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움직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Description
책소개
놀라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다.
그들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패스로 상대의 수비를 허물어뜨린다.
순간적으로 바뀌는 공의 움직임에 반응해 강한 타구를 때려내고, 상대의 움직임을 간파해 어퍼컷과 훅을 자유자재로 날리기도 한다.
마치 그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이.
그런데 선수 자신도 왜 그런 동작을 선택했는지 모른다.
그들이 보여주는 환상적인 플레이는 모름 속에서 꽃 피우는 예술이다.
심지어 만원 관중의 압박도 그들에게는 잠재력을 끌어내는 에너지가 된다.
우리는 보통 이런 선수들을 '천재'라고 부르며 '타고난 재능'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롭 그레이 박사는 말한다.
인간의 움직임을 올바로 이해하고 연습을 대하는 관점을 바꾸면 더 많은 천재들을 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고..
그들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패스로 상대의 수비를 허물어뜨린다.
순간적으로 바뀌는 공의 움직임에 반응해 강한 타구를 때려내고, 상대의 움직임을 간파해 어퍼컷과 훅을 자유자재로 날리기도 한다.
마치 그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이.
그런데 선수 자신도 왜 그런 동작을 선택했는지 모른다.
그들이 보여주는 환상적인 플레이는 모름 속에서 꽃 피우는 예술이다.
심지어 만원 관중의 압박도 그들에게는 잠재력을 끌어내는 에너지가 된다.
우리는 보통 이런 선수들을 '천재'라고 부르며 '타고난 재능'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롭 그레이 박사는 말한다.
인간의 움직임을 올바로 이해하고 연습을 대하는 관점을 바꾸면 더 많은 천재들을 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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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끝없는 탐구의 길을 다시 시작하며
기술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좋은 기술은 하나의 움직임 솔루션을 반복하는 프로세스가 아니다
1장 정확한 태클에 숨어 있는 과학
인간은 지각을 통해 움직인다 : 직접 지각
뇌가 모든 근육과 관절을 컨트롤할 수 있을까
피칭 동작을 만드는 신비로운 운동 시너지
2장 수비 사이의 공간을 뚫어내는 정보-움직임 컨트롤
움직임에 필요한 정보를 직접 얻는다 : 구체화 정보
움직이는 방향을 직접 알려주는 광학 흐름
정보를 커플링해 수비수 사이를 뚫는다
날아가는 공을 잡아라 : 광학 가속도
정확한 타이밍에 상대를 쓰러뜨린다 : 시야각
지각-동작 커플링을 위한 연습 디자인
3장 최고의 선수들은 보는 곳이 다르다
메이저리그 내야수와 숙련된 조종사의 공통점
시선의 변화로 퍼팅 테크닉을 바꾼다
페널티킥을 막는 골키퍼의 눈
투수의 모자를 보는 타자 : 시각 피봇 포인트
포인트 가드의 놀라운 시야 : 시선 앵커링 전략
시력은 과대평가되고 있다
머리를 움직이지 말라는 코치의 말
창의적인 축구 선수가 보여주는 시선 스캐닝
시선 컨트롤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다섯 가지 접근법
4장 움직임에 신경을 쓰면 움직임이 좋아질까
몸의 움직임에 신경을 쓰면 벌어지는 일
단어 하나에 따라 바뀌는 퍼포먼스 결과 : 내적큐와 외적큐
외적큐가 더 나은 퍼포먼스와 학습으로 이어지는 이유
최적의 코칭큐 사용을 위한 네 가지 원칙
왜 우리의 주의력은 흐트러지는가
5장 날아가는 프리즈비를 잡는 강아지
미래를 만들려면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 예측 컨트롤 모델
지각에 대한 오해로 생긴 문제들
프리즈비를 잡아내는 강아지 : 전향 컨트롤 모델
예측하지 않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상대를 쓰러뜨린다
6장 동작이 아니라 연습 환경을 바꾼다
어린 시절 미끄럼틀이 보낸 초대장
어포던스의 3가지 핵심 포인트 : 어포던스 기반 코칭
최대한 천천히 몸을 날리는 골키퍼
자세가 아니라 조건이다
좋은 코칭은 연습에 어포던스를 세팅하는 일
7장 근막의 자기조직화를 훈련시킨다
메카닉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 근육 슬랙
근육 슬랙을 없애는 세 가지 방법
팝업 텐트와 같은 인간의 몸 : 생체긴장통합체
아쿠아백과 동시수축
8장 최고의 움직임은 경제적이다
같은 움직임을 적은 에너지로 만들어낸다 : 움직임 효율성
움직임 효율성도 그 자체가 연습의 목적이다
외적큐, 피드백, 측정 장비 : 움직임의 효율성을 높이는 연습
9장 빠른 결정이 언제나 좋은 결정인 것은 아니다
최대한 오래 결정을 미루는 능력 : 숙련된 의도성
움직임 속에서 창발하는 선택
놓치지 않는 초대장 : 숙련된 의도성의 기본틀
제약으로 의사결정 능력을 키운다
경기 중에 좋은 의사결정이 창발하도록 만드는 연습
10장 어퍼컷과 훅을 자유자재로 날린다
안정성과 융통성의 딜레마 : 어트랙터의 명과 암
날아오는 공에 따라 글러브 모양을 바꾼다 : 메타 안정성
11장 환상적인 어시스트의 비밀
지식이 아니라 조율을 공유한다 : 어포던스 공유 모델
팀 코디네이션 능력을 키우는 연습
12장 카운트에 따라 달라지는 타자의 의도
길이는 같아도 장력은 다른 고무 밴드 : 이력 현상
스윙을 피칭 동작과 커플링시킨다 : 사전 단서와 미세 조정
예측이 아니라 의도를 코칭한다
13장 결승전의 만원 관중을 즐기는 선수
압박감을 다루는 법도 연습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선수는 결과에 보다 큰 두려움을 느낀다
연습에 압박감을 세팅하기 위한 핵심 원칙
선수의 기대에 따라 달라지는 연습 효과
14장 선수에 맞는 최적의 연습 난이도
단순 반복 연습이 가져다주는 ‘배웠다’는 느낌
학습 정보는 변화와 실패의 경험 속에 있다 : 70% 법칙
연습은 반복이면서 조정이다 : 코칭의 예술
연습의 난이도에 변화를 주기 위한 기술 훈련 주기화 프로세스
15장 예전의 몸으로 돌아가면 된다는 착각
재활은 새롭게 바뀐 몸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
완벽한 폼의 위험
최적의 스트레스 포인트를 찾아라 : 안티취약성
어포던스와 연결하는 재활 프로세스
16장 체크리스트는 잠자고 있는 아이디어를 깨워준다
연습 디자인을 위한 체크리스트
자신의 연습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연습의 변동성을 계획하고 기록하는 작업의 가치
코칭큐를 만들고, 분류하고, 정리하자
에필로그
기술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좋은 기술은 하나의 움직임 솔루션을 반복하는 프로세스가 아니다
1장 정확한 태클에 숨어 있는 과학
인간은 지각을 통해 움직인다 : 직접 지각
뇌가 모든 근육과 관절을 컨트롤할 수 있을까
피칭 동작을 만드는 신비로운 운동 시너지
2장 수비 사이의 공간을 뚫어내는 정보-움직임 컨트롤
움직임에 필요한 정보를 직접 얻는다 : 구체화 정보
움직이는 방향을 직접 알려주는 광학 흐름
정보를 커플링해 수비수 사이를 뚫는다
날아가는 공을 잡아라 : 광학 가속도
정확한 타이밍에 상대를 쓰러뜨린다 : 시야각
지각-동작 커플링을 위한 연습 디자인
3장 최고의 선수들은 보는 곳이 다르다
메이저리그 내야수와 숙련된 조종사의 공통점
시선의 변화로 퍼팅 테크닉을 바꾼다
페널티킥을 막는 골키퍼의 눈
투수의 모자를 보는 타자 : 시각 피봇 포인트
포인트 가드의 놀라운 시야 : 시선 앵커링 전략
시력은 과대평가되고 있다
머리를 움직이지 말라는 코치의 말
창의적인 축구 선수가 보여주는 시선 스캐닝
시선 컨트롤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다섯 가지 접근법
4장 움직임에 신경을 쓰면 움직임이 좋아질까
몸의 움직임에 신경을 쓰면 벌어지는 일
단어 하나에 따라 바뀌는 퍼포먼스 결과 : 내적큐와 외적큐
외적큐가 더 나은 퍼포먼스와 학습으로 이어지는 이유
최적의 코칭큐 사용을 위한 네 가지 원칙
왜 우리의 주의력은 흐트러지는가
5장 날아가는 프리즈비를 잡는 강아지
미래를 만들려면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 예측 컨트롤 모델
지각에 대한 오해로 생긴 문제들
프리즈비를 잡아내는 강아지 : 전향 컨트롤 모델
예측하지 않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상대를 쓰러뜨린다
6장 동작이 아니라 연습 환경을 바꾼다
어린 시절 미끄럼틀이 보낸 초대장
어포던스의 3가지 핵심 포인트 : 어포던스 기반 코칭
최대한 천천히 몸을 날리는 골키퍼
자세가 아니라 조건이다
좋은 코칭은 연습에 어포던스를 세팅하는 일
7장 근막의 자기조직화를 훈련시킨다
메카닉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 근육 슬랙
근육 슬랙을 없애는 세 가지 방법
팝업 텐트와 같은 인간의 몸 : 생체긴장통합체
아쿠아백과 동시수축
8장 최고의 움직임은 경제적이다
같은 움직임을 적은 에너지로 만들어낸다 : 움직임 효율성
움직임 효율성도 그 자체가 연습의 목적이다
외적큐, 피드백, 측정 장비 : 움직임의 효율성을 높이는 연습
9장 빠른 결정이 언제나 좋은 결정인 것은 아니다
최대한 오래 결정을 미루는 능력 : 숙련된 의도성
움직임 속에서 창발하는 선택
놓치지 않는 초대장 : 숙련된 의도성의 기본틀
제약으로 의사결정 능력을 키운다
경기 중에 좋은 의사결정이 창발하도록 만드는 연습
10장 어퍼컷과 훅을 자유자재로 날린다
안정성과 융통성의 딜레마 : 어트랙터의 명과 암
날아오는 공에 따라 글러브 모양을 바꾼다 : 메타 안정성
11장 환상적인 어시스트의 비밀
지식이 아니라 조율을 공유한다 : 어포던스 공유 모델
팀 코디네이션 능력을 키우는 연습
12장 카운트에 따라 달라지는 타자의 의도
길이는 같아도 장력은 다른 고무 밴드 : 이력 현상
스윙을 피칭 동작과 커플링시킨다 : 사전 단서와 미세 조정
예측이 아니라 의도를 코칭한다
13장 결승전의 만원 관중을 즐기는 선수
압박감을 다루는 법도 연습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선수는 결과에 보다 큰 두려움을 느낀다
연습에 압박감을 세팅하기 위한 핵심 원칙
선수의 기대에 따라 달라지는 연습 효과
14장 선수에 맞는 최적의 연습 난이도
단순 반복 연습이 가져다주는 ‘배웠다’는 느낌
학습 정보는 변화와 실패의 경험 속에 있다 : 70% 법칙
연습은 반복이면서 조정이다 : 코칭의 예술
연습의 난이도에 변화를 주기 위한 기술 훈련 주기화 프로세스
15장 예전의 몸으로 돌아가면 된다는 착각
재활은 새롭게 바뀐 몸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
완벽한 폼의 위험
최적의 스트레스 포인트를 찾아라 : 안티취약성
어포던스와 연결하는 재활 프로세스
16장 체크리스트는 잠자고 있는 아이디어를 깨워준다
연습 디자인을 위한 체크리스트
자신의 연습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연습의 변동성을 계획하고 기록하는 작업의 가치
코칭큐를 만들고, 분류하고, 정리하자
에필로그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풋볼 경기에서 수비수는 어떤 방식으로 상대 공격수에게 강한 태클을 들어갈 수 있는 것일까? 야구 경기에서 플라이볼을 잡기 위해 달리는 외야수는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지금의 속도로 달리면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잡을 수 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나는 두 명의 내야수로부터 눈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한 명은 한 대학야구팀 유격수의 데이터이고, 또 한 명은 메이저리그에서 5년 이상 활약한 유격수의 데이터다.
그림을 보면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시선을 올바른 대상으로 이동시킬 때 종종 몸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컨트롤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몸은 그저 시선을 따라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자전거나 자동차를 운전할 때 커브를 도는 순간을 떠올려 보자.
“공을 끝까지 봐! 머리를 움직이면 안돼!” 많은 종목의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하는 주문이다.
올바른 조언이라고 할 수 있을지 한 번 따져보자.
가능한 일인지도 의문이다.
주의력은 인간에게 주어진 놀라운 자원이다.
또한 현명하게 사용해야 하는 자원이다.
주의력은 퍼포먼스를 제대로 발휘하게 만들 수도 있고, 망가뜨릴 수도 있다.
주의력을 '엉뚱한 곳'에 쏟으면 순식간에 최고의 퍼포먼스가 평범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올바른 대상'으로 주의를 옮기기만 해도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난다.
프리즈비를 잡기 위해 뇌에서 계산하고, 예측하는 작업들이 정말 필요할까? 이 모든 작업을 하려면 엄청난 성능의 슈퍼 컴퓨터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인간의 뇌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강아지가 인간보다 프리즈비를 훨씬 잘 잡는다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배트 스피드가 느린 이유를 찾으려면 여러 부분들을 체크해야 한다.
공의 궤적을 보는 시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아니면 스윙 매카닉이 문제일 수 있다.
힘이 약해서 스트렝스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타자일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원인일 수 있지만, 타자의 근육 슬랙이 배트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 중요한 이유일 수도 있다.
근육 슬랙이 있으면 타자는 힘을 만들어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만약 근육 슬랙이 근본 원인이라면 투구 인식이나 스윙 메카닉, 스트렝스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춘 코칭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움직임의 경제성을 고려하게 되면 코치가 연습을 디자인하는 방식도 바뀌게 된다.
이는 운동 학습에서 ‘오버러닝overlearning’이라고 부르는 개념과 관련이 있다.
오버러닝은 선수의 퍼포먼스 결과는 정체되어 있지만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습은 계속해서 하지만 선수의 움직임은 더 빨라지거나 정확해지지 않는다.
공을 더 강하게 때리거나 멀리 보내지도 못한다.
하지만 선수는 계속 무언가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선수는 연습을 하면 할 수록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같은 움직임 솔루션을 만든다.
근육 수축과 산소 소비를 적게 하며 움직임 솔루션을 만든다.
움직임은 점점 경제적으로 변한다.
'빠른' 결정이 언제나 ‘좋은’ 결정인 것은 아니다.
빠른 반응 시간과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능력은 오랫동안 좋은 기술과 전문성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기술을 가진 선수들을 실험실로 데려와 그들의 반응 시간이 평균 내지는 평균 이하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곤 했다.
연습의 압박감이 경기의 압박감과 완전히 같을 필요는 없다.
사실 경기의 압박감을 연습에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하다.
이를테면 선수가 많은 관중 앞에서의 경기를 두려워한다고 해서 꼭 많은 관중이 있는 곳에서 연습을 할 필요는 없다.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처럼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코치가 고정 연습을 반복시키거나 선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려주는 처방적 교습 방식을 선수도 좋아할지 모른다.
그런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더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방식의 연습은 실제 학습과 경기로의 전이를 위한 최고의 조건은 아니라고 많은 연구들이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코치의 과제는 명확하다.
연습에서 기능적 난이도가 최적인 도전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단순히 선수의 좋은 퍼포먼스가 중요한 게 아니다.
연습을 통해 학습이 일어나야 한다.
많은 코치들의 믿음과는 달리 선수는 동작에 일관성이 없고 매번 ‘완벽한 폼’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코치들은 올바른 동작이나 완벽한 폼을 강조하며 선수를 부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이런 연구들은 코치들의 일반적인 믿음과 반대의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올바른 동작이나 완벽한 폼을 의도적으로 무너뜨리면서 선수가 다양한 조건에서 움직이게 만들어야 오히려 부상의 위험을 줄이고 안티취약성anti-fragile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코치에게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차가운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작업이 중요하다.
많은 경우에 할 수 있는 일과 실제로 하고 있는 일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나는 두 명의 내야수로부터 눈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한 명은 한 대학야구팀 유격수의 데이터이고, 또 한 명은 메이저리그에서 5년 이상 활약한 유격수의 데이터다.
그림을 보면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시선을 올바른 대상으로 이동시킬 때 종종 몸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컨트롤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몸은 그저 시선을 따라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자전거나 자동차를 운전할 때 커브를 도는 순간을 떠올려 보자.
“공을 끝까지 봐! 머리를 움직이면 안돼!” 많은 종목의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하는 주문이다.
올바른 조언이라고 할 수 있을지 한 번 따져보자.
가능한 일인지도 의문이다.
주의력은 인간에게 주어진 놀라운 자원이다.
또한 현명하게 사용해야 하는 자원이다.
주의력은 퍼포먼스를 제대로 발휘하게 만들 수도 있고, 망가뜨릴 수도 있다.
주의력을 '엉뚱한 곳'에 쏟으면 순식간에 최고의 퍼포먼스가 평범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올바른 대상'으로 주의를 옮기기만 해도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난다.
프리즈비를 잡기 위해 뇌에서 계산하고, 예측하는 작업들이 정말 필요할까? 이 모든 작업을 하려면 엄청난 성능의 슈퍼 컴퓨터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은 인간의 뇌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강아지가 인간보다 프리즈비를 훨씬 잘 잡는다는 사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배트 스피드가 느린 이유를 찾으려면 여러 부분들을 체크해야 한다.
공의 궤적을 보는 시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아니면 스윙 매카닉이 문제일 수 있다.
힘이 약해서 스트렝스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타자일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원인일 수 있지만, 타자의 근육 슬랙이 배트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 중요한 이유일 수도 있다.
근육 슬랙이 있으면 타자는 힘을 만들어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만약 근육 슬랙이 근본 원인이라면 투구 인식이나 스윙 메카닉, 스트렝스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춘 코칭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움직임의 경제성을 고려하게 되면 코치가 연습을 디자인하는 방식도 바뀌게 된다.
이는 운동 학습에서 ‘오버러닝overlearning’이라고 부르는 개념과 관련이 있다.
오버러닝은 선수의 퍼포먼스 결과는 정체되어 있지만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연습은 계속해서 하지만 선수의 움직임은 더 빨라지거나 정확해지지 않는다.
공을 더 강하게 때리거나 멀리 보내지도 못한다.
하지만 선수는 계속 무언가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선수는 연습을 하면 할 수록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같은 움직임 솔루션을 만든다.
근육 수축과 산소 소비를 적게 하며 움직임 솔루션을 만든다.
움직임은 점점 경제적으로 변한다.
'빠른' 결정이 언제나 ‘좋은’ 결정인 것은 아니다.
빠른 반응 시간과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능력은 오랫동안 좋은 기술과 전문성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기술을 가진 선수들을 실험실로 데려와 그들의 반응 시간이 평균 내지는 평균 이하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곤 했다.
연습의 압박감이 경기의 압박감과 완전히 같을 필요는 없다.
사실 경기의 압박감을 연습에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하다.
이를테면 선수가 많은 관중 앞에서의 경기를 두려워한다고 해서 꼭 많은 관중이 있는 곳에서 연습을 할 필요는 없다.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처럼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코치가 고정 연습을 반복시키거나 선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려주는 처방적 교습 방식을 선수도 좋아할지 모른다.
그런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더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방식의 연습은 실제 학습과 경기로의 전이를 위한 최고의 조건은 아니라고 많은 연구들이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코치의 과제는 명확하다.
연습에서 기능적 난이도가 최적인 도전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단순히 선수의 좋은 퍼포먼스가 중요한 게 아니다.
연습을 통해 학습이 일어나야 한다.
많은 코치들의 믿음과는 달리 선수는 동작에 일관성이 없고 매번 ‘완벽한 폼’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
코치들은 올바른 동작이나 완벽한 폼을 강조하며 선수를 부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이런 연구들은 코치들의 일반적인 믿음과 반대의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올바른 동작이나 완벽한 폼을 의도적으로 무너뜨리면서 선수가 다양한 조건에서 움직이게 만들어야 오히려 부상의 위험을 줄이고 안티취약성anti-fragile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코치에게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차가운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작업이 중요하다.
많은 경우에 할 수 있는 일과 실제로 하고 있는 일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 본문 중에서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4년 03월 15일
- 쪽수, 무게, 크기 : 416쪽 | 610g | 150*210*30mm
- ISBN13 : 9791198140784
- ISBN10 : 11981407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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