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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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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책소개
40년간 네 번 개정된 천체 관측의 바이블
드디어 한국에 상륙하다!
입문자와 숙련자 모두에게 꼭 필요한 궁극의 천체 관측 가이드
궤도, 우주먼지 강력 추천


한 책이 반세기 가까이 사랑받는 일은 드물다.
어떤 분야의 ‘고전’이라 불리는 일, 번역판이 없어 원서로 공부한다는 사람이 속출하는 일 역시 그렇다.
『나이트워치』는 그 드문 사례에 모두 해당하는 책이다.
1983년 초판이 출간돼 40년이 넘도록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으며 지속적인 개정을 거쳤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이 번역판은 제5판을 옮긴 것으로, 모든 정보는 2035년까지 쓸 수 있게끔 최신화되어 있다.

무엇이 그토록 특별했을까? 책의 내용이나 구성에서 특별함을 찾기에 앞서 저자들의 약력을 살펴보자.
주 저자인 테런스 디킨슨은 다섯 살 때 유성을 목도한 뒤로 천문학에 매진했는데 그 세월이 무려 75년이다.
공저자인 켄 휴잇화이트 역시 50년 넘게 천문학을 사랑해왔다.
책에 실린 사진 중 상당수를 직접 촬영한 앨런 다이어는 개기 일식만 무려 16번을 봤다.
일이 년에 한 번, 고작 몇 분 동안, 평균 100마일(160킬로미터) 너비의 영역 안에서만 관측 가능한 현상을 말이다!

이 책은 인터넷이 보급되기도 전부터 천체 관측에 열중해온 저자들이, 컴퓨터가 달린 망원경을 조작하는 노하우까지 포함해 개정한 것이다.
천체 관측의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담고 있으며 그보다 훨씬 더 커다란 애정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취미도 수십 년쯤 이어지면 역사가 된다.
천체 관측의 역사가인 저자들을 따라 밤하늘을 탐험해보자.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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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뒷마당 천문학
밤의 탐구자들 | 별이 총총한 세상

제2장: 11단계로 보는 우주

제3장: 천체의 움직임
하늘의 움직임 |?주극성 | 남쪽 별을 찾아서 | 유용한?북극성 | 하늘?측정하기 | 북두칠성 이정표 | 별자리와 별의 이름 | 일부 별자리와 별 이름 가이드

제4장: 사계절 별
올스카이 지도 | 봄철 하늘 | 여름철 하늘 | 가을철 하늘 | 겨울철 하늘

제5장: 천체 관측 장비
쌍안경 고르기 | 천체 망원경의 세계 | 천체 망원경의 종류 | 가대 장착 문제 | 결정하기 | 추천 | 컴퓨터 시대의 망원경 | 기초를 넘어서

제6장: 심우주 탐사하기
쌍성 혹은 이중성 | 변광성 | 신성과 초신성 | 산개 성단 | 플레이아데스성단 | 구상 성단 | 성운 | 오리온성운 안에서의 별의 탄생 | 행성상 성운 | 은하 | 안드로메다은하 | 천체 망원경 경험 | 기록하기 | 딥스카이 별지도

제7장: 행성
수성 | 금성 | 화성 | 소행성대 | 목성 | 토성 | 더 멀리 있는 행성들 | 2023~2035년 행성 관측 참고표

제8장: 달과 태양
달 관측하기 | 태양 관측하기

제9장: 일식과 월식
일식 | 월식

제10장: 혜성, 유성, 그리고 오로라
혜성 | 유성 | 오로라

제11장: 밤하늘 촬영하기
1단계: 스마트폰 촬영 | 2단계: 삼각대 위의 카메라 | 3단계: 추적기 위의 카메라 | 4단계: 망원경 위의 카메라

제12장: 남반구 하늘의 경이로움
남반구 하늘 지도 | 남반구 최고의 천체 TOP 10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천체의 광대한 거리와 크기를 이해하고자 하는 지적 훈련으로서의 천문학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하지만 ‘뒷마당 천문학’이 중독성 있는 여가 활동인 이유는 어두운 밤, 그 별과 행성들 아래 설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내게 그것은 거대한 자연과 교감하는 일이다.
나는 먼 곳의 별과 은하들에 대해 알게 됐다.
‘우리 태양보다 무려 250배 커다란 별이 있다.
저 멀리, 내 손톱으로도 가릴 수 있는 저 지점에 우리은하 같은 은하들이 500개나 모여 있다.
그리고 여기, 은하수 틈새 바로 뒤에는 우리은하의 핵이 있다.’ 이런 사실들을 떠올리면 별들의 파노라마가 생생히 펼쳐지는 듯하다.
이 모든 것은 맨눈으로 보고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밤의 탐구자들’, 즉 천체의 미묘한 차이를 포착해내는 전문가가 된다.
이 경험은 우리를 겸허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신나게 한다.
--- p.18

밖에 나가 별을 관측하면 우주의 광활함 때문에 자신이 너무 하찮게 느껴지지는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심지어 우울해지지 않느냐는 사람도 많다.
그 물음과는 반대로 나는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 아래에 있을 때 깊은 평온함을 느낀다.
우주는 불가사의한 미스터리가 아니라 탐험해야 할 놀라운 세상이다.
인간이 우주의 모든 복잡한 작동 방식을 이해하진 못할 수 있지만, 우주에서의 우리 위치를 인식할 정도로는 알고 있다.
적어도 물리적으로는 그렇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그렇게 하찮은 존재는 아니다.
--- p.31~32

별이 빛나는 밤은 그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점들의 혼란한 난장판처럼 보일 수 있다.
별들을 분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각각의 별을 구별하는 방법을 배운 호기심 많은 천체 관측자 가운데는 별지도를 들고 밖에 나갔다가 한두 시간 만에 좌절하고 포기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문제는 보통 관측자보다 별지도에 있다.
오늘날에는 많이 사용되지 않지만, 신화 속 인물과 괴물들이 별 패턴 위에 그려진 실용성 없는 별지도들이 아직도 돌아다닌다.
심지어 현대적인 별지도와 별자리판조차 천체 관측 첫날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작거나, 점과 선이 너무 빽빽할 때가 많다.
--- p.47

거의 모든 천체 관측자는 일반적인 도시 하늘의 빛은 물론 눈에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한두 개의 부분 조명마저 싫어하게 된다.
보통 가로등이 문제긴 하지만, 현관 램프와 해 질 녘부터 새벽까지 켜지는 ‘보안등’도 종종 문제가 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웬만하면 밤에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지라 야외 조명이 이런 눈부심을 만든다는 걸 거의 알아채지 못한다.
허술하게 설계되거나 잘못 설치된 붙박이 조명이 아래쪽에 집중적으로 빛을 비추는 대신 모든 방향으로 빛을 내뿜어서 발생하는 일이다.
야간 조명이 수평 방향이나 그보다 높은 방향으로 빛을 비출 필요는 거의 없다.
그건 순전한 에너지 낭비, 즉 빛 공해다.
--- p.93

뒷마당 천문가들은 별종이다.
그들은 별빛 아래서 보내는 순간을 만끽한다.
그들은, 마치 인간 사이의 의미 있는 관계가 그러하듯 스스로 성장하고 자라는 우주와 사랑에 빠진다.
물론 정의하기가 더 어려운 일방적인 관계긴 하지만, 나는 그 느낌이 자연과 하나 되는 것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게 됐다.
별빛 아래서 밤을 보내고 나면 겸손과 경이로움, 발견이 뒤섞인 감미로운 기분이 든다.
우주는 아름답다.
시각적으로나 영적으로나 말이다.
--- p.147

나는 과거의 화성에서 새로운 화성으로 최종 전환되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바이킹 1호 착륙선이 화성에 착륙한 그날은 1976년 7월의 따뜻한 여름 저녁이었다.
나는 200여 명의 과학자와 같은 수의 기자, SF 작가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제트추진연구소 관제센터에 있었다.
우리 모두는 화성에서 첫 표면 사진이 전송되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각각의 사진이 텔레비전 모니터에 한 줄씩 나타나면서, 바위가 흩어져 있는 모래 언덕의 풍경이 천천히 드러났다.
“이 순간부터는 화성이 어떻게 생겼을지 상상할 필요가 없겠네요.” 내 옆에 서 있던 SF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가 조용히 말했다.
--- p.207

그리고 (천문학자가 아니라) 점성가가 만든 용어인 소위 ‘슈퍼 문’이 있다.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이동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자리한다.
이를 근지점이라 한다.
1년 중 가장 가까운 근지점과 대략 비슷한 시기에 뜨는 보름달에 ‘슈퍼 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몇몇 근지점이 다른 것보다 더 가까운 건 사실이다.
그러나 ‘슈퍼 문’은 괜한 법석이다.
평소보다 겨우 7퍼센트, 체감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래지는 것인데도 달이 더 크게 보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 p.238

지구상의 특정 위치에서 개기 일식을 볼 수 있는 건 평균적으로 360년에 한 번뿐이다.
일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일식을 찾아가는 게 합리적이다.
몇몇 일식 애호가들은 일식 탐사를 무려 25회 이상 성공시키기도 했다.
나는 개기 일식을 보기 위해 총 4번 여행을 떠났지만, 식이 구름 없는 하늘에서 발생한 건 그중 단 2번, 1979년 개기 일식과 1998년 2월 카리브해에서의 개기 일식뿐이었다.
약 3만 명의 애호가들이 그 일식을 보기 위해 카리브해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대부분은 크루즈선 갑판에서, 마치 떠다니는 호텔처럼 개기식 경로를 따라 늘어선 크루즈선 위에서 그것을 지켜보았다.
--- p.251

혹자는 이 장의 추천 사항들을 따라 안드로메다은하나 오리온성운의 장노출 사진을 당장 시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장비를 빠르게 구입할지도 모른다.
제발 그러지 마라.
너무 많은 일을 빠르게 벌이는 사람들은 그 결과에 실망하게 되곤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중고 사이트에 장비들을 팔기까지 한다.
천체 사진술을 익히려면 한 번에 한 단계씩 밟아나가야 한다.
처음에는 기본기를 배우고, 이를 토대로 발전해가는 것이다.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게 이 장의 핵심이다.
--- p.281

최근 많은 천문학자는 지구가 ‘거꾸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조용히 한탄해왔다.
그들은 우리의 행성이 뒤집어져 북반구가 남쪽을, 남반구가 북쪽을 향하길 바란다.
그러면 밤하늘의 가장 풍성한 부분이 지구촌 사람들 대부분의 머리 위에 자리 잡을 것이다.
우리 은하계의 모든 장관이, 지금 북반부 대부분의 하늘에서 그렇듯 남쪽 지평선 근처나 아래로 숨는 대신 온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 p.301

출판사 리뷰
안시 관측부터 GoTo 망원경까지
별자리부터 성운과 은하까지
입문자와 숙련자 모두에게 꼭 필요한
궁극의 천체 관측 가이드

★궤도, 우주먼지 강력 추천★


한 책이 반세기 가까이 사랑받는 일은 드물다.
어떤 분야의 ‘고전’이라 불리는 일, 번역판이 없어 원서로 공부한다는 사람이 속출하는 일 역시 그렇다.
『나이트워치』는 그 드문 사례에 모두 해당하는 책이다.
1983년 초판이 출간돼 40년이 넘도록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으며 지속적인 개정을 거쳤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이 번역판은 제5판을 옮긴 것으로, 모든 정보는 2035년까지 쓸 수 있게끔 최신화되어 있다.
무엇이 그토록 특별했을까? 책의 내용이나 구성에서 특별함을 찾기에 앞서 저자들의 약력을 살펴보자.
주 저자인 테런스 디킨슨은 다섯 살 때 유성을 목도한 뒤로 천문학에 매진했는데 그 세월이 무려 75년이다.
공저자인 켄 휴잇화이트 역시 50년 넘게 천문학을 사랑해왔다.
책에 실린 사진 중 상당수를 직접 촬영한 앨런 다이어는 개기 일식만 무려 16번을 봤다.
일이 년에 한 번, 고작 몇 분 동안, 평균 100마일(160킬로미터) 너비의 영역 안에서만 관측 가능한 현상을 말이다!
이 책은 인터넷이 보급되기도 전부터 천체 관측에 열중해온 저자들이, 컴퓨터가 달린 망원경을 조작하는 노하우까지 포함해 개정한 것이다.
천체 관측의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담고 있으며 그보다 훨씬 더 커다란 애정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취미도 수십 년쯤 이어지면 역사가 된다.
천체 관측의 역사가인 저자들을 따라 밤하늘을 탐험해보자.


망원경은 필수가 아니다
맨눈으로 즐기는 밤하늘 풍경


『나이트워치』는 우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단 한 명도 놓치지 않으려는 책이다.
“밤하늘을 관찰하려면 망원경이 필수라는 듯 다양한 종류의 망원경을 설명하면서 시작”하는 대부분의 책과는 달리, 이 책은 ‘장비 구입’이란 분기점을 전후로 난이도가 달라지게끔 되어 있다.
먼저 장비 없이 맨눈으로 즐길 수 있는 천체들을 설명한다.
그다음 쌍안경과 망원경을 고르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 장비들을 활용하는 관측 활동은 가장 마지막으로 다룬다.
망원경이 없는 초보자라면 1장부터 읽어내리고, 망원경 관측을 꽤 해본 숙련자라면 6장부터 읽어도 좋다.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천체가 몇이나 된다고’ 하며 코웃음 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밤하늘엔 우리의 두 눈만으로도 볼 수 있는 밝은 별이 제법 있다.
일 년 내내 총총히 빛나는 북두칠성의 일곱 별, 겨울이면 하늘 가운데로 떠오르는 오리온자리…….
이들 모두 아주 먼 곳에 꽂힌 이정표로서 별 찾기를 도와준다.
이를테면 북두칠성에서 뻗는 선은 카스토르와 폴룩스, 카펠라, 데네브, 베가, 레굴루스, 아르크투루스, 스피카 등의 밝은 별들로 이어진다.
이 별들 각각이 또 다른 별자리를 이루니 결국 별자리 이정표도 되는 셈이다.
초보라도 이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책은 여러 자료를 덧붙인다.
북두칠성과 오리온자리를 이루는 각 별로부터 다른 별로 이어지는 선을 하나하나 표시해두었고, 손가락 몇 개로 그 사이의 거리를 추정하는 방법과 그 손의 모양까지 그려두었다.
가장 멋진 것은 단연 ‘계절별 별자리 지도’다.
저자들이 질색하듯 ‘신화 속 인물과 괴물들이 별 패턴 위에 그려진 실용성 없는 지도’ 따위는 없다.
대신 왼쪽 면에는 밤하늘의 현실적인 이미지를, 오른쪽에는 별자리 그림을 실어놓는 방식을 택했다.
처음 별자리를 찾으려다보면 지도의 점과 선이 실제 별의 모습과 달라 헤매기 쉽다.
이 책의 지도는 실제 밤하늘의 모습과 대조해가며 사용할 수 있어 훨씬 더 수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것들 모두 두 눈만 있어도 가능하다.


접안렌즈 너머로 안드로메다까지
지구에서 즐기는 우주여행


여기까지 잘 따라왔다면, 비로소 장비 구입을 고려할 때다.
맨눈에도 보이는 밝은 별들을 찾는 데 익숙해졌고, 더 멀리 있는 천체를 보고 싶은 마음이 갈수록 커져간다면, 망원경이 아닌 쌍안경 구입을 고려해보자.
구경과 무게는 물론 렌즈에 어떤 코팅을 하는 게 좋은지까지, 저자들은 이상적인 쌍안경의 조건을 세세하게 짚어준다.
쌍안경만 있어도 밤하늘을 몇 년은 탐험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저자들이 말하듯, “별밤의 신비에 사로잡힌 거의 모든 사람은 머지않아 천체 망원경을 열망”하게 마련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쓰레기 망원경’이다.
소위 ‘입문자용 천체 망원경’이라 이름 붙은 조악한 제품들이 초보자들을 낚고 있다.
렌즈는 초점이 맞지 않고, 가대는 약해서 흔들리며, 딸려오는 액세서리들도 완구 수준인 망원경들 말이다.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책에는 망원경 구입에 필요한 정보도 모두 수록돼 있다.
주로 관측할 장소가 어디인지, 어떤 천체를 주로 관측할지, 차량을 사용할 수 있는지, 예산은 얼마인지…….
저자들의 조언을 따라가다보면 어떤 상황에든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장비의 도움이 더해지면 더 먼 우주까지 여행할 수 있게 된다.
맨눈으로는 보기 어려운 ‘딥스카이’ 즉 태양계 너머의 우주 또한 얼마든 탐색 가능한 공간이 된다.
쌍성, 변광성, 초신성, 신성과 같은 독특한 별들은 시작에 불과하다.
별들이 모여 있는 성단은 마치 보석 가루를 흩뿌려놓은 듯하고,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성운은 노트북의 멋진 배경 화면 같다.
심지어 우리은하 너머의 우주도 볼 수 있다!
더 먼 곳까지 나아가려는 관측자들을 위해 저자들은 또 하나의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중북위도에서 관측하기 좋은 영역들을 꼽아 제작한 20점의 딥스카이 지도다.
계절별 별자리 지도처럼 이 지도도 무척 실용적이다.
관측에 필수적인 정보는 파란색으로, 부가적인 정보는 빨간색으로 표시했기 때문이다.
야외 관측에서는 야간 시력을 덜 손상시키는 빨간 불빛 손전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이 지도는 이런 손전등에 최적화된 것으로, 빨간 불빛을 통해 필수적인 정보(파란색)는 더 부각하는 한편 부가적인 정보(빨간색)는 숨길 수 있다.
더 먼 우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게 하나의 장점이라면, 가까운 우주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건 또 다른 장점이다.
망원경(혹은 쌍안경)과 함께라면 맨눈에는 보이지 않는 천체의 표면까지 관찰할 수 있다.
소용돌이치는 목성의 대적점, 카시니 간극에 의해 갈라진 토성의 고리, 달 표면의 세세한 무늬들…….
천체 관측자들이 고대하는 일식과 월식, 혜성, 유성 등도 접안렌즈 너머에서 더 또렷해진다.
저자들은 각 행성을 언제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부터 표면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 개기 일식이 몇 월 며칠에 어디서 일어나는지까지 알려준다.
이렇듯 이색적인 경치를 들여다보다보면, 그것들을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형태로 남기고 싶어지곤 한다.
그런 이들을 위해 이 책은 우주 사진 촬영도 세세하게 다룬다.
주머니 속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한 1단계부터 망원경과 카메라로 무장해야 하는 4단계까지, 이 역시 난도별로 설명되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보자.

*

알찬 구성과 뛰어난 실용성, 여러 번의 개정을 거치며 최신화된 정보 외에 이 책의 매력을 꼽으라면 저자들의 사족이 될 것이다.
실용적인 정보들을 꾹꾹 눌러 담다가도 사적인 애정이 튀어나오는 걸 막지 못한다.
좋아하는 천체를 설명하다 말고 자기가 지은 애칭을 소개한다.
남반구에서의 천체 관측을 논하다가는 천체를 1등에서 10등까지 순위 매겨보며, 시력이 좋아 맨눈으로도 많은 별을 보는 사람들은 줄기차게 부러워한다.
첫 일식을 앞에 두고는 사진 촬영을 포기하고 만다.
일생일대의 광경을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이다.
자연에 대한 순수한 경이, 반세기가 넘도록 식지 않는 열정.
그런 저자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우주에 비해 인간은 하찮은 존재일 뿐’이란 흔한 비관은 금세 휘발되어버린다.
밤하늘의 반짝임에 진정 감탄하고 싶다면 『나이트워치』를 집어 들어보자.
이 책과 함께라면 ‘천문학적’이라는 표현조차 무력감이 아닌 설렘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11일
- 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332쪽 | 1,014g | 196*264*21mm
- ISBN13 : 979116909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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