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다정한 사람
Description
책소개
일 년 동안 ‘여행’이라는 주제로
열 명의 주자들이 출발했다
한 명이 떠났다 돌아오면 다른 한 명이 떠난다
비행기를 바통처럼 주고받는 이어달리기 여행길
열 명의 각계각층 명사들이 세계 각국으로 떠난 여행 이야기 『안녕 다정한 사람』이 새 옷을 입었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픈 마음을 대변하듯 표지 가운데에서 캠핑카가 바닷가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창문을 열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답답했던 속을 씻어내는 장면이 절로 떠오른다.
이 책은 열 사람의 여행이자 돌아온 걸음에 대한 기록이다.
한 명이 떠나고 돌아오면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사람이 떠나는 식으로 여행길에 오른다.
그렇게 한 달에 한 번씩, 그들은 차례대로 비행기를 타고 저마다의 여행지를 걸어 다니다가 마침내 모두 돌아왔다.
첫번째 주자부터 마지막 주자까지 일 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셈이다.
소설가 은희경, 뮤지션 장기하, 뮤지션 이적, 소설가 김훈, 시인 이병률, 공연연출가 박칼린, 요리사이자 에세이스트 박찬일, 소설가 신경숙, 소설가 백영옥, 영화감독 이명세, 이렇게 열 명의 명사들은 각기 다른 마음으로 떠나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들의 이야기가 하나둘 모여 ‘여행’이라는 한자리에 도착했다.
계절이나 해가 바뀔 때, 잠시 현실을 잊고 싶을 때, 내 안의 나를 찾고 싶을 때.
우리는 여러 이유로 여행을 한다.
어쩌면 여행하기 위해 이유를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떠나고 싶은 나라 하나쯤은 품고 있을 테니.
책 속에 겹겹의 선으로 이어진 열 사람의 나라를 따라가며 마음속에 조용히 간직하고 있던 여행지를 떠올려보자.
머릿속으로 그린 지도를 더듬으며 손끝으로 그곳을 상상해보자.
언젠가 당신의 꿈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열 명의 주자들이 출발했다
한 명이 떠났다 돌아오면 다른 한 명이 떠난다
비행기를 바통처럼 주고받는 이어달리기 여행길
열 명의 각계각층 명사들이 세계 각국으로 떠난 여행 이야기 『안녕 다정한 사람』이 새 옷을 입었다.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픈 마음을 대변하듯 표지 가운데에서 캠핑카가 바닷가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창문을 열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답답했던 속을 씻어내는 장면이 절로 떠오른다.
이 책은 열 사람의 여행이자 돌아온 걸음에 대한 기록이다.
한 명이 떠나고 돌아오면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사람이 떠나는 식으로 여행길에 오른다.
그렇게 한 달에 한 번씩, 그들은 차례대로 비행기를 타고 저마다의 여행지를 걸어 다니다가 마침내 모두 돌아왔다.
첫번째 주자부터 마지막 주자까지 일 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셈이다.
소설가 은희경, 뮤지션 장기하, 뮤지션 이적, 소설가 김훈, 시인 이병률, 공연연출가 박칼린, 요리사이자 에세이스트 박찬일, 소설가 신경숙, 소설가 백영옥, 영화감독 이명세, 이렇게 열 명의 명사들은 각기 다른 마음으로 떠나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들의 이야기가 하나둘 모여 ‘여행’이라는 한자리에 도착했다.
계절이나 해가 바뀔 때, 잠시 현실을 잊고 싶을 때, 내 안의 나를 찾고 싶을 때.
우리는 여러 이유로 여행을 한다.
어쩌면 여행하기 위해 이유를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누구나 떠나고 싶은 나라 하나쯤은 품고 있을 테니.
책 속에 겹겹의 선으로 이어진 열 사람의 나라를 따라가며 마음속에 조용히 간직하고 있던 여행지를 떠올려보자.
머릿속으로 그린 지도를 더듬으며 손끝으로 그곳을 상상해보자.
언젠가 당신의 꿈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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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OLOGUE
먼 후일, 기억하게 되겠지요 …… 4
소설가 은희경
애인 만나러 호주에 갔지요,
그의 이름은 와인이고요
흠뻑 취했답니다, 저 풍경 때문에 …… 12
뮤지션 장기하
나 돌아가면 얼마나
이곳을 그리워할까 …… 60
뮤지션 이적
과거가 살아 있는 도시 퀘벡에서
축제의 날들을 보내다 …… 102
소설가 김훈
인간은 얼마나 무력한가,
미크로네시아서 깨닫다 …… 142
시인 이병률
오, 12월을 사랑하는 사람들 …… 178
공연연출가 박칼린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에
풍덩 빠져들다 …… 216
요리사·에세이스트 박찬일
모바일의 도시락
버추얼의 에키벤 …… 256
소설가 신경숙
세계인의 정류장,
‘이방인을 부탁해’ …… 286
소설가 백영옥
홍콩에서
열아홉 살의 꿈을 맛보다 …… 324
영화감독 이명세
‘콰이강’의 다리에 올라
흐르는 강물에 마음 헹구다 …… 358
먼 후일, 기억하게 되겠지요 …… 4
소설가 은희경
애인 만나러 호주에 갔지요,
그의 이름은 와인이고요
흠뻑 취했답니다, 저 풍경 때문에 …… 12
뮤지션 장기하
나 돌아가면 얼마나
이곳을 그리워할까 …… 60
뮤지션 이적
과거가 살아 있는 도시 퀘벡에서
축제의 날들을 보내다 …… 102
소설가 김훈
인간은 얼마나 무력한가,
미크로네시아서 깨닫다 …… 142
시인 이병률
오, 12월을 사랑하는 사람들 …… 178
공연연출가 박칼린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에
풍덩 빠져들다 …… 216
요리사·에세이스트 박찬일
모바일의 도시락
버추얼의 에키벤 …… 256
소설가 신경숙
세계인의 정류장,
‘이방인을 부탁해’ …… 286
소설가 백영옥
홍콩에서
열아홉 살의 꿈을 맛보다 …… 324
영화감독 이명세
‘콰이강’의 다리에 올라
흐르는 강물에 마음 헹구다 …… 358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여행이란 멀어지기 위해 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돌아올 거리를 만드는 일이다.
멀어진 거리만큼 되돌아오는 일에서 나는 탄성을 얻는다.
그 탄성은 날이 갈수록 딱딱해지는 나라는 존재를 조금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함부로 혹은 지속적으로 잡아당겨지더라도 조금쯤은 다시 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 「소설가 은희경」중에서
세렌디피티.
그것은 혼자 하는 여행이 주는 가장 짜릿한 선물이다.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여행중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기 마련인데, 그것이 좋은 일일 경우에는 그 순간이 여행의 절정으로 기억되곤 하는 것이다.
나는 길치라서 어디가 어딘지를 잘 알지 못하지만, 또 길치라서 세렌디피티를 자주 마주치기도 한다.
--- 「뮤지션 장기하」중에서
음악을 즐기기 위해 인파가 도로를 메우고 넘실대는 모습.
음악축제의 진정한 의미는 ‘이 세계에 나 말고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데에 있는 것 아닐까.
묘한 안도감, 더 나아가 차오르는 공감의 희열, 그런 것들이 우리를 더욱 흥분시켜 평소보다 더한 음악광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아닐까.
--- 「뮤지션 이적」중에서
열대밀림은 인문화할 수 없고 애완할 수 없는 객체로서의 자연이다.
그 숲은 인간 쪽으로 끌어당겨지지 않는다.
자연은 그윽하거나 유현하지 않다.
자연은 작용으로 가득차서 늘 바쁘고 인간에게 적대적이다.
‘무위’는 자연의 본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손댈 수 없는 인간의 무력함을 말하는 것이라고 열대의 밀림은 가르쳐주었다.
높은 나무들의 꼭대기까지 잎 넓은 넝쿨이 감고 올라갔고 나무와 넝쿨이 뒤엉켜 비바람에 흔들렸고 덩치 큰 새들이 짖어댔다.
--- 「소설가 김훈」중에서
탈린이라는 도시에 제목을 하나 붙이면 〈비밀의 여백〉이다.
매혹에 흠뻑 젖게 해주면서도 골목길을 걷는 이들 마음 한편에 여백을 번지게 한다.
돌길의 냉엄한 틈과 다정한 온도.
나무 문짝들의 수런거림.
밤이 되면 촛불인지 가로등인지 분간이 어려운 불빛들의 속닥거림.
치마폭이 긴 바람.
이 모든 것들과 함께, 이 도시에 비밀을 들으러 온 사람들은 자신만의 비밀을 저지르고 간다.
--- 「시인 이병률」중에서
난 ‘그것’을 소유하고 싶진 않다.
그것과 가까이 있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여행이란, 만약 배움과 탈피와 자유와 쉼이 있는 거라면 난 나의 현재와 절대로 똑같은 상황을 보고 느끼고 싶진 않다.
그래서 멀리 가고 다른 지형을 찾고 다른 경험을 찾는 것이다.
이렇게 보자면 나는 뉴칼레도니아에서 참으로 완벽한 여행을 한 것 같다.
--- 「공연연출가 박칼린」중에서
외식이란 게 거의 없던 시절, 그렇게 우리를 다른 음식의 다종한 세상으로 안내한 것도 도시락이었다.
도시락이 없었다면 나는 각기 다른 고향과 취향의 어머니들이 만든 허다한 맛들을 어떻게 혀에 기억시킬 수 있었을까.
내가 지금 맛에 대해 글을 쓰고 맛을 만드는 건 아마도 그들의 도움이 팔 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 모르겠다.
--- 「요리사·에세이스트 박찬일」중에서
여행은 낯선 세계로의 진입만은 아니다.
그리운 것들과의 재회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는 이렇게 흘러가겠지, 를 뒤집는 일은 인생에서 수시로 발생한다.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느끼는 그 순간에도 새로운 것이 발아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이다.
예기치 않게 뉴욕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내 인생에서 발생하기도 하는 것처럼.
--- 「소설가 신경숙」중에서
여행은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행의 기억은 그것을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기억이고, 그곳에 함께 있던 사람들과의 기억이다.
만약 홍콩에 다시 간다면 제일 먼저 뜨거운 란콰이퐁 거리의 작은 가게에서 입천장이 까질 것 같은 뜨거운 밀크티부터 마시겠다.
밤에는 이곳의 밤거리를 실컷 쏘다닌 후 잘게 잘라 튀긴 마늘을 잔뜩 올려놓고 만든 화끈하게 매운 홍콩식 게 요리 ‘비퐁당’을 먹고,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원샷하겠다.
이 모든 것은 남편과 함께 꼭 해야지.
--- 「소설가 백영옥」중에서
태국으로 출발 전 일단 제목을 결정해야 한다고 하기에 잠깐의 생각 끝에 ‘이미지 만들기’로 붙였다.
제목을 정하고 나니 ‘이미지’와 ‘여행’은 너무 닮아 있었다.
분명한 실체는 있지만 그 실체를 찾아야 하는 것.
첫사랑처럼 떠나버리고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나 알게 되는 것.
퍼즐 맞추기처럼 맞춰질 때야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
그리하여 돌아올 거리를 만드는 일이다.
멀어진 거리만큼 되돌아오는 일에서 나는 탄성을 얻는다.
그 탄성은 날이 갈수록 딱딱해지는 나라는 존재를 조금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함부로 혹은 지속적으로 잡아당겨지더라도 조금쯤은 다시 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 「소설가 은희경」중에서
세렌디피티.
그것은 혼자 하는 여행이 주는 가장 짜릿한 선물이다.
아무리 계획을 잘 세워도 여행중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기 마련인데, 그것이 좋은 일일 경우에는 그 순간이 여행의 절정으로 기억되곤 하는 것이다.
나는 길치라서 어디가 어딘지를 잘 알지 못하지만, 또 길치라서 세렌디피티를 자주 마주치기도 한다.
--- 「뮤지션 장기하」중에서
음악을 즐기기 위해 인파가 도로를 메우고 넘실대는 모습.
음악축제의 진정한 의미는 ‘이 세계에 나 말고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데에 있는 것 아닐까.
묘한 안도감, 더 나아가 차오르는 공감의 희열, 그런 것들이 우리를 더욱 흥분시켜 평소보다 더한 음악광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아닐까.
--- 「뮤지션 이적」중에서
열대밀림은 인문화할 수 없고 애완할 수 없는 객체로서의 자연이다.
그 숲은 인간 쪽으로 끌어당겨지지 않는다.
자연은 그윽하거나 유현하지 않다.
자연은 작용으로 가득차서 늘 바쁘고 인간에게 적대적이다.
‘무위’는 자연의 본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손댈 수 없는 인간의 무력함을 말하는 것이라고 열대의 밀림은 가르쳐주었다.
높은 나무들의 꼭대기까지 잎 넓은 넝쿨이 감고 올라갔고 나무와 넝쿨이 뒤엉켜 비바람에 흔들렸고 덩치 큰 새들이 짖어댔다.
--- 「소설가 김훈」중에서
탈린이라는 도시에 제목을 하나 붙이면 〈비밀의 여백〉이다.
매혹에 흠뻑 젖게 해주면서도 골목길을 걷는 이들 마음 한편에 여백을 번지게 한다.
돌길의 냉엄한 틈과 다정한 온도.
나무 문짝들의 수런거림.
밤이 되면 촛불인지 가로등인지 분간이 어려운 불빛들의 속닥거림.
치마폭이 긴 바람.
이 모든 것들과 함께, 이 도시에 비밀을 들으러 온 사람들은 자신만의 비밀을 저지르고 간다.
--- 「시인 이병률」중에서
난 ‘그것’을 소유하고 싶진 않다.
그것과 가까이 있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여행이란, 만약 배움과 탈피와 자유와 쉼이 있는 거라면 난 나의 현재와 절대로 똑같은 상황을 보고 느끼고 싶진 않다.
그래서 멀리 가고 다른 지형을 찾고 다른 경험을 찾는 것이다.
이렇게 보자면 나는 뉴칼레도니아에서 참으로 완벽한 여행을 한 것 같다.
--- 「공연연출가 박칼린」중에서
외식이란 게 거의 없던 시절, 그렇게 우리를 다른 음식의 다종한 세상으로 안내한 것도 도시락이었다.
도시락이 없었다면 나는 각기 다른 고향과 취향의 어머니들이 만든 허다한 맛들을 어떻게 혀에 기억시킬 수 있었을까.
내가 지금 맛에 대해 글을 쓰고 맛을 만드는 건 아마도 그들의 도움이 팔 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 모르겠다.
--- 「요리사·에세이스트 박찬일」중에서
여행은 낯선 세계로의 진입만은 아니다.
그리운 것들과의 재회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제는 이렇게 흘러가겠지, 를 뒤집는 일은 인생에서 수시로 발생한다.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느끼는 그 순간에도 새로운 것이 발아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이다.
예기치 않게 뉴욕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내 인생에서 발생하기도 하는 것처럼.
--- 「소설가 신경숙」중에서
여행은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행의 기억은 그것을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기억이고, 그곳에 함께 있던 사람들과의 기억이다.
만약 홍콩에 다시 간다면 제일 먼저 뜨거운 란콰이퐁 거리의 작은 가게에서 입천장이 까질 것 같은 뜨거운 밀크티부터 마시겠다.
밤에는 이곳의 밤거리를 실컷 쏘다닌 후 잘게 잘라 튀긴 마늘을 잔뜩 올려놓고 만든 화끈하게 매운 홍콩식 게 요리 ‘비퐁당’을 먹고,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원샷하겠다.
이 모든 것은 남편과 함께 꼭 해야지.
--- 「소설가 백영옥」중에서
태국으로 출발 전 일단 제목을 결정해야 한다고 하기에 잠깐의 생각 끝에 ‘이미지 만들기’로 붙였다.
제목을 정하고 나니 ‘이미지’와 ‘여행’은 너무 닮아 있었다.
분명한 실체는 있지만 그 실체를 찾아야 하는 것.
첫사랑처럼 떠나버리고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나 알게 되는 것.
퍼즐 맞추기처럼 맞춰질 때야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
--- 「영화감독 이명세」중에서
출판사 리뷰
열 사람의 여행 방향, 여행 시선, 여행 가방, 여행 인연…
나만이 할 수 있는 여행은 무엇일까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방식으로……
떠나보면 분명 달라져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여행을 떠나기 전 열 명에게 물었다.
“어디로 여행 가고 싶습니까?” 그들은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세계지도를 펼쳤다.
그중 어느 나라에 손길이 멈추었을까? 직업군만큼이나 다양한 대답이 돌아왔다.
일본, 캐나다, 뉴칼레도니아, 홍콩, 태국, 핀란드……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이스트를 삼킨 듯 마음이 부풀어오른다.
그곳에 가려는 이유도 가지각색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 추억을 찾기 위해, 이미지를 찾기 위해, 휴양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그간 걸어온 발자취가 다 다른 탓이리라.
전혀 다른 열 번의 여행에서 그들의 이야기, 꿈, 취향, 바람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은 각자의 목적에 맞게 나라를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길을 걷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풍경을 눈에 담는다.
그들은 낯선 곳에서 그리운 이들을 떠올리며 새로운 장면에 익숙한 추억을 덧칠한다.
그렇게 여행지에 흔적을 남긴 채 원래 있던 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것.
현실을 살다가 그때가 그리워지면 머릿속에서 기억을 잠시 꺼내보는 것.
그 기억과 함께 조금은 달라진 나를 마주하는 것.
그것이 여행 아닐까.
은희경에게 여행은 낯선 사람이 되었다가 다시 나로 돌아오는 탄력의 게임
소설가 은희경은 와이너리 답사를 위해 호주로 떠난다.
와인을 애인이라고 부르는 그녀답다.
호주의 전통 있는 와이너리를 다니며 자연과 벗하는 야생의 맛을 음미한다.
코알라와 캥거루가 서식하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농장을 체험하기도 하고, 그레이트 오션 로드와 12사도 바위를 돌아보며 자연에 압도되기도 한다.
그녀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호주와인을 찾는다.
와인으로 시작한 여행을 와인으로 끝내며 그녀는 다시 나로 돌아갈 탄성을 얻을 것이다.
장기하에게 여행은 길을 잘못 들어 우연히 타게 된 전철 창밖으로 바라본 풍경이 문득 참을 수 없이 아름다운 것
뮤지션 장기하는 런던에서 음(飮)과 음(音)을 가득 채우고 돌아온다.
낮에는 펍에서 맥주로 목을 축이고, 밤에는 공연으로 귀를 적시는 여행.
술과 노래에 흠뻑 취해 런던 이곳저곳을 거닌다.
리즈 그린, 겟 더 블레싱, 폴 매카트니 등 매일 밤 다른 가수를 마주하고 다른 음악을 만난다.
존 레논의 곡 제목이기도 한 ‘스트로베리 필드’를 찾아가고, 폴 매카트니의 곡 제목인 ‘페니 레인’을 걸으며 자유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누린다.
그는 런던의 음에 푹 젖어 돌아갈 테다.
이적에게 여행은 현실을 벗어나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는 것,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사람들 사이에 앉아 있는 것
뮤지션 이적은 퀘벡여름페스티벌에서 정열에 휩싸인다.
본 조비, 에어로스미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무대에서 선보이는 정열, 음악을 즐기기 위해 도로를 가득 메운 인파의 정열 말이다.
그는 그곳에서 음악에 몸을 맡기며 페스티벌의 묘미를 깨닫는다.
바로 ‘이 세계에 나 말고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쁨이다.
그래서 우리는 음악 속에서 묘한 안도감을 느끼고 공감의 희열을 만끽하는 것 아닐까.
그는 평소보다 더한 음악광이 되어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이다.
김훈에게 여행은 세계의 내용과 표정을 관찰하는 노동
소설가 김훈은 여행지에 꼭 성능 좋은 망원경 두어 개를 챙겨간다.
롱숏으로 먼 풍경을 내다보고 때론 클로즈업으로 가까운 곳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함이다.
미크로네시아의 추크섬에 들어간 그는 클로즈업을 통해 울트라마린블루의 해안과 열대 생물들을 보지만,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롱숏으로 심해에 잠긴 전쟁의 상흔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희망을 엿본다.
카메라로 풍경을 담아오듯 그는 그곳에서 마주한 풍경, 사람, 냄새, 질감을 마음속에 저장해 돌아온다.
이병률에게 여행은 바람, ‘지금’이라는 애인을 두고 슬쩍 바람피우기
시인 이병률은 유일하게 혼자 떠난다.
그리고 유일하게 나머지 아홉 명의 여행에 동행해 카메라로 그들을 담아낸다.
그의 발길이 닿은 곳은 12월의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눈 덮인 풍경을 마음껏 바라보며 겨울을 만끽하기에 완벽한 곳이다.
그는 산타 마을에 도착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편지를 살짝 들춰보기도 하고, 탈린과 로바니에미의 구석구석에서 소박하고 다정한 순간들을 발견한다.
그가 그 순간마다 포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꽁꽁 언 손발을 녹이고 우리의 마음에 온기를 가득 불어넣어준다.
박칼린에게 여행은 물이고, 시원한 생수고, 수도꼭지
공연연출가 박칼린의 뉴칼레도니아 여행기는 시종일관 유쾌하다.
끝없이 펼쳐지는 그녀의 상상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그 상상 속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녀를 마법으로 이끌고 간다는 바다, 노캉위와 브러시섬, 바다에 풍덩 뛰어드는 그녀의 모습까지.
그 사이사이에 스며들어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여행이 주는 행복을 보여준다.
상상의 세계에서 느낀 감정은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듯 말이다.
박찬일에게 여행은 좋은 친구와 여행을 떠나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
요리사·에세이스트 박찬일은 일본 규슈를 식도락 여행지로 선택한다.
그가 찾은 것은 도시락, 일본에서는 ‘벤또’라고 불리는 음식이다.
특히 기차에서 먹는 ‘에키벤’을 맛보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었다.
도시락은 소풍이나 운동회를 떠올리게 하지만, 일본에서 도시락은 기차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다.
그는 여행의 일부분으로서 도시락을 이야기한다.
특히 도시락 대회의 이야기와 사진을 쫒아가다보면 입안에 절로 군침이 돌게 될 것이다.
신경숙에게 여행은 제대로 돌아오기 위한 것
소설가 신경숙은 일 년 만에 다시 맨해튼을 찾았다.
뉴욕 땅을 밟자마자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살던 집에 가보는 것.
로비의 경비원이 그녀에게 반갑게 인사할 정도로 익숙한 곳이었다.
골목골목마다 미술작품이 걸려 있는 곳, 거리에서는 음악가들이 무료 공연을 펼치는 곳.
맨해튼에서는 우리가 앉아 있는 곳이 곧 미술관이자 공연장이 된다.
눈과 귀가 즐거운 이곳에 그녀는 책상을 하나 놓고 싶다고 말한다.
그 책상에서 탄생한 글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울릴지 기대된다.
백영옥에게 여행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도돌이표
소설가 백영옥에게 홍콩은 오랫동안 왕가위의 도시였다.
더 나아가 주윤발, 장만옥, 장국영의 도시이기도 했다.
영화라는 필터를 벗고 바라본 홍콩에는 진기한 장면이 가득했다.
과거와 현재가 얽혀 있는 풍경, 사소한 소원도 다 들어줄 것만 같은 사원, 신발 뒤축을 때리며 부적을 만드는 할머니까지.
그녀는 발길과 눈길이 닿는 모든 것들을 찬찬히 살펴보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다.
여행은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든다며, 그녀는 우리에게 추억의 한 조각을 꺼내어 보여주는 것만 같다.
이명세에게 여행은 책상을 걷어차고 이미지 만들기
영화감독 이명세는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태국의 이곳저곳을 들여다본다.
다음 영화에 ‘절반의 익숙함과 절반의 새로움’을 녹여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국적인 태국을 선택했다.
그는 낯선 태국음식을 경험하고 수상시장을 돌아보며 차기작의 시퀀스를 그려본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듯 가만히 책상에 앉아 장면을 상상하기보다는 직접 발로 곳곳을 누비며 머릿속에서 이미지를 새기는 셈이다.
‘영화를 영화로 만드는 영화감독이라는 꿈’이 그에게 남아 있는 한 이미지 만들기는 계속될 것이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여행은 무엇일까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방식으로……
떠나보면 분명 달라져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여행을 떠나기 전 열 명에게 물었다.
“어디로 여행 가고 싶습니까?” 그들은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세계지도를 펼쳤다.
그중 어느 나라에 손길이 멈추었을까? 직업군만큼이나 다양한 대답이 돌아왔다.
일본, 캐나다, 뉴칼레도니아, 홍콩, 태국, 핀란드……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이스트를 삼킨 듯 마음이 부풀어오른다.
그곳에 가려는 이유도 가지각색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 추억을 찾기 위해, 이미지를 찾기 위해, 휴양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그간 걸어온 발자취가 다 다른 탓이리라.
전혀 다른 열 번의 여행에서 그들의 이야기, 꿈, 취향, 바람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은 각자의 목적에 맞게 나라를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길을 걷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풍경을 눈에 담는다.
그들은 낯선 곳에서 그리운 이들을 떠올리며 새로운 장면에 익숙한 추억을 덧칠한다.
그렇게 여행지에 흔적을 남긴 채 원래 있던 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것.
현실을 살다가 그때가 그리워지면 머릿속에서 기억을 잠시 꺼내보는 것.
그 기억과 함께 조금은 달라진 나를 마주하는 것.
그것이 여행 아닐까.
은희경에게 여행은 낯선 사람이 되었다가 다시 나로 돌아오는 탄력의 게임
소설가 은희경은 와이너리 답사를 위해 호주로 떠난다.
와인을 애인이라고 부르는 그녀답다.
호주의 전통 있는 와이너리를 다니며 자연과 벗하는 야생의 맛을 음미한다.
코알라와 캥거루가 서식하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농장을 체험하기도 하고, 그레이트 오션 로드와 12사도 바위를 돌아보며 자연에 압도되기도 한다.
그녀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호주와인을 찾는다.
와인으로 시작한 여행을 와인으로 끝내며 그녀는 다시 나로 돌아갈 탄성을 얻을 것이다.
장기하에게 여행은 길을 잘못 들어 우연히 타게 된 전철 창밖으로 바라본 풍경이 문득 참을 수 없이 아름다운 것
뮤지션 장기하는 런던에서 음(飮)과 음(音)을 가득 채우고 돌아온다.
낮에는 펍에서 맥주로 목을 축이고, 밤에는 공연으로 귀를 적시는 여행.
술과 노래에 흠뻑 취해 런던 이곳저곳을 거닌다.
리즈 그린, 겟 더 블레싱, 폴 매카트니 등 매일 밤 다른 가수를 마주하고 다른 음악을 만난다.
존 레논의 곡 제목이기도 한 ‘스트로베리 필드’를 찾아가고, 폴 매카트니의 곡 제목인 ‘페니 레인’을 걸으며 자유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누린다.
그는 런던의 음에 푹 젖어 돌아갈 테다.
이적에게 여행은 현실을 벗어나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는 것,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사람들 사이에 앉아 있는 것
뮤지션 이적은 퀘벡여름페스티벌에서 정열에 휩싸인다.
본 조비, 에어로스미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무대에서 선보이는 정열, 음악을 즐기기 위해 도로를 가득 메운 인파의 정열 말이다.
그는 그곳에서 음악에 몸을 맡기며 페스티벌의 묘미를 깨닫는다.
바로 ‘이 세계에 나 말고도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쁨이다.
그래서 우리는 음악 속에서 묘한 안도감을 느끼고 공감의 희열을 만끽하는 것 아닐까.
그는 평소보다 더한 음악광이 되어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이다.
김훈에게 여행은 세계의 내용과 표정을 관찰하는 노동
소설가 김훈은 여행지에 꼭 성능 좋은 망원경 두어 개를 챙겨간다.
롱숏으로 먼 풍경을 내다보고 때론 클로즈업으로 가까운 곳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함이다.
미크로네시아의 추크섬에 들어간 그는 클로즈업을 통해 울트라마린블루의 해안과 열대 생물들을 보지만,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롱숏으로 심해에 잠긴 전쟁의 상흔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희망을 엿본다.
카메라로 풍경을 담아오듯 그는 그곳에서 마주한 풍경, 사람, 냄새, 질감을 마음속에 저장해 돌아온다.
이병률에게 여행은 바람, ‘지금’이라는 애인을 두고 슬쩍 바람피우기
시인 이병률은 유일하게 혼자 떠난다.
그리고 유일하게 나머지 아홉 명의 여행에 동행해 카메라로 그들을 담아낸다.
그의 발길이 닿은 곳은 12월의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눈 덮인 풍경을 마음껏 바라보며 겨울을 만끽하기에 완벽한 곳이다.
그는 산타 마을에 도착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편지를 살짝 들춰보기도 하고, 탈린과 로바니에미의 구석구석에서 소박하고 다정한 순간들을 발견한다.
그가 그 순간마다 포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꽁꽁 언 손발을 녹이고 우리의 마음에 온기를 가득 불어넣어준다.
박칼린에게 여행은 물이고, 시원한 생수고, 수도꼭지
공연연출가 박칼린의 뉴칼레도니아 여행기는 시종일관 유쾌하다.
끝없이 펼쳐지는 그녀의 상상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그 상상 속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녀를 마법으로 이끌고 간다는 바다, 노캉위와 브러시섬, 바다에 풍덩 뛰어드는 그녀의 모습까지.
그 사이사이에 스며들어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여행이 주는 행복을 보여준다.
상상의 세계에서 느낀 감정은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듯 말이다.
박찬일에게 여행은 좋은 친구와 여행을 떠나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
요리사·에세이스트 박찬일은 일본 규슈를 식도락 여행지로 선택한다.
그가 찾은 것은 도시락, 일본에서는 ‘벤또’라고 불리는 음식이다.
특히 기차에서 먹는 ‘에키벤’을 맛보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었다.
도시락은 소풍이나 운동회를 떠올리게 하지만, 일본에서 도시락은 기차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다.
그는 여행의 일부분으로서 도시락을 이야기한다.
특히 도시락 대회의 이야기와 사진을 쫒아가다보면 입안에 절로 군침이 돌게 될 것이다.
신경숙에게 여행은 제대로 돌아오기 위한 것
소설가 신경숙은 일 년 만에 다시 맨해튼을 찾았다.
뉴욕 땅을 밟자마자 그녀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살던 집에 가보는 것.
로비의 경비원이 그녀에게 반갑게 인사할 정도로 익숙한 곳이었다.
골목골목마다 미술작품이 걸려 있는 곳, 거리에서는 음악가들이 무료 공연을 펼치는 곳.
맨해튼에서는 우리가 앉아 있는 곳이 곧 미술관이자 공연장이 된다.
눈과 귀가 즐거운 이곳에 그녀는 책상을 하나 놓고 싶다고 말한다.
그 책상에서 탄생한 글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울릴지 기대된다.
백영옥에게 여행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도돌이표
소설가 백영옥에게 홍콩은 오랫동안 왕가위의 도시였다.
더 나아가 주윤발, 장만옥, 장국영의 도시이기도 했다.
영화라는 필터를 벗고 바라본 홍콩에는 진기한 장면이 가득했다.
과거와 현재가 얽혀 있는 풍경, 사소한 소원도 다 들어줄 것만 같은 사원, 신발 뒤축을 때리며 부적을 만드는 할머니까지.
그녀는 발길과 눈길이 닿는 모든 것들을 찬찬히 살펴보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다.
여행은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든다며, 그녀는 우리에게 추억의 한 조각을 꺼내어 보여주는 것만 같다.
이명세에게 여행은 책상을 걷어차고 이미지 만들기
영화감독 이명세는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태국의 이곳저곳을 들여다본다.
다음 영화에 ‘절반의 익숙함과 절반의 새로움’을 녹여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국적인 태국을 선택했다.
그는 낯선 태국음식을 경험하고 수상시장을 돌아보며 차기작의 시퀀스를 그려본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듯 가만히 책상에 앉아 장면을 상상하기보다는 직접 발로 곳곳을 누비며 머릿속에서 이미지를 새기는 셈이다.
‘영화를 영화로 만드는 영화감독이라는 꿈’이 그에게 남아 있는 한 이미지 만들기는 계속될 것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12년 11월 09일
- 쪽수, 무게, 크기 : 400쪽 | 692g | 153*210*25mm
- ISBN13 : 9788993928525
- ISBN10 : 8993928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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