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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려견 훈련사입니다
나는 반려견 훈련사입니다
Description
책소개
“개를 훈련하기 전에, 먼저 개를 이해하세요.”

*****
훈련은 기술이 아닙니다.
훈련은 결국,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방법을 배우는 일입니다!
******
이 책은 반려견을 ‘이해’하는 법과
함께 살아가는 보호자가 배워야 할 ‘태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훈련은 반려견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훈련은 보호자 자신을 위한 교육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시작일 뿐, 함께 살아가기 위해선 ‘이해’와 ‘책임’이 필요합니다.
개는 사람처럼 말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언어는 사소한 눈빛과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보호자는 ‘가르치기’에 앞서 먼저 ‘읽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개를 잘 이해하려면, 그들의 본능과 학습 원리를 알아야 하고, 문제 행동을 바꾸려면, 훈육보다 ‘신뢰’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 책은 제가 20년 넘게 반려견들과 함께 걸어온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한 사람들과 나눈 시간의 기록입니다.
‘훈련은 전문가가 하는 것’, ‘우리 아이는 안 될 거야’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이 책을 읽는 순간, 가장 먼저 바뀌는 건 반려견이 아니라 ‘당신’일 것입니다.
당신이 바뀌면, 반려견도 분명히 달라집니다.
그 변화는 단지 행동이 아니라, 사랑의 방식이 달라지는 경험이 될 겁니다.

목차
프롤로그 나는 반려견 훈련사입니다 · 4

1장‘훈련사’라는 이름의 무게

동물이 전부였던 아이, 내가 훈련사가 된 이유 · 14
좋아함과 미안함 사이, 독일로 향한 결심 · 17
진짜 개들과의 만남으로 훈련의 본질을 배우다 · 21
내 인생 첫 시험 · 25
좋은 훈련사의 자격보다 중요한 것들 · 29
내가 만난 개들, 내가 배운 철학 · 32

2장 반려견을 이해하는 심리학의 원리들

개의 본능 이해하기 · 38
개는 어떻게 생각할까? · 42
같은 견종, 다른 성격의 반려견들 · 46
카밍 시그널, 개의 언어를 배우다 · 51
개는 어떻게 배울까? 고전적 조건형성과 조작적 조건형성 · 60
따라 하며 배우는 친구들 보호자 유형과 모방 학습 · 63
어려운 교육도 하나씩 끊으면 쉬워진다 자기 효능감과 조형 · 70
행동 수정의 3가지 방법 홍수법, 탈감작, 역조건화 · 76
익숙했던 행동이 사라지는 이유 소거와 강화 스케줄 · 81

3장 반려견을 사랑한다면 이것만은 알고 있자

반려견과의 약속 · 92
하루아침에 되지 않아요 · 98
훈련마다 방법도 다릅니다 · 103
반려견에게 가장 먼저 알려줘야 할 것들 · 108
사랑만으로는 부족해요 · 117
일관성 있는 생활이 곧 최고의 훈련 · 122

4장 반려견보다 먼저 바뀌어야 할 존재는 ‘보호자’

바꾸고 싶다면 먼저 나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 126
훈련은 훈련사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 130
훈련 실패의 90%, 사실은 보호자의 책임입니다 · 134
꾸짖지 말고 설명하세요 · 137
불안, 좌절, 기대, 그리고 조용한 희망까지 · 141
‘문제행동’이 문제가 아닙니다 · 147

5장 반려견과 함께하는 하루, 지금부터 시작해요

산책이 즐거워지는 ‘옆으로 따라 걷기’ 교육 · 152
부르면 달려오는 아이로, ‘이리 와’ 교육 · 157
참을성과 안정감을 만들어가는 ‘기다려’ 교육 · 160
화장실 실수 없는 ‘배변 교육’ · 165
어울려 살아가는 힘, ‘사회화 교육’ · 169
차 타는 걸 무서워하는 아이의 ‘이동 교육’ · 173

6장 문제행동 교정 반려견의 행동을 바꾸는 방법

너무 짖어요 ‘헛짖음’ 교정하기 · 180
사람을 물어요 ‘공격성’ 교정하기 · 185
입으로 표현하는 스트레스 ‘물어뜯기’ 교정하기 · 190
혼자 있지 못해요 ‘분리불안’ 교정하기 · 195
‘내 거야!’가 지나칠 때 ‘과도한 소유욕’ 교정? 199
밥을 안 먹어요 ‘편식과 식습관’ 교정하기 · 203
미용, 목욕, 발톱 자르기마다 전쟁이에요 ‘터치 민감성’ 교정하기 · 207

7장 반려견과 함께 걷는 길

훈련사는 어떻게 길러지는가? · 212
훈련사 창업의 현실 · 216
훈련사도 결국 사람을 만나는 일 · 219
한국의 반려견 문화, 이대로 괜찮을까? · 222

에필로그 반려견을 키운다는 건, 책임을 키우는 일입니다 · 225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반려견 학교에 견습생으로 들어가면서부터 나는 본격적으로 훈련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새벽부터 밤까지 개들을 돌보고, 운동시키고, 훈련하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몸은 지치고 손발엔 늘 상처가 가득했지만, 개들과 함께 지내는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다.
힘들다는 생각보다, 감사하다는 마음이 더 컸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행복 속에서 어딘가 불편하고 이상한 감정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1997년 한국의 훈련 방식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훈련은 지식보다 경험이 우선이었고, 경험이란 곧 체벌의 반복이었다.
당시에는 체계적인 훈련 이론이나 심리학적 접근 같은 건 거의 없었고, 교육보다 ‘조련’에 가까웠다.
짖는 개에겐 소리를 지르고, 앉지 않는 개에겐 목줄을 세게 당기거나 엉덩이를 때리며 ‘통제’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그게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가르쳤고, 주변 모두가 그렇게 배우고 따라 했기에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처음에는 훈련법을 잘 몰랐기에 그저 가르쳐 주는 대로 개들을 때리며 강압적으로 조련했다.

--- p.17~18

독일에서 훈련사들이 개를 대하는 방식은 내가 한국에서 보았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체벌 중심이 아니라, ‘기회를 주는 훈련’이었다.
개가 잘못했을 때 혼내는 것이 아니라, 개가 옳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기다려주고, 칭찬하고, 반복하는 그 과정에서 개는 자존감을 느끼게 되고, 스스로 행동을 조절할 줄 알게 되었다.
그때의 나는 이미 한국에서 훈련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고, 훈련도 제법 할 줄 안다고 자만했다.
하지만 독일에서의 첫 훈련 장면을 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나는 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구나.’그들의 훈련은 단순히 개를 통제하거나 복종시키는 것이 아니었다.
마치 개와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대화가 오가는 듯한 장면들이 매일 눈앞에서 펼쳐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말 놀랐던 건 보호자와 반려견 사이의 ‘관계’였다.

--- p.21

나는 독일에서 생활하며 진짜 훈련, 그리고 진짜 개들과 마주했다.
훈련이라는 것이 단순히 개에게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개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신뢰가 훈련의 시작이자 전부라는 걸 처음 몸으로 느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훈련 방식을 지켜보며 내 안의 훈련 철학이 완전히 바뀌는 걸 깨달았다.
한국에서 배운 건 ‘명령하면 복종해야 하고, 복종하지 않으면 충격을 준다.
그리고 만족시켜야 보상을 한다.’라는 단순한 구조였지만, 독일에서 배운 건 그보다 훨씬 더 깊은 층위의 신뢰와 소통이었다.
단순히 ‘말을 잘 듣는 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개’를 만드는 것.
내가 그토록 꿈꾸던 진짜 훈련이 바로 이런 거였다.

--- p.24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가지 시험이 있다.
하나는 VDH의 ‘훈데퓨러샤인Hundefuhrerschein’, 또 하나는 SV의 ‘위붕스라이터Ubungsleiter’이다.
‘훈데퓨러샤인’은 독일의 공식 핸들러 자격시험이다.
필기와 실기로 나뉘는데, 필기는 30문제의 객관식이고, 실기는 반려견을 직접 다루는 현장 시험이다.
나는 독일 사람들과 함께 시험에 응시했고, 독일어가 완벽하지 않아 규정집과 예상문제를 거의 외우다시피 공부했다.
그러고도 자신이 없었는데, 놀랍게도 필기 1등, 실기 1등을 하며 최종 1등으로 합격했다.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값졌던 건, ‘해냈다’라는 경험이었다.
독일어조차 서툰 외국인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얻은 결과였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도전은 ‘위붕스라이터’였다.
독일에서도 훈련사 중 오직 10%만이 소지한 최상급의 훈련사 자격증이고, 독특하게도 개를 가르치는 훈련사 자격, 그리고 보호자를 가르치는 자격을 모두 부여하는 자격증이다.
즉,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훈련사 시험이다.필기시험은 모두 주관식으로, 훈련사로서의 가치관과 철학, 훈련과 행동에 관한 분석을 해야 한다.
실기는 복종, 수색, 방어 모든 항목에서 높은 완성도를 요구한다.
나는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말 그대로 훈련의 본질과 나 자신의 한계에 부딪혔고, 밑바닥부터 다시 하나하나 다듬고 갈고닦아야 했다.
하지만 결국 이 시험도 무사히 통과해 자격증을 손에 받아 들었을 때 나는 깨달았다.
그 결과는 실력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두려움을 넘은 용기 덕분이었다는 걸.

--- p.26

훈련사는 단지 기술만 잘한다고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실패를 견디는 힘, 창피함을 딛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따라와 주는 개의 눈빛에 보답하고 싶은 책임감.
그것들이 모여야 진짜 훈련사가 된다.나는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그때마다 나를 일으켜준 건, 늘 함께 훈련한 개들이었다.그 아이들이 내게 말해주는 듯했다.
“괜찮아, 우리는 다시 도전할 수 있어.”이 모든 과정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나’라는 훈련사를 만들었다.
훈련은 기술이 전부가 아니다.
그것은 신뢰고, 인내고, 관계다.그리고 ‘훈련사’라는 이름은 자격증보다도 그 과정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품격 높은 자격이다.

--- p.27~28

좋은 훈련사가 되는 조건이 무엇일까? 누군가 내게 물으면 나는 언제나 “자격증보다는 ‘관찰력’과 ‘진심’이 먼저예요.”라고 대답한다.
물론 자격증은 중요하다.
전문성을 인정받는 증거이고, 나 자신도 독일에서 여러 개의 시험을 통과하며 그 가치를 실감했다.
하지만 개는 단지 나를 종이 한 장으로 신뢰하지 않는다.
개가 신뢰하는 것은 그 사람의 ‘태도’다.내가 생각하는 훈련사의 첫 번째 자질은 감정 통제다.
개는 매우 민감한 동물이다.
사람의 표정, 손짓, 목소리 톤 하나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훈련사는 그 민감한 생명체를 이끌어야 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바로 내 감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다.

--- p.29

독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훈련사’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보호자들의 수준이 높았다는 것이다.
훈련 클럽에 갔을 때, 정말 훈련을 잘하는 사람이 개를 다루고 있어서 나는 당연히 그 사람이 훈련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옆에서 따라 하며 배우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다.
다른 클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너무 훈련을 잘해서 나보다 경력도 많고 훨씬 능숙한 훈련사라고 믿었던 터라, 열심히 질문도 하고 진심으로 배웠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서로 친해지고 보니 그들은 훈련사가 아니었다.
간호사, 교사, 엔지니어 같은 평범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반려견을 사랑하는 보호자들이었다.
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이렇게 훈련을 잘하는데 훈련사가 아니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 p.33

반려견 교육의 시작은 ‘가르치기’가 아니라 ‘이해하기’다.
문제처럼 보이는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이유의 대부분은 그들이 ‘개’이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본능을 이해하면 반려견이 억울하게 혼나는 일도 줄어들고, 훈련의 방향도 분명해진다.
우리는 반려견을 ‘작은 사람’으로 대하는 대신, 그들을 ‘개’로서 이해하고 바라보아야 한다.
사람처럼 말하지 않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지만, 그들도 충분히 우리와 소통할 수 있는 존재다.
단지 인간이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과 달리, 본능과 감각으로 세상을 살아갈 뿐이다.

--- p.40

개는 감정 기반 학습emotion-based learning을 한다.
명령어보다 더 중요한 건 보호자의 표정, 말투, 몸짓,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다.
어떤 반려견들은 단순히 “잘했어.”라는 말보다 보호자의 눈빛이나 미소에서 더 큰 안정감을 느낀다.
그래서 교육은 단순히 명령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공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예전에 훈련소에 온 한 반려견은 “기다려!”라는 명령어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지만, 보호자가 차분한 톤으로 “기다려~.”라고 말하면서 손바닥을 펴 보여주자 스스로 멈춰 섰다.
이것은 단순히 명령을 이해한 것이 아니라, ‘그 분위기와 신호’를 읽고 반응한 것이다.
개는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감정을 배운다.
그래서 보호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좋은 보호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안내자’가 되는 것이다.

--- p.44

반려견도 ‘성격’이 있다.
그리고 기질은 타고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기질temperament’은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감정 반응과 행동 성향이다.
사람으로 치면 성격의 밑바탕 같은 것이다.
반려견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똑같은 훈련을 해도 어떤 아이는 금방 익히고, 어떤 아이는 한참을 지켜보다가 조심스럽게 반응하고, 또 다른 아이는 ‘왜 내가 해야 해?’라는 눈빛을 보내기도 한다.
그래서 모든 반려견에게 ‘하나의 방식’만을 고집하는 훈련은 효과적이지 않다.
좋은 훈련이란, ‘잘 가르치는 것’보다 ‘잘 맞추는 것’에 가깝다.

--- p.47

‘부교감신경계’는 안정과 회복을 담당해 심박수를 낮추고 소화를 돕고, 휴식 상태로 전환한다.
카밍 시그널은 바로 이 부교감신경계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자연스러운 자기 진정 행위다.
개는 스스로를 안정시키기 위해 몸짓을 통해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고, 상대방에게도 ‘진정하자’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보디랭귀지’ 역시 개의 마음을 읽는 언어이다.
꼬리 하나만 봐도 그날의 감정 상태를 알 수 있고, 눈빛이나 몸의 긴장만으로도 개가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 p.54

반려견은 매일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다.꼬리로, 눈으로, 자세로.
이제는 보호자인 우리가 그 말을 조금 더 세심하게 읽어줘야 할 때다.
훈련은 명령어의 반복이 아니라, 대화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명령을 던지기 전에, 먼저 개가 보내는 몸의 언어를 읽어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짜 교육의 시작일 것이다.
나는 훈련장에서 어떤 개가 훈련 도중 등을 돌리고 자리를 피하려 할 때, 절대 다그치지 않는다.
그 아이가 지금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부터 살펴본다.
대화는 언제나 ‘이해’에서 시작되니까.
카밍 시그널은 말보다 강력하다.
우리는 그것을 배워야 하고, 이해해야 하며, 존중해야 한다.

--- p.59

이 두 가지 조건형성의 가장 큰 차이는, 고전적 조건형성은 ‘감정’과 ‘예상’을 중심으로 한 수동적 학습이고, 조작적 조건형성은 ‘행동’과 ‘결과’를 중심으로 한 능동적 학습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고전적 조건형성은 “이 상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를 배우는 거고, 조작적 조건형성은 “내가 이렇게 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를 배우는 것이다.
실제 훈련에서는 이 두 가지가 함께 쓰인다.
예를 들어, 보호자가 반려견에게 “앉아!”라고 말하고 앉았을 때 간식을 준다면, 이는 조작적 조건형성이다.
하지만 이 행동이 반복되면서 “앉아!”라는 말 자체에 ‘기대’와 ‘긍정적 감정’이 생긴다면, 그것은 고전적 조건형성이 되는 것이다.

--- p.61

결국 중요한 건 애정과 통제의 균형이다.
반려견이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애견인뿐 아니라 비 애견인에게도 환영받는 반려동물이 되기 위해선 단순히 ‘사랑스러운 존재’를 넘어 ‘함께 살아가기 적합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나는 이 말을 꼭 해 주고 싶다.
반려견은 보호자의 거울이다.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말하고, 어떤 눈빛으로 바라보고, 어떤 목소리로 다가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존재가 된다.
훈련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은 관계의 문제이고, 감정의 소통이다.
그리고 반려견은 언제나 우리를 보고 있다.
우리의 표정도, 말투도, 태도도 모두 기억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보호자가 되어야 할까? 그리고 어떤 행동을 보여야 할까? 답은 단순하다.
함께 배우는 파트너.
실수를 용서하고, 성공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친구.반려견의 행동은 결국, 보호자인 ‘나’로부터 시작된다.

--- p.69

개는 느릴 수 있지만, 꾸준하다.
그래서 훈련은 조급함이 아니라, 인내심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인내심 속에서 자라는 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자신감이다.
마지막으로, 조형은 반려견뿐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보호자 역시 ‘내가 우리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라는 경험을 반복하게 되면 훈련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교육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결국, 훈련은 서로가 함께 성장해 가는 길이다.
훈련의 목적은 단지 반려견이 앉고 일어서는 기술을 익히는 게 아니다.
그 시간을 함께 보내며 반려견도, 보호자도 ‘나는 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그 믿음이 바로 진짜 훈련의 시작이다.

--- p.75

훈련은 반복과 일관성의 예술이다.
반려견의 행동은 ‘하도록 만들기’만큼이나, ‘안 하게 만들기’도 어렵다.
특히 관심이나 보상이 연관된 행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보호자가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그게 오히려 보상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결국 소거는 단순히 무시하는 게 아니라, 어떤 행동에 보상이 사라졌다는 걸 반려견이 스스로 깨닫게 해 주는 과정이다.
그리고 자발적 회복은 그 깨달음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기회이기도 하다.
내가 항상 보호자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반려견은 생각보다 오래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한 번쯤은 다시 얼굴을 들이밀죠.
그때가 진짜 시험대입니다.”훈련은 끝이 없지만, 그만큼 반려견과 더 깊은 유대와 신뢰를 쌓을 기회이기도 하다.

--- p.84

실력 있는 훈련사는 이 과정을 단계별로 아주 정교하게 계획한다.
그래서 반려견이 훈련사의 말은 기가 막히게 잘 따르는 것이다.
반면 보호자들은 종종 간식을 계속 주다가 갑자기 중단하고, 간식을 들고 있지 않으면 훈련을 하지 않으려는 반려견을 보며 당황한다.
그러곤 이렇게 묻는다.
“왜 우리 집에선 안 되던 게, 반려견 학교에선 이렇게 잘 되죠?” 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훈련사는 정확한 타이밍에 적절한 강화 스케줄을 적용하고, 보호자는 그 원리를 잘 모르고 보상하기 때문이다.
보호자는 간식을 손에 들고 있을 때만 훈련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은 반려견이 간식에만 집중하게 하고, 환경이 바뀌거나 보상이 없으면 바로 무너지게 한다.
반면 훈련사는 처음엔 지속적 강화로 개념을 알려주고, 그다음엔 고정 비율과 변동 비율을 적용해 기대감을 유지하며, 마지막엔 고정 간격과 변동 간격으로 훈련을 습관화한다.

--- p.87

진짜 훈련은 훈련장이 아닌 ‘집’에서, 보호자의 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훈련사가 없는 자리에서도 반려견이 안정된 행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순간의 감정보다는 일관된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보호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반려견 교육은 훈련사 혼자 만들어 낼 수 없다.
보호자가 삶 속에서 직접 실천할 때 비로소 그 교육은 ‘완성’된다.
그러니 “우리 아이는 안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오늘도 같은 방식으로, 같은 태도로 훈련하고 있었는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훈련의 성공은 반려견의 지능이 아니라, 반려견을 가르치는 사람의 손에 달려 있다’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 p.95

훈련은 보호자 한 사람만의 몫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하나의 목소리로 반려견에게 신호를 전달해야 하는 공동작업이다.
가장 효과적인 훈련은, 가장 단순하고 가장 일관된 훈련이다.
훈련의 명확함은 반려견에게 ‘안정감’을 준다.
반려견은 “이건 허용되는 행동이야.”, “이건 하면 안 되는 행동이야.”를 빠르게 배우고, 보호자와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게 된다.
그렇게 일관성을 유지하다 보면, 반려견은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멋진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게 된다.훈련은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방식’을 배우는 방법이다.
우리 가족이 하나의 목소리로, 하나의 신호로, 하나의 규칙으로 반려견을 대할 때, 반려견은 우리가 만든 세상 안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 p.116

중요한 건 반려견에 대한 존중이다.
어떤 방식이든, 반려견의 성격과 감정을 존중하며 접근해야 한다.
충격 훈련이 빠르다고 해서 무작정 사용하는 것도, 간식으로만 모든 걸 해결하려는 것도 위험하다.
훈련은 반려견과 보호자 사이의 신뢰를 쌓는 과정이다.
‘어떻게 가르칠까?’보다 ‘어떻게 이해시킬까?’를 고민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짜 좋은 훈련사이자 좋은 보호자다.
훈련 방식은 기술이 아니라, 반려견과 보호자의 관계를 만드는 선택이다.
그 선택이 현명할수록, 그 훈련의 ‘완성도’는 달라진다.
--- p.107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살아가는 모든 과정은 ‘관계’에서 시작된다.
관계가 없다면, 가족도, 훈련도 존재할 수 없다.
반려견은 누군가의 명령을 기계처럼 따라 하는 존재가 아니다.
서로 신뢰하고, 소통하고, 감정을 공유해야 비로소 ‘훈련’이 시작된다.
그러니 명령어를 가르치기 전에,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한다.
복종을 기대하기 전에, 먼저 신뢰를 쌓아야 한다.그렇기에 진짜 훈련의 첫걸음은 “앉아!”도, “기다려!”도 아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친화 훈련’, 즉 반려견이 나를 믿고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런 다음 이름을 부르고, “안돼!”와 “옳지!”라는 기본 언어로 경계와 방향을 알려준다.이 세 가지, 이름을 지어주고, 친해지고, 옳고 그름의 경계를 알려주는 것.
이것이 제대로 쌓여야만 그다음 “앉아!”, “기다려!”, “가져와!” 같은 복잡한 훈련이 가능하다.

--- p.109

훈련은 가족이 되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다.
신뢰가 없는 통제는 불안과 갈등만 남긴다.
하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한 통제는 안정과 자유를 만들어 낸다.
반려견이 보호자를 바라볼 때 느끼는 감정, 보호자가 반려견을 부를 때 느끼는 감정, 그 작은 감정의 연결이 쌓여서 우리는 비로소 ‘가족’이 된다.
그리고 이 기본이 단단히 자리 잡았을 때, 앞으로 겪게 될 모든 훈련과 일상은 훨씬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다시 한번 기억하자.
‘훈련’이란, ‘시키는 대로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서로 배워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아주 단순하다.
친해지는 것, 이름을 부르는 것, 그리고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는 것.
반려견과 보호자가 나누는 가장 첫 번째 대화.
그 작은 시작이 앞으로의 모든 훈련, 모든 관계, 모든 인생을 바꿔놓는다.

--- p.116

행동이었구나.”, “내가 뭔가 놓쳤던 거였구나.”나쁜 마음을 가진 개는 없다.
개는 일부러 반항하거나, 복수하거나, 고의로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다.
그런 복잡한 감정을 가질 수 있는 동물이 아니다.
개는 단순히 그 순간 자기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표현하고, 살아남으려 할 뿐이다.
문제가 있는 게 아니다.
그냥 ‘방법’을 모를 뿐이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걸 꾸짖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어떤 보호자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선생님, 처음엔 정말 이 아이가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알아요.
이 아이는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도움이 필요했던 거였어요.
”그 말을 듣고 나는 미소 지었다.
훈련은 끝났지만, 진짜 변화는 그때부터 시작이었으니까.
문제행동은 사실 메시지다.
‘짖음’은 외로움, ‘물어뜯음’은 스트레스 해소, ‘날뛰는 행동’은 억눌린 에너지 표현이다.
훈련은 문제를 억누르는 게 아니라, 그 이유를 이해하고 해소해 주는 과정이다.
--- p.149

실외에선 다양한 방해 요소들이 존재한다.
다른 개, 사람, 음식 냄새 등.
이럴 땐 처음부터 끝까지 옆에 걷게 하기는 어렵다.
처음에는 2~3분 정도만 옆에 걷게 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걷게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익숙해지면 옆에 걷는 시간을 점점 늘려간다.
그렇게 “산책은 너 혼자가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거야.”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일관성과 인내다.
같은 명령어, 같은 규칙, 같은 보상 방식.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반려견은 보호자의 리듬을 익히고 신뢰를 쌓게 된다.
강압이나 체벌보다는, 간식을 이용한 긍정 강화가 훨씬 효과적이다.
산책이 스트레스가 되면, 그 감정은 결국 보호자에게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55

반려견의 발톱을 깎을 때나, 목욕을 시키기 위해서 “이리 와!”를 사용하면 이후에는 도망가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이리 와!”는 벌을 주는 명령이 아닌, 사랑과 신뢰, 보상의 신호로만 사용되어야 한다.
습관이 될 때까지는 말이다.
‘일관된 명령어’, ‘즉각적인 보상’, ‘긍정적인 연상’ 이 세 가지가 충실히 지켜질 때, 반려견은 ‘이 명령에 응답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그렇게 하나씩 훈련은 완성되어 간다.
“이리 와!”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보호자와 반려견의 관계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반려견이 한 걸음 한 걸음 보호자에게 다가올 때마다 보호자는 “그래, 너는 나와 소통하는 아이야.”라는 감동을 하게 되고, 그 순간 서로의 거리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마음마저 가까워지게 된다.

--- p.159

‘기다려’는 단지 행동을 멈추게 하는 훈련이 아니다.
반려견에게 감정 조절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특히 산책 중 자극적인 상황, 공을 던지기 전, 간식이 보일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기다려!”는 감정을 조절하는 강력한 기술이 된다.
궁극적으로는 ‘기다리면 좋은 일이 생긴다’ 라는 긍정적인 학습으로 이어진다.
어떤 보호자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엔 우리 애가 왜 이렇게 조급할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기다려 교육을 반복하다 보니, 생각보다 차분한 아이더라고요.” ‘기다려’ 훈련의 핵심은 일관성, 그리고 성공을 칭찬으로 연결해 주는 보상의 타이밍이다.
실패했을 땐 혼내지 말고, 다시 반복하는 것.
‘기다려’는 반려견에게 ‘스스로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주는 아주 특별한 훈련이다.

--- p.179

배변 교육은 단순히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반려견이 ‘기다리는 법’, ‘표현하는 법’, ‘칭찬받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또한 보호자가 반려견을 이해하고 신호를 읽는 훈련이기도 하다.
빠른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하나의 습관이 만들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실수는 성장의 일부이고, 기다려주고 응원해 줄 때 진짜 배움이 일어난다.
반려견이 정해진 자리에서 편안하게 배변을 마치고 보호자를 올려다보는 그 순간, 훈련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신뢰와 관계의 표현이 된다.
그리고 꼭 기억하자.
실수를 탓하지 않고, 함께 방법을 찾아가는 그 마음이 배변 교육의 시작이다.

--- p.168

마지막으로 반려견 훈련사가 되는데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진짜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자기 확신이다.
훈련사는 단순히 개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개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사람과 소통하며 보내야 하고,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들을 끊임없이 마주해야 한다.
그래서 이 일에는 꿈과 의지뿐 아니라 인내, 성실함, 용기까지도 필요하다.
좋은 훈련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몸으로 부딪치고, 수많은 개와 사람을 만나며 스스로 다듬어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길이 조금 느릴 수 있어도, 단단하게 걸어가는 것만이 진짜 훈련사로 성장하는 길이다.

--- p.214

자신만의 특화된 분야 하나는 필수지만, 그 외에도 전반적인 훈련 능력은 기본이고, 이제는 사업적인 운영 마인드도 갖춰야 한다.
훈련을 잘하는 것에 더해 시설 관리, 직원 관리, 마케팅, 고객 응대 등 일인다역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훈련 능력만으로는 훈련소가 유지되지 않는다.
따라서 훈련사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냉정히 파악하고, 다양한 역량을 준비해야 한다.
물론, 어려움만 있는 건 아니다.
하나둘 신뢰를 쌓아가면 단골이 생기고, 나만의 훈련 철학에 공감하는 보호자가 늘어날 때 훈련사로서 느끼는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내가 가르친 반려견이 변화하고, 보호자 가족이 웃으며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말해 줄 때 그 순간이야말로 이 일이 가진 가장 큰 가치다.
훈련사 창업은 단순히 ‘직업을 갖는다’라는 차원을 넘어, ‘자신만의 철학을 세우고, 그 철학을 통해 삶을 이어간다’라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현실은 냉정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수 있다면, 훈련사라는 직업은 분명 멋진 길이 될 것이다.

--- p.218

훈련을 진행하다 보면, 나는 종종 심리상담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얘가 요즘 너무 말을 안 들어요”, “저한테만 이래요”, “제가 뭔가 잘못한 걸까요?” 이렇게 말하는 보호자들의 표정을 보면 단순한 훈련 문제가 아님을 느끼게 된다.
반려견의 행동에는 보호자의 감정, 일상, 관계, 생활 습관이 그대로 투영돼 있기 때문이다.
어떤 날은 보호자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한참 대화를 하다 보면 훈련 이야기는 사라지고, 오히려 자신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아진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도 훈련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개와 사람, 모두를 이해해야 진짜 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 p.221

출판사 리뷰
20년간 개들과 함께한 애견훈련사의 소통의 기록!
이 책은 반려견을 키우는 ‘당신’을 위한 책!

반려견을 지금보다 더 잘 이해하고, 더 따뜻하게 사랑해 주세요.

이제, 당신도 그 첫걸음을 내디딜 차례입니다!


훈련은 명령을 가르치는 일이 아닙니다.
훈련은 마음을 읽고,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훈련 매뉴얼이 아닙니다.
반려견이라는 생명체를 ‘이해’하는 법, 함께 살아가기 위해 ‘보호자’의 입장에서 먼저 배워야 할 ‘태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내가 현장에서 경험하고, 독일에서 직접 배우며 터득한 훈련 철학과 심리학 이론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담았습니다.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건, 제가 살아오며 만났던 수많은 반려견,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보호자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반려견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때로 그 사랑은 방법을 몰라 서툴렀고, 때로 과한 사랑이 오히려 아이를 더 불안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때 제가 해 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말은, “사랑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해가 필요합니다.”라는 한마디였습니다.
훈련은 반려견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훈련은 보호자 자신을 위한 교육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시작일 뿐, 함께 살아가기 위해선 ‘이해’와 ‘책임’이 필요합니다.
이 책을 펼친 이유가 단지 반려견의 문제행동 때문이었다면, 그것은 아주 제대로 시작된 고민입니다.
개는 사람처럼 말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언어는 사소한 눈빛과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보호자는 ‘가르치기’에 앞서 먼저 ‘읽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개를 잘 이해하려면, 그들의 본능과 학습 원리를 알아야 하고, 문제행동을 바꾸려면, 훈육보다 ‘신뢰’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9월 01일
- 쪽수, 무게, 크기 : 226쪽 | 146*209*20mm
- ISBN13 : 9791167852793
- ISBN10 : 1167852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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