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정보로 건너뛰기
시간을 건너는 집
시간을 건너는 집
Description
책소개
청소년 베스트셀러 작가 김하연의 대표작 『시간을 건너는 집』 개정판 출간!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다른 시간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 ‘행복’이다

“삶의 길을 걷다 보면, 손을 잡고
함께 온기를 나눌 사람들을 분명히 만나게 될 거야.”
-‘혼자’였던 이들이 ‘함께’가 되는 이야기!


『시간을 건너는 집』은 출간되자마자 청소년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문학나눔 선정도서,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아침독서 추천도서 등 여러 기관의 호평과 함께 용인시 올해의 책, 구로의 책, 안산의 책 등 각 지역의 ‘한도시 한책’으로 선정되고, 지금까지 각 중고등학교의 ‘한 학기 한 권 읽기’ 책으로 청소년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다.
출간 5년 지나고 새 단장한 책의 표지는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 시간을 건너는 집2』와 연계성을 갖는 일러스트로, 이야기의 핵심 매개체인 ‘하얀 운동화’가 눈에 띈다.


하얀 운동화를 신은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시간의 집’에 각자의 상처를 안고 모인 네 명의 아이들.
이 네 명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세상의 시간이 멈춘다.
그리고 그들은 올해의 마지막 날, ‘시간의 집’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세 개의 문 앞에 서게 된다.
그 기회가 당신을 찾아온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
목차
프롤로그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에필로그

『시간을 건너는 집』 창작 노트
","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
책 속으로
어머님의 모습이 두렵고 낯설다고 해서 부디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
어머님이 왜 계속 항암 치료를 받겠다고 고집하셨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본 적 있니? 그건 당신이 아니라 너를 위해서였을 거야.
어떻게든 나아서 네 옆을 지켜 주고 싶으셨겠지.
그러니 나중에 후회가 되지 않도록 자주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누렴.
혹시 대화가 안 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으시다면, 너 혼자서라도 이야기해라.
네가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끊임없이 말해 드려라.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아직까지도 그 일을 후회하고 있다.
내게 하얀 운동화가 주어진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과거로 가 다시 아버지를 만날 거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해 드릴 거다.
너는 부디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면 좋겠다.

궁금한 점이나 힘든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편지를 보내라.
시간의 집사는 남는 게 시간밖에 없단다.

--- p.126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나와야 하는 규칙은 있지만, 머무르는 시간에 대한 규칙은 없다.
그 집에서 온종일 빈둥대도 좋아.
지난 일은 훌훌 털어 버리고 빨리 일어서라는 어이없는 말은 하지 않겠다.
어른도 그럴 수는 없으니까.
나는 네가 충분히 괴로워하고 아파하길 바란다.
그런 무시무시한 일을 겪었으니 힘들고 겁이 나는 건 당연한 일이야.
솔직히 난 우리의 삶이 ‘苦’라고 생각한다(이 정도 한자는 알고 있겠지?).
인생에는 씁쓸하고 괴로운 일이 가득하다는 뜻이야.
인생은 ‘苦’이지만, 그럼에도 ‘Go’ 해야 하는 것이란다.
이런 말을 해 봤자 지금은 와닿지 않겠지만, 이 세상은 진성여중 2학년 교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단다.
삶의 길을 걷다 보면 손을 잡고 함께 온기를 나눌 사람들을 분명히 만나게 될 거야.
네가 그런 사람들을 이미 만난 것처럼.

--- p.149

이 집에 처음 왔을 때는 당연히 미래의 문을 선택할 거라고 생각했다.
되도록이면 5년 뒤의 미래로 가서 대학생이 되어 있고 싶었다.
하지만 아저씨의 편지를 되풀이해 읽는 동안 불쑥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미래로 가야 하나.
시간의 집은 미래의 문을 선택한 아이에게는 뛰어넘은 시간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새로운 삶을 만들어 준다고 했지만, 그걸 진짜 내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현재를 살아가다 멤버들처럼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또 존재한다면?
--- p.151

“네가 어떻게 알아?”
유나가 어리둥절한 얼굴을 했다.

“아까 그랬잖아.
내가 네 입장이어도 그랬을 거라고.
만약 네가 왕따를 당했다면 나는 안 그랬을 거야.
종은이랑 세은이가 무서워도 네 옆에 있어 주려고 끝까지 용기를 냈을 거야.”
“그래서 지금 날 욕하는 거야? 나도 처음에는 노력했어.
당연히 걔들이 잘못한 거니까.
게다가 우리 넷은 절친이었으니까.
근데 못 하겠더라.
계속 네 편을 들었다가는 나도 왕따가 되겠더라고.
내가 잘했다고 말하는 거 아냐.
하지만 우리 반 어떤 애라도 그 상황에 놓였다면 다 널 모른 체했을 거야.
이제 와서 나를 원망하다니 진짜 황당하다.
널 괴롭히기 시작한 건 내가 아니라 종은이랑 세은이잖아.”
“그래.
나도 알아.
하지만 너까지 나를 외면했을 때는…… 걔들한테 괴롭힘을 당했을 때보다 훨씬 마음이 아팠어.”
자영의 메마른 뺨에 눈물이 흘렀다.

“넌 걔들이 먼저 시작한 일이라고 변명하겠지.
하지만 어떤 일이 얼마만큼의 상처가 되는지는 아무도 몰라.”
--- pp.166-167

자영은 차가운 바람을 한껏 들이마시며 마지막으로 시간의 집을 올려다봤다.
이 집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기는 아이들을 언젠가 또다시 맞아 줄 것이다.
새로운 멤버들은 의심과 불안, 그리고 희망으로 가슴을 두근거리며 하얀 운동화를 신고 돌계단을 오를 것이다.

지금보다 행복한 삶을 꿈꾸며.

오늘, 자영은 선택을 해야 한다.
이제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할 수는 없다.
자영은 이미 마음을 정했다.
자신의 선택이 옳은지 조금은 불안하지만 이제 예전처럼 두렵지 않다.
모두가 걱정해 준 만큼 씩씩하게 일어설 것이다.
아무도 자신을 괴롭히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자영은 돌계단을 올라 현관문을 열었다.

--- p.227

“이 세상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이 꽤 많다.
막 세상에 태어난 아이, 누군가에게 했던 모진 말,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그리고 시간.
신조차도 사람이 살아가는 시간을 움직일 수는 없다.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건 오직 이 집뿐이지.
단 한 번뿐인 이 놀랍고 엄청난 기회를 너희는 과연 어떻게 쓸까.
자신을 위해서? 아니면 가족이나 친구를 위해서? 너희가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
이 집이 너희에게 정말로 선물해 주고 싶었던 건 미래나 과거에서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기회가 아니라 바로 행복일 테니까.
자, 누구부터 올라갈래?”
--- p.231
","
출판사 리뷰
인생을 뒤바꿀 단 한 번의 선택!
“과거, 현재, 미래의 문을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요?”


2021 문학나눔 선정도서 · 2021 아침독서 추천도서 · 2022 용인시 올해의 책 · 2022 안산의 책 · 2022 경남독서한마당 선정도서 · 2022 구로의 책 · 2025 충남교육청 온독지수 추천도서

『시간을 건너는 집』에는 각자의 상처를 안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학교 폭력 피해자인 자영이, 췌장암 말기인 엄마 곁에서 지쳐가는 선미, 어린 시절 부모의 방임으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이수, 그리고 비밀을 간직한 강민이.

기댈 곳이 없어 홀로 버텨왔던 아이들은 시간의 집에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어 간다.
그러나 선택의 날을 앞둔 어느 날, 이수는 학교 폭력을 당하는 자영을 도우려 나섰다가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 만다.
예기치 못한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야기는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이 절정으로 치닫는다.
과연 아이들은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리고 선택의 날, 각자 어떤 문을 선택하게 될까?

“어떤 고난 속에서도 사람은 사람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길에는 꼭 그런 사람이 함께하기를.”
-창작노트 중

선미는 췌장암 말기인 엄마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도 않고, 다른 친구들의 화목한 가족을 보고 싶지도 않아 일부러 학교에서 겉돌며 홀로 지내는 아이다.
친했던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자영은 막냇동생을 돌보는 엄마에게 짐이 될까, 자신의 편이 한 명도 없는 교실에서 혼자 묵묵히 괴로움을 감내한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가진 이수는 자신을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하며, 엄마를 ‘엄마’ 대신 ‘저기’라고 부르며 철저히 선을 긋는다.

이 아이들은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기댈 곳이 없어 오롯이 혼자 외로움을 버티고 있는 수많은 청소년을 닮았다.
‘시간의 집’에 모인 아이들은 처음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고민하지만, 차츰 서로를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시간의 집’은 단순히 과거와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 서툰 아이들이 사람에게 기대는 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어 주었다.

“인생에는 씁쓸하고 괴로운 일이 가득해.
삶은 ‘苦’지만, 그럼에도 ‘Go’ 해야 하는 거야.”
-본문 중

『시간을 건너는 집』의 이야기는 모두 밝고 아름답지만은 않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라는 위로는 그저 허울뿐인 위로에 불과하다.
『시간을 건너는 집』이 건네는 위로가 더욱 감동적인 것은, 감히 ‘쉬운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세상은 만만하지 않기에 분명 앞으로도 힘든 일이 찾아오겠지만,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뎌 줄 사람들도 분명 만나게 될 거라고 말한다.

시간의 문을 선택한 아이들의 기억은 사라지더라도 가슴에 품은 용기와 희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김하연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미래가 닥쳐와도 손을 잡아 줄 누군가가 있다면 괜찮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과 애정을 보여준다.
『시간을 건너는 집』의 마지막 장을 덮고, 든든한 응원을 받으며 나아갈 아이들의 발걸음이 기대된다.
사람을 통해 위로받고 위로하며 헤쳐 나갈 내일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므로.

작가의 말

『시간을 건너는 집』이 출간된 지 5년 만에 새로운 표지로 옷을 갈아입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 책에는 많은 행운들이 함께했습니다.
처음으로 쓴 청소년 소설인 만큼 저는 제목을 읊조리기만 해도 마음이 애틋해집니다.
독자님들의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작가로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시간을 건너는 집』은 인터넷 서핑을 하다 우연히 보게 된 한 장의 그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낡은 구두 한 켤레를 그린 그림 밑에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이 구두를 신으면 과거와 현재와 미래 중 한 곳을 선택해 갈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그 이미지는 한동안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당시에 마음을 어지럽히던 감정들과 한데 어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큰 병을 앓던 친구를 떠나보내며 느꼈던 무력감, 어린 자녀를 학대한 게임 중독자 아버지에 대한 기사를 읽으며 느꼈던 분노, 사회면을 꾸준히 장식하는 잔인한 학교 폭력 사건들까지.
『시간을 건너는 집』은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감정들이 모여 조금씩 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을 펴낸 뒤 다양한 곳에서 수많은 청소년들을 만났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시간의 집’ 같은 안식처가 필요한 청소년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그럼에도 그들은 너무나 반짝이고 아름답습니다.
청소년들을 마주할 때마다 그들에 대한 애정과 다정한 시선을 간직한 채 그들 편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4월 20일
- 쪽수, 무게, 크기 : 248쪽 | 356g | 140*205*16mm
- ISBN13 : 9791167031624
- ISBN10 : 1167031628

You may also like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