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心理學, psychology)은 그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음(心, psyche)의 원리(理, logos)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사람들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마음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행동을 예측하려고 한다.
심리학은 이와 같은 마음의 현상을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하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신경과학, 감각과 지각, 학습, 사고와 문제해결, 언어와 지능, 동기와 정서, 성격,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 스트레스와 건강, 이상행동과 정신장애, 심리치료 등으로 구분하여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관련된 다양한 질문들을 살펴보고 이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심리학에서 마음에 대한 가설과 이론은 매우 추상적일 수 있다.
그러나 심리학은 구체적인 용어로 마음을 이론화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
우리가 경험한 대상이나 사건을 머릿속에 저장할 때 어떤 형식으로 저장하는지에 대한 연구의 예를 들어 보자.
예컨대 언어적인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지, 그렇지 않으면 이미지에 대한 저장도 가능한지에 대한 두 가지 이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디지털 코드로 저장되어 있는지, 아날로그 코드로 저장되어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 p.18

신경계(nervous system)는 사람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모든 것의 바탕이 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사람 자체가 신경계라고 할 수 있다.
신경계의 기본 단위는 뉴런(neuron)이라고 불리는 신경세포이다.
이 세포들은 신경계 안에서 정보를 받아 통합하여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개개의 뉴런이 하는 활동은 아주 단순하지만, 신경계 내에서 신경세포들은 수많은 다른 신경세포들과 연결되어 신경망을 이루고, 이 신경망이 사람의 생각과 정서와 행동의 바탕이 된다.

--- pp.45-46

심리학자들은 일차적 감정과 이차적 감정을 구별하여 설명한다.
일차적 감정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으며 진화적으로 적응적인 반응이다.
따라서 일차적 감정은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고 생물학적으로 분명한 감정이다.
이러한 일차적 감정에는 분노, 두려움, 슬픔, 싫음, 행복, 놀라움 등이 포함된다.
이차적 감정은 일차적 감정들이 혼합되어 있어서 더 복잡하다.
후회, 죄책감, 순종, 부끄러움, 사랑, 질투와 같은 감정들이 이차적 감정에 속한다.

--- p.159

개인의 성격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성격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다양하고 복잡한 현상을 좀 더 단순한 방식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인간이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분류(classification)이다.
복잡한 현상을 유사성에 근거하여 몇 개의 덩어리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인간의 다양한 성격을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개인을 그중 하나의 성격 유형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그 사람의 성격 전반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성격유형론이다.

--- p.259

정신장애는 비교적 무난하게 현실에 적응하던 사람에게 어떤 부정적 사건이 계기가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와 달리 개인의 성격 특성 자체가 특이하여 부적응적인 삶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서서히 발전하여 성인기에 개인의 성격으로 굳어진 심리적 특성이 부적응적 양상을 나타내는 경우를 성격장애(personality disorders)라고 한다.

--- p.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