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 아테나 1 (서양 고전 문명의 아프리카·아시아적 뿌리)
Description
책소개
서양 고전 문명의 아프리카ㆍ아시아적 뿌리를 통해 인종주의·식민주의가 날조한 서양 신화 다시보기.
서양 역사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수많은 논쟁을 양산한 『블랙 아테나』가 20년만에 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제목인 『블랙 아테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테나의 피부색이 검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아테나는 백인의 조상이 아닌,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여신, 특히 이집트의 여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다양한 사료들을 통해 서양이 날조한 서양 고전 문명의 역사를 추적하고, 유럽의 문화적 오만을 폭로하고 있다.
'유럽이 설명한 유럽의 역사, 혹은 서구가 실증한 서구의 역사가 과연 합당한 검증을 거친 것인가? 아니면 자기 최면에 불과한 역사 서술을 과학적 실증주의라는 통념 아래 상식화시키고 강제화시킨 것에 불과한 것인가?'라는 문제의식 하에, '문명의 우수성의 바탕에는 고전 그리스 문명이 있다'는 그리스 원조론이 어떻게 날조, 가공, 유포되었는지 다양한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저자 스스로 "『블랙 아테나』의 정치적 목적은 유럽의 문화적 오만을 줄이는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고대 그리스 문명이 이집트와 페니키아의 영향으로 성립되었다는 고대 모델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하며, 유럽 그리고 이러한 날조의 배경에는 근대 서양의 식민주의와 인종주의라는 서양 우월 의식이 맞물려 있음을 지식 사회학의 입장에서 고발하고 있다.
검은 아테나 여신을 흰둥이 여신으로 조작한 유럽 역사학의 집단 범죄를 다양한 언어학적, 고고학적, 상징학적 자료들을 통해 상세하게 입증하고자 하였다.
서양 역사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수많은 논쟁을 양산한 『블랙 아테나』가 20년만에 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제목인 『블랙 아테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테나의 피부색이 검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아테나는 백인의 조상이 아닌,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여신, 특히 이집트의 여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다양한 사료들을 통해 서양이 날조한 서양 고전 문명의 역사를 추적하고, 유럽의 문화적 오만을 폭로하고 있다.
'유럽이 설명한 유럽의 역사, 혹은 서구가 실증한 서구의 역사가 과연 합당한 검증을 거친 것인가? 아니면 자기 최면에 불과한 역사 서술을 과학적 실증주의라는 통념 아래 상식화시키고 강제화시킨 것에 불과한 것인가?'라는 문제의식 하에, '문명의 우수성의 바탕에는 고전 그리스 문명이 있다'는 그리스 원조론이 어떻게 날조, 가공, 유포되었는지 다양한 자료를 통해 구체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저자 스스로 "『블랙 아테나』의 정치적 목적은 유럽의 문화적 오만을 줄이는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고대 그리스 문명이 이집트와 페니키아의 영향으로 성립되었다는 고대 모델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하며, 유럽 그리고 이러한 날조의 배경에는 근대 서양의 식민주의와 인종주의라는 서양 우월 의식이 맞물려 있음을 지식 사회학의 입장에서 고발하고 있다.
검은 아테나 여신을 흰둥이 여신으로 조작한 유럽 역사학의 집단 범죄를 다양한 언어학적, 고고학적, 상징학적 자료들을 통해 상세하게 입증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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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과 감사의 말
고대 문자의 알파벳 표기와 소리값
지도와 도표
연대표
서론
1장 고대 시기의 고대 모델
2장 이집트의 지혜와 그리스인에 의한 전달, 암흑기에서 르네상스까지
3장 이집트의 승리, 17세기와 18세기
4장 이집트에 대한 적의, 18세기
5장 낭만주의 언어학: 인도의 발흥과 이집트의 몰락 1740~1880
6장 그리스 열풍 1 : 고대 모델의 몰락, 1790~1830
7장 그리스 열풍 2 : 새로운 학문의 영국 이전과 아리안 모델의 발흥, 1830~1860
8장 페니키아인의 흥망, 1830~1885
9장 페니키아 문제의 최종 해결, 1880~1945
10장 전후 상황 : 광의의 아리안 모델로 돌아오다, 1945~1985
결론
부록_필리스티아인은 그리스인이었나?
주석
『블랙 아테나』를 읽는 작은 사전
옮긴이 오흥식의 해설 및 후기·『블랙 아테나』라는 책
참고 문헌
찾아보기
고대 문자의 알파벳 표기와 소리값
지도와 도표
연대표
서론
1장 고대 시기의 고대 모델
2장 이집트의 지혜와 그리스인에 의한 전달, 암흑기에서 르네상스까지
3장 이집트의 승리, 17세기와 18세기
4장 이집트에 대한 적의, 18세기
5장 낭만주의 언어학: 인도의 발흥과 이집트의 몰락 1740~1880
6장 그리스 열풍 1 : 고대 모델의 몰락, 1790~1830
7장 그리스 열풍 2 : 새로운 학문의 영국 이전과 아리안 모델의 발흥, 1830~1860
8장 페니키아인의 흥망, 1830~1885
9장 페니키아 문제의 최종 해결, 1880~1945
10장 전후 상황 : 광의의 아리안 모델로 돌아오다, 1945~1985
결론
부록_필리스티아인은 그리스인이었나?
주석
『블랙 아테나』를 읽는 작은 사전
옮긴이 오흥식의 해설 및 후기·『블랙 아테나』라는 책
참고 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리뷰
* 『블랙 아테나』라는 책이 왜 문제가 되는가?
서양 역사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수많은 논쟁을 양산한 『블랙 아테나』가 20년만에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다.
사실 세계화란 전지구적 차원의 유럽화 혹은 서구화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국 주도하의 서구 문명이 세계화를 이끌 역사적 자격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는 없었다.
유럽이 설명한 유럽의 역사, 혹은 서구가 실증한 서구의 역사가 과연 합당한 검증을 거친 것인가? 아니면 자기 최면에 불과한 역사 서술을 과학적 실증주의라는 통념 아래 상식화시키고 강제화시킨 것에 불과한 것인가?
고등학교 세계사 책을 펴보자.
민주주의, 철학, 과학, 휴머니즘 같은 근대적 혹은 보편적 가치들은 중세 이후의 유럽 문명이 고대 그리스의 헬레니즘을 복원하여 새롭게 꽃피운 것으로 지금껏 가르치고 배워왔다.
말하자면 서양 문명이 지니는 보편성의 뿌리는 그리스 문명이 지닌 독창성과 우수성을 과학과 진보라는 근대적 가치로 재통합한 것이고, 그 문화가 전지구적으로 확산되는 것이 역사 진보의 정방향이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 지구가 유럽화 혹은 서구화의 길을 밟는 것이 역사 발전의 법칙이고, 그 뿌리는 그리스 문명이라는 틀이다.
이 기본 틀에는 서구 좌파, 우파의 구별이 없다.
* 왜 헤로도토스는 이집트가 그리스 문화의 뿌리라고 썼는가?
그러나 역사의 아버지라고 일컫는 헤로도토스는 자기(그리스) 문명의 뿌리는 동방에 있다고 명백히 기록했다.
특히 이집트 사람들이 그리스를 식민화함으로써 그리스에 국가가 세워졌고, 페니키아 사람들이 문자를 전해줌으로써 문화가 성립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헤로도토스뿐만 아니라 수많은 그리스 작가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말하자면 그리스의 문화적 조상은 이집트와 페니키아 같은 동방 문명이라는 것을 민족적 수치(?)를 무릅쓰고 기록했던 것이다.
과연 이 고대의 기록들은 정신 나간 사람들의 헛소리인가?
* 1820년대 유럽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저자 마틴 버낼이 전하는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다.
1820년대 이전까지 유럽 사람들에게 그리스 문명이 동방 문명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 성립되었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일반 상식이었다는 것이다.
(버낼은 헬레니즘 시대부터 이집트 문명에 대한 유럽의 시각이 어떻게 진전되었는지 세세히 밝히고 있다.) 말하자면 이집트 문명은 그리스 문명보다 더욱 오래된, 따라서 그리스인들이 스승으로 삼은 더욱 훌륭한 문명으로 계속해서 존경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1820년대에 이르면 이러한 동방 인식은 극적으로 뒤집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820년대는 이른바 메테르니히 반동 체제가 성립한 시기이다.
1789년의 프랑스 혁명은 유럽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온다.
유럽의 왕조 국가들은 프랑스 유혈 혁명의 민중적 성격에 경악하고, 이러한 역사 전개를 회피할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중세의 그리스도교 국가로 복귀하는 것은 이미 가능한 길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프랑스 혁명의 길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무언가 제3의 길이 필요했다.
여기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르네상스 시대 이래 발전한 그리스학을 바탕으로 헬레니즘을 근대화하는 길이었다고 버낼은 강조한다.
* 반혁명의 고안물, 고전 헬레니즘 문명이 신화가 되다
이제 유럽의 갈 길은 중세 기독교적인 헤브라이즘을 바탕으로 그리스적인 헬레니즘을 포용하는 제3의 길이었다.
이 방책만이 위험에 빠진 유럽의 지배 계급을 구할 수 있는 길이 된 것이다.
신보다는 인간 중심 휴머니즘의 강조, 고전 교육과 철학의 강조, 과학과 실증주의의 강조가 그 구체적인 방안이었다.
그런데 걸림돌이 하나 있었다.
이제 유럽 근대 문명의 아버지가 되어야 할 그리스가 동방의 이집트와 페니키아의 영향을 받아 그 문명을 성립했다는 것은 껄끄러운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헤로도토스를 비롯한 동방의 전래를 기록한 수많은 기록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유럽 고전학자들의 수법은 의외로 간단하고 단호했다.
사료 비평이라는 근대적 기법을 통해 그 기록들을 신빙성이 없는 혹은 부족한 신화로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서 과거 역사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실증주의다.
(그래서 버낼은 그리스 신화라는 말 대신 고대 전승이라는 용어를 쓴다.
전승의 일부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주장이다.
버낼 식으로 해석할 경우, 헤라클레스는 신적인 존재가 아니라 이집트 혈통의 왕가 후손이 된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것이 저자 마틴 버낼의 주장이다.
* 식민지를 지배할 운명을 지닌 위대한 아리안 인종의 탄생
보다 현실적이고 대외적인 이유도 있었다.
이 시대는 유럽의 식민주의가 전성기를 향해가는 시기이자 그 바탕이 되는 인종주의가 완성되는 시대였다.
유럽이 세계를 식민화하고 지배할 근거는? 당연히 유럽 인종이 우수하기 때문이었다.
이리하여 세계는 신의 선택을 받은 유럽 인종과 그렇지 않은 비유럽 인종으로 나뉜다.
혹은 우열에 따라 백인, 황인, 흑인의 세 가지 인종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우수한 유럽인의 문화적 조상인 그리스가 이집트라는 아프리카 국가의 후예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이런 인종적 편견에 과학의 옷을 입히는 것이 이른바 유럽 실증 사학의 집단적 책무였다는 것이다.
괴팅겐 대학에서 시작된 유럽의 근대 고전학은 과학과 진보라는 마법의 지팡이를 휘둘러 전유럽을 집단 최면에 빠뜨린다.
유럽의 우월성은 이제 역사적 객관적 진리의 자리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더 희극적이자 비극적인 것은 과학과 진보라는 마법이 유럽의 희생양인 식민지 지식인의 종교가 되었다는 것이다.)
* 주체적인 입장에서 세계 역사를 해석할 때
유럽 식민주의와 인종주의의 비극적 종말이 1, 2차 세계 대전과 유대인 대학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구의 역사적 자화상은 그 기본 틀을 아직까지 고치지 않고 있다고 마틴 버낼은 고발한다.
저자는 주장한다.
“『블랙 아테나』의 정치적 목적은 유럽의 문화적 오만을 줄이는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고대 그리스 문명이 이집트와 페니키아의 영향으로 성립되었다는 고대 모델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고대사를 조작하고 식민주의와 인종주의라는 피의 역사를 부른 아리안 모델에 대한 청산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 제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도시 국가 아테네의 수호신인 아테나 여신은 원래 이집트 여신(네이트 여신)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검은 아테나 여신이라고 해야 옳다는 것이다.
이 검은 아테나 여신을 흰둥이 여신으로 조작한 유럽 역사학의 집단 범죄를 저자 마틴 버낼은 언어학적, 고고학적, 상징학적 자료들을 통해 상세하게 입증하고 있다.
서양 역사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고 수많은 논쟁을 양산한 『블랙 아테나』가 20년만에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다.
사실 세계화란 전지구적 차원의 유럽화 혹은 서구화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국 주도하의 서구 문명이 세계화를 이끌 역사적 자격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는 없었다.
유럽이 설명한 유럽의 역사, 혹은 서구가 실증한 서구의 역사가 과연 합당한 검증을 거친 것인가? 아니면 자기 최면에 불과한 역사 서술을 과학적 실증주의라는 통념 아래 상식화시키고 강제화시킨 것에 불과한 것인가?
고등학교 세계사 책을 펴보자.
민주주의, 철학, 과학, 휴머니즘 같은 근대적 혹은 보편적 가치들은 중세 이후의 유럽 문명이 고대 그리스의 헬레니즘을 복원하여 새롭게 꽃피운 것으로 지금껏 가르치고 배워왔다.
말하자면 서양 문명이 지니는 보편성의 뿌리는 그리스 문명이 지닌 독창성과 우수성을 과학과 진보라는 근대적 가치로 재통합한 것이고, 그 문화가 전지구적으로 확산되는 것이 역사 진보의 정방향이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 지구가 유럽화 혹은 서구화의 길을 밟는 것이 역사 발전의 법칙이고, 그 뿌리는 그리스 문명이라는 틀이다.
이 기본 틀에는 서구 좌파, 우파의 구별이 없다.
* 왜 헤로도토스는 이집트가 그리스 문화의 뿌리라고 썼는가?
그러나 역사의 아버지라고 일컫는 헤로도토스는 자기(그리스) 문명의 뿌리는 동방에 있다고 명백히 기록했다.
특히 이집트 사람들이 그리스를 식민화함으로써 그리스에 국가가 세워졌고, 페니키아 사람들이 문자를 전해줌으로써 문화가 성립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헤로도토스뿐만 아니라 수많은 그리스 작가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말하자면 그리스의 문화적 조상은 이집트와 페니키아 같은 동방 문명이라는 것을 민족적 수치(?)를 무릅쓰고 기록했던 것이다.
과연 이 고대의 기록들은 정신 나간 사람들의 헛소리인가?
* 1820년대 유럽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저자 마틴 버낼이 전하는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다.
1820년대 이전까지 유럽 사람들에게 그리스 문명이 동방 문명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 성립되었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일반 상식이었다는 것이다.
(버낼은 헬레니즘 시대부터 이집트 문명에 대한 유럽의 시각이 어떻게 진전되었는지 세세히 밝히고 있다.) 말하자면 이집트 문명은 그리스 문명보다 더욱 오래된, 따라서 그리스인들이 스승으로 삼은 더욱 훌륭한 문명으로 계속해서 존경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1820년대에 이르면 이러한 동방 인식은 극적으로 뒤집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820년대는 이른바 메테르니히 반동 체제가 성립한 시기이다.
1789년의 프랑스 혁명은 유럽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온다.
유럽의 왕조 국가들은 프랑스 유혈 혁명의 민중적 성격에 경악하고, 이러한 역사 전개를 회피할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중세의 그리스도교 국가로 복귀하는 것은 이미 가능한 길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프랑스 혁명의 길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무언가 제3의 길이 필요했다.
여기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르네상스 시대 이래 발전한 그리스학을 바탕으로 헬레니즘을 근대화하는 길이었다고 버낼은 강조한다.
* 반혁명의 고안물, 고전 헬레니즘 문명이 신화가 되다
이제 유럽의 갈 길은 중세 기독교적인 헤브라이즘을 바탕으로 그리스적인 헬레니즘을 포용하는 제3의 길이었다.
이 방책만이 위험에 빠진 유럽의 지배 계급을 구할 수 있는 길이 된 것이다.
신보다는 인간 중심 휴머니즘의 강조, 고전 교육과 철학의 강조, 과학과 실증주의의 강조가 그 구체적인 방안이었다.
그런데 걸림돌이 하나 있었다.
이제 유럽 근대 문명의 아버지가 되어야 할 그리스가 동방의 이집트와 페니키아의 영향을 받아 그 문명을 성립했다는 것은 껄끄러운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헤로도토스를 비롯한 동방의 전래를 기록한 수많은 기록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유럽 고전학자들의 수법은 의외로 간단하고 단호했다.
사료 비평이라는 근대적 기법을 통해 그 기록들을 신빙성이 없는 혹은 부족한 신화로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서 과거 역사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실증주의다.
(그래서 버낼은 그리스 신화라는 말 대신 고대 전승이라는 용어를 쓴다.
전승의 일부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주장이다.
버낼 식으로 해석할 경우, 헤라클레스는 신적인 존재가 아니라 이집트 혈통의 왕가 후손이 된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것이 저자 마틴 버낼의 주장이다.
* 식민지를 지배할 운명을 지닌 위대한 아리안 인종의 탄생
보다 현실적이고 대외적인 이유도 있었다.
이 시대는 유럽의 식민주의가 전성기를 향해가는 시기이자 그 바탕이 되는 인종주의가 완성되는 시대였다.
유럽이 세계를 식민화하고 지배할 근거는? 당연히 유럽 인종이 우수하기 때문이었다.
이리하여 세계는 신의 선택을 받은 유럽 인종과 그렇지 않은 비유럽 인종으로 나뉜다.
혹은 우열에 따라 백인, 황인, 흑인의 세 가지 인종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우수한 유럽인의 문화적 조상인 그리스가 이집트라는 아프리카 국가의 후예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이런 인종적 편견에 과학의 옷을 입히는 것이 이른바 유럽 실증 사학의 집단적 책무였다는 것이다.
괴팅겐 대학에서 시작된 유럽의 근대 고전학은 과학과 진보라는 마법의 지팡이를 휘둘러 전유럽을 집단 최면에 빠뜨린다.
유럽의 우월성은 이제 역사적 객관적 진리의 자리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더 희극적이자 비극적인 것은 과학과 진보라는 마법이 유럽의 희생양인 식민지 지식인의 종교가 되었다는 것이다.)
* 주체적인 입장에서 세계 역사를 해석할 때
유럽 식민주의와 인종주의의 비극적 종말이 1, 2차 세계 대전과 유대인 대학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구의 역사적 자화상은 그 기본 틀을 아직까지 고치지 않고 있다고 마틴 버낼은 고발한다.
저자는 주장한다.
“『블랙 아테나』의 정치적 목적은 유럽의 문화적 오만을 줄이는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고대 그리스 문명이 이집트와 페니키아의 영향으로 성립되었다는 고대 모델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고대사를 조작하고 식민주의와 인종주의라는 피의 역사를 부른 아리안 모델에 대한 청산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 제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도시 국가 아테네의 수호신인 아테나 여신은 원래 이집트 여신(네이트 여신)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검은 아테나 여신이라고 해야 옳다는 것이다.
이 검은 아테나 여신을 흰둥이 여신으로 조작한 유럽 역사학의 집단 범죄를 저자 마틴 버낼은 언어학적, 고고학적, 상징학적 자료들을 통해 상세하게 입증하고 있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06년 01월 10일
- 쪽수, 무게, 크기 : 880쪽 | 1,262g | 153*224*40mm
- ISBN13 : 9788971395479
- ISBN10 : 8971395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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