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젓한 사람들
Description
책소개
- MD 한마디
- 의젓함, 서로를 책임지는 용기믿고 읽는 김지수 기자의 인터뷰집.
『의젓한 사람들』의 주제는 '의젓함'이다.
의젓함은 서로를 책임지는 용기다.
급변하는 세상, 물질적 부와 나만 챙기는 분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14명을 만난다.
박정민, 나태주, 양희은 등이 주인공이다.
2025.07.04. 인문 PD 손민규
불안이 넘치고, 공감의 피로가 깊어진 시대
이제 우리는 어떤 존재로 나아가야 할까?
흔들리는 윤리, 무너지는 신뢰, 극단화된 대립과 방어의 언어들 속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까.
김지수 작가의 『의젓한 사람들』은 “타인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라”는 선한 권유로, ‘다정함’ 이후의 미덕으로 ‘의젓함’을 제안한다.
여기서 말하는 의젓함은 단순한 점잖음이나 침착함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가 서로의 구원 서사임을 자각하고, 담담하게 책임지는 태도다.
삶은 예측할 수 없고, 때로는 외면하고 싶을 만큼 고되지만, 그 순간에도 물러서지 않는 용기, 다정함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의 아픔에 끝까지 귀 기울이는 자세, 그 모든 것의 합이 ‘의젓함’이다.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고, 타인의 무게까지 조심스럽게 받쳐내는 사람.
『의젓한 사람들』은 바로 그런 이들에 대한 초상화이자, 그 삶의 태도에 대한 기록이다.
국내외 예술가, 인문학자 등 14인의 깊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는 삶의 장면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어떤 존재로 나아가야 할까?
흔들리는 윤리, 무너지는 신뢰, 극단화된 대립과 방어의 언어들 속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까.
김지수 작가의 『의젓한 사람들』은 “타인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라”는 선한 권유로, ‘다정함’ 이후의 미덕으로 ‘의젓함’을 제안한다.
여기서 말하는 의젓함은 단순한 점잖음이나 침착함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가 서로의 구원 서사임을 자각하고, 담담하게 책임지는 태도다.
삶은 예측할 수 없고, 때로는 외면하고 싶을 만큼 고되지만, 그 순간에도 물러서지 않는 용기, 다정함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의 아픔에 끝까지 귀 기울이는 자세, 그 모든 것의 합이 ‘의젓함’이다.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고, 타인의 무게까지 조심스럽게 받쳐내는 사람.
『의젓한 사람들』은 바로 그런 이들에 대한 초상화이자, 그 삶의 태도에 대한 기록이다.
국내외 예술가, 인문학자 등 14인의 깊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는 삶의 장면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1.
의젓한 마음
단 한 번이라도 타인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세요_순례자 김기석
노래도 삶도, 평생 힘 빼는 연습이 아닌가 싶어요_가수 양희은
그저 오늘 최선을 다해 살아요_작곡가 진은숙
나도 매일 포기하고 싶어요.
그러나…_배우 박정민
당신은, 당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세요_정치인, 기업가 플뢰르 펠르랭
인생의 8할은 잊어도 좋습니다_노년 내과의사 가마타 미노루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_시인 나태주
2.
의젓한 인생
‘최고의 결정’은 없어요.
오직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을 뿐이죠_경제학자 러셀 로버츠
결정권이 나한테 없을 때 최선은, 신경을 끄고 할 일을 하는 겁니다_작가 마크 맨슨
계속할까, 그만둘까 오래 고민했다면 그만두는 것이 낫습니다_의사결정 전문가 애니 듀크
품성 기량 시대, 재능보다 품성이 중요해요_심리학자 애덤 그랜트
완벽이란 없습니다_목수 마크 엘리슨
기억을 잃어도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건 느낄 수 있어요_신경과학자 리사 제노바
당신의 부고는 당신이 직접 쓰세요_부고 전문기자 제임스 R.
해거티
에필로그
1.
의젓한 마음
단 한 번이라도 타인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세요_순례자 김기석
노래도 삶도, 평생 힘 빼는 연습이 아닌가 싶어요_가수 양희은
그저 오늘 최선을 다해 살아요_작곡가 진은숙
나도 매일 포기하고 싶어요.
그러나…_배우 박정민
당신은, 당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세요_정치인, 기업가 플뢰르 펠르랭
인생의 8할은 잊어도 좋습니다_노년 내과의사 가마타 미노루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세요_시인 나태주
2.
의젓한 인생
‘최고의 결정’은 없어요.
오직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을 뿐이죠_경제학자 러셀 로버츠
결정권이 나한테 없을 때 최선은, 신경을 끄고 할 일을 하는 겁니다_작가 마크 맨슨
계속할까, 그만둘까 오래 고민했다면 그만두는 것이 낫습니다_의사결정 전문가 애니 듀크
품성 기량 시대, 재능보다 품성이 중요해요_심리학자 애덤 그랜트
완벽이란 없습니다_목수 마크 엘리슨
기억을 잃어도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건 느낄 수 있어요_신경과학자 리사 제노바
당신의 부고는 당신이 직접 쓰세요_부고 전문기자 제임스 R.
해거티
에필로그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인터뷰라는 창문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관찰한 결과, 시간을 버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책임적 존재로의 자각이었다.
몰입은 시간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키지만, 책임적 존재로의 자각은 시간을 윤리적으로 확장시킨다.
더 많이 보았기에, 더 멀리 보았기에 혹은 그렇게 상상했기에 조금이라도 더 책임지려고 결정한 순간부터, 사람들은 조금 더 나아갔다.
… 그렇게 ‘의젓하다’는 고통과 시간, 인내와 책임이 인과 관계의 실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 의미의 출발점은 ‘타인에게 의젓한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의젓함이 지닌 아름답고 깊은 층위는 지금 당장 부조리해 보이는 고통의 시간보다 더 멀리 있는 순리의 시간을 상상하는 능력에서 시작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어떤 철학자는 탄생을 ‘세상에 내동댕이쳐졌다’라고도 했습니다.
선택하지 않았는데 던져졌으니, 암담하죠.
그런데 그렇게 던져진 존재는 하나의 존재가 아니라 ‘함께의 존재’입니다.
직면한 기본 정서는 불안과 암담이지만, 관계 속에서 선한 영향을 주고받으면 ‘불안의 악력’이 현저히 약해져요.
반대로 삶에 보람이 없으면 운명의 손아귀에 붙들리고 수순처럼 우울의 늪에 빠집니다.
그래서 신은 권유합니다.
단 한 번이라도 ‘타자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라고.
--- p.22
노래는 첫 소절, 시작이 반이에요.
시작을 잘하면 끝까지 잘 풀려요.
처음에 힘 조절을 못 하면 끝까지 헤매지요.
〈상록수〉라는 노래는 높은 음으로 지르는 노래라 힘 빼고 시작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힘을 내듯 또 살짝 빼면서….
결국 노래도 삶도 평생 힘 빼는 연습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제일 좋은 노래는 콧노래예요.
아무도 듣지 않고 나 혼자 부르는 노래….
그게 가장 살아 있는 노래 같아요.
--- p.52
자기 언어, 자기 세계를 갖는다는 건 힘겨운 투쟁이에요.
그래서 젊은 시절, 내 또래 독일, 오스트리아 작곡가들이 잘나가는 모습을 볼 때도 나는 질투하지 않았어요.
그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나는 내 것을 할 수 있구나, 그런 시간을 가져서 다행이다, 그랬어요.
--- p.90
저는 늘 포기하고 싶어요.
어제도 포기하고 싶었고 오늘 아침에도 포기하고 싶었어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조금 더 강할 뿐이죠.
365일 중 65일은 그만둔다고 속으로 소리치면서도, 300일은 버텨요.
--- p.104
세상이 번쩍거려 보여도 다 별거 없어요.
만족 못 하고 비교하면 너도나도 별수 없어요.
너무 잘하는 거 잘 되는 거 찾아 헤매지 마세요.
좋아하는 거 있으면, 그거 하세요.
보여주려는 마음이 앞서면 자존심 상하고 상처만 입어요.
좋아하는 거 하면, 하다가 그만둬도 상처받지 않아요.
자존감이 남으니까요
--- p.
176
결심이 필요한 순간에는 어떤 종류의 ‘뛰어듦’이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당신의 결정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결과가 어둠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 p.212
사는 건 어차피 고군분투입니다.
원하는 것을 이뤘더라도 고통과 문제는 계속되지요.
문제없는 삶이란 없으니까요.
그래서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어떤 종류의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
어떤 것이 내게 가치 있는 고통인가.
고통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뇌가 신경 끄도록 자동으로 만든 패턴이 좋은 습관이고 루틴입니다.
그리고 결정권이 나한테 없을 때 최선은, 신경을 끄고 할 일을 하는 겁니다.
--- p.230
가치 없는 일에 매달리면서 마음이 꺾이지 않으려 애쓰는 건, 도움이 되지 않아요.
성공은 어떤 일을 단순히 계속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가치 있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 가치 없는 일은 최대한 빠르게 그만둬야 해요.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 p.250
당신 인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습니다.
내 부고를 나보다 잘 쓸 수는 없지요.
자신의 전기 작가가 되면 오로지 나만이 알고 있던 치욕도 영광도 경험하게 직면할 수 있습니다.
너무 늦기 전에 우리가 경험했던 사소한 것들을 그냥 쓰세요.
혹시 당신이 스무 살이고 죽음이 너무 멀리 있다고 느껴지더라도 지금 시작하세요.
쓰기 전까지는 당신의 인생 이야기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맞춤법이 틀리거나 디테일을 놓쳐도 괜찮습니다.
쓸수록 쌓이고 쌓이면 나아집니다.
몰입은 시간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키지만, 책임적 존재로의 자각은 시간을 윤리적으로 확장시킨다.
더 많이 보았기에, 더 멀리 보았기에 혹은 그렇게 상상했기에 조금이라도 더 책임지려고 결정한 순간부터, 사람들은 조금 더 나아갔다.
… 그렇게 ‘의젓하다’는 고통과 시간, 인내와 책임이 인과 관계의 실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 의미의 출발점은 ‘타인에게 의젓한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의젓함이 지닌 아름답고 깊은 층위는 지금 당장 부조리해 보이는 고통의 시간보다 더 멀리 있는 순리의 시간을 상상하는 능력에서 시작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어떤 철학자는 탄생을 ‘세상에 내동댕이쳐졌다’라고도 했습니다.
선택하지 않았는데 던져졌으니, 암담하죠.
그런데 그렇게 던져진 존재는 하나의 존재가 아니라 ‘함께의 존재’입니다.
직면한 기본 정서는 불안과 암담이지만, 관계 속에서 선한 영향을 주고받으면 ‘불안의 악력’이 현저히 약해져요.
반대로 삶에 보람이 없으면 운명의 손아귀에 붙들리고 수순처럼 우울의 늪에 빠집니다.
그래서 신은 권유합니다.
단 한 번이라도 ‘타자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라고.
--- p.22
노래는 첫 소절, 시작이 반이에요.
시작을 잘하면 끝까지 잘 풀려요.
처음에 힘 조절을 못 하면 끝까지 헤매지요.
〈상록수〉라는 노래는 높은 음으로 지르는 노래라 힘 빼고 시작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힘을 내듯 또 살짝 빼면서….
결국 노래도 삶도 평생 힘 빼는 연습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제일 좋은 노래는 콧노래예요.
아무도 듣지 않고 나 혼자 부르는 노래….
그게 가장 살아 있는 노래 같아요.
--- p.52
자기 언어, 자기 세계를 갖는다는 건 힘겨운 투쟁이에요.
그래서 젊은 시절, 내 또래 독일, 오스트리아 작곡가들이 잘나가는 모습을 볼 때도 나는 질투하지 않았어요.
그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나는 내 것을 할 수 있구나, 그런 시간을 가져서 다행이다, 그랬어요.
--- p.90
저는 늘 포기하고 싶어요.
어제도 포기하고 싶었고 오늘 아침에도 포기하고 싶었어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조금 더 강할 뿐이죠.
365일 중 65일은 그만둔다고 속으로 소리치면서도, 300일은 버텨요.
--- p.104
세상이 번쩍거려 보여도 다 별거 없어요.
만족 못 하고 비교하면 너도나도 별수 없어요.
너무 잘하는 거 잘 되는 거 찾아 헤매지 마세요.
좋아하는 거 있으면, 그거 하세요.
보여주려는 마음이 앞서면 자존심 상하고 상처만 입어요.
좋아하는 거 하면, 하다가 그만둬도 상처받지 않아요.
자존감이 남으니까요
--- p.
176
결심이 필요한 순간에는 어떤 종류의 ‘뛰어듦’이 필요합니다.
그 이유는 당신의 결정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결과가 어둠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 p.212
사는 건 어차피 고군분투입니다.
원하는 것을 이뤘더라도 고통과 문제는 계속되지요.
문제없는 삶이란 없으니까요.
그래서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어떤 종류의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
어떤 것이 내게 가치 있는 고통인가.
고통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뇌가 신경 끄도록 자동으로 만든 패턴이 좋은 습관이고 루틴입니다.
그리고 결정권이 나한테 없을 때 최선은, 신경을 끄고 할 일을 하는 겁니다.
--- p.230
가치 없는 일에 매달리면서 마음이 꺾이지 않으려 애쓰는 건, 도움이 되지 않아요.
성공은 어떤 일을 단순히 계속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가치 있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 가치 없는 일은 최대한 빠르게 그만둬야 해요.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 p.250
당신 인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습니다.
내 부고를 나보다 잘 쓸 수는 없지요.
자신의 전기 작가가 되면 오로지 나만이 알고 있던 치욕도 영광도 경험하게 직면할 수 있습니다.
너무 늦기 전에 우리가 경험했던 사소한 것들을 그냥 쓰세요.
혹시 당신이 스무 살이고 죽음이 너무 멀리 있다고 느껴지더라도 지금 시작하세요.
쓰기 전까지는 당신의 인생 이야기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맞춤법이 틀리거나 디테일을 놓쳐도 괜찮습니다.
쓸수록 쌓이고 쌓이면 나아집니다.
--- p.350
출판사 리뷰
왜 지금 ‘의젓함’인가
광장에서, 뉴스 앞에서,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에서조차 우리는 새로운 ‘의젓함’을 목격하고 있다.
탄핵과 총선, 시민의 촛불과 구호 속엔 단순한 분노를 넘어선 태도가 깃들어 있다.
법과 정의를 요구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시민의 얼굴, 자신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공동체를 외면하지 않는 젊은 세대의 태도, 그것은 분명 '책임지는 존재'의 등장이다.
넷플릭스 드라마〈폭싹 속았수다〉속 제주 사람들 또한 그렇다.
웃음 짓는 얼굴 뒤에 고된 삶과 관계의 무게를 품은 채, 타인을 위해 밥을 짓고 길을 닦는 사람들.
다정하지만 가볍지 않고, 조용하지만 흔들림 없는 사람들.
김지수 작가의 《의젓한 사람들》은 그런 시대의 얼굴들에 주목한다.
김지수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지금 다정함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그래서 《의젓한 사람들》은 이 척박한 풍경 위에, 다정함을 넘어선 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태도, 바로 의젓함을 꺼내든다.
말보다 태도로 증명한 의젓한 사람들
불안을 견디면서도 타인의 무게를 함께 짊어질 줄 아는 사람.
삶의 무게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윤리로 껴안는 사람.
그런 존재가 ‘의젓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감정의 표현을 넘어 ‘윤리적 실천’으로서의 다정함, 즉 ‘책임지는 태도’로서의 '의젓함'에 주목한다.
사회는 점점 더 개별화되고, 윤리는 점점 더 사적이 되어가는 지금, 우리 모두 함께 공감의 피로를 넘어, 관계의 윤리를 회복하자고 다정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전한다.
우리 안의 책임성과 윤리를 조용히 깨우는 동시에, 누군가의 아픔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함께 버티고, 감싸 안고, 마침내 함께 살아내자고!
나는 누구에게 의젓한 사람이었는가
극심한 사회 갈등 속에 출간된 이번 인터뷰집 《의젓한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책임을 피하지 않는 의지적 자아를 가진 사람들의 출현이다.
그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사람은 기독교 영성가 김기석 선생이다.
‘타인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라’는 그의 말은 이 인터뷰집 전체를 엮는 언어의 금실이다.
윤동주와 욥, 조르바와 한나 아렌트가 받치고 선 그의 세계에서, 의롭되 외롭지 않은 수많은 길을 볼 수 있다.
양희은의 의젓함은 매일 아침 라디오에서 그가 툭툭 불러주는 수많은 갑남을녀의 삶 속에, 작곡가 진은숙의 의젓함은 겹겹의 마이너였던 이 사람의 불가사의한 ‘지속성’ 그 자체에 있다.
나태주의 의젓함은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라며 무너진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힘에 있고, 박정민의 의젓함은 영화라는 인생 무대의 시간 여행자로, 수많은 인물의 삶을 지나며 자기 몫의 무대에 책임을 다한 태도에 있다.
이밖에 일본의 노년 내과 의사 가마타 미노루, 경제학자 러셀 로버츠, 뉴욕 목수 마크 엘리슨, 조직 경영학자 애덤 그랜트, 그만두기 코치 애니 듀크 등 더 큰 인과관계 속에서 현재를 온전히 볼 수 있게 된 사려깊은 사람들의 의젓한 마음, 의젓한 인생을 한데 모았다.
말로 설득하지 않고,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들.
인터뷰는 단순한 삶의 기록을 넘어서, 각 인물이 가진 삶의 리듬과 무게를 담아낸다.
독자는 인터뷰 속 깊이 묻힌 문장들을 통해, 자신 안의 감정과 윤리를 비추어 보게 된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면 묻게 된다.
“나는 누군가에게 의젓한 사람이었는가.”
“원하는 인생을 위해 어떤 고통을 선택할 것인가?”
『의젓한 사람들』은 이 질문을 끝내 회피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가장 정직한 질문이다.
광장에서, 뉴스 앞에서,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에서조차 우리는 새로운 ‘의젓함’을 목격하고 있다.
탄핵과 총선, 시민의 촛불과 구호 속엔 단순한 분노를 넘어선 태도가 깃들어 있다.
법과 정의를 요구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시민의 얼굴, 자신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공동체를 외면하지 않는 젊은 세대의 태도, 그것은 분명 '책임지는 존재'의 등장이다.
넷플릭스 드라마〈폭싹 속았수다〉속 제주 사람들 또한 그렇다.
웃음 짓는 얼굴 뒤에 고된 삶과 관계의 무게를 품은 채, 타인을 위해 밥을 짓고 길을 닦는 사람들.
다정하지만 가볍지 않고, 조용하지만 흔들림 없는 사람들.
김지수 작가의 《의젓한 사람들》은 그런 시대의 얼굴들에 주목한다.
김지수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지금 다정함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그래서 《의젓한 사람들》은 이 척박한 풍경 위에, 다정함을 넘어선 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태도, 바로 의젓함을 꺼내든다.
말보다 태도로 증명한 의젓한 사람들
불안을 견디면서도 타인의 무게를 함께 짊어질 줄 아는 사람.
삶의 무게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윤리로 껴안는 사람.
그런 존재가 ‘의젓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감정의 표현을 넘어 ‘윤리적 실천’으로서의 다정함, 즉 ‘책임지는 태도’로서의 '의젓함'에 주목한다.
사회는 점점 더 개별화되고, 윤리는 점점 더 사적이 되어가는 지금, 우리 모두 함께 공감의 피로를 넘어, 관계의 윤리를 회복하자고 다정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전한다.
우리 안의 책임성과 윤리를 조용히 깨우는 동시에, 누군가의 아픔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함께 버티고, 감싸 안고, 마침내 함께 살아내자고!
나는 누구에게 의젓한 사람이었는가
극심한 사회 갈등 속에 출간된 이번 인터뷰집 《의젓한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책임을 피하지 않는 의지적 자아를 가진 사람들의 출현이다.
그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사람은 기독교 영성가 김기석 선생이다.
‘타인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라’는 그의 말은 이 인터뷰집 전체를 엮는 언어의 금실이다.
윤동주와 욥, 조르바와 한나 아렌트가 받치고 선 그의 세계에서, 의롭되 외롭지 않은 수많은 길을 볼 수 있다.
양희은의 의젓함은 매일 아침 라디오에서 그가 툭툭 불러주는 수많은 갑남을녀의 삶 속에, 작곡가 진은숙의 의젓함은 겹겹의 마이너였던 이 사람의 불가사의한 ‘지속성’ 그 자체에 있다.
나태주의 의젓함은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말라며 무너진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힘에 있고, 박정민의 의젓함은 영화라는 인생 무대의 시간 여행자로, 수많은 인물의 삶을 지나며 자기 몫의 무대에 책임을 다한 태도에 있다.
이밖에 일본의 노년 내과 의사 가마타 미노루, 경제학자 러셀 로버츠, 뉴욕 목수 마크 엘리슨, 조직 경영학자 애덤 그랜트, 그만두기 코치 애니 듀크 등 더 큰 인과관계 속에서 현재를 온전히 볼 수 있게 된 사려깊은 사람들의 의젓한 마음, 의젓한 인생을 한데 모았다.
말로 설득하지 않고,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들.
인터뷰는 단순한 삶의 기록을 넘어서, 각 인물이 가진 삶의 리듬과 무게를 담아낸다.
독자는 인터뷰 속 깊이 묻힌 문장들을 통해, 자신 안의 감정과 윤리를 비추어 보게 된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면 묻게 된다.
“나는 누군가에게 의젓한 사람이었는가.”
“원하는 인생을 위해 어떤 고통을 선택할 것인가?”
『의젓한 사람들』은 이 질문을 끝내 회피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가장 정직한 질문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6월 15일
- 쪽수, 무게, 크기 : 368쪽 | 130*210*30mm
- ISBN13 : 9791199219502
- ISBN10 : 1199219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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