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땅의 야수들
Description
책소개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잊어선 안 될 우리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린 소설
“한국 독립의 상징인 호랑이가 등장하는 이 소설은
지금 위대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
_파벨 바신스키(톨스토이 문학상 심사위원)
《더 타임스》 《뉴욕타임스》 등 영미권 40여 개 주요 매체 극찬
전 세계 14개국 번역 출간 · 글로벌 OTT 영상화 진행 중
2024년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호랑이와 인간이 대치하는 강렬한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작은 땅의 야수들』은 혼란스러운 시대에 서로 다른 욕망을 품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운명적으로 얽혀 흥망성쇠하는 장대한 대서사시다.
1917년 일제강점기 조선, 한겨울의 눈 덮인 깊은 산속에서 극한의 추위 속에 굶주림과 싸우며 짐승을 쫓던 사냥꾼이 호랑이에게 공격받고 있던 일본군 대위를 구한다.
이 만남으로부터 그들의 삶은 운명처럼 연결되고, 반세기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폭넓은 서사와 호흡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톨스토이의 작품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 소설은 영미권 40여 개 매체가 극찬하고 14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읽히며 전 세계에 우리의 역사를 알렸다.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외 3개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2024년 마침내 러시아 최고 권위 문학상으로 꼽히는 ‘야스나야 폴랴나상(톨스토이 문학상)’ 해외문학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한 묘사로 독자를 순식간에 경성 한복판으로 데려가는 이 책을 두고 독자들은 “글로 표현된 미술작품”이라 말하며 주인공 가상 캐스팅까지 하기에 이르렀는데 이에 부응하듯 영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떻게 각색될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어판은 영어로 먼저 쓰인 ‘우리 이야기’를 모국어로 출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번역에 세심한 공을 들였고, 특별히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메시지를 수록했다.
“번역된 소설이라고는 믿지 못할 만큼 한국의 고유한 정서를 정확하게 표현했다”는 독자들의 찬사가 이어지며 모국어 판본의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소설’로 자리매김했다.
잊어선 안 될 우리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린 소설
“한국 독립의 상징인 호랑이가 등장하는 이 소설은
지금 위대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
_파벨 바신스키(톨스토이 문학상 심사위원)
《더 타임스》 《뉴욕타임스》 등 영미권 40여 개 주요 매체 극찬
전 세계 14개국 번역 출간 · 글로벌 OTT 영상화 진행 중
2024년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호랑이와 인간이 대치하는 강렬한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작은 땅의 야수들』은 혼란스러운 시대에 서로 다른 욕망을 품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운명적으로 얽혀 흥망성쇠하는 장대한 대서사시다.
1917년 일제강점기 조선, 한겨울의 눈 덮인 깊은 산속에서 극한의 추위 속에 굶주림과 싸우며 짐승을 쫓던 사냥꾼이 호랑이에게 공격받고 있던 일본군 대위를 구한다.
이 만남으로부터 그들의 삶은 운명처럼 연결되고, 반세기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폭넓은 서사와 호흡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톨스토이의 작품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 소설은 영미권 40여 개 매체가 극찬하고 14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읽히며 전 세계에 우리의 역사를 알렸다.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외 3개 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2024년 마침내 러시아 최고 권위 문학상으로 꼽히는 ‘야스나야 폴랴나상(톨스토이 문학상)’ 해외문학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한 묘사로 독자를 순식간에 경성 한복판으로 데려가는 이 책을 두고 독자들은 “글로 표현된 미술작품”이라 말하며 주인공 가상 캐스팅까지 하기에 이르렀는데 이에 부응하듯 영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떻게 각색될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어판은 영어로 먼저 쓰인 ‘우리 이야기’를 모국어로 출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번역에 세심한 공을 들였고, 특별히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메시지를 수록했다.
“번역된 소설이라고는 믿지 못할 만큼 한국의 고유한 정서를 정확하게 표현했다”는 독자들의 찬사가 이어지며 모국어 판본의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소설’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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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008
프롤로그 사냥꾼 017
[1부] 1918년~1919년
1장 비밀 편지들 051
2장 월향 078
3장 슬플 때 기억해야 할 것 089
4장 고아 103
5장 상해에서 온 친구 119
6장 가두 행렬 140
7장 탈출 153
8장 드디어 그 사람을 만났군요 164
9장 3월 시위 184
10장 가장 어두운 파랑 208
[2부] 1925년~1937년
11장 정호의 이야기 231
12장 청혼 251
13장 좌와 우 275
14장 어떤 남자들은 좋고 어떤 남자들은 나쁘지 292
15장 밤새들 308
16장 당신이 그냥, 거기 서 있었기에 335
17장 바닷고동 카페 355
18장 비 오는 밤 377
19장 서리 387
20장 몽상가들 415
[3부] 1941년~1948년
21장 보랏빛 그림자들 435
22장 남겨진 동물들 462
23장 종말의 시작 482
24장 월귤 516
25장 공화국 528
[4부] 1964년
26장 모래시계 555
27장 행진 579
에필로그 해녀 590
감사의 말 604
옮긴이의 말 608
프롤로그 사냥꾼 017
[1부] 1918년~1919년
1장 비밀 편지들 051
2장 월향 078
3장 슬플 때 기억해야 할 것 089
4장 고아 103
5장 상해에서 온 친구 119
6장 가두 행렬 140
7장 탈출 153
8장 드디어 그 사람을 만났군요 164
9장 3월 시위 184
10장 가장 어두운 파랑 208
[2부] 1925년~1937년
11장 정호의 이야기 231
12장 청혼 251
13장 좌와 우 275
14장 어떤 남자들은 좋고 어떤 남자들은 나쁘지 292
15장 밤새들 308
16장 당신이 그냥, 거기 서 있었기에 335
17장 바닷고동 카페 355
18장 비 오는 밤 377
19장 서리 387
20장 몽상가들 415
[3부] 1941년~1948년
21장 보랏빛 그림자들 435
22장 남겨진 동물들 462
23장 종말의 시작 482
24장 월귤 516
25장 공화국 528
[4부] 1964년
26장 모래시계 555
27장 행진 579
에필로그 해녀 590
감사의 말 604
옮긴이의 말 608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옥희는 아직 어렸지만, 남자들이 이 집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채기란 쉬웠다.
그들의 동기는 단순했다.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자 하는 것.
옥희가 잘 이해할 수 없는 건 여자들이었다.
남자들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면서, 여자들은 자신 또한 살아 있음을 느낀 적이 있을까?
--- pp.52~53
가장 놀라운 사건들은 아무도 눈치챌 수 없이 작은 바늘 하나가 툭 떨어지듯 시작하여 꼬리를 물고 연쇄한다.
길 잃은 개 한 마리의 출현만큼이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저 세월 속에 묻혀 흘러가는 여느 일탈로 말이다.
--- p.78
월향이 기억하는 한, 필사적으로 아이를 원했던 여자들에 대한 이런 이야기는 수십 개나 되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어머니가 되고 싶어 하지 않았던 여자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말해주지 않았다.
현실에는 기생, 하인, 혼인하지 않은 여자, 과부 그리고 이미 부양해야 할 입이 수두룩하게 딸린 부인들이 많은데도 말이다.
이런 여성들 역시 그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하늘에 기도를 올리고 쓰디쓴 약초를 삼켜야 했다.
--- p.91
삶이 꾸준한 전진의 과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태도는 젊음 특유의 요건이다.
옥희 역시 인생의 한 단계를 지나고 나면 바로 그다음 단계가 오리라는 걸 당연하게 여겼고, 가두 행렬에서 자신이 성년으로 한 발짝 들어서는 확실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날 이후 일상에 아무런 변화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는 놀라움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 p.153
맞붙는 싸움마다 매번 승리로 끝내는 나의 비결을 배우고 싶다면, 바로 이거다.
다른 건 다 잊어버리고, 절박한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 pp.239~240
나이를 조금 더 먹고 나니, 인생이란 무엇이 나를 지켜주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지켜내느냐의 문제이며 그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겠다.
--- p.250
“사람들은 자신이 돈을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종종 그들 대부분이 사실 돈 아닌 다른 것을 원하고 있다는 걸 깨닫곤 해요.
그들은 돈 많은 부자가 되는 게 자신의 최종 목표라고 말하는데, 그건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인정하는 것보다 그냥 그렇게 말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시나요?”
--- p.290
사랑은 한 번에 일어나는 것이지만, 동시에 단계적으로 번져가는 것이기도 하다.
--- p.331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 알고 싶다는 진정한 욕망이 없어도 꽤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대화를 많이 나누든 아예 하지 않든, 서로가 완전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밖에 없다.
--- p.332
시간은 모든 감정의 진폭을 납작하게 눌러버리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진짜로 존재하는 무엇인가를 지울 수는 없었다.
--- p.359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두 종류로 나뉘며, 대다수는 그중 첫 번째 범주에 속한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자신이 현재의 상태에서 성공을 향해 더 나아갈 수 없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불가능하리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
그러고 나면 자신의 삶에 주어진 운명을 합리화하고 그 자리에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이것을 깨닫는 시점은 놀랍도록 일러서, 대체로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도달한다.
교육의 혜택을 받은 사람들 또한 서른에서 마흔 살 사이에는 같은 결론에 이른다.
일부 사람들은 출생 환경이나 그 자신의 야망, 그리고 재능에 힘입어 대략 쉰 전후에 비슷한 깨달음을 얻는데, 그 정도 나이에 이르면 이러한 소강도 그렇게 끔찍해 보이지 않는 법이다.
--- p.387
모든 결혼식은 신부와 신랑의 이상적인 행복과 견주어 하객들의 인간관계에 더 깊은 명암을 부여하기 마련이다.
결혼식은 사랑하는 두 사람을 영원토록 함께 이어주는 예식이다.
하지만 그 이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서로 다투고, 절망하고, 결국은 헤어지기를 결심하는가?
--- p.408
옥희는 오래전 자신의 산골 마을에서 보내던 밤들을 떠올렸다.
칠흑 같은 어둠은 굶주린 동물들이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진동했고, 눈 내린 다음 날 아침이면 초가집 둘레를 포위하듯 어슬렁거리다 돌아간 그들의 발자국도 자주 보았다.
그러나 야수들은 결코 옥희를 두렵게 한 적이 없었다.
정말로 야만적이고 짐승 같은 행동으로 그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건 언제나 인간들이었다.
--- pp.513~514
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그들의 동기는 단순했다.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자 하는 것.
옥희가 잘 이해할 수 없는 건 여자들이었다.
남자들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면서, 여자들은 자신 또한 살아 있음을 느낀 적이 있을까?
--- pp.52~53
가장 놀라운 사건들은 아무도 눈치챌 수 없이 작은 바늘 하나가 툭 떨어지듯 시작하여 꼬리를 물고 연쇄한다.
길 잃은 개 한 마리의 출현만큼이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저 세월 속에 묻혀 흘러가는 여느 일탈로 말이다.
--- p.78
월향이 기억하는 한, 필사적으로 아이를 원했던 여자들에 대한 이런 이야기는 수십 개나 되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어머니가 되고 싶어 하지 않았던 여자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말해주지 않았다.
현실에는 기생, 하인, 혼인하지 않은 여자, 과부 그리고 이미 부양해야 할 입이 수두룩하게 딸린 부인들이 많은데도 말이다.
이런 여성들 역시 그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하늘에 기도를 올리고 쓰디쓴 약초를 삼켜야 했다.
--- p.91
삶이 꾸준한 전진의 과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태도는 젊음 특유의 요건이다.
옥희 역시 인생의 한 단계를 지나고 나면 바로 그다음 단계가 오리라는 걸 당연하게 여겼고, 가두 행렬에서 자신이 성년으로 한 발짝 들어서는 확실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날 이후 일상에 아무런 변화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는 놀라움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 p.153
맞붙는 싸움마다 매번 승리로 끝내는 나의 비결을 배우고 싶다면, 바로 이거다.
다른 건 다 잊어버리고, 절박한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 pp.239~240
나이를 조금 더 먹고 나니, 인생이란 무엇이 나를 지켜주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지켜내느냐의 문제이며 그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겠다.
--- p.250
“사람들은 자신이 돈을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종종 그들 대부분이 사실 돈 아닌 다른 것을 원하고 있다는 걸 깨닫곤 해요.
그들은 돈 많은 부자가 되는 게 자신의 최종 목표라고 말하는데, 그건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인정하는 것보다 그냥 그렇게 말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시나요?”
--- p.290
사랑은 한 번에 일어나는 것이지만, 동시에 단계적으로 번져가는 것이기도 하다.
--- p.331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 알고 싶다는 진정한 욕망이 없어도 꽤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대화를 많이 나누든 아예 하지 않든, 서로가 완전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밖에 없다.
--- p.332
시간은 모든 감정의 진폭을 납작하게 눌러버리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진짜로 존재하는 무엇인가를 지울 수는 없었다.
--- p.359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두 종류로 나뉘며, 대다수는 그중 첫 번째 범주에 속한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자신이 현재의 상태에서 성공을 향해 더 나아갈 수 없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불가능하리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
그러고 나면 자신의 삶에 주어진 운명을 합리화하고 그 자리에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이것을 깨닫는 시점은 놀랍도록 일러서, 대체로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도달한다.
교육의 혜택을 받은 사람들 또한 서른에서 마흔 살 사이에는 같은 결론에 이른다.
일부 사람들은 출생 환경이나 그 자신의 야망, 그리고 재능에 힘입어 대략 쉰 전후에 비슷한 깨달음을 얻는데, 그 정도 나이에 이르면 이러한 소강도 그렇게 끔찍해 보이지 않는 법이다.
--- p.387
모든 결혼식은 신부와 신랑의 이상적인 행복과 견주어 하객들의 인간관계에 더 깊은 명암을 부여하기 마련이다.
결혼식은 사랑하는 두 사람을 영원토록 함께 이어주는 예식이다.
하지만 그 이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서로 다투고, 절망하고, 결국은 헤어지기를 결심하는가?
--- p.408
옥희는 오래전 자신의 산골 마을에서 보내던 밤들을 떠올렸다.
칠흑 같은 어둠은 굶주린 동물들이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진동했고, 눈 내린 다음 날 아침이면 초가집 둘레를 포위하듯 어슬렁거리다 돌아간 그들의 발자국도 자주 보았다.
그러나 야수들은 결코 옥희를 두렵게 한 적이 없었다.
정말로 야만적이고 짐승 같은 행동으로 그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건 언제나 인간들이었다.
--- pp.513~514
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 p.603
출판사 리뷰
★2024년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상) 수상작
★2022년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작
★《더 타임스》 《뉴욕타임스》 등 영미권 40여 개 주요 매체 극찬
★2021년 아마존 선정 ‘이달의 책’
★2021년 《리얼 심플》 《하퍼스 바자》 《미즈 매거진》 《포틀랜드 먼슬리》 선정 ‘올해의 책’
★조선, 경향, 동아, 매일, 문화, 서울, 한겨레 국내 주요 일간지 추천
★전 세계 14개국 번역 출간
★영상화 확정
“한국 독립의 상징인 호랑이가 등장하는 이 작품은 위대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세계적인 이야기
한국이라는 작은 땅의 역사를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낸 『작은 땅의 야수들』은 2021년 영미권에서 처음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에게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영미 40여 개 매체에서 극찬을 받고, 14개국에 판권이 팔려 나간 이 작품은 2022년,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한국어판이 출간된 직후에는 영상화 판권이 팔려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한국어판은 국내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특히 국내 독자들은 번역 소설이라고는 믿지 못할 만큼 한국의 고유한 정서를 제대로 표현했다고 평하며 다른 언어로는 적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모국어 판본만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그리고 2024년 마침내 러시아 3대 문학상인 ‘야스나야 폴랴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일명 톨스토이 문학상으로 불리는 야스나야 폴랴나상(Yasnaya Polyana Prize)은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의 휴머니즘과 문학성을 기리고 러시아 문학의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설립된 상이다.
2003년부터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시작됐으며 현재 러시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보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도 포함되었다.
한국 작가 중에서는 한강, 김애란, 정이현 작가가 후보에 오른 적이 있지만 수상은 불발되었는데, 드디어 올해 김주혜 작가가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역대 수상자로는 위화, 줄리언 반스, 오르한 파묵 등이 있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라는 두 산맥 사이에서 자란 러시아 사람들은 러시아 문학 외에는 진정한 문학이 없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고 뛰어난 문학 작품은 어디나 존재한다.
야스나야 폴랴나상은 러시아 문학과 번역된 문학을 매년 뽑으며 전 세계 문학의 흐름을 보여준다.
또한, 젊은 한국 작가의 작품 『작은 땅의 야수들』에 대해 몇 마디 하겠다.
여기에는 짐승들이 있다.
그중 호랑이는 한국 독립의 상징이다.
나는 이 작품을 알렉시 톨스토이의 『갈보리로 가는 길』에 비교하겠다.
정말 잘 쓰였고, 투명하고 성숙한, 젊은 작가로는 놀라운 작품이다.
내가 생각할 때 이 작품은 위대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 _파벨 바신스키(톨스토이문학상 심사위원)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톨스토이문학상의 심사위원이자 작가인 파벨 바신스키는 『작은 땅의 야수들』을 특별히 언급했다.
이에 저자 김주혜는 “우리의 유산인 호랑이를 한국 독립의 상징이라고 세계적으로 알린 기회가 된 것 같고, 더 넓게는 우리 문화와 역사의 긍지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약과 동시에 세계적인 쾌거를 이룩한 김주혜의 문학이 도달할 지점은 어디일지, 그 힘찬 여정은 곧 한국 문학의 미래일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그러나 더 널리 알려져야 할 이야기다.”
전 세계인의 피를 뜨겁게 달군 우리 이야기!
빼앗긴 땅의 설움을 딛고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과 사랑
『작은 땅의 야수들』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가 자기 정체성의 ‘씨앗’을 찾아 거슬러 내려간, 필연적으로 그의 첫 소설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다.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독립운동을 도왔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저자에게 한국의 독립운동과 근대사는 고리타분한 역사가 아니라 현실의 한 부분이었다.
이러한 가족 내력이 있기에 저자는 한국의 역사를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인식했다.
그의 조부 시절로만 거슬러 올라가도 한반도는 왜적을 피로 물리쳤으며, 야수들은 아직 분단되지 않은 남과 북의 영토를 넘나들었다.
저자는 이렇게 가까운 한국의 역사를 전 세계 독자에게 알리고 싶었고, 나아가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작은 땅의 야수들』에는 온갖 인간 군상이 보인다.
모두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왔던 대한민국의 독립 투쟁과 그 격동의 세월 속에 휘말려 살아갔던 사람들이다.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인류를 하나로 묶어줄 사랑과 공감, 연민 등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함이다.
저자는 “단지 지금으로부터 백 년쯤 전, 여기서 멀리 떨어진 작은 땅에서 살았던 한국인들에 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인류 전체의 인간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썼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인으로 태어난 우리는 작은 땅의 야수들이다.”
설원 위 사냥꾼과 호랑이가 대치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
정의롭고 용감했던 선조들의 이야기
“호랑이만큼은 정말이지 놓치고 싶지 않아.
일본에는 그처럼 사나운 맹수가 없거든.
영토로 따지면 우리가 훨씬 더 큰 나라인데도 말이야.
이 작은 땅에서 어떻게 그리도 거대한 야수들이 번성할 수 있었는지 신비로울 따름이야.” _본문에서
프롤로그에서 등장하는 호랑이는 그 존재 자체로 긴장감을 준다.
두려움의 대상이자 은혜를 갚는 호랑이의 에피소드로 소설은 시작되는데, 이 강렬한 첫 장면이 소설 전체를 감싸는 듯하다.
‘작은 땅의 야수들’이라는 소설의 제목에서 의도한 바와 같이 소설 속에서 호랑이는 중요한 상징성을 띈다.
호랑이는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그 때문에 당시 일본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말살하기 위한 일환으로 호랑이 사냥을 했다.
작은 땅덩이인 한반도에서 오천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호랑이 같은 맹수가 인간과 공존하며 살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민족의 자연에 대한 경의와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참혹했던 시대를 견디고 살아남은 한국인의 기개를 호랑이라는 짐승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일깨우는 소설이다.
★2022년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작
★《더 타임스》 《뉴욕타임스》 등 영미권 40여 개 주요 매체 극찬
★2021년 아마존 선정 ‘이달의 책’
★2021년 《리얼 심플》 《하퍼스 바자》 《미즈 매거진》 《포틀랜드 먼슬리》 선정 ‘올해의 책’
★조선, 경향, 동아, 매일, 문화, 서울, 한겨레 국내 주요 일간지 추천
★전 세계 14개국 번역 출간
★영상화 확정
“한국 독립의 상징인 호랑이가 등장하는 이 작품은 위대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세계적인 이야기
한국이라는 작은 땅의 역사를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낸 『작은 땅의 야수들』은 2021년 영미권에서 처음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에게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영미 40여 개 매체에서 극찬을 받고, 14개국에 판권이 팔려 나간 이 작품은 2022년,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한국어판이 출간된 직후에는 영상화 판권이 팔려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한국어판은 국내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특히 국내 독자들은 번역 소설이라고는 믿지 못할 만큼 한국의 고유한 정서를 제대로 표현했다고 평하며 다른 언어로는 적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모국어 판본만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그리고 2024년 마침내 러시아 3대 문학상인 ‘야스나야 폴랴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일명 톨스토이 문학상으로 불리는 야스나야 폴랴나상(Yasnaya Polyana Prize)은 세계적인 대문호 톨스토이의 휴머니즘과 문학성을 기리고 러시아 문학의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설립된 상이다.
2003년부터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시작됐으며 현재 러시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보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도 포함되었다.
한국 작가 중에서는 한강, 김애란, 정이현 작가가 후보에 오른 적이 있지만 수상은 불발되었는데, 드디어 올해 김주혜 작가가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역대 수상자로는 위화, 줄리언 반스, 오르한 파묵 등이 있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라는 두 산맥 사이에서 자란 러시아 사람들은 러시아 문학 외에는 진정한 문학이 없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고 뛰어난 문학 작품은 어디나 존재한다.
야스나야 폴랴나상은 러시아 문학과 번역된 문학을 매년 뽑으며 전 세계 문학의 흐름을 보여준다.
또한, 젊은 한국 작가의 작품 『작은 땅의 야수들』에 대해 몇 마디 하겠다.
여기에는 짐승들이 있다.
그중 호랑이는 한국 독립의 상징이다.
나는 이 작품을 알렉시 톨스토이의 『갈보리로 가는 길』에 비교하겠다.
정말 잘 쓰였고, 투명하고 성숙한, 젊은 작가로는 놀라운 작품이다.
내가 생각할 때 이 작품은 위대한 미래를 앞두고 있다.” _파벨 바신스키(톨스토이문학상 심사위원)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톨스토이문학상의 심사위원이자 작가인 파벨 바신스키는 『작은 땅의 야수들』을 특별히 언급했다.
이에 저자 김주혜는 “우리의 유산인 호랑이를 한국 독립의 상징이라고 세계적으로 알린 기회가 된 것 같고, 더 넓게는 우리 문화와 역사의 긍지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약과 동시에 세계적인 쾌거를 이룩한 김주혜의 문학이 도달할 지점은 어디일지, 그 힘찬 여정은 곧 한국 문학의 미래일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그러나 더 널리 알려져야 할 이야기다.”
전 세계인의 피를 뜨겁게 달군 우리 이야기!
빼앗긴 땅의 설움을 딛고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과 사랑
『작은 땅의 야수들』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가 자기 정체성의 ‘씨앗’을 찾아 거슬러 내려간, 필연적으로 그의 첫 소설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다.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독립운동을 도왔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저자에게 한국의 독립운동과 근대사는 고리타분한 역사가 아니라 현실의 한 부분이었다.
이러한 가족 내력이 있기에 저자는 한국의 역사를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인식했다.
그의 조부 시절로만 거슬러 올라가도 한반도는 왜적을 피로 물리쳤으며, 야수들은 아직 분단되지 않은 남과 북의 영토를 넘나들었다.
저자는 이렇게 가까운 한국의 역사를 전 세계 독자에게 알리고 싶었고, 나아가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다.
『작은 땅의 야수들』에는 온갖 인간 군상이 보인다.
모두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왔던 대한민국의 독립 투쟁과 그 격동의 세월 속에 휘말려 살아갔던 사람들이다.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인류를 하나로 묶어줄 사랑과 공감, 연민 등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함이다.
저자는 “단지 지금으로부터 백 년쯤 전, 여기서 멀리 떨어진 작은 땅에서 살았던 한국인들에 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인류 전체의 인간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썼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인으로 태어난 우리는 작은 땅의 야수들이다.”
설원 위 사냥꾼과 호랑이가 대치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
정의롭고 용감했던 선조들의 이야기
“호랑이만큼은 정말이지 놓치고 싶지 않아.
일본에는 그처럼 사나운 맹수가 없거든.
영토로 따지면 우리가 훨씬 더 큰 나라인데도 말이야.
이 작은 땅에서 어떻게 그리도 거대한 야수들이 번성할 수 있었는지 신비로울 따름이야.” _본문에서
프롤로그에서 등장하는 호랑이는 그 존재 자체로 긴장감을 준다.
두려움의 대상이자 은혜를 갚는 호랑이의 에피소드로 소설은 시작되는데, 이 강렬한 첫 장면이 소설 전체를 감싸는 듯하다.
‘작은 땅의 야수들’이라는 소설의 제목에서 의도한 바와 같이 소설 속에서 호랑이는 중요한 상징성을 띈다.
호랑이는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그 때문에 당시 일본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말살하기 위한 일환으로 호랑이 사냥을 했다.
작은 땅덩이인 한반도에서 오천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호랑이 같은 맹수가 인간과 공존하며 살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민족의 자연에 대한 경의와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참혹했던 시대를 견디고 살아남은 한국인의 기개를 호랑이라는 짐승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일깨우는 소설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3년 06월 19일
- 쪽수, 무게, 크기 : 612쪽 | 860g | 142*207*35mm
- ISBN13 : 9791130642574
- ISBN10 : 113064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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