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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리커버] 아는 만큼 보인다
[예스리커버] 아는 만큼 보인다
Description
책소개
MD 한마디
우리의 문화유산답사기
"인간은 아는 만큼 느낄 뿐이며, 느낀 만큼 보인다." 5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0주년 기념판.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줄 14편을 가려 뽑았다.
자연풍광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국토예찬과 한국미의 정수를 보여주는 문화유산 해설이 돋보인다.
2023.06.16. 역사 PD 안현재
한국 문화사의 기념비적 저술
‘답사기’ 하이라이트를 소장본으로 다시 만난다


국립중앙박물관 유홍준 관장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하이라이트만 모은 『아는 만큼 보인다』 예스24 리커버 특별판이 출간되었다.
어린이에게 다정하게 문화유산을 안내하는 유홍준 관장이 직접 등장하는 사진을 표지 삼아 고급스러운 양장으로 리뉴얼했고 저자의 특별판 기념 서문을 더해 소장본으로서 가치를 더했다.
5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국내 최장수 베스트셀러 ‘답사기’ 시리즈의 30주년을 기념해 한국미의 정수이자 K컬처의 원류를 보여주는 글 14편을 가려 뽑아 한 권에 담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미 현대의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은 ‘답사기’ 시리즈를 대표하는 책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1부 ‘사랑하면 알게 된다’에서는 자연풍광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국토예찬을 담아 평소 유홍준 관장이 우리 문화유산을 향하여 설파해온 ‘사랑하면 알게 된다’의 철학을 가슴 깊이 호흡할 수 있다.
제2부 ‘검이불루 화이불치’에서는 한국미의 정수를 보여주는 문화유산 명작을 해설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대표되는 이른바 K컬처의 당당한 자신감이 어디서 발원하였는지 독자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예스24 특별판 기념 서문에서는 유홍준 관장이 최고로 꼽는 정자로 안동 만휴정(晩休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특유의 온화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올해 3월 안동 대화재로 인해 소실될 뻔 했던 만휴정을 향한 애정을 우리 문화유산을 향한 한없는 사랑으로 승화한 글이다.
K컬처가 갖는 생명력의 연원이 궁금한 독자들에게,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아는 만큼 보인다』 예스24 리커버 특별판이 충실한 해답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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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예스24 리커버 특별판을 펴내며 불길 속
에서도 살아남은 안동 만휴정 이야기
책을 펴내며 아는 만큼 보인다

제1부 사랑하면 알게 된다

영암 도갑사ㆍ강진 무위사
-아름다운 월출산과 남도의 봄

안동 병산서원
-달빛 아래 만대루에 올라

담양 소쇄원ㆍ옛 정자와 원림
-자연과 인공의 행복한 조화

청풍 한벽루
-누각 하나 있음에 청풍이 살아 있다

아우라지강 정선 아리랑ㆍ정선 정암사
-세 겹 하늘 밑을 돌아가는 길

설악산 진전사터ㆍ선림원터
-하늘 아래 끝동네

한라산 영실
-진달랩니까, 철쭉입니까

제2부 검이불루 화이불치

영주 부석사
-사무치는 마음으로 가고 또 가고

경주 대왕암ㆍ감은사터
-아! 감은사, 감은사탑이여!

경주 불국사
-불국사 안마당에는 꽃밭이 없습니다

서산 마애불
-저 잔잔한 미소에 어린 뜻은

부여 능산리 고분군ㆍ정림사터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서울 종묘
-종묘 예찬

서울 창덕궁
-인간적 체취가 살아 있는 궁궐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출판사 리뷰
우리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최고의 안내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첫 권이 출간되던 1993년 당시 ‘문화유산’이라는 개념이나 ‘답사’라는 말은 일반인들에게 그리 익숙지 않았다.
그런 시점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기치로 내걸고 등장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화유산에 향한 사랑을 한결같이 호소해왔다.
그 덕에 서구 문화를 동경하며 모방하기 바빴던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의 모습과 역사적 유산을 돌아보기 시작했으며, 더는 문화적 열등감에 빠지지 않고 세계와 호흡하며 새로운 당대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다.
문화유산뿐 아니라 그것이 자리한 자연풍광과 역사적 맥락, 사람들의 이야기로 풍성하게 채운 ‘답사기’ 시리즈가 지금껏 한국 문화사의 기념비적 저술로서 높이 평가받는 이유다.
『아는 만큼 보인다: 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우리 국토의 자연 명소 7곳과 K-컬처의 밑거름이 된 한국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명작 7가지를 한데 모아 한국문화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답사기’를 처음 읽는 독자들과
‘회상의 독서’를 시작하려는 독자들을 위하여


지금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답사기’에서 시작되었고 유홍준 답사기의 전매특허이기도 하다.
이 말을 제목 삼아 젊은 감각의 외형을 입힌 30주년 에디션 『아는 만큼 보인다』는 기존 답사기의 원문을 그대로 싣지 않고 현황에 맞게 사실과 정보를 다듬었으며,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자어와 미술사 용어를 되도록 쉽게 풀었다.
국내편 12권, 일본편 5권, 중국편 3권, 총 20권에 달하는 ‘답사기’ 시리즈의 규모와 분량을 부담스러워했을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다.
저자 유홍준 교수는 『아는 만큼 보인다』를 통해 신세대 독자들이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의 미학을 체득하고, 당신들의 새로운 문화 창조의 밑거름으로 삼았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한국문화의 가치를 일깨우고 생기를 불어넣은 유홍준 교수의 한국미 해설은 세계 지향적 K-컬처의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물론 그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사랑해주신 기존 독자들에게는 오랜 추억을 되새기고 우리 문화유산을 향한 사랑을 다시금 일깨울 회상의 독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창비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출간 30주년을 맞아 독자들을 대상으로 사연 공모전을 개최하고 오는 6월 18일(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저자 사인회를 연다.
이어 7월 4일(화)부터 창비 서교사옥에서 ‘유홍준 작가의 방’ 전시를 열고 올해 안에 출간될 신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국토박물관 순례』(가제)을 위한 후속 프로모션을 계속할 예정이다.

저자의 말

『아는 만큼 보인다』 예스24 특별판을 펴내며
―불길 속에서도 살아남은 안동 만휴정 이야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국내편 열 권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답사처를 뽑아서 한 권으로 출간한 책입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단지 일회성 독서로 끝나지 않고 답사여행의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답사를 다니다 보면 우리가 만나는 문화유산은 궁궐, 사찰, 폐사지의 탑, 서원, 양반주택, 정원 등 거의 다 건축물입니다.
그런데 많은 독자들이 우리나라에는 왜 중국이나 일본처럼 정원이 발달하지 않았느냐고 질문을 해오곤 합니다.
창덕궁 후원 같은 궁궐 정원이 아니라 민간 정원에는 어떤 것이 있느냐는 물음입니다.
특별판 출간을 기회 삼아 그 질문에 간단히 대답해보려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 정원이 발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정원의 개념과 종류가 다른 나라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정원은 기본적으로 인공적인 공간에 자연을 재현한 데 반해 우리나라 정원은 풍광 수려한 자연 공간에 인공적인 건물을 배치하여 풍광 전체를 정원으로 삼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담양 소쇄원(瀟灑園)과 보길도 세연정(洗然亭)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정원을 옛 사람들은 원림(園林)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조선시대 양반들은 별서(別墅)를 많이 지었습니다.
세속에서 멀리 벗어나 자연에 귀의해 유유자적한 생활공간으로 꾸민 곳입니다.
현대식으로 말하면 별장(別莊) 같은 개념입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별서로는 흥선대원권의 석파정(石坡亭)과 성북동별서를 들 수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정사(精舍)가 있습니다.
본래 정사는 불교에서 스님이 수도하는 집을 가리켰는데 조선시대 양반들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독서할 장소를 따로 마련하고 여기서 책을 읽으며 제자를 가르쳤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경주 옥산서원(玉山書院) 곁에 위치한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1491~1553)의 옥산정사(玉山精舍), 안동 하회마을 건너편에 있는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 1542~1607)의 옥연정사(玉淵精舍), 충남 회덕에 있는 우암 송시열의 남간정사(南澗精舍) 등을 꼽을 수 있고, 이외에도 수없이 많습니다.

이 정사들은 건물 자체는 소박하지만 그 자리앉음새는 풍광이 뛰어나서 계곡이나 강을 마치 자신의 정원인양 끌어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사를 답사하면 그 풍광의 그윽함과 함께 인문정신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것은 정자입니다.
정사는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숙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정자는 집 가까이에, 대개는 계곡가에 위치해 방과 마루만 있는 세 칸 남짓한 작은 건물입니다.
그러나 그 정자는 주변의 자연 풍광을 다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특유의 정원 건물입니다.
그중 한 곳을 추천하라고 하면 나는 서슴없이 안동 길안면의 만휴정(晩休亭)을 꼽겠습니다.
안동 시내에서 길안천을 따라 영천으로 내려가는 35번 국도는 요즘 세상에선 보기 드문 호젓한 옛길입니다.
더 먼 옛날에는 내륙 속 오지여서 묵계리에 있던 역참 이름이 거무역(居無驛), 즉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이 궁벽한 산골로 들어온 입향조(入鄕祖)는 안동김씨 보백당(寶白堂) 김계행(金係行, 1431~1517)입니다.

보백당은 나이 50세에 등제하여 삼사(三司)의 청직(淸職)을 두루 거쳤으나 무오사화 때 심한 고초를 겪고는 이곳 묵계리로 내려와 칩거해버렸습니다.
이 집이 바로 묵계의 보백당종택(寶白堂宗宅)입니다.
그는 “우리 집엔 보물이 없다.
있다면 청렴이 있을 뿐이다(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라며 보배 보(寶)와 흰 백(白)을 써서 자신의 호를 보백당이라 지었습니다.
보백당종택 앞산에는 물이 폭포를 이루며 장하게 흘러내리는데 산 중턱 계류 건너편에 아슬아슬한 외나무다리 건너 만휴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만휴(晩休)는 ‘만년의 휴식처’라는 뜻으로 보백당은 여기서 나이 87세까지 지냈습니다.
보백당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이 묵계서원(?溪書院)입니다.
이리하여 사람도 살지 않던 묵계리가 오늘날에는 보백당종택, 묵계서원, 만휴정 모두가 문화재로 지정된 비경의 답사처가 되어 나의 저서 『국보순례』에 소개한 바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25년 봄, 안동의 무서운 산불이 만휴정이 자리한 산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안동의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은 소방차 수십 대가 산불을 막았지만 오지 중의 오지인 묵계리의 만휴정은 방염포로 감싸 놓았을 뿐 그대로 산불에 노출되고 말았습니다.
산불이 너무도 거세어 묵계리 산의 나무들이 모두 타서 산 전체가 새까맣게 변하고 말았습니다.
모두들 만휴정이 소실되었을 거라 생각하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나 산불이 지나간 뒤 만휴정을 찾아가 보니 천우신조로 누런 방염포에 쌓인 채 그대로 살아남아 있었습니다.
이 보도를 접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기쁨과 놀라움의 함성을 질렀습니다.
만휴정 뒷산의 나무들이 다시 자라나려면 여러 해가 걸릴 겁니다.
하지만 계곡과 외나무다리와 만휴정이 있는 한, 우리나라 대표 정자의 아름다움은 어엿이 살아 있을 것입니다.
- 2025년 8월, 유홍준

편집자ㆍ디자이너의 말

AI가 모든 정보를 빠르게 요약하고 안내하는 시대에 『아는 만큼 보인다: 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여전히 걷고, 느끼고, 사유하는 인간의 두툼한 경험을 전합니다.
옛집의 돌담과 발밑의 꽃을 오래 바라보고 사랑할 때 비로소 깨닫게 되는 지식을 알려줍니다.
그게 다 무슨 의미인가,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는 30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우리 문화유산을 옹호해온 저자가 길 위에서 얻은 깨달음과 감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세계의 호응을 얻고 있는 K컬처의 창조력은, 그 원류라 할 수 있는 우리 문화유산의 미학을 직접 체감할 때 더욱 만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독자 여러분 또한 이 책을 통해 우리 문화의 에센스와 만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 편집자 김새롬

대웅전 돌계단에는 저고리 소매 끝처럼 섬세한 곡선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궁과 사찰을 들를 때마다, 전에는 무심코 디뎠던 돌계단이나 돌바닥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옛사람이 의도한 디자인과 지향한 아름다움을 읽어내려는 저의 마음가짐이 바뀐 것이지요.
그동안 저에게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볼 수 있게 된 것처럼, 독자 여러분께도 이 책이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창’이 되면 좋겠습니다.
머금은 빛만큼 색이 변하는 홀로그램 문살 너머로, 아는 만큼 보이게 될 여러분의 시야가 닿기를 바랍니다.

- 디자이너 노혜지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8월 13일
- 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428쪽 | 624g | 148*215*25mm
- ISBN13 : 9788936479381
- ISBN10 : 8936479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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