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묵
Description
책소개
일본이 자랑하는 현대 소설가 엔도 슈사쿠의 대표 작품.
배경은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시기.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던 포르투갈 예수회 소속 신부의 선교와 곧 이은 배교(背敎) 소식, 그 배교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잠복한 제자 신부가 겪는 고난과 갈등.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참히 죽어 가는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한 채 침묵만 하고 계신 하나님!
신학적으로 해결하기 난해한 문제, "고난의 순간에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라는 문제를 신앙을 부인해야만 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고민하는 인물들의 내면 묘사를 통해 조용하지만 가슴 뜨겁게 그리고 있다.
배경은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시기.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던 포르투갈 예수회 소속 신부의 선교와 곧 이은 배교(背敎) 소식, 그 배교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잠복한 제자 신부가 겪는 고난과 갈등.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참히 죽어 가는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한 채 침묵만 하고 계신 하나님!
신학적으로 해결하기 난해한 문제, "고난의 순간에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라는 문제를 신앙을 부인해야만 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고민하는 인물들의 내면 묘사를 통해 조용하지만 가슴 뜨겁게 그리고 있다.
책 속으로
"일본인들은 인간을 미화하거나 확대시킨 것을 신이라 부르고 있어.
인간과 동일한 존재를 신이라 부르지.
그러나 그것은 교회의 하나님은 아니야."
"당신이 이십 년 동안 이 나라에서 깨달은 것이 그것뿐입니까?"
"그것뿐이야."
페레이라는 쓸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때문에 내게 선교의 의미가 없어지게 된 거야.
이곳까지 어렵게 가져온 묘묙이 이 일본이라는 늪지대에서 어느 틈엔지 썩어 갔어.
나는 오랫동안 그것을 깨닫지도 못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지."
인간과 동일한 존재를 신이라 부르지.
그러나 그것은 교회의 하나님은 아니야."
"당신이 이십 년 동안 이 나라에서 깨달은 것이 그것뿐입니까?"
"그것뿐이야."
페레이라는 쓸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때문에 내게 선교의 의미가 없어지게 된 거야.
이곳까지 어렵게 가져온 묘묙이 이 일본이라는 늪지대에서 어느 틈엔지 썩어 갔어.
나는 오랫동안 그것을 깨닫지도 못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지."
--- pp.
235
235
"내가 여기서 보내던 밤에는 다섯 사람이 구멍 매달기 고문을 받고 있었어.
다섯 개의 소리가 서로 뒤섞여서 귀를 때렸어.
관리는 이렇게 말했지.
당신이 배교하면 저 사람들을 곧 구덩이에서 꺼내 밧줄도 풀어 주고, 약도 주겠다고 말이야.
나는 대답했지.
저 사람들은 왜 배교하지 않느냐고.
관리는 웃으면서 가르쳐 주었어.
그들은 이미 몇번이나 배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네가 배교하지 않는한 저 농민들을 구할 수 없다고."
"당신이 기도를 했어야 하는 건데."
신부가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물론 기도했지.
나는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었어.
하지만 기도도 저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지는 못했지.
저 사람들의 귀 뒤에는 작은 구멍이 뚫어져 있어.
그 구멍과 코와 입에서 피가 조금씩 흘러나오지.
그 고통을 나는 내 몸으로 맛보았기 때문에 알고 있어.
기도는 결코 그 고통을 덜어 주지 못해." "내가 여기서 보내던 밤에는 다섯 사람이 구멍 매달기 고문을 받고 있었어.
다섯 개의 소리가 서로 뒤섞여서 귀를 때렸어.
관리는 이렇게 말했지.
당신이 배교하면 저 사람들을 곧 구덩이에서 꺼내 밧줄도 풀어 주고, 약도 주겠다고 말이야.
나는 대답했지.
저 사람들은 왜 배교하지 않느냐고.
관리는 웃으면서 가르쳐 주었어.
그들은 이미 몇번이나 배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네가 배교하지 않는한 저 농민들을 구할 수 없다고."
"당신이 기도를 했어야 하는 건데."
신부가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물론 기도했지.
나는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었어.
하지만 기도도 저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지는 못했지.
저 사람들의 귀 뒤에는 작은 구멍이 뚫어져 있어.
그 구멍과 코와 입에서 피가 조금씩 흘러나오지.
그 고통을 나는 내 몸으로 맛보았기 때문에 알고 있어.
기도는 결코 그 고통을 덜어 주지 못해."
다섯 개의 소리가 서로 뒤섞여서 귀를 때렸어.
관리는 이렇게 말했지.
당신이 배교하면 저 사람들을 곧 구덩이에서 꺼내 밧줄도 풀어 주고, 약도 주겠다고 말이야.
나는 대답했지.
저 사람들은 왜 배교하지 않느냐고.
관리는 웃으면서 가르쳐 주었어.
그들은 이미 몇번이나 배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네가 배교하지 않는한 저 농민들을 구할 수 없다고."
"당신이 기도를 했어야 하는 건데."
신부가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물론 기도했지.
나는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었어.
하지만 기도도 저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지는 못했지.
저 사람들의 귀 뒤에는 작은 구멍이 뚫어져 있어.
그 구멍과 코와 입에서 피가 조금씩 흘러나오지.
그 고통을 나는 내 몸으로 맛보았기 때문에 알고 있어.
기도는 결코 그 고통을 덜어 주지 못해." "내가 여기서 보내던 밤에는 다섯 사람이 구멍 매달기 고문을 받고 있었어.
다섯 개의 소리가 서로 뒤섞여서 귀를 때렸어.
관리는 이렇게 말했지.
당신이 배교하면 저 사람들을 곧 구덩이에서 꺼내 밧줄도 풀어 주고, 약도 주겠다고 말이야.
나는 대답했지.
저 사람들은 왜 배교하지 않느냐고.
관리는 웃으면서 가르쳐 주었어.
그들은 이미 몇번이나 배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네가 배교하지 않는한 저 농민들을 구할 수 없다고."
"당신이 기도를 했어야 하는 건데."
신부가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물론 기도했지.
나는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었어.
하지만 기도도 저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지는 못했지.
저 사람들의 귀 뒤에는 작은 구멍이 뚫어져 있어.
그 구멍과 코와 입에서 피가 조금씩 흘러나오지.
그 고통을 나는 내 몸으로 맛보았기 때문에 알고 있어.
기도는 결코 그 고통을 덜어 주지 못해."
--- pp.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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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그들보다 자기 자신이 더 소중하겠지.
적어도 자기 자신의 구원이 중요한 것일 테지.
자네가 배교하겠다고 말하면 저 사람들은 구덩이에서 나올 수가 있어.
고통에서 구원받는 거지.
그런데도 자네는 배교하려고 하지 않고 있어.
자네는 그들을 위해 교회를 배반하는 일이 두렵기 때문이야.
나처럼 교회의 오점이 되는 일이 두렵기 때문이지." "자네는 그들보다 자기 자신이 더 소중하겠지.
적어도 자기 자신의 구원이 중요한 것일 테지.
자네가 배교하겠다고 말하면 저 사람들은 구덩이에서 나올 수가 있어.
고통에서 구원받는 거지.
그런데도 자네는 배교하려고 하지 않고 있어.
자네는 그들을 위해 교회를 배반하는 일이 두렵기 때문이야.
나처럼 교회의 오점이 되는 일이 두렵기 때문이지."
적어도 자기 자신의 구원이 중요한 것일 테지.
자네가 배교하겠다고 말하면 저 사람들은 구덩이에서 나올 수가 있어.
고통에서 구원받는 거지.
그런데도 자네는 배교하려고 하지 않고 있어.
자네는 그들을 위해 교회를 배반하는 일이 두렵기 때문이야.
나처럼 교회의 오점이 되는 일이 두렵기 때문이지." "자네는 그들보다 자기 자신이 더 소중하겠지.
적어도 자기 자신의 구원이 중요한 것일 테지.
자네가 배교하겠다고 말하면 저 사람들은 구덩이에서 나올 수가 있어.
고통에서 구원받는 거지.
그런데도 자네는 배교하려고 하지 않고 있어.
자네는 그들을 위해 교회를 배반하는 일이 두렵기 때문이야.
나처럼 교회의 오점이 되는 일이 두렵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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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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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03년 01월 27일
- 쪽수, 무게, 크기 : 308쪽 | 338g | 135*203*30mm
- ISBN13 : 9788936506391
- ISBN10 : 8936506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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