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 상 · 청춘 편
Description
책소개
2019년 ‘예술선장문무과학대신상’, ‘중앙공론문예상’ 동시 수상!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보]의 원작 소설!
일본에서 출간 후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요시다 슈이치의 기념비적 작품
2025년 6월에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국보]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일본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오늘날 주류에서 한발 밀려난 ‘가부키’를 소재로 다룬 이 영화는 일본 문학계를 대표하는 요시다 슈이치의 장편소설 《국보》를 모티브로 삼았는데, 원작인 소설도 출간 후 100만 부 이상 판매될 만큼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소설을 통해 저자는 잊혀 가는 ‘가부키’ 문화를 되살리는 한편, 완벽한 연기와 춤, 무대를 만들어내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인물들을 통해 예술의 극치에 다다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특히 저자는 소설을 통해 주변으로 밀려난 가부키 배우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누구나 원하는 장밋빛 인생은 결코 쉽게 오지 않음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영화로 다 담아내지 못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좌절과 기쁨의 순간을 소설을 통해 살펴보자.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보]의 원작 소설!
일본에서 출간 후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요시다 슈이치의 기념비적 작품
2025년 6월에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국보]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일본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오늘날 주류에서 한발 밀려난 ‘가부키’를 소재로 다룬 이 영화는 일본 문학계를 대표하는 요시다 슈이치의 장편소설 《국보》를 모티브로 삼았는데, 원작인 소설도 출간 후 100만 부 이상 판매될 만큼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소설을 통해 저자는 잊혀 가는 ‘가부키’ 문화를 되살리는 한편, 완벽한 연기와 춤, 무대를 만들어내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인물들을 통해 예술의 극치에 다다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특히 저자는 소설을 통해 주변으로 밀려난 가부키 배우의 삶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누구나 원하는 장밋빛 인생은 결코 쉽게 오지 않음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영화로 다 담아내지 못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치열한 삶을,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좌절과 기쁨의 순간을 소설을 통해 살펴보자.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제1장 하나마루 요정의 터
제2장 키쿠오의 녹슨 칼
제3장 오사카 초단
제4장 오사카 2단
제5장 스타 탄생
제6장 소네자키 숲의 도피
제7장 출세어(出世魚)
제8장 풍광무뢰(風狂無?)
제9장 침향 목침(伽羅枕)
제10장 괴묘(怪猫)
제2장 키쿠오의 녹슨 칼
제3장 오사카 초단
제4장 오사카 2단
제5장 스타 탄생
제6장 소네자키 숲의 도피
제7장 출세어(出世魚)
제8장 풍광무뢰(風狂無?)
제9장 침향 목침(伽羅枕)
제10장 괴묘(怪猫)
책 속으로
막이 단숨에 걷히자, 불길한 태고 소리와는 정반대로 무대 위에는 큰 눈 속에서 어째서인지 벚꽃이 만개해 있었습니다.
중앙에 선 큰 벚나무, 천장에선 만개한 벚꽃 가지가 가득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 호화로운 무대를 보며 객석에서 탄식이 새어 나오고, 태고 소리가 더욱 높이 울려 퍼진 바로 그때, 거목 줄기에 걸려 있던 까만 천이 스르르 풀리면서 나무 안에서 유녀遊女 스미조메墨染가 나타났습니다.
강한 조명 아래 드러난 것은, 연회색 옷감에 늘어진 벚꽃 가지 장식을 수놓은 복장의 유녀 스미조메.
츠부시시마다(つぶし島田: 에도시대 후기에 유행한 머리 모양-옮긴이) 스타일의 머리를 수많은 기생용 비녀로 꾸민 모습입니다.
예상치 못한 변주에 객석에선 파도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오고, 2대손 하나이 한지로도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호오.
세키노토?の扉인가?”
이것이 바로 가부키 무용극의 명작 〈쌓이는 사랑 눈 세키노토〉의 명장면으로, 무대 아래쪽에는 이야기꾼 역할을 맡은 게이샤들과 샤미센이 쭉 늘어서고, 큰 벚나무 옆에는 관문지기인 세키베이?兵衛가 가만히 대기하고 있습니다.
--- pp.23-24
학교 정문으로 뛰어 들어가자 이미 교정으로 나온 동급생들이 키쿠오가 오랜만에 등교한 것을 보며 놀랐습니다.
키쿠오는 그대로 1층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가방에서 단도를 꺼내 바지 안에 집어넣고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조회에 나서는 학생들 사이에 섞였습니다.
오늘 조회 시간에는 근래에 아동도서관 건설에 막대한 돈을 기부한 자선가와 그 사업을 추진하는 시의원이 ‘꿈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었습니다.
그 자선가가 바로 미야지파의 회장이자 이제는 ‘센츄리 건설’의 회장이 된 미야지 코조, 그 사람이었습니다.
키쿠오는 느릿하게 교정으로 걸어 나오는 행렬 속에서 배에 닿은 단도를 꽉 움켜쥡니다.
--- pp.77-78
“너희 아버지는 너처럼 ‘으윽’ 하고 힘 안 준다.
힘주면 안 된다.
자, 계속해 봐.”
때 - 마침 - 바로 - 그때 -
“틀렸다.
‘으때 - ’다.
‘으드애 - ’가 아니라니까.”
때 - 마침 -
“틀렸다! 좀 더 안쪽에서 소리를 내봐라.”
때 -
“아니야.
자, 내 배를 한번 봐라.
움직이는 게 보이잖아.
네 배는 안 보여.
배에 힘이 안 들어간다는 얘기다.
자.”
때 - 마침 - 바로 - 그때 -
땀을 뻘뻘 흘리는 슌스케 앞에서 책상을 탁탁 때리는 사람이 이와미 츠루타유였고, 이때 이미 칠순을 넘긴 나이였지만 얼마나 목소리의 힘이 좋고 피부의 혈색이 좋은지, 슌스케의 빛나는 젊음조차 그 생명력 앞에서는 시들시들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구 - 마가이노 - , 지로후 -
“아, 또 이러네.
‘후 - ’가 아니라 ‘오 - ’다.”
구 - 마가이노 -
“턱이다.
턱을 당겨야 한다니까.”
지로후 -
“아 또 이러네! ‘지로오 - ’라고, ‘지로후 - ’가 아니라.
자, 뒤쫓아왔다부터.”
뒤쫓아왔다 - , 아 - , 아 - , 아 -
“그게 아니라, ‘왔다 - , 아 - 아아 - ’다.”
왔다 - , 아 -
“박자를 당기면 안 된다니까! ‘왔다 - , 아 - 아, 아아 - , 아아아 - - ’라고 했잖아!”
마치 서로에게 짖어대는 투견들 같아서 지켜보는 키쿠오와 토쿠지까지 숨이 막히는 듯합니다
--- pp.109-110
“아버지는 좀 어떠셔?”
슌스케가 걱정하며 묻자, 사치코가 현관에 걸터앉으며 대답합니다.
“우시더라, 불쌍하게.”
“아버지가? 우셨다고……?”
“그래, 그랬어.
그 사람, 두 살 때 첫 무대를 밟고 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무대를 펑크 낸 적이 없어.
진짜 열이 나든, 배탈이 나든, 기저귀까지 차고 무대에 섰던 사람인데, 당연히 억울하지 않겠니."
읏차, 하고 몸을 일으킨 사치코는 두 사람이 들고 있는 카레 접시를 발견하고는…….
“오세이, 나도 카레 좀 줘.”
그렇게 말하고는 옷을 갈아입으러 가려는데, 슌스케가 따라옵니다.
“그래서 무대는 어떻게 한다는데?”
“아, 참.”
멈춰선 사치코는 이미 기모노의 오비 끈을 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빨리 움직이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대역이 그렇게 쉽게 찾아지진 않을 것 같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간사이 가부키의 진수’라고 떠들썩하게 선전해 놓고 도쿄에서 배우를 불러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해서 이쪽에 하나이 한지로를 대신할 배우도 없다고 하니.”
그리고 방으로 가려던 사치코가 문득 뒤를 돌아봅니다.
“이건 내 감인데 말이다.”
그런 전제를 붙이면서…….
“……슌도령.
너, 마음의 준비는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
--- pp.203-204
이곳 가나자와의 관광호텔 연회장에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은 카세트테이프로 재생되는 〈등나무 아가씨〉의 노래로, 결코 음원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스피커에서 상당히 거슬리는 잡음이 납니다.
게다가 무대에 비추는 번쩍번쩍한 빛은 변두리 카바레에서도 사양하는 셀로판 조명.
지방 관광호텔에서의 행사라고는 하지만 이런 곳에서도 성실히 춤을 추는 키쿠오의 모습은 무대 옆에서 지켜보는 토쿠지에게 측은하기만 합니다.
(…중략…)
사실 이번 가나자와 영업 건을 미츠토모에게 전달받은 것이 사흘 전이었는데, 아무리 무대에 오르는 시간이 저녁이라고 해도 준비가 필요하니 미리 와 있고 싶다는 요청을 호텔비 절약의 이유로 들어주지 않았던 겁니다.
백호의 빚을 상속받을 때, 키쿠오 본인이 ‘뭐든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스케줄이 빌 때마다 지방 행사를 뛰게 하는 미츠토모 때문에 키쿠오보다 토쿠지의 속이 더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중앙에 선 큰 벚나무, 천장에선 만개한 벚꽃 가지가 가득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 호화로운 무대를 보며 객석에서 탄식이 새어 나오고, 태고 소리가 더욱 높이 울려 퍼진 바로 그때, 거목 줄기에 걸려 있던 까만 천이 스르르 풀리면서 나무 안에서 유녀遊女 스미조메墨染가 나타났습니다.
강한 조명 아래 드러난 것은, 연회색 옷감에 늘어진 벚꽃 가지 장식을 수놓은 복장의 유녀 스미조메.
츠부시시마다(つぶし島田: 에도시대 후기에 유행한 머리 모양-옮긴이) 스타일의 머리를 수많은 기생용 비녀로 꾸민 모습입니다.
예상치 못한 변주에 객석에선 파도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오고, 2대손 하나이 한지로도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호오.
세키노토?の扉인가?”
이것이 바로 가부키 무용극의 명작 〈쌓이는 사랑 눈 세키노토〉의 명장면으로, 무대 아래쪽에는 이야기꾼 역할을 맡은 게이샤들과 샤미센이 쭉 늘어서고, 큰 벚나무 옆에는 관문지기인 세키베이?兵衛가 가만히 대기하고 있습니다.
--- pp.23-24
학교 정문으로 뛰어 들어가자 이미 교정으로 나온 동급생들이 키쿠오가 오랜만에 등교한 것을 보며 놀랐습니다.
키쿠오는 그대로 1층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가방에서 단도를 꺼내 바지 안에 집어넣고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조회에 나서는 학생들 사이에 섞였습니다.
오늘 조회 시간에는 근래에 아동도서관 건설에 막대한 돈을 기부한 자선가와 그 사업을 추진하는 시의원이 ‘꿈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었습니다.
그 자선가가 바로 미야지파의 회장이자 이제는 ‘센츄리 건설’의 회장이 된 미야지 코조, 그 사람이었습니다.
키쿠오는 느릿하게 교정으로 걸어 나오는 행렬 속에서 배에 닿은 단도를 꽉 움켜쥡니다.
--- pp.77-78
“너희 아버지는 너처럼 ‘으윽’ 하고 힘 안 준다.
힘주면 안 된다.
자, 계속해 봐.”
때 - 마침 - 바로 - 그때 -
“틀렸다.
‘으때 - ’다.
‘으드애 - ’가 아니라니까.”
때 - 마침 -
“틀렸다! 좀 더 안쪽에서 소리를 내봐라.”
때 -
“아니야.
자, 내 배를 한번 봐라.
움직이는 게 보이잖아.
네 배는 안 보여.
배에 힘이 안 들어간다는 얘기다.
자.”
때 - 마침 - 바로 - 그때 -
땀을 뻘뻘 흘리는 슌스케 앞에서 책상을 탁탁 때리는 사람이 이와미 츠루타유였고, 이때 이미 칠순을 넘긴 나이였지만 얼마나 목소리의 힘이 좋고 피부의 혈색이 좋은지, 슌스케의 빛나는 젊음조차 그 생명력 앞에서는 시들시들해 보일 정도였습니다.
구 - 마가이노 - , 지로후 -
“아, 또 이러네.
‘후 - ’가 아니라 ‘오 - ’다.”
구 - 마가이노 -
“턱이다.
턱을 당겨야 한다니까.”
지로후 -
“아 또 이러네! ‘지로오 - ’라고, ‘지로후 - ’가 아니라.
자, 뒤쫓아왔다부터.”
뒤쫓아왔다 - , 아 - , 아 - , 아 -
“그게 아니라, ‘왔다 - , 아 - 아아 - ’다.”
왔다 - , 아 -
“박자를 당기면 안 된다니까! ‘왔다 - , 아 - 아, 아아 - , 아아아 - - ’라고 했잖아!”
마치 서로에게 짖어대는 투견들 같아서 지켜보는 키쿠오와 토쿠지까지 숨이 막히는 듯합니다
--- pp.109-110
“아버지는 좀 어떠셔?”
슌스케가 걱정하며 묻자, 사치코가 현관에 걸터앉으며 대답합니다.
“우시더라, 불쌍하게.”
“아버지가? 우셨다고……?”
“그래, 그랬어.
그 사람, 두 살 때 첫 무대를 밟고 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무대를 펑크 낸 적이 없어.
진짜 열이 나든, 배탈이 나든, 기저귀까지 차고 무대에 섰던 사람인데, 당연히 억울하지 않겠니."
읏차, 하고 몸을 일으킨 사치코는 두 사람이 들고 있는 카레 접시를 발견하고는…….
“오세이, 나도 카레 좀 줘.”
그렇게 말하고는 옷을 갈아입으러 가려는데, 슌스케가 따라옵니다.
“그래서 무대는 어떻게 한다는데?”
“아, 참.”
멈춰선 사치코는 이미 기모노의 오비 끈을 풀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빨리 움직이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대역이 그렇게 쉽게 찾아지진 않을 것 같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간사이 가부키의 진수’라고 떠들썩하게 선전해 놓고 도쿄에서 배우를 불러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해서 이쪽에 하나이 한지로를 대신할 배우도 없다고 하니.”
그리고 방으로 가려던 사치코가 문득 뒤를 돌아봅니다.
“이건 내 감인데 말이다.”
그런 전제를 붙이면서…….
“……슌도령.
너, 마음의 준비는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
--- pp.203-204
이곳 가나자와의 관광호텔 연회장에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은 카세트테이프로 재생되는 〈등나무 아가씨〉의 노래로, 결코 음원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스피커에서 상당히 거슬리는 잡음이 납니다.
게다가 무대에 비추는 번쩍번쩍한 빛은 변두리 카바레에서도 사양하는 셀로판 조명.
지방 관광호텔에서의 행사라고는 하지만 이런 곳에서도 성실히 춤을 추는 키쿠오의 모습은 무대 옆에서 지켜보는 토쿠지에게 측은하기만 합니다.
(…중략…)
사실 이번 가나자와 영업 건을 미츠토모에게 전달받은 것이 사흘 전이었는데, 아무리 무대에 오르는 시간이 저녁이라고 해도 준비가 필요하니 미리 와 있고 싶다는 요청을 호텔비 절약의 이유로 들어주지 않았던 겁니다.
백호의 빚을 상속받을 때, 키쿠오 본인이 ‘뭐든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스케줄이 빌 때마다 지방 행사를 뛰게 하는 미츠토모 때문에 키쿠오보다 토쿠지의 속이 더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 pp.229-301
출판사 리뷰
한 줄기 빛처럼 강렬한 가부키의 세계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무대 위에서 춤을 춘다!
일본 문학계의 거장, 요시다 슈이치의
예도(藝道) 문학의 정수!
일본의 전통문화인 가부키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국보》(전 2권)는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요시다 슈이치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만큼 대작으로 손꼽힌다.
일본 문예상을 대표하는 ‘예술선장문부과학대신상’, ‘중앙공론문예상’ 동시 수상했을 만큼 일본 문학계에서도 중요한 작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보》 상권에서 저자는 일본 야쿠자 가문에서 태어난 키쿠오가 아버지와 집안을 잃고 가부키로 일가를 이룬 탄바야 가문에 들어가 가부키 배우로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중심적으로 다룬다.
상권에서 저자는 소설 속 키쿠오의 삶을 통해 저자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 매달리는 예술가들의 피와 땀, 그들의 정신을 다시금 세상 밖으로 이끌고 나온다.
춤이 좋아서 배우가 되었지만 키쿠오가 맞이하는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과거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였으나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가부키는 영상 매체에 밀려 점차 소외되어 가는 ‘잊혀 가는 전통’일 뿐이다.
이를 반영하듯 가부키 연극을 공연할 극장도 전국에서 손에 꼽을 만큼 현저히 줄었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도 키쿠오는 가부키 배우로서의 자각을 잃지 않고 춤에 대한 열정을 계속 이어나간다.
지금은 잊혀 가는 무대이지만 반드시 크게 날아오를 날을 기다리면서 때를 기다린다.
《국보》는 가부키를 소재로 한 소설이지만 우리에게도 생각해볼 거리를 던진다.
저자는 가부키 무대와 춤, 음악 등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본 사회의 변화와 가부키 문화의 쇠퇴 등을 함께 소개한다.
컬러텔레비전 보급 이후, 과거와 다른 영상 매체의 파급력이 높아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가부키 무대에서 영화나 드라마로 옮겨갔고, 그에 따라 ‘배우’의 연기와 역할도 변화를 맞이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가부키 무대의 전통과는 분명한 간극이 있었고,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감에 따라 가부키 공연을 열 수 있는 극장이나 장소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러한 여파로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사명뿐 아니라 여기에 종사하는 모든 이의 생계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한다.
저자는 소설을 통해 현대사회의 변화 속에서 ‘전통’의 가치가 무엇인지, ‘변화’와 ‘전통’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인지, 문화를 소비하는 주체로서 대중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물론 이러한 질문에 우리가 쉽게 답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답을 찾아야 한다.
분명한 것은 ‘전통’이 지니는 가치는 사라지지 않으며 그것을 현재에 맞게 변용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보》를 통해 ‘키쿠오’로 대변되는 전통 예술가의 삶과 일생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통은 무엇인지, 어떤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더 아름다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무대 위에서 춤을 춘다!
일본 문학계의 거장, 요시다 슈이치의
예도(藝道) 문학의 정수!
일본의 전통문화인 가부키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 《국보》(전 2권)는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요시다 슈이치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만큼 대작으로 손꼽힌다.
일본 문예상을 대표하는 ‘예술선장문부과학대신상’, ‘중앙공론문예상’ 동시 수상했을 만큼 일본 문학계에서도 중요한 작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보》 상권에서 저자는 일본 야쿠자 가문에서 태어난 키쿠오가 아버지와 집안을 잃고 가부키로 일가를 이룬 탄바야 가문에 들어가 가부키 배우로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중심적으로 다룬다.
상권에서 저자는 소설 속 키쿠오의 삶을 통해 저자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 매달리는 예술가들의 피와 땀, 그들의 정신을 다시금 세상 밖으로 이끌고 나온다.
춤이 좋아서 배우가 되었지만 키쿠오가 맞이하는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과거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였으나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가부키는 영상 매체에 밀려 점차 소외되어 가는 ‘잊혀 가는 전통’일 뿐이다.
이를 반영하듯 가부키 연극을 공연할 극장도 전국에서 손에 꼽을 만큼 현저히 줄었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도 키쿠오는 가부키 배우로서의 자각을 잃지 않고 춤에 대한 열정을 계속 이어나간다.
지금은 잊혀 가는 무대이지만 반드시 크게 날아오를 날을 기다리면서 때를 기다린다.
《국보》는 가부키를 소재로 한 소설이지만 우리에게도 생각해볼 거리를 던진다.
저자는 가부키 무대와 춤, 음악 등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일본 사회의 변화와 가부키 문화의 쇠퇴 등을 함께 소개한다.
컬러텔레비전 보급 이후, 과거와 다른 영상 매체의 파급력이 높아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가부키 무대에서 영화나 드라마로 옮겨갔고, 그에 따라 ‘배우’의 연기와 역할도 변화를 맞이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가부키 무대의 전통과는 분명한 간극이 있었고,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감에 따라 가부키 공연을 열 수 있는 극장이나 장소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러한 여파로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사명뿐 아니라 여기에 종사하는 모든 이의 생계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한다.
저자는 소설을 통해 현대사회의 변화 속에서 ‘전통’의 가치가 무엇인지, ‘변화’와 ‘전통’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인지, 문화를 소비하는 주체로서 대중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물론 이러한 질문에 우리가 쉽게 답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답을 찾아야 한다.
분명한 것은 ‘전통’이 지니는 가치는 사라지지 않으며 그것을 현재에 맞게 변용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보》를 통해 ‘키쿠오’로 대변되는 전통 예술가의 삶과 일생의 궤적을 따라가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통은 무엇인지, 어떤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03일
- 쪽수, 무게, 크기 : 368쪽 | 468g | 140*210*22mm
- ISBN13 : 9791142334290
- ISBN10 : 1142334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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