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Description
책소개
독자들의 입소문으로 만들어진 초대형 베스트셀러 50만 부 판매 기념 리커버 에디션 전격 출시! 2022년 출간 후 단숨에 외국 소설 분야 1위,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025년에 이르기까지 누적 판매 부수 50만 부를 기록, 온오프라인 전 서점 스테디셀러로서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울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읽는 내내 눈물이 펑펑 쏟아져서 도저히 한 번에 읽을 수 없다”, “주인공에 이입되어 그리운 사람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고맙다거나 사랑한다는 낯부끄러운 말도 더 자주 표현해야겠다고 용기를 주는 고마운 책” “다 읽고 나면 흘린 눈물만큼 마음이 단단해진다” 등 독자들 사이에서 크게 입소문이 나며 사랑받아 왔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하는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5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으로, 믿고 보는 일러스트레이터 반지수 작가와 의기투합하여 새 표지로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기존의 표지가 현실에서 기차 사고가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어느 봄날을 그려내 오히려 슬픔을 배가시켰다면, 이번 리커버 표지는 현실 너머 사고로 죽은 이들이 도착하게 될 또 다른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을 상상하며 그려내 뭉클함을 더욱 강조했다. 현실에 남겨진 사람도, 떠난 사람도 결국에는 서로의 안위와 행복을 바란다는 점에서 이번 표지 역시 밝지만, 그 안에는 깊은 애틋함, 안타까움과 슬픔이 깃들어 있다. “떠나보내지 못한 마음과 어떻게 작별해야 하는지 이 책을 읽으며 비로소 깨달았다”라는 어느 독자의 가슴 찡한 감상처럼, 이 책은 단 한 번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상실감에 빠져본 사람, 당장은 아니지만 언제든 예기치 못한 이별을 겪게 될지 모를 우리 모두에게 진정으로 슬픔을 치유하는 힘을 선사한다. |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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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화 연인에게
제2화 아버지에게
제3화 당신에게
제4화 남편에게
제2화 아버지에게
제3화 당신에게
제4화 남편에게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 사고에 불행 중 다행 같은 건 없습니다.
당신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제대로 알고 계십니까?”
그들이 정신을 차리도록 열변을 쏟아냈다.
“저는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었습니다.
당신들은 그 사람의 목숨만 앗아간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의 미래까지 빼앗아갔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빼앗긴 건 그 사람 혼자가 아닙니다.
제 미래에도 이제 더는 그가 없으니까요.
당신들은 피해자 유족의 미래까지 빼앗은 겁니다.
그 사실을 알기나 합니까? 어디, 입이 있으면 뭐라고 말 좀 해보세요!”
--- p.67
“죽은 사람을 하차시키려고 하면 원래 현실로 돌아온다고 말했을 텐데.”
아연실색한 내 등 뒤로 어느새 유키호가 나타나 서 있었다.
“다들 똑같아.
내가 말한 규칙에 의심을 품고 열차에서 내리게 하면 살까 싶어서 죽은 사람을 데리고 내리거든.
안타깝지만, 그건 안 돼.”
“….”
“다시 한번 말할게.
죽은 사람과 만날 순 있어도 그 사람은 살아 돌아오지 않을뿐더러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아.
그걸 받아들일 수 있으면, 그때 이 열차에 올라타.” 그녀는 위압적으로 말을 내뱉으며 팔짱을 꽉 꼈다.
그러더니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유령 열차의 차체가 나날이 투명해지고 있어.
아마도 머지않아 하늘로 올라가겠지.
이제 기회가 얼마 없다는 뜻이야.
안녕.”
--- p.77
“내가 너한테 바라는 건 단 하나뿐이야.”
“….”
“네가 행복하게 사는 것.
구로랑 신나게 놀고, 돈가스 덮밥을 맛있게 먹으면서.
난 네가 평생 웃으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할머니가 돼서도.
평생, 영원히.”
--- p.88
나는 옛날부터 동네의 작은 공무점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경멸했다.
공사장 인부였던 아버지는 사시사철 때 묻은 작업복을 입고 일했다.
학부모 참관 수업에 올 때도 더러운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는 학교 근처 하수구를 청소하거나 수리를 하려고 학교 교정을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학교 친구들이 아버지를 흘끔거리는 게 싫어서 모르는 사람인 척한 적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나는 절대로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을 굳게 먹고 아버지를 반면교사 삼아 죽기 살기로 공부해서 도쿄의 유명 사립대학에 입학했다.
그뿐만 아니라 간절히 바라던 꿈을 이뤄 평균 연봉이 1,200만 엔이나 되는 종합상사에도 무사히 취직했다.
하지만, 지금은 요 모양 요 꼴이다.
--- pp.113-114
아버지 장례식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조문객이 밀려들었다.
사람들은 잠든 아버지 앞에 줄지어 서서 “고마웠습니다.”라며 인사를 올렸다.
나는 현장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속으로 내내 비웃었다.
하지만 내가 틀렸다.
시선 끄트머리에서 웃자란 풀이 바람에 몸을 떨었다.
어릴 때 이 공터에서 아버지와 자전거 타는 연습을 했었다.
아무리 연습해도 제대로 페달을 밟지 못하는 나를 위해 아버지가 줄곧 따라왔었다.
비가 내리던 날도.
출근했다가 녹초가 돼서 돌아온 날에도.
나는 아버지에게 사죄하고 싶었다.
아니,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사죄해야 한다.
--- pp.147-148
“당신이 우산을 씌워줬던 날, 나는 죽을 생각이었어요.
난 친구가 한 명도 없어요.
부모님은 이혼했고, 같이 사는 아빠는 바빠서 나를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어요.
지금 거즈로 가렸지만, 내 오른뺨에는 커다란 반점이 있어요.
키도 작아서 늘 괴롭힘의 대상이 되어왔고요.
그런데 비가 많이 오던 그날, 당신이 그런 내게 우산을 씌워줬어요.
그 때 당신이 준 도넛의 맛을 나는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요.
그날의 나에게 계속 살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그 도넛 상자는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있어요.
당신이 나를 살렸어요.”
--- p.243
매스컴 관계자가 연일 집 앞에 진을 치고 인터폰을 눌렀다.
쉴 새 없이 집 전화가 울렸으며 장난 전화는 한밤중까지 계속 이어졌다.
가장 충격이었던 건 이웃들이었다.
방송국 사람들이 돌아간 틈을 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을 때였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며 사고 당시 집 밖에서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줬던 사람들이 어딘가 쌀쌀맞았다.
쓰레기장 옆에서 보란 듯이 자기들끼리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 p.269
사고가 나고 나서 밤에 깨지 않고 깊이 잠든 날이 하루도 없다.
몸무게도 10킬로그램 가까이 빠졌다.
오늘 아침에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흰머리가 늘고 창백하게 야윈 얼굴은 윤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게 내 얼굴이라고 깨닫기까지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괜찮아.
내가 항상 옆에 있잖아.”
안쪽 방에서 진료를 마친 노부부가 로비로 돌아왔다.
“걱정할 것 없대도, 참.”
“여보, 고마워요.”
남편이 표정이 어두운 아내의 팔을 꽉 잡고 부축했다.
내가 아플 때마다 어깨를 빌려주던 그 사람은 이제 없다.
--- pp.281-282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자면, 열차를 운전했던 남편분께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물론 사모님이 책임지실 일도 없습니다.
(중략) 피해자 설명회 날, 제가 본 당신은 제 옆에 주저앉아 있던 며느리와 다름없는 제 아이의 약혼녀와 같은 눈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신도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사람입니다.
제가 본 당신 눈동자에는 울다 지친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애수가 서려 있었습니다.
--- p.292
열차의 흔들림이 조금씩 잦아들었다.
회전하던 바퀴가 ‘니시유이가하마 역’이라 쓰인 표지판 앞에 딱 맞게 멈춰 섰다.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손잡이를 잡았던 손을 떼고 길게 숨을 들이쉬었다.
후유, 하고 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리던 찰나, 찰카닥 소리와 함께 기관실 문이 열렸다.
안에서 남편이 나왔다.
당황한 나를 보며 남편이 부드럽게 말했다.
“내려.”
무슨 뜻인지 어리둥절했다.
“내려.
부탁할게.”
“….”
“미안해.
미사코.
정말 미안하지만… 살아 있어 줘.”
남편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러더니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남편의 날카로운 시선에 나는 엉겁결에 열차에서 내리고 말았다.
그런 사고에 불행 중 다행 같은 건 없습니다.
당신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제대로 알고 계십니까?”
그들이 정신을 차리도록 열변을 쏟아냈다.
“저는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었습니다.
당신들은 그 사람의 목숨만 앗아간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의 미래까지 빼앗아갔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빼앗긴 건 그 사람 혼자가 아닙니다.
제 미래에도 이제 더는 그가 없으니까요.
당신들은 피해자 유족의 미래까지 빼앗은 겁니다.
그 사실을 알기나 합니까? 어디, 입이 있으면 뭐라고 말 좀 해보세요!”
--- p.67
“죽은 사람을 하차시키려고 하면 원래 현실로 돌아온다고 말했을 텐데.”
아연실색한 내 등 뒤로 어느새 유키호가 나타나 서 있었다.
“다들 똑같아.
내가 말한 규칙에 의심을 품고 열차에서 내리게 하면 살까 싶어서 죽은 사람을 데리고 내리거든.
안타깝지만, 그건 안 돼.”
“….”
“다시 한번 말할게.
죽은 사람과 만날 순 있어도 그 사람은 살아 돌아오지 않을뿐더러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아.
그걸 받아들일 수 있으면, 그때 이 열차에 올라타.” 그녀는 위압적으로 말을 내뱉으며 팔짱을 꽉 꼈다.
그러더니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유령 열차의 차체가 나날이 투명해지고 있어.
아마도 머지않아 하늘로 올라가겠지.
이제 기회가 얼마 없다는 뜻이야.
안녕.”
--- p.77
“내가 너한테 바라는 건 단 하나뿐이야.”
“….”
“네가 행복하게 사는 것.
구로랑 신나게 놀고, 돈가스 덮밥을 맛있게 먹으면서.
난 네가 평생 웃으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할머니가 돼서도.
평생, 영원히.”
--- p.88
나는 옛날부터 동네의 작은 공무점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경멸했다.
공사장 인부였던 아버지는 사시사철 때 묻은 작업복을 입고 일했다.
학부모 참관 수업에 올 때도 더러운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는 학교 근처 하수구를 청소하거나 수리를 하려고 학교 교정을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학교 친구들이 아버지를 흘끔거리는 게 싫어서 모르는 사람인 척한 적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나는 절대로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을 굳게 먹고 아버지를 반면교사 삼아 죽기 살기로 공부해서 도쿄의 유명 사립대학에 입학했다.
그뿐만 아니라 간절히 바라던 꿈을 이뤄 평균 연봉이 1,200만 엔이나 되는 종합상사에도 무사히 취직했다.
하지만, 지금은 요 모양 요 꼴이다.
--- pp.113-114
아버지 장례식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조문객이 밀려들었다.
사람들은 잠든 아버지 앞에 줄지어 서서 “고마웠습니다.”라며 인사를 올렸다.
나는 현장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속으로 내내 비웃었다.
하지만 내가 틀렸다.
시선 끄트머리에서 웃자란 풀이 바람에 몸을 떨었다.
어릴 때 이 공터에서 아버지와 자전거 타는 연습을 했었다.
아무리 연습해도 제대로 페달을 밟지 못하는 나를 위해 아버지가 줄곧 따라왔었다.
비가 내리던 날도.
출근했다가 녹초가 돼서 돌아온 날에도.
나는 아버지에게 사죄하고 싶었다.
아니,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사죄해야 한다.
--- pp.147-148
“당신이 우산을 씌워줬던 날, 나는 죽을 생각이었어요.
난 친구가 한 명도 없어요.
부모님은 이혼했고, 같이 사는 아빠는 바빠서 나를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어요.
지금 거즈로 가렸지만, 내 오른뺨에는 커다란 반점이 있어요.
키도 작아서 늘 괴롭힘의 대상이 되어왔고요.
그런데 비가 많이 오던 그날, 당신이 그런 내게 우산을 씌워줬어요.
그 때 당신이 준 도넛의 맛을 나는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어요.
그날의 나에게 계속 살아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그 도넛 상자는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있어요.
당신이 나를 살렸어요.”
--- p.243
매스컴 관계자가 연일 집 앞에 진을 치고 인터폰을 눌렀다.
쉴 새 없이 집 전화가 울렸으며 장난 전화는 한밤중까지 계속 이어졌다.
가장 충격이었던 건 이웃들이었다.
방송국 사람들이 돌아간 틈을 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을 때였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며 사고 당시 집 밖에서 얼굴을 마주칠 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줬던 사람들이 어딘가 쌀쌀맞았다.
쓰레기장 옆에서 보란 듯이 자기들끼리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 p.269
사고가 나고 나서 밤에 깨지 않고 깊이 잠든 날이 하루도 없다.
몸무게도 10킬로그램 가까이 빠졌다.
오늘 아침에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흰머리가 늘고 창백하게 야윈 얼굴은 윤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게 내 얼굴이라고 깨닫기까지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괜찮아.
내가 항상 옆에 있잖아.”
안쪽 방에서 진료를 마친 노부부가 로비로 돌아왔다.
“걱정할 것 없대도, 참.”
“여보, 고마워요.”
남편이 표정이 어두운 아내의 팔을 꽉 잡고 부축했다.
내가 아플 때마다 어깨를 빌려주던 그 사람은 이제 없다.
--- pp.281-282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한 말씀 드리자면, 열차를 운전했던 남편분께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물론 사모님이 책임지실 일도 없습니다.
(중략) 피해자 설명회 날, 제가 본 당신은 제 옆에 주저앉아 있던 며느리와 다름없는 제 아이의 약혼녀와 같은 눈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신도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사람입니다.
제가 본 당신 눈동자에는 울다 지친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애수가 서려 있었습니다.
--- p.292
열차의 흔들림이 조금씩 잦아들었다.
회전하던 바퀴가 ‘니시유이가하마 역’이라 쓰인 표지판 앞에 딱 맞게 멈춰 섰다.
나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손잡이를 잡았던 손을 떼고 길게 숨을 들이쉬었다.
후유, 하고 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리던 찰나, 찰카닥 소리와 함께 기관실 문이 열렸다.
안에서 남편이 나왔다.
당황한 나를 보며 남편이 부드럽게 말했다.
“내려.”
무슨 뜻인지 어리둥절했다.
“내려.
부탁할게.”
“….”
“미안해.
미사코.
정말 미안하지만… 살아 있어 줘.”
남편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러더니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남편의 날카로운 시선에 나는 엉겁결에 열차에서 내리고 말았다.
--- pp.316-317
출판사 리뷰
“평범한 아침 인사가 마지막이 될 줄 알았다면
그렇게 보내진 않았을 텐데….”
2022-2025년 전 서점 스테디셀러 / 외국 소설 분야 1위
수십만 독자를 뜨겁게 울린 화제의 소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봄이 시작된 3월, 급행열차 한 대가 탈선하여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이 대형 참사로 승객 127명 중 68명이 사망, 수많은 중상자가 나왔다.
연인, 가족 등 한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은 그때부터 자신의 삶도 멈춰버린 듯 결코 무뎌지지 않을 아픔에 갇혀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렇게 두어 달쯤 흘렀을까.
이상한 소문 하나가 나돌기 시작한다.
사고가 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키호’란 유령이 나타나 사고 난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
단 네 가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똑같이 사고를 당해 죽을 수 있다.
이 경고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딱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었던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니시유이가하마 역’으로 향한다.
과연 이들은 유령 열차가 하늘로 올라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 무사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출간 후 틱톡에 소개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네 가지 에피소드가 갈수록 감동을 더한다”, “책을 덮을 때까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마지막 한마디에 담긴 반전 때문에 더욱 뭉클하고 가슴 아프다” 등 사람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SNS 화제의 소설로 급부상했다.
타임 리프를 통해 만난 피해자와 그 가족, 연인들의 심리를 교차해서 섬세하게 보여주는데, 읽는 사람이 인물들의 심경에 깊이 공감할 수 있어 소설의 몰입을 높여준다.
또한 옴니버스 형식의 이 소설은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주인공을 다른 에피소드에도 등장시켜 구성의 재미를 더한다.
그뿐만 아니라 마지막 에피소드 주인공의 한마디에 ‘네 가지 규칙’에 관한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이 반전을 알면 누구라도 눈물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요?”
갑작스런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읽게 된 사람들
그 절절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84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
결혼식을 몇 달 앞두고 약혼자를 잃은 여자 히구치 도모코.
평생 아버지를 업신여기다가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깨닫고 후회하는 아들 사카모토 유이치.
3년 넘게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고백하려는 찰나 열차 사고로 자신만 살아남은 가즈유키.
사고 난 직후 가해자로 몰린 기관사의 아내 기타무라 미사코.
네 사람은 절망에 빠져 하루하루를 버티던 어느 날, 니시유이가하마 역에서 유령 유키호를 만나 소문의 실체에 대해 듣게 된다.
“이 열차는 사고로 인해 마음에 맺힌 게 있는 사람 눈에만 보여.
네 가지 규칙만 지키면 그날의 열차에 오를 수 있고.
만약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도 없고, 데리고 내릴 수도 없다.
내가 내리지 않는 것도 안 된다.
그러면 현실로 되돌아오거나 똑같이 사고를 당해 죽는다.
결국 주어진 시간은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열차에서의 짧은 순간이 전부다.
거기다가 사고 현장이 수습되고 열차 운행을 재개하면 더 이상 유령 열차는 운행하지 않는다.
100일도 채 남지 않은 것.
이 네 명의 주인공은 이야기를 듣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열차에 오른다.
살릴 수 없다는 슬픔이 되풀이되더라도 사랑하는 이를 보지 않는 것보다는 나아서.
평생을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꼭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누구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이들의 사무치게 애타는 마음에 공감할 것이다.
딱 한 번만 그때로 돌아가 말 한마디 해보고, 손 한 번이라도 만져보고 싶다는걸.
남겨진 사람들의 절절한 그리움과 바람을 담은 이 소설은, (비록 판타지일지라도) 떠난 사람과의 마지막 인사를 통해 무뎌지지 않는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절망에서 벗어날 힘을 주는 한 편의 기적 같은 이야기다.
사고를 당한 사람도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도
결국 전하고 싶었던 마지막 한마디란…
시간을 사고가 일어난 날로 되돌려 열차에 오른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완전한 작별이 싫어 여느 날처럼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자기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기도 하고,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을 고백하기도 하고, 말없이 서로가 알아챌 수 있는 눈빛과 손짓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말이 결국에는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주인공은 물론 독자들도 안다.
그리고 이는 피해자도 마찬가지다.
열차 안에서 자기 가족과 연인을 만난 유령들은 행여 자신으로 인해 오랫동안 아파할 그들을 끝까지 걱정하며 사랑과 응원의 말을 건넨다.
그 어떤 말보다 “살아 있어줘”, “끝까지 살아서 행복해줘”라는 한마디로 자신들의 뜨거운 사랑을 전한다.
덕분에 피해자도, 유가족도 이 세상의 진정한 작별의 지점, 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도달해서야 완전한 사랑을 깨닫고 이별을 받아들인다.
특히 유가족은 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 도착하고 나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 살아낼 용기를 얻게 된다.
소설이 진행되는 내내 유가족이 다른 유가족에게, 유가족이 피해자에게, 피해자가 유가족에게 건네는 서로에 대한 위로와 사랑이 우리의 눈물샘을 멈추지 않게 만든다.
또한 아픔에 공감하며 그 아픔을 치유하는 가장 큰 힘이 결국에는 사랑이라고,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힘을 내 오늘을 살아내 보자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진심이 오롯이 느껴져, 읽는 내내 눈물을 넘어선 감동과 연대의 힘을 발견하게 되는 가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그렇게 보내진 않았을 텐데….”
2022-2025년 전 서점 스테디셀러 / 외국 소설 분야 1위
수십만 독자를 뜨겁게 울린 화제의 소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봄이 시작된 3월, 급행열차 한 대가 탈선하여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이 대형 참사로 승객 127명 중 68명이 사망, 수많은 중상자가 나왔다.
연인, 가족 등 한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은 그때부터 자신의 삶도 멈춰버린 듯 결코 무뎌지지 않을 아픔에 갇혀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렇게 두어 달쯤 흘렀을까.
이상한 소문 하나가 나돌기 시작한다.
사고가 난 곳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키호’란 유령이 나타나 사고 난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것.
단 네 가지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똑같이 사고를 당해 죽을 수 있다.
이 경고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딱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었던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니시유이가하마 역’으로 향한다.
과연 이들은 유령 열차가 하늘로 올라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 무사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출간 후 틱톡에 소개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은 “네 가지 에피소드가 갈수록 감동을 더한다”, “책을 덮을 때까지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마지막 한마디에 담긴 반전 때문에 더욱 뭉클하고 가슴 아프다” 등 사람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SNS 화제의 소설로 급부상했다.
타임 리프를 통해 만난 피해자와 그 가족, 연인들의 심리를 교차해서 섬세하게 보여주는데, 읽는 사람이 인물들의 심경에 깊이 공감할 수 있어 소설의 몰입을 높여준다.
또한 옴니버스 형식의 이 소설은 총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주인공을 다른 에피소드에도 등장시켜 구성의 재미를 더한다.
그뿐만 아니라 마지막 에피소드 주인공의 한마디에 ‘네 가지 규칙’에 관한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 이 반전을 알면 누구라도 눈물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요?”
갑작스런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읽게 된 사람들
그 절절한 그리움이 만들어낸 84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
결혼식을 몇 달 앞두고 약혼자를 잃은 여자 히구치 도모코.
평생 아버지를 업신여기다가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깨닫고 후회하는 아들 사카모토 유이치.
3년 넘게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고백하려는 찰나 열차 사고로 자신만 살아남은 가즈유키.
사고 난 직후 가해자로 몰린 기관사의 아내 기타무라 미사코.
네 사람은 절망에 빠져 하루하루를 버티던 어느 날, 니시유이가하마 역에서 유령 유키호를 만나 소문의 실체에 대해 듣게 된다.
“이 열차는 사고로 인해 마음에 맺힌 게 있는 사람 눈에만 보여.
네 가지 규칙만 지키면 그날의 열차에 오를 수 있고.
만약 그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도 없고, 데리고 내릴 수도 없다.
내가 내리지 않는 것도 안 된다.
그러면 현실로 되돌아오거나 똑같이 사고를 당해 죽는다.
결국 주어진 시간은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열차에서의 짧은 순간이 전부다.
거기다가 사고 현장이 수습되고 열차 운행을 재개하면 더 이상 유령 열차는 운행하지 않는다.
100일도 채 남지 않은 것.
이 네 명의 주인공은 이야기를 듣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열차에 오른다.
살릴 수 없다는 슬픔이 되풀이되더라도 사랑하는 이를 보지 않는 것보다는 나아서.
평생을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꼭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누구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사람이라면 이들의 사무치게 애타는 마음에 공감할 것이다.
딱 한 번만 그때로 돌아가 말 한마디 해보고, 손 한 번이라도 만져보고 싶다는걸.
남겨진 사람들의 절절한 그리움과 바람을 담은 이 소설은, (비록 판타지일지라도) 떠난 사람과의 마지막 인사를 통해 무뎌지지 않는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절망에서 벗어날 힘을 주는 한 편의 기적 같은 이야기다.
사고를 당한 사람도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도
결국 전하고 싶었던 마지막 한마디란…
시간을 사고가 일어난 날로 되돌려 열차에 오른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완전한 작별이 싫어 여느 날처럼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자기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기도 하고, 끝내 전하지 못한 마음을 고백하기도 하고, 말없이 서로가 알아챌 수 있는 눈빛과 손짓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말이 결국에는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주인공은 물론 독자들도 안다.
그리고 이는 피해자도 마찬가지다.
열차 안에서 자기 가족과 연인을 만난 유령들은 행여 자신으로 인해 오랫동안 아파할 그들을 끝까지 걱정하며 사랑과 응원의 말을 건넨다.
그 어떤 말보다 “살아 있어줘”, “끝까지 살아서 행복해줘”라는 한마디로 자신들의 뜨거운 사랑을 전한다.
덕분에 피해자도, 유가족도 이 세상의 진정한 작별의 지점, 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도달해서야 완전한 사랑을 깨닫고 이별을 받아들인다.
특히 유가족은 이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 도착하고 나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 살아낼 용기를 얻게 된다.
소설이 진행되는 내내 유가족이 다른 유가족에게, 유가족이 피해자에게, 피해자가 유가족에게 건네는 서로에 대한 위로와 사랑이 우리의 눈물샘을 멈추지 않게 만든다.
또한 아픔에 공감하며 그 아픔을 치유하는 가장 큰 힘이 결국에는 사랑이라고,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힘을 내 오늘을 살아내 보자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진심이 오롯이 느껴져, 읽는 내내 눈물을 넘어선 감동과 연대의 힘을 발견하게 되는 가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2년 05월 11일
- 쪽수, 무게, 크기 : 324쪽 | 386g | 122*188*20mm
- ISBN13 : 9791191043754
- ISBN10 : 119104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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