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이야기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다.
지난 세기까지 문화의 중심에서 인간의 삶에 대한 사실적 재현과 비판을 충실하게 해내던 소설은 점차 대중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영화와 드라마, 만화와 같은 서사물이 소설을 대신하여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글쓰기 방식의 변화와 새로운 유통방식에 의해 장르의 경계가 무너지고 소설은 그 정체성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소설 연구의 시각과 방법도 매우 다양해졌다.
다양하게 변이된 소설을 포괄하여 이해할 수 있는 공통적인 분석틀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소설 장르에 대한 이러한 고민과 변화 양상을 반영하되 기본에 충실한 소설분석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소설의 고유한 특성과 분석론을 보다 잘 이해하고, 작품을 좀 더 심도 있게 분석하고 평가하는 방법을 익히며,
나아가 우리 소설문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해하고 전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