나마운하를 통과해 태평양 적도 아래로
만나면 반갑다고 “김치~”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다
태평양 바다 위 돛단배 하나
남십자성 아래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

TIP.
잘 먹어야 집 간다 2
항해의 묘미, 다국적 재료로 만드는 한식 레시피

5장.
그런데 내가 올해 몇 살이었지?


- 남태평양에서 날짜 변경선을 지나
폴리네시아의 창조신, ‘티키’를 찾아서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남태평양 무인도에서 생일 파티를
오고 가는 음식, 무르익는 마음
적도의 무풍지대 한가운데서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인입니다.”

6장.
요트는 항해자를 무한히 사랑한다


- 필리핀해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I’m sailing, 저 바다 건너 평안의 고향으로
태풍 다나스(DANAS) 발생
오키나와에서의 따뜻한 시간
파란만장 여정의 끝, 혹은 시작

부록.
항해 일정 및 입·출항지 좌표
추천사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던 1990년대 초가을, 남편은 나에게 패러글라이딩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처음에는 그저 ‘왜 이런 걸 하라고 하지?’라는 생각만 들었지만, 새로운 도전은 내 삶에서 큰 전환점을 만들어 주었다.
--- p.6

그리고 마침내 405일간 지중해, 대서양, 태평양을 포함한 17개국을 항해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되었다.
이 도전은 내 삶의 전환점이자, 스스로의 한계에 정면으로 맞서는 여정이었다.
누구나 그렇듯 나이가 들수록 시작은 점점 두려워지고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두려움으로 인해, 나는 더욱 이 항해 프로젝트를 꼭 완수하고 싶었다.

--- p.7

이렇게 매 순간을 견디며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어느새 항해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내면을 마주하는 깊은 시간이 되었다.
바다는 나를 늘 시험했지만, 동시에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때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고요한 어둠 속에서 스스로 믿는 법을 배웠고, 또 때로는 거센 바람을 타고 나 자신을 넘어서는 용기를 얻기도 했다.

--- p.10

나는 결혼 전에도 그랬지만 결혼 후에도 늘 방랑자처럼 어디론가 떠나야만 했다.
특히 영화나 책을 읽고 나면 내가 꼭 주인공이 된 것처럼 환상에 빠져, 밀린 숙제를 하듯 그 장소에 가서 내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해야만 직성이 풀렸다.
--- p.23

드디어 요트가 있는 크로아티아로 떠나는 날이다.
러시아 국적기 아에로플로트Aeroflot 항공을 타고 모스크바를 경유해 크로아티아로 가는 여정이다.
예쁜 며느리가 사준 편안한 크록스 신발을 신고 집을 나선다.
크록스에 매달린 하트와 스마일 장식이 나의 앞날을 응원하는 듯하다.
이제부터 고생 끝, 행복 시작이다!
--- p.27

손주가 태어났던 날, 나는 북태평양 사이판 연안에서 항해 중이었다.
꼬박 1년이 흐른 지금은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느라 첫돌에 참석하지 못해 야속한 할머니가 되고 말았다.
첫 출항의 기쁨보다는 손주의 첫돌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할머니로서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 p.39

하늘을 보니 별들의 전쟁이다.
날마다 뜨는 별들도 그날 날씨에 따라 빛이 다르다.
오늘은 유난히 보석을 뿌려놓은 듯 영롱하다.
흔들리는 요트 내에서 카메라로 별을 촬영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
이런 날에는 가족들이 그립다.
--- p.65

어렸을 적 할머니 집 시골 마당에 모깃불 피워 놓고 멍석 위 할머니 무릎에 누워 별을 세던 생각이 난다.
내가 이곳 대서양 바다 한가운데 와서 항해를 하고 있는 것도 다 할머니 영향이 크다.
할머니는 늘 말씀하셨다.
여자라고 기죽지 말고 살아라, 남자 열 몫 하고 살아라.
할머니의 바람이 조금은 이루어졌는지 현재 남자 열 몫은 못해도 그냥 무늬만 여자라는 말은 듣고 살고 있다.
--- p.142

출항 시 생활용수를 양쪽에 200리터씩, 총 400리터를 채워 항해를 하지만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해서 물을 아껴 써야 한다.
바닷물을 민물로 만드는 워터 메이커가 없어 가끔 소나기 오는 날에는 집수조를 만들어 빗물을 받아 사용하기도 한다.
마침 어젯밤부터 계속 비가 내린다.
생활용수용 빗물을 받기 위해 양동이를 스테이에 휀더 묶기로 두 줄로 묶었다.
빗물이 줄을 따라서 제법 많이 고였다.

--- p.201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없었다면 이 긴 항해를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 요트 안에도 기본적인 주방 설비가 갖춰져 있지만, LPG 가스 주입 꼭지(마개)가 국가별로 사이즈가 달라 사용이 불가하거나 가스가 전부 소진되는 등, 특수 상황은 언제나 벌어진다.
심지어 강풍으로 인해 가스레인지 설비가 파손되기도 한다.
...
13,000원짜리 한국산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가치는 값으로 다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
--- p.219

어젯밤 꿈에 손주가 요트에 있었는데, 바다로 떨어질까 봐 조바심이 났다.
장난감이 없어 요트에 있는 풍선을 불어주려고 했는데, 묶으려 할 때마다 터지고 찢어졌다.
실로 묶으려 했지만 실이 짧았다.
또 다른 꿈에서는 내가 사는 집이 아파트인데 물 위에 떠 있는 집이었고, 홍수로 물이 불어 집이 둥둥 떠다니기 직전이었다.
오후 내내 강풍이 불고 풍속은 25~34노트에 달했다.
큰 파도에 무섭고 너무 힘들다.
멀리서 큰 유조선이 지나갔다.
무전기로 연락했지만, 파도 소리와 엔진 소리 때문에 잘 들리지 않았다.
오키나와의 현재 날씨를 물어보려 했는데 실패했다.
--- p.309

요트 타고 17개국, 50여 개 정박지를 거치며 17,000해리가 넘는 바닷길을 지나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짐을 꾸리던 그날로부터 405만의 일이다.
기나긴 여정의 끝,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여전히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나의 다음 목적지는? 인도양, 그리고 남극이다!
--- p.334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6월 05일
- 쪽수, 무게, 크기 : 344쪽 | 632g | 152*223*30mm
- ISBN13 : 9791168261624
- ISBN10 : 116826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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