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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더 재밌는 월드컵 역사
알면 더 재밌는 월드컵 역사
Description
책소개
월드컵, 제대로 즐길 준비됐나요?
재미와 교양으로 만나는 월드컵 100년의 역사.
웃고 울며 써 내려간 대한민국 월드컵 도전사.
알면 더 재밌는 월드컵 역사의 모든 것.


손흥민의 70m 폭풍 질주가 빚어낸 2022년의 ‘도하의 기적’.
아마도 국민 대부분은 이 장면을 보고 머리가 쭈뼛 서고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을 받았을 거다.
애국심과 축구의 인기가 결합하여 빚어낸 감동이다.
내년이면 우리는 이 각본 없는 드라마의 스펙터클 한 장면들을 만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우리나라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첫 출전한 이래 멕시코 대회 이래 11회 연속 출전의 대기록과 더불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까지 달성하는 등 월드컵에서 영광과 좌절을 거듭해 왔다.
이 위대한 열정의 위대한 경기, 월드컵은 우리를 미치게 만든다.
소문난 잔치여도, 위대한 만찬이어도 상관없다.
월드컵 축구는 각자 자기 나라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전쟁이자 구름 관중을 끌어모으는 마법사이다.


이 책 『알면 더 재밌는 월드컵 역사』는 웃고 우는 숨 막히는 월드컵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월드컵 탄생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월드컵 100년의 역사와 함께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도전기를 36개의 에피소드에 담았다.
아울러 저자 한지용이 픽한 월드컵 베스트 11을 비롯하여 다양한 월드컵 기록들도 부록에서 만날 수 있다.
월드컵 축구를 더 풍성하게 가꿔줄 지식 교양이 가득한 이 책 한 권이면 2026 북중미 월드컵 즐길 준비는 충분하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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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5

PART 1 월드컵의 역사, 어디까지 알고 있나

Ep.
01 쥘 리메의 꿈, 월드컵의 탄생 17
Ep.
02 초대 월드컵, ‘메이저 3연패’를 이룩한 우루과이 24
Ep.
03 아주리 군단,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 29
Ep.
04 축구 때문에 자살을? 마라카낭의 비극 36
Ep.
05 ‘공은 둥글다’ 베른의 기적 42
Ep.
06 축구 황제, 펠레의 강림 48
Ep.
07 세상을 경악케 한 ‘절름발이’ 가린샤 53
Ep.
08 골라인 넘은 거 맞아? ‘축구 종가’ 논란의 우승 58
Ep.
09 펠레, 축구 황제 대관식 63
Ep.
10 세기의 라이벌, 월드컵 결승전에서 맞붙다 69
Ep.
11 군부독재와 함께 한 역사상 최악의 월드컵 75
Ep.
12 ‘신데렐라’ 파올로 로시, 역적에서 영웅으로 81
Ep.
13 마라도나의, 마라도나에 의한, 마라도나를 위한 88
Ep.
14 마테우스, 역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95
Ep.
15 비운의 판타지스타, 로베르토 바조 102
Ep.
16 신이 내린 재능, 버티지 못한 육체 호나우두 109
Ep.
17 호나우두,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116
Ep.
18 지단은 왜 월드컵 결승전에서 박치기를 했을까 122
Ep.
19 ‘티키타카’의 스페인, 세상을 집어삼키다 130
Ep.
20 ‘충격의 7대 1’ 미네이랑의 비극, ‘Again 1950?’ 136
Ep.
21 카잔의 기적, 전차군단의 몰락 143
Ep.
22 음바페, 축구 황제의 재림 150
Ep.
23 고개 숙인 ‘축구의 신’ 메시 156
Ep.
24 축구의 ‘메시’아, 정점에 오르다 162

PART 2 태극전사의 월드컵 도전기

전쟁의 아픔을 딛고, 첫 출전 175
높은 세계의 벽 176
32년 만에 월드컵 진출 177
월드컵 첫 득점과 첫 승점 178
차범근, 영웅에서 역적으로 180
월드컵 개최지로서의 고민 183
히딩크, 첫 해외 명장 감독으로 부임 184
월드컵 첫 승 185
송종국, 세계 최고를 지우다 186
아주리 격침하고 8강 진출 188
무적함대 누르고 4강 진출 189
꿈은 이루어졌다 190
4강 신화의 의미 192
한국 축구의 아버지, 박지성 193
캡틴 팍, 한국 축구의 대들보 195
3개 대회 연속골 197
한국 축구의 전환점, 카잔의 기적 198
카타르, 또 하나의 기적 201
구세주 이강인과 영웅 조규성 202
도하의 기적 204
아쉽지 않은 마무리 206
Road To North America 206

부록 한 작가’s Award

01 위대한 기록 I(국가) 211
02 위대한 기록 II(선수) 214
03 한 작가’s 선정 월드컵 역사상 베스트 11 217
04 축구를 왜 전쟁이라 부르는가 224
05 에스코바르 총격 사건 229
06 월드컵 최악의 난투극 Top 5 234
07 역대 월드컵 개최지 현황 239

사진 출처 241

책 속으로
IOC가 먼저 치고 나왔다.
프로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가 불가하다고 선을 그은 거다.
그러자 FIFA가 “최고의 선수들이 없는 대회가 과연 최고의 대회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여기에다 1932 LA 올림픽 개최국 미국이 축구에 관심이 거의 없어 정식 종목 채택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 p.19

주심은 자신의 안전이 확보되어야만 경기를 진행할 것이라고했다.
협회 측은 주심의 안전을 위해 몬테비데오 항 부근에 탈출할 수 있는 보트를 준비해 놓았고, 이를 확인하고 나서야 주심은 경기 진행을 수락했다.
2시간이나 지연됐다.
--- p.26

브라질 패배의 후폭풍은 정말 엄청났다.
경기 직후 브라질인두 명은 자살, 두 명은 심장마비로 경기장에서 숨을 거뒀다.
경기장 밖은 더 난리였다. TV로 경기를 보던 팬들도 무려 50여 명이 자살 혹은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단다.
고작 공놀이 때문에 50명이 넘는 사람이 숨질 만큼 당시 브라질이 받은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사례다.
--- p.40

호나우두가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냐고 물으면 확실하게 그렇다고 답하긴 어렵다.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만큼은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자신한다.
월드컵 득점 기록은 무려 15골.
비록 2014년 독일의 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최다골 기록(16골)을 내주었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만큼은 이룰 수 있는 것을 다 이루었다.
--- p.121

한 세대를 대표했던 스타의 여정이 월드컵 우승과 함께라는 것은 이 세상 어떤 영화와 스토리보다 큰 감동을 준다.
그가 이를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을 모르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인에게 이런 멋진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 메시는 역대 최고의 축구, 아니 역사상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아닐까 싶다.
--- p.171

역사상 최초의 한일전으로 치러진 예선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이었다.
그런데 이승만 대통령이 일본 선수단의 입국을 허가하지 않았다.
그래서 두 경기 모두 일본에서 치러야 했다.
경기 결과는 1차전 5대 1, 2차전 2대 2를 기록했다.
우리가 출전권을 따냈다.
--- p.175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80년대 유럽 축구 무대를 평정한 차범근,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 그리고 ‘해외 축구의 아버지’ 박지성 등 저마다 의견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 활약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지성을 뽑지 않을 수 없다.
--- p.193

대표팀의 전력은 2022년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손흥민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고자 적응 차원에서 새로운 소속팀으로 LA FC를 선택했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 중원의 이재성과 황인범 등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신예 스트라이커 오현규와 천재 미드필더 이강인 등 젊은 세대의 성장 역시 주목할 법하다.
--- p.207

출판사 리뷰
‘크리스마스 휴전’을 가능하게 한 ‘축구의 힘’
모든 계층이 동등한 입장에서 축구를 즐길 권리
100년 전 쥘 리메의 노력으로 탄생한 월드컵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대회가 되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뭘까? 많은 사람이 주저하지 않고 ‘축구’를 꼽을 것이다.
물론 야구나 농구, 배구를 꼽기도 하겠지만, 이들 종목이 아직은 축구의 인기에 미치지는 못하는 게 사실이다.


이렇듯 축구는 인기를 바탕으로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국력이면 국력, 돈이면 돈 그 어떤 것에서도 절대 권력을 행사한다.
아마도 축구의 이 같은 힘은 각 나라의 리그들이 모이고 모여 더 큰 힘으로 발현되고, 나아가 이 힘들이 하나의 목표로 수렴된 ‘월드컵’이라는 대회로 상징된다.


이 책 『알면 더 재밌는 월드컵 역사』는 바로 세계 최고의 스포츠 향연인 월드컵의 이모저모를 다룬다.
사람들은 스포츠 관전의 기쁨을 그 순간의 즐거움으로 생각하기 쉽다.
맞다.
하지만 그 각본 없는 드라마 속에 숨은 서사를 안다면, 선수 개개인의 성장사를 안다면, 그 즐거움은 훨씬 커진다.


이 책은 크게 두 개의 파트와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PART 1은 ‘월드컵의 역사, 어디까지 알고 있나’이고, PART 2는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도전기’, 그리고 ‘부록’에 월드컵의 각종 기록과 진기한 이야기를 담았다.


PART 1 ‘월드컵의 역사, 어디까지 알고 있나’는 월드컵 탄생에서 시작하여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월드컵 100년사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다룬다.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을 건 심술 부리기를 비롯하여 불타는 승부욕이 불러온 전쟁,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뒷맛이 개운치 않은 우승, 군부독재의 욕심으로 빚어진 최악의 월드컵 등 상상 그 이상의 월드컵 역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약팀이지만 공은 둥글다는 진리를 확인시켜 주는가 하면 장애를 되레 장점으로 승화한 가린샤 선수도 등장한다.
승부를 예측하면 어김없이 빗나가 ‘저주’라는 용어까지 만든 축구 황제 펠레, 역적에서 영웅이 된 신데렐라 파올로 로시, 역대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 마테우스, 신이 내린 재능의 소유자 호나우두, 박치기로 유명한 지네딘 지단, 프랑스 축구를 짊어진 황제 음바페, 정점에 오른 축구의 ‘메시’아 … 등 스타들이 일거수일투족이 다양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PART 2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도전기’는 우리나라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도전사를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으로 펼친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딛고 1954년 스위스 대회에 첫 출전한 태극전사는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을 통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11번째 연속 출전권을 확보했다.

태극전사의 월드컵 도전 40년사에는 수많은 감동과 좌절이 스며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아르헨티나전에서 박창선의 중거리슛이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첫 득점을 기록하면서 나비효과를 만들어 냈다.
2022년까지 대한민국의 월드컵 통산 성적은 38전 7승 10무 21패로 승점 31점을 기록하고 있다.
39득점 78실점을 기록해 득실 차는 -39로 멕시코와 함께 월드컵 출전국 중 가장 낮다.

우리는 2002년의 영광을 잊을 수 없다.
예선 통과만 해도 개최국 체면을 세우리라 했지만, 16강-8강-4강까지 파죽지세를 보이며 대한민국 축구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출전권을 딴 우리 태극전사들이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어떤 서사를 만들지 궁금하다.

한편 이 책은 부록에서 국가와 선수로 나눠 ‘위대한 기록’을 다루고, 저자가 직접 선정한 ‘월드컵 역사상 베스트 11’, ‘월드컵 개최지 현황’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본문에서 다루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축구 교양으로 필요한 ‘축구를 왜 전쟁이라 하는가’, ‘에스코바르 총격 사건’, ‘월드컵 최악의 난투극 Top 5’ 등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말」

2022년 12월 2일, 나는 카타르 도하의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 있었다.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 전에서 우리나라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대한민국의 1승이 정말 간절했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바람이었다.
현장에서 수많은 경기를 관전하며 승리를 만끽하는 팬들을 보았다.
그들은 환한 미소와 함께 덩실덩실 춤까지 췄다.
1승도 거두지 못한 나로서는 참 부러운 광경이었다.

더군다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도 이겼다는 이유로 서로 얼싸안는 국가의 팬들도 보았다.
도대체 1승의 의미가 무엇일까.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폭풍 같은 경기의 점수는 1대 1.
전광판은 추가시간을 가리켰다.
6분은 너무 짧다고 느끼면서 손에 땀을 쥐고 있던 순간, 포르투갈이 코너킥을 얻었다.
우리가 불리한 국면이라 조마조마한 마음을 억누르며 지켜봤다.
김문환이 헤더로 공을 빈 곳으로 클리어했다.
그때 손흥민이 쏜살같이 달려가 공을 낚아채더니 70m의 폭풍 질주가 시작됐다.
손흥민이 골문 앞에 다다를 즈음 상대 수비수들이 둘러쌌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상황을 훑어보고는 상대 다리 사이로 문전을 향해 침투하는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황희찬은 주저하지 않고 슛을 날렸다.

‘도하의 기적’.
나는 내 인생 최고의 희열을 맛봤다.
지금 생각해도 머리가 쭈뼛 서고 등골이 오싹하다.
사람들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더 크게 기억하겠지만, 나는 그때 나이가 어려 기억에 없다.
현장에서 직접 지켜봤던 경험이 내게는 더 인상적이었다.
가나가 우루과이를 잡아 준 덕분에 16강에 진출하는 기쁨까지 맛봤다.
그제야 팬들이 왜 1승에 그토록 기뻐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며 소리를 질렀다.

축구는 내 삶의 중심이다.
그 출발은 2006 독일 월드컵이다.
박지성의 투혼을 시작으로 지단의 박치기까지 월드컵이 보여준 모든 이야기는 나를 축구에 빠지게 했다.
이후 내 삶의 초점은 온통 축구뿐이었다.
친구조차도 함께 공을 차는 이들이 주를 이뤘다.
주말이면 밤마다 박지성과 손흥민이 활약하는 프리미어리그, 메시와 호날두의 라리가를 보느라 꼬박 지샜다.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 그는 역시 늘 나를 설레게 했었다.

그러나 나를 가장 뜨겁게 만든 대회는 바로 ‘FIFA 월드컵’이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뛰는 선수들의 헌신적인 태도와 애국심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대표팀 선수의 승리는 곧 나와 우리의 승리였다.
모두 하나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는 그 분위기는 언제나 나를 즐겁게 만들어줬다.
그러나 월드컵 여행 현장에서 확인해 보니 이는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팬들은 단연 아르헨티나 사람들이었다.
8만 석이 넘는 루사일 스타디움을 꽉 채우며 모두가 무언가에 홀린 듯 목이 터지듯 응원가를 불렀다.
‘불렀다’기보다는 ‘질렀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광기’가 어려 있었다.
내가 관람한 경기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와의 8강전이었다.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
앉아서 보고 싶었던 나도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의 득점 순간, 나는 중심을 잃고 고꾸라졌다.
팬들이 서로 얼싸안으면서 대열이 무너진 것이다.
그때 ‘아 오늘 진짜 죽을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추가 골이 나왔을 때도 넘어졌다.

그런데 경기 막판 네덜란드가 동점 골을 넣으며 처음으로 짤막한 정적이 흘렀다.
팬들은 다시 열정적으로 응원했지만, 표정은 심각했다.
나는 그때부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간절히 바랐다.
아르헨티나가 탈락하면 폭동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았다.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나는 아르헨티나 사람이라도 된 듯 간절하게 기도했다.
주변에서 하나둘 탈락의 공포에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행히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살았다.
팬들의 광기 어린 간절한 응원이 팬들에게 닿았던 덕분일까.
모두 아는 것처럼 아르헨티나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역시 아르헨티나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가나의 팬들은 자신의 나라가 탈락했음에도 우루과이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열광했다.
일본이 독일을 잡을 때는 독일 팬들 빼고 모두가 ‘언더독’인 일본을 응원했다.
자신의 국가가 패배하면 눈물을, 승리하면 기쁨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 조그만 공 하나에 어떤 희로애락이 담겨 있기에 모두가 이토록 월드컵을 사랑하는 걸까?

2026 미국 월드컵을 앞두고 이 희로애락의 세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월드컵 스타들의 환호와 좌절, 팬들의 분노와 즐거움 등 장구한 월드컵 역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모두 이 책에 담았다.

나는 축구를 하거나 보는 순간만큼은 모든 고통과 스트레스를 잊고 오로지 축구에만 몰입한다.
축구를 즐길 때가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순간이다.
이 책도 독자 여러분에게 그런 위안이 되길 바란다.
월드컵의 이야기를 읽을 때만큼 모든 잡념도 잊을 수 있길.

끝으로 책을 내는 데 도움 주신 분들이 많다.
군대에서 자료 조사와 원고 작성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응원해 줬던 전우들, 커뮤니티에 해당 원고를 칼럼으로 연재할 때 무한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회원들, 언제나 나를 지탱하게 해주는 부모님과 친구, 선후배들, 책을 내주신 초봄책방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큰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2025년 10월
한지용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9월 30일
- 쪽수, 무게, 크기 : 244쪽 | 390g | 145*210*15mm
- ISBN13 : 9791194847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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