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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멀리 떨어져 산다
때로는 멀리 떨어져 산다
Description
책소개
우리는 때때로 멀리 떨어져 살 필요가 있다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

《때로는 멀리 떨어져 산다》는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면서 문단에 데뷔한 일본의 소설가 소노 아야코의 작품 중 인생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언어의 진수만을 선택·발췌하여 수록한 잠언집이다.
이 책은 살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크고 작은 걸림돌들에 대해 때로는 엄중한 통찰의 언어로, 때로는 가벼운 반전으로 위로를 전하며, 또 자만한 이에게는 허를 찌르는 상쾌함으로 소노 아야코식 언어의 정수를 선사한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풀어내야 할 문제들이 찾아온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사람, 납득할 수 없는 불합리한 순간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 등등.
이를 대하는 소노 아야코의 자세는 치열하지 않아 신선하다.
애쓰지 않아 매력적이다.
오히려 한 발자국 떨어져 담담히 바라볼 뿐인데, 본질은 도드라지고, 불필요한 갈등의 실체는 사라진다.


아이러니하게도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아름다운 대전제를 지키려면 때로 멀리 떨어져 살 필요가 있다.
이 시간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하고,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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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글

1부.
관계

어느 정도의 성실과 그와 엇비슷한 정도의 불성실
존경이 곧 쾌락
참된 호감
관대한 사람과 엄한 사람
눈물, 화, 웃음
어떤 사람의 일생을 떠맡는 일
미안함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만남
오해의 소지가 있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관계에 대한 높은 기대감
이 세상에 ‘당연한’ 인간 관계란 없다
‘상관없다’는 말
관계를 맺으면
인간은 본래 타인을 이해하기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속내를 파악한다는 것
혜택도 받지만 피해도 입는다
상대가 나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친절에 관한 오해
의무와 권리
득과 손해의 상반된 가능성
인식의 오차
절망이야말로 인간적
타인을 존경하지 못하는 사람의 불행
우정에서 우러난 지지
‘나’를 잃지 않는것
완전한 만족을 줄 수 없다
부모는 자식에게 있어 땅이다
단점을 사랑하는 사이
상대에게 확실한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사이
책임지는 것은 누구인가
사랑의 정의
사랑이란 얼마만큼 상대를 오해할 수 있는가이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돈도 없고 건강조차 따라주지 않을 때라도
사랑이 위험한 까닭
불 같은 사랑이 꺼졌을 때
사랑과 일관성
애초에 가능성을 잘라내는 행위
미움 없는 사랑은 없다
결혼이란 상대의 모든 것을 온전히 다 받아들이는 것이다
돈의 씀씀이만큼 인간의 마음을 나타내주는 것도 없다
자기 만족과 상대의 만족을 위해 행하는 것
실패를 청산하고 난 다음 발견해야 마땅하다
처음이자 마지막 성실
안 좋으면 또 안 좋은 대로
상식이나 비교는 무의미
함께 사는 사람의 희망을 들어주려고 하는 것
부부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게 하는 요인
때때로 멀리 떨어져 살 필요가 있다
자기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한다
나는 어머니와 함께 집에 있었다

2부.


상대가 날 위해 해주지 않는다는 생각
겸허함이라는 것
사람은 저마다 자기가 가장 괴로운 법이다
슬픔 속에서 진정한 만남을 경험한다
시련이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주체성은 미온적인 환경에서는 완성되지 않는다
가난은 신이 주신 선물이다
고통 중에 감사하기
바다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걱정과 공포라는 감정
불평등과 모순
주는 기쁨,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강인함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경계선
충만함과는 정반대의 심리 상태
고통이 인간을 풍요롭게 한다
불운을 인정하는 일과 단념을 받아들이는 일
단념에 익숙해지다
금지된 것을 하고 싶어하는 욕망
제로에서부터 출발하는 계산법
단념은 패배가 아니다
성공하고 싶지 않으면
인생, 어느 쪽으로 굴러가든 다 마찬가지
아무리 나쁘게 보이는 인생일지라도
인생은 미완성
이것으로 됐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꿰뚫어볼 수 있는 눈
무력감이야말로 인간을 해방시킨다
어리석음에 대한 인식이란 신 앞의 쾌감
자명한 이치로 여겨져왔던 것 가운데
자신의 능력에 절망하는 사람의 재능
강자라 불리는 사람
약자라 불리는 사람
평범한 사람들의 재능
예감에 속아 일생을 보낸다
이긴 것처럼 보일지라도 사실은 정반대이다
안이한 휴머니즘의 자기 만족에 대한 경고
행복이란
자기가 남보다 더 불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불행한 순간은 길게 지속되지 않는다
불행 덕분에
자유의 조건
있는 그대로 남에게 보이지 못하는 사람
윤택한 자유라는 것의 보잘것없는 실태
상당히 사실적이라는 것은 대부분 가짜다
모르고 지냄으로써 느끼는 자유
사람들 수만큼 조금씩 달라지는 진실
거짓말
나와 남을 용서하는 형태로 대충 회피하며 산다
자기가 상처받지 않고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행동만큼은 용서한 것처럼 하라
마음으로는 용서하지 않아도 가능한 한 용서한 것처럼
실로 헤아릴 수 없는 용기 있는 자의 길
조용한 이성이야말로 중요하다
거부와 용서
길모퉁이를 왼쪽으로 돈 자
우연을 운명으로 착각하다
인과응보가 적용되지 않는다
진리
운명은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뻗어 있다
낙관적인 시선
자신의 죽음을 고지받는 일
질병도 건강도 하나의 인생이다
인간에게 죽음은 필요한 것이다
죽음 덕분에
별들은 죽음의 달인이다
나뭇잎 한 장의 죽음이 생을 돕는 것처럼
딱 하나 분명한 것
자살은 상대방과 두 번 다시 상종하지 않겠다는 의미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매춘도 자살보다는
누구의 죽음으로도 이세상이 뒤집히는 일은 없다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순간
죽음의 의미

3부.
인간

인간을 멋지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쁜 사람도 교활한 사람도 될 수 있는 존재
마음이 따뜻하지 않은 사람을 비난해선 안 된다
친절이 미덕인지 아닌지
인간이란 존재는
악을 외면하지 않는다
바라는 대로 모두 이루어진다면
선인
모든 존재는 빛나는 부분과 추악한 면을 내포한다
선한 사람인 척하는 행위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
매력이 있다는 것은 적당히 모자라기 때문이다
의심
고발하는 행위만큼은 하고 싶지 않다
나의 추한 부분
우리들은 누구나 예외 없이 비겁하다
무심과 방심은 다르다
이미 스스로 벌을 받고 있는 셈
스포츠가 정신을 단련시킨다는 의미
젊은 시절에는 복잡한 노년을 살 자격도 지식도 없다
‘노화’라는 승산 없는 불운
선입관
언제 죽어도 미련이 없게끔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
노년을 사는 의미
남은 일 가운데 중요한 것은 단 한 가지
노화, 질병, 죽음
감사하는 마음
호기심
가능한 한 많은 것들을 허용할 것
내 인생을 있는 그대로
인간이 좋아하는 것은 사실 부자연스러움이다
자연의 본모습
식물은 의연하게 존재한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는
저항 없이 어떠한 생물도 생존할 수 없다
오아시스가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아침과 바람
사막 한가운데서 문명이란
남이 어떻게 여길지 생각하는 여유

4부.


신은 어른이다
신앙 덕분에 인생을 진하게 맛보았다
바라보는 방향
별과 모래뿐인 공간에 남겨진다면
어떤 인생이든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신은 언제나 얼마든지 들어주니까
어리석음에 의해서만 얻을 수 있는 일
신의 판단과 평가
진정한 변화
진정한 개인주의
신의 더렵혀진 손
생명에 관한 것은 오로지 신의 소관이다
아이를 낳지 않을 자유
산 사람은 살아야만 한다
아무리 가혹한 운명이라도
자기 입장에서 관계가 편한 인간
기도의 힘
기도의 본질
일부러 가끔씩 고통을 주신다
가능한 한 노력을 다하고
광대한 공간을 뛰어넘어 사랑을 전하는 방법
신이 없으면 설명할 길 없는 농후한 인생을 맛보았다

출전
소노 아야코의 문학 세계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상관없다’는 말이 있는데 사람이 그런 말을 할 때는 실제로 그 상대와 관계가 없음을 확인하는 형태로 그 상대의 존재를 확인한다.

--- 「시간이 멈춘 아기」 중에서

인간은 자기가 선인이라고 생각했을 때 상태가 안 좋아진다.

--- 「나중엔 들이 되든」 중에서

우리는 관계없이 있을 수 있을 때만 상대를 무조건 좋게 생각할 수 있다.
관계를 맺으면 자연히 상대의 실체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 「작별하는 날까지」 중에서

집단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것은 이단(異端)이란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그것은 바른 게 아니다.
혼자일 경우에 중요한 것은, 집단에 속한 개인이 되어서도 중요하다.
--- 「사람들 속의 나」 중에서

사랑이란 객관적인 진실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만큼 상대를 오해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 「나중엔 들이 되든」 중에서

자기와 반대 입장을 취하는 사람을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 약자이다.

--- 「나중엔 들이 되든」 중에서

불 같은 사랑이 꺼졌을 때 그것을 대신해 가늘고 긴 생명을 갖는 것이 용서이다.
그러한 용서를 사랑이라 부르는 것이다.

--- 「나중엔 들이 되든」 중에서

이 세상에서 정말로 그럴 듯한 현상이라는 것은 많은 경우 가짜라는 말이다.

--- 「원형수조」 중에서

호기심은 젊음에 주어진 정신의 여드름이라 생각된다.
그것이 생겨나지 않게 되면, ‘끝’이라고 나는 내게 일깨우곤 한다.

--- 「사람들 속의 나」 중에서

걱정이라든가 공포라는 것은 인간이 불필요한 것을 많이 소유하고 있을 때 생기는 감정이라는 걸 알았다.

--- 「시간이 멈춘 아기」 중에서

강한 듯 보여도 폭력적인 사람은 모두 약하다.
그리고 그 약한 성격은 평생 치유되지 않는다.

--- 「사실 이야기」 중에서

건망증, 박정함을 나는 수치스러워하지 않는다.
이런 비열함이야말로 평범한 사람들의 재능이라 할 만한 것이다.

--- 「대지를 적시는 것」 중에서

남들에게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자 하는 자는, 남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 「사막, 이 신의 땅」 중에서

어떤 사람이 매력이 있다는 것은 적당히 모자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매력이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주 ‘완벽’ 하다든가 ‘백 퍼센트’라든가 ‘누구나라는 말을 쓰고 싶어한다.
그러면 그 순간부터 그 말은 진실이 아니게 되고, 그와 동시에 슬퍼할 만한 부작용, 즉 유머의 상실을 초래하게 된다.
--- 「사실 이야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소중한 가치는 숨어 있게 마련
본질이 드러나는 소노 아야코식 언어의 유희

관계, 삶, 인간, 신 4가지 주제하에서 펼쳐지는 소노 아야코의 긍정적 시선은 지금까지 상처받아왔다고 생각해온 것들에 대한 가치관의 반전과 인생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를 담고 있다.
절망하는 이에게는 희망을 전하고, 세상의 위선을 꼬집는 소노 아야코식 표현 속에서 상처를 보듬고, 꼬여 있던 것들에 대한 오해을 풀고 홀가분해진다.


우리는 자칫 인생에 있어 마땅히 존재하는 모든 연결고리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왔다.
껄끄러웠던 인간관계, 나에게만 주어진 것만 같은 고통들, 가난, 나이듦, 죽음 등에서는 진정 긍정적 의미를 찾기 어려운 것일까?

어쩌면 이것은 우리의 선입견일지도 모른다.
떨어져서 바라보면 전혀 통할 것 같지 않는 사람의 장점이 보이고, 시련이 있어 강해진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병이나 고통을 통해 겸허함을 깨닫고, 삶은 죽음이 있어 더욱 매력적인지도 모를 일이다.


소노 아야코의 글은 이렇듯 우리의 고정 관념 속에서 묻혀 있던 인생의 숨은 가치를 드러내어주는 부드러운 힘을 지녔다.

소노 아야코, 절망에서 긍정의 삶을 찾다
인간 보편의 공감대를 끌어내다

진취적이고 호기심으로 가득 찬 젊은 시절에는 ‘인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좌충우돌 젊은 시절을 보낸 이들은 잘 안다,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의 가치를….

상류층이었지만 암울했던 가정환경과 이로 인한 폐쇄공포증, 그리고 실명 위기 등 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절망을 이겨낸 소노 아야코의 깨달음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나쁜 상황에서도 나름의 의미를 찾아내어주는 긍정적인 시선은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성인이 되어 글을 쓰기 시작한 소노 아야코는 항상 글을 쓸 때면 ‘용서’ 즉 모든 것을 수용하는 심정으로 임해왔다.
치열한 자기 싸움의 결과인 이러한 관점에 바탕을 둔 소노 아야코는 1954년 아쿠타가와상 후보로 등단한 이후 계속적으로 삶에 대한 따뜻한 시각과 생명 존중에 근거한 진한 휴머니즘이 배어난 진솔한 작품으로 인간 보편의 공감대를 끌어오면서 폭넓은 독자와 만나왔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6월 13일
- 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228g | 112*184*17mm
- ISBN13 : 9791192753386
- ISBN10 : 1192753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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