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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생삼세 보생연 2
삼생삼세 보생연 2
Description
책소개
서로에게 닿을 듯 닿지 않는 애틋한 두 마음,
그 앞에 나타난 신분과 죽음이라는 장벽!

‘삼생삼세’ 시리즈 그 두번째 이야기
중국 전설과 『산해경』, 도교, 불교를 혼합한 세계관으로
큰 사랑을 받은 ‘삼생삼세’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당칠은 중국 신화와 『산해경』, 도교, 불교를 혼합한 ‘삼생삼세’ 시리즈의 고유한 세계관으로 독자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삼생삼세 십리도화』에서 절절하게 그려진 전쟁의 신 묵연과 철부지 신선 백천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며 그 인기를 이어갔다.
삼생삼세 세계에 대한 독자들의 애정과 성원에 힘입어 작가 당칠은 동화제군과 봉구에 얽힌 이야기를 ‘침상서’ 시리즈에서, 수신 연송과 홍옥군주 성옥의 인연을 ‘보생연’ 시리즈에서 상세히 풀어냈다.

『삼생삼세 보생연 1』에서는 삼생삼세 시리즈의 배경이 소개되며 연송과 성옥의 운명적 만남이 그려진다.
세상 모든 일이 공허하다고 생각하는 냉담한 수신 연송은 성옥을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우친다.
그러나 성옥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연송의 애절한 마음을 모른 채 해맑은 모습만 보인다.
『삼생삼세 보생연 2』에서는 둘의 관계가 깊어진다.
연송과 성옥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예기치 못한 시련이 연이어 닥치고, 둘은 또다시 이별을 마주한다.
생과 사를 반복하며 확장되는 ‘삼생삼세’ 시리즈의 세계 속에서 엇갈리는 연송과 성옥의 운명, 그 둘을 가슴앓이하며 바라보는 연란과 계명풍 네 사람의 이야기가 섬세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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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요지의 연꽃처럼 아름다운 성옥 9
2장 어명을 받고 괴로워하는 성옥과 기뻐하는 주근 46
3장 사고수에게 물건을 받고 평안성을 떠난 연삼 65
4장 술에 취해 제앵아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계명풍 123
5장 인간도 아니면서 뛰어드는 인간들의 전쟁 155
6장 섣달 열이레 눈보라 속에 평안성을 떠나는 성옥 185
7장 기억을 되찾은 뒤 마주한 연적 223
8장 홍수에 갇힌 천여 명의 혼례단 271
9장 한밤중에 전해진 성옥의 실종 소식 292
10장 계속 서쪽으로 나아가는 혼례단 315
11장 하늘이 허락하지 않는 인간과 신선의 사랑 341
12장 백양나무 아래의 두 사람을 보고 돌아서는 민달 366
13장 소사라경에서 정신을 차린 연삼 408
14장 연송과 함께 북극 천거산에 가는 동화제군 437
15장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치는 성옥과 즐기듯 지켜보는 소녀 468
16장 북극 천거산으로 돌아온 조제를 찾는 천군 508

책 속으로
연삼이 연란의 사촌 오라비임은 알았기에 둘이 아침에 차를 마시러 나갔다고 했을 때 별로 놀라지 않았다.
다만 이렇게까지 친밀한 사이인 줄은 몰랐다.
성옥은 사촌들과 그다지 친하지 않았다.
연삼 오라버니에게는 살뜰히 챙기는 동생이 또 있었구나, 하고 성옥은 생각했다.
저렇게 연란을 안듯 나도 여러 번 안아줬는데 그럼 연란이 울 때도 눈물을 닦아줄까? 연란이 힘들어할 때도 손을 잡아줄까? 성옥은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 p.27

통증을 느낄 새도 없이 연삼의 우람한 몸이 덮쳐오고 뜨거운 입술이 성옥의 입술로 정확히 포개졌다.
성옥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심장박동마저 멈춘 듯했다.
갑자기 시야가 훤히 트여 성옥은 등롱의 희미한 불빛 속에서 새빨간 단풍잎이 사뿐히 춤추는 나비처럼 밤바람 속에 흩날리는 것을 보았다.

--- p.107

연란은 턱을 반쯤 받친 채 말했다.
“수신이 바람둥이라는 건 사해가 다 알지.
예전에 하늘에서도 오라버니 곁에는 온갖 아름다운 선녀가 끊이지 않았어.
하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선녀라도 오라버니는 몇 달 상대해줬을 뿐이야.
넌 오라버니가 널 좋아한다고 했지만……” 연란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
--- p.166

제소희가 연송을 잠시 바라보았다.
“수신은 이미 아옥을 피하고 있지 않았나? 앞으로도 그래주길 바랄 뿐이오.
이 요구는 어렵지 않을 테지요.” 숲에서 나뭇잎이 쏴아 흔들리는 소리가 나더니 바람이 동굴 안의 촛불을 꺼뜨릴 기세로 거세게 불어왔다.
결국 촛불이 견디지 못하고 꺼지면서 동굴 안은 순식간에 어둠에 잠겼다.
연송이 입을 열었다.
“내가 다시는 아옥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아옥은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 p.252

“내가 널 찾아온 건 황명과 무관해.
나 스스로 찾지 않을 수 없어서였다.” 성옥이 어리둥절해할 때 연삼이 한 걸음 다가가 성옥의 손을 꽉 쥐었다.
“왜냐고 묻고 싶지?” 연삼은 성옥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저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성옥의 눈을 응시하며 답했다.
“너를 좋아해서 네가 오나소로 시집가도록 둘 수 없구나.”
--- p.322

연삼이 다시 한 걸음 다가가 그윽하게 성옥을 바라보았다.
“너도 나를 좋아한다니까 욕심이 생겼어.
네가 날 위해 신선이 되면 좋겠구나.”
--- p.360

연삼이 성옥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믿지 않아도 상관없어.
증명해 보일 테니까.” 얇은 입술로 성옥의 귓가에 입을 맞췄다.
“내가 장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다고 말했지.” 대수롭지 않다는 듯 가볍게 웃었다.
“물불 가리지 않는다는 건 그런 게 아니야.
세상에서 내게 물불 가리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 p.392

연삼은 자신이 왜 자꾸만 성옥에게 입을 맞추고 싶은지 굳이 따지지 않았다.
세상 사람들은 감정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몰라도 계속 깊어진다고 했다.
연삼 역시 감정이란 통제할 수 없는 것임을 잘 알았다.

--- p.431

성옥이 살며시 눈을 내리깔면서 얼굴의 거짓 웃음을 순식간에 거두자 연란은 쾌감을 느끼며 찡그리듯 웃음을 지었다.
“너를 셋째 전하께 주겠다고 아무리 폐하가 말했어도 네가 정말 수신의 아내가 될 것 같니?” 연란은 탁자 너머의 무표정한 성옥을 악의적으로 바라보았다.
“흥, 수신의 아내라니, 일개 인간이 어울릴 것 같아?” “내가 어울리지 않으면.” 성옥이 담담하게 눈을 들어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언니는 어울리나요? 계속 인간을 무시하는데 언니도 결국 나처럼 인간 아닌가요?”
--- p.473

출판사 리뷰

“우리가 서로 좋아해도 아주 깊은 감정은 아니니, 저를 잊어주세요.”
신분과 죽음이라는 장벽 앞에 엇갈리는 운명


연송은 아름다움을 믿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모습 너머의 죽음부터 보기 때문에 세상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연송에게 자신의 둘째 형을 사랑해 쇄요탑에 갇혀 죽은 신선 장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였다.
그래서 연송은 대희국의 장군 연삼의 신분으로 인간 세상에 내려와 장의의 환생인 연란을 지켜보며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그러나 연송이 사랑을 배운 것은 우연히 마주친 성옥을 통해서였다.
성옥의 죽음을 보았음에도 그녀를 향한 갈망이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며 그 마음이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선 사랑인 것을 절절히 깨닫는다.

연삼은 오늘밤 이곳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
왔어도 성옥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말았어야 했고, 모습을 드러냈어도 가까이 다가가지 말았어야 했다.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지 못했더라도, 이 포옹만은 어떻게든 거부해야 했다.
이제 끝내야만 했다.
(p.42)

그러나 연송은 신과 인간이라는 신분의 차이 앞에 좌절한다.
신선인 연송과 함께하려면 성옥은 환생을 거듭하며 신선이 되어야 하고, 환생할 때마다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
이를 감내할 정도로 성옥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확신이 없었기에 연삼은 성옥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전처럼 다가오는 성옥을 차갑게 대하며 이별을 준비하고, 연송은 전쟁에 참여한다.


“우리는 원래 남매가 아니다.” 연삼이 담담하게 말했다.
(...)
“너는 우리가 이럴 수 있다는 걸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게 확실하구나.” 연삼은 관자놀이를 문지르고는 극히 담담하고 차갑게 말했다.
“가거라.” 감정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투였다.
“앞으로 다시는 내게 다가오지 마라.
멀리 떨어지거라.” (pp.113-114)

치열한 고민에 빠진 연송과 달리 성옥은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지 못한다.
의남매를 맺었던 연송이 마음을 고백하자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전쟁터로 떠난 사이, 성옥은 자신 역시 연송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연송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냉랭한 모습만 보이는 연송 때문에 상처투성이가 된다.
게다가 길어지는 전쟁 때문에 성옥은 화친을 위해 오나소로 시집가고, 죽을 위기에도 여러 차례 빠진다.
이처럼 연송과 성옥의 과거와 미래가 얽히며 이야기는 더 깊은 국면으로 접어든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28일
- 쪽수, 무게, 크기 : 544쪽 | 140*210*35mm
- ISBN13 : 9791141614065
- ISBN10 : 1141614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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