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의
Description
책소개
베스트셀러 작가의 죽음을 둘러싼 쫓고 쫓기는 두뇌게임
끈질긴 추적 끝에 드러나는 추악한 진실, 그 지독한 악의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최고봉
『악의』는 [가가 형사 시리즈] 3번째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대표작이자 많은 미스터리 팬들의 필독서 겸 입문서로 사랑받는 소설이다.
『악의』에서는 번뜩이는 두뇌와 끈기를 자랑하는, 완성형의 가가 교이치로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과목 교사였던 그가 어째서 교직에서 물러나 경찰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개인사를 엿볼 수 있다.
한 인기 작가의 죽음에 얽힌 기나긴 악의의 여정을 탐구해가는 본 작품에서 히가시노는 미스터리 작가로서 절정의 솜씨를 선보인다.
일찌감치 범인의 정체를 공개한 후 살인의 진짜 동기와 방법에 대한 수수께끼를 던지면서 독자와의 정면 대결을 펼친 것.
‘범인은 누구인가’보다 ‘왜,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가’에 집중하는 작가 특유의 화법은 살인사건의 관계자, 수사관의 수기, 주변인의 증언과 회상이라는 각자의 ‘기록’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성에서 효과가 극대화된다.
조금만 시선을 틀면 완전히 의미가 바뀌는 그림을 보는 것처럼, 수사 과정에서 몇 번이고 맞이하는 반전은 독자로 하여금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든다.
“어떤 일이나 감정, 사유, 시간의 흐름 같은 것을 멈춰 세워 길이 남겨두려고 인간은 기록한다.
픽션 또한 틀림없는 ‘기록’의 하나.
이 책은 ‘기록’ 그 자체를 주제로 삼고자 기획한, 장대한 미스터리다.” (기리노 나쓰오)
『악의』는 ‘기록’을 통해 전개된다.
그리고 그 기록이 모두 진실을 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작가는 독자에게 분명하게 알리고 공정한 두뇌 싸움을 시작한다.
자기 연민에 빠진 범인의 글과 감정을 배제한 담백한 형사의 기록,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두 종류의 글을 번갈아 보면서 독자들은 시험에 빠진다.
증언과 기록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지, 또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을 어디까지 가려낼 수 있는지를.
추리소설계의 제일인자라 불리는 명성에 걸맞게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번 작품에서도 긴박감 넘치는 사건 전개와 흡인력, 허를 찌르는 반전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어우러진 문학적 감동으로 다시 한번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살인의 동기와 그 이면에 숨은 인간의 깊은 어둠, 반전의 미학은 독자들이 미스터리 소설에 기대하는 전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어느새 드러나는 사건의 진상은 독자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의 대표작답게, 범인의 악의는 공포와 함께 묘한 공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끈질긴 추적 끝에 드러나는 추악한 진실, 그 지독한 악의
인간의 마음속 어두운 이면을 파헤치는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최고봉
『악의』는 [가가 형사 시리즈] 3번째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대표작이자 많은 미스터리 팬들의 필독서 겸 입문서로 사랑받는 소설이다.
『악의』에서는 번뜩이는 두뇌와 끈기를 자랑하는, 완성형의 가가 교이치로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과목 교사였던 그가 어째서 교직에서 물러나 경찰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개인사를 엿볼 수 있다.
한 인기 작가의 죽음에 얽힌 기나긴 악의의 여정을 탐구해가는 본 작품에서 히가시노는 미스터리 작가로서 절정의 솜씨를 선보인다.
일찌감치 범인의 정체를 공개한 후 살인의 진짜 동기와 방법에 대한 수수께끼를 던지면서 독자와의 정면 대결을 펼친 것.
‘범인은 누구인가’보다 ‘왜,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는가’에 집중하는 작가 특유의 화법은 살인사건의 관계자, 수사관의 수기, 주변인의 증언과 회상이라는 각자의 ‘기록’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성에서 효과가 극대화된다.
조금만 시선을 틀면 완전히 의미가 바뀌는 그림을 보는 것처럼, 수사 과정에서 몇 번이고 맞이하는 반전은 독자로 하여금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든다.
“어떤 일이나 감정, 사유, 시간의 흐름 같은 것을 멈춰 세워 길이 남겨두려고 인간은 기록한다.
픽션 또한 틀림없는 ‘기록’의 하나.
이 책은 ‘기록’ 그 자체를 주제로 삼고자 기획한, 장대한 미스터리다.” (기리노 나쓰오)
『악의』는 ‘기록’을 통해 전개된다.
그리고 그 기록이 모두 진실을 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작가는 독자에게 분명하게 알리고 공정한 두뇌 싸움을 시작한다.
자기 연민에 빠진 범인의 글과 감정을 배제한 담백한 형사의 기록,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두 종류의 글을 번갈아 보면서 독자들은 시험에 빠진다.
증언과 기록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지, 또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을 어디까지 가려낼 수 있는지를.
추리소설계의 제일인자라 불리는 명성에 걸맞게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번 작품에서도 긴박감 넘치는 사건 전개와 흡인력, 허를 찌르는 반전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어우러진 문학적 감동으로 다시 한번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살인의 동기와 그 이면에 숨은 인간의 깊은 어둠, 반전의 미학은 독자들이 미스터리 소설에 기대하는 전율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어느새 드러나는 사건의 진상은 독자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의 대표작답게, 범인의 악의는 공포와 함께 묘한 공감을 동시에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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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건事件―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
의혹疑惑―가가 형사의 기록
해결解決―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
추급追及―가가 형사의 독백
고백告白―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
과거過去 1―가가 형사의 기록
과거過去 2―그들을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
과거過去 3―가가 형사의 회상
진실眞實―가가 형사의 해명
해설
옮긴이의 말ㆍ이유 없는 악의의 이유를 찾아서
의혹疑惑―가가 형사의 기록
해결解決―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
추급追及―가가 형사의 독백
고백告白―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
과거過去 1―가가 형사의 기록
과거過去 2―그들을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
과거過去 3―가가 형사의 회상
진실眞實―가가 형사의 해명
해설
옮긴이의 말ㆍ이유 없는 악의의 이유를 찾아서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외출할 때 항상 문을 잠가둡니까?” 내가 물었다.
그녀는 열쇠를 꺼내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요즘에는 거의 문을 잠근 적이 없어요.”
열쇠를 꽂고 그대로 문을 열었다.
작업실도 불이 꺼져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어두운 건 아니었다.
컴퓨터를 끄지 않았는지 데스크톱의 모니터 화면이 빛을 뿜고 있었다.
리에 씨는 손으로 벽을 더듬어 형광등 스위치를 올렸다.
작업실 한가운데, 다리를 이쪽으로 향하고 쓰러져 있는 히다카의 모습이 보였다.
영 점 몇 초쯤 공백의 시간이 흐르고 리에 씨가 말없이 히다카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그녀는 중간쯤에서 발을 멈추고 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사이에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았다.
나도 멈칫멈칫 다가갔다.
히다카는 엎드린 상태로 고개를 틀어 왼쪽 옆얼굴을 내보이고 있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이미 죽은 자의 눈빛이었다.
“죽었어…….” 나는 중얼거렸다.
--- p.33
“이런 경험은 아마 내 인생에 다시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떤 형태로든 기록을 남겨두기로 했어.
일종의 작가 근성이라고 해도 좋겠지.”
그러자 가가는 잠시 생각을 더듬듯이 침묵한 뒤에 이렇게 말했다.
“그걸 좀 보여주시면 안 될까요?”
“보여주다니, 자네한테? 아니,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쓴 글이 아닌데.”
“부탁합니다.” 그는 머리를 숙였다.
마키무라 형사도 옆에서 똑같이 하고 있었다.
“엇, 이러지들 말고.
길에서 절을 받으면 내가 민망하지.
게다가 지금까지의 기록은 이미 자네에게 다 말한 내용이야.”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 p.69
노노구치 오사무가 이번 사건에 대해 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은 정말 뜻밖의 일이었다.
만일 그가 범인이라면 사건의 세세한 부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그런 글쓰기는 결코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수기를 읽는 사이에 그런 생각이 완전히 반대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수기는 그야말로 논리정연한 글이었다.
그리고 논리정연한 기록은 강한 설득력을 갖는다.
읽다 보면 그 내용이 반드시 진실이라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어느 틈에 깜빡 잊어버리는 것이다.
바로 거기에 노노구치 오사무의 노림수가 숨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 p.92
“자수하는 것도 가능할까?”
가가 형사의 눈이 둥그레졌다.
그 뒤에 그는 딱 한 번 고개를 저었다.
“안타깝지만 이 단계에서는 자수가 인정되지 않아요.
하지만 공연한 저항을 하신다면 별로 득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어깨의 힘이 스르르 빠져나갔다.
절망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도감을 느꼈다.
이제 더 이상 연극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 p.120~121
노노구치 오사무의 그 설명은 어느 면에서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기는 했다.
하지만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왜 좀 더 일찍 말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병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그는 이 건에 대해 계속 묵비권을 행사했던 것이다.
병으로 입원하면서 한동안 취조받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사이에 변명을 모색했던 게 아닌가 하는 게 내 추리였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그것을 증명하기는 어려웠다.
--- p.135~136
내가 지금 이렇게 고백의 글을 쓰고 있는 것은 그 같은 경위 때문입니다.
아마도 타인에게 읽히는 것을 목적으로 이만큼 긴 글을 쓰는 건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말하자면 최후의 작품인 셈입니다.
그걸 생각하면 한 마디 한 문장도 허술하게 쓸 수는 없다는 마음이 들지만, 유감스럽게도 표현 방법에 대해 고민할 만큼의 시간적인 여유는 없을 것 같군요.
그녀는 열쇠를 꺼내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요즘에는 거의 문을 잠근 적이 없어요.”
열쇠를 꽂고 그대로 문을 열었다.
작업실도 불이 꺼져 있었다.
하지만 완전히 어두운 건 아니었다.
컴퓨터를 끄지 않았는지 데스크톱의 모니터 화면이 빛을 뿜고 있었다.
리에 씨는 손으로 벽을 더듬어 형광등 스위치를 올렸다.
작업실 한가운데, 다리를 이쪽으로 향하고 쓰러져 있는 히다카의 모습이 보였다.
영 점 몇 초쯤 공백의 시간이 흐르고 리에 씨가 말없이 히다카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그녀는 중간쯤에서 발을 멈추고 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사이에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았다.
나도 멈칫멈칫 다가갔다.
히다카는 엎드린 상태로 고개를 틀어 왼쪽 옆얼굴을 내보이고 있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이미 죽은 자의 눈빛이었다.
“죽었어…….” 나는 중얼거렸다.
--- p.33
“이런 경험은 아마 내 인생에 다시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떤 형태로든 기록을 남겨두기로 했어.
일종의 작가 근성이라고 해도 좋겠지.”
그러자 가가는 잠시 생각을 더듬듯이 침묵한 뒤에 이렇게 말했다.
“그걸 좀 보여주시면 안 될까요?”
“보여주다니, 자네한테? 아니,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쓴 글이 아닌데.”
“부탁합니다.” 그는 머리를 숙였다.
마키무라 형사도 옆에서 똑같이 하고 있었다.
“엇, 이러지들 말고.
길에서 절을 받으면 내가 민망하지.
게다가 지금까지의 기록은 이미 자네에게 다 말한 내용이야.”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 p.69
노노구치 오사무가 이번 사건에 대해 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은 정말 뜻밖의 일이었다.
만일 그가 범인이라면 사건의 세세한 부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그런 글쓰기는 결코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수기를 읽는 사이에 그런 생각이 완전히 반대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수기는 그야말로 논리정연한 글이었다.
그리고 논리정연한 기록은 강한 설득력을 갖는다.
읽다 보면 그 내용이 반드시 진실이라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어느 틈에 깜빡 잊어버리는 것이다.
바로 거기에 노노구치 오사무의 노림수가 숨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 p.92
“자수하는 것도 가능할까?”
가가 형사의 눈이 둥그레졌다.
그 뒤에 그는 딱 한 번 고개를 저었다.
“안타깝지만 이 단계에서는 자수가 인정되지 않아요.
하지만 공연한 저항을 하신다면 별로 득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어깨의 힘이 스르르 빠져나갔다.
절망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도감을 느꼈다.
이제 더 이상 연극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 p.120~121
노노구치 오사무의 그 설명은 어느 면에서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기는 했다.
하지만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왜 좀 더 일찍 말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병으로 쓰러지기 전까지 그는 이 건에 대해 계속 묵비권을 행사했던 것이다.
병으로 입원하면서 한동안 취조받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사이에 변명을 모색했던 게 아닌가 하는 게 내 추리였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그것을 증명하기는 어려웠다.
--- p.135~136
내가 지금 이렇게 고백의 글을 쓰고 있는 것은 그 같은 경위 때문입니다.
아마도 타인에게 읽히는 것을 목적으로 이만큼 긴 글을 쓰는 건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말하자면 최후의 작품인 셈입니다.
그걸 생각하면 한 마디 한 문장도 허술하게 쓸 수는 없다는 마음이 들지만, 유감스럽게도 표현 방법에 대해 고민할 만큼의 시간적인 여유는 없을 것 같군요.
--- p.207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19년 07월 10일
- 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356쪽 | 464g | 128*188*30mm
- ISBN13 : 9788972750031
- ISBN10 : 897275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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