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문

최근 들어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지속가능한 기업경영의 핵심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 사회적 가치창출 및 사회적 책임, 건전한 지배구조의 구축 노력은 이제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에 직결되는 사안으로,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산업 전반에서 ESG 경영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사례로 배우는 ESG 경영전략]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여 기획되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차별점을 지닌다.
첫째, 이 책은 ESG 경영을 처음 접하는 학부생들이 ESG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저자는 계명대학교에 임용된 이후 2022년부터 ‘K-NICE 역량을 갖춘 ESG 경영전문가 양성사업부’에 참여하면서, 학부생을 위한 맞춤형 강의와 교재개발에 집중해 왔다.
마침 계명대학교 교육혁신처의 요청으로 ESG 관련 강의와 교재개발을 맡게 되었고, 2023년부터 본격적인 집필을 시작하였다.
이 책은 ESG의 개념, 역사, 핵심이론인 이해관계자이론을 비롯하여 경영학, 경제학, 법학, 사회학, 환경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의 이론을 바탕으로 ESG를 통합적으로 설명하고자 노력하였다.
예를 들어, 이해관계자이론과 지속가능성은 ESG 사상의 근간을 이루며, 제도이론은 ESG의 제도적·규제적 측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한 ESG를 성장전략으로 해석하면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제휴 등과 연결되며, 경영자원론, 공유가치창출이론, 대리인이론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저자는 이처럼 ESG와 관련된 다양한 이론을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둘째, 이 책은 학부생뿐 아니라 ESG 경영을 실무에 적용하고자 하는 기업 임직원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되도록 구성되었다.
이론을 소개한 후에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 사례를 제시하여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이해를 도왔다.
예를 들어, 사회적 책임을 설명하는 장에서는 공유가치창출(CSV)이론을 먼저 제시한 후, 이를 대표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유한킴벌리의 사례를 연계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이론과 실무의 간극을 좁히고, ESG 경영을 실제 경영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셋째, 저자는 ESG를 ‘위험관리’와 ‘가치창출’이라는 전략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각 장마다 이에 부합하는 전략을 제안하였다. ESG 관련 제도나 규제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정부나 금융기관 등 주요 이해관계자로부터 투자를 받기 어려울 수 있으며, 벌금 및 제재에 직면할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기업은 ESG 제도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위험을 사전에 관리해야 한다.
나아가 ESG를 단순한 규제 준수 차원을 넘어 전략적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이론은 일관되게 유지하면서도, ESG를 위험관리 및 가치창출이라는 두 축에서 분석하여 실질적인 전략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이 책의 집필은 2021년부터 저자가 학부 및 대학원에서 강의한 ‘글로벌 윤리경영’, ‘글로벌 전략’ 그리고 ESG 관련 논문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ESG와 관련된 기존 문헌과 함께 다양한 보고서, 컨설팅 자료, 신문 및 뉴스 기사 등을 폭넓게 참고하여 현장감 있는 내용을 담고자 하였다.
특히 정부기관, 공공기관, 민간기업, 글로벌 컨설팅펌(KPMG, McKinsey & Company 등)의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저명한 학자들의 연구성과도 적극 반영하였다.
이를 통해 ESG의 국내외 동향을 포괄적이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하였다.이 책의 집필 과정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과 조언을 받았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의 전문위원 활동, BearingPoint에서의 경영컨설팅 경험, 농협중앙회에서의 지속가능성 관련 연구 경험은 이론과 실무를 연결하는 데 큰 자산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