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어 교육과정과 정책의 실제를 살펴봄으로써 한국어 교육 관련 법, 제도, 정책과 한국어 교육 현장의 실제를 논하여 한국어 교육의 방향성 설정에 보탬이 되도록 하는 한편 정부의 한국어 교육 정책 수립에도 도움이 되고자 기획하였다.
오랜 기간 민간 중심으로 발전해 오던 한국어 교육은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한국 정부의 참여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2000년대 이후에는 정부 내 여러 부서가 한국어 교육과 관련하여 크고 작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 변화는 한국어 교육 연구자로 하여금 많은 과제를 제기하는데 이 책에서 다루는 교육과정과 정책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그동안 크게 변화해 온 한국어 교육 현장과 관련한 교육과정 논의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2부에서는 한국어 교육 정책에 관한 논의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한국에서의 교육은 오랜 기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교육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은 교육 정책의 범주에 들지 못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국가가 주체가 되는 교육의 대상이 국민에 국한하지 않고 한국 내 이민자, 세계 각지의 한국어 학습자도 다양한 유형으로 교육의 대상에 포함되었다.
이는 곧 정부 내 여러 부서로 하여금 한국어 교육 정책에 참여하도록 하였고 자연스럽게 한국어 교육학계에서도 정책 논의가 활발해졌다.

이 책은 교육과정과 정책의 이론적 논의보다는 실제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룬다.
한국어 교육학이 현장 중심의 응용 학문이라는 점에서 실제에 관한 논의가 이론에 관한 논의 못지않게 의미가 크다고 본다.
이 책에서 다룬 내용들은 한국어 교육과정과 정책 논의의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