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별 인간
Description
책소개
아쿠타가와상, 노마문예신인상, 미시마유키오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연이어 휩쓸며 현대 일본문단의 대표 작가로 부상한 무라타 사야카.
특유의 도발적인 상상력으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독자를 매혹해온 그가 『지구별 인간』으로 한국 독자와 만난다.
비슷한 상처와 결핍을 지닌 아웃사이더들의 ‘지구별’ 생존기를 그린 작품.
강렬한 이미지와 선명한 비유가 조화를 이뤄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출간 직후 『편의점 인간』을 넘어서는 충격이라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고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8개국에서 앞다퉈 번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초국경적 성공을 거두었다. BBC 선정 ‘2020년 최고의 책’, [뉴욕타임스] 선정 ‘2020년 주목받는 100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세계에 다시금 무라타 사야카의 명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특유의 도발적인 상상력으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독자를 매혹해온 그가 『지구별 인간』으로 한국 독자와 만난다.
비슷한 상처와 결핍을 지닌 아웃사이더들의 ‘지구별’ 생존기를 그린 작품.
강렬한 이미지와 선명한 비유가 조화를 이뤄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출간 직후 『편의점 인간』을 넘어서는 충격이라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고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8개국에서 앞다퉈 번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초국경적 성공을 거두었다. BBC 선정 ‘2020년 최고의 책’, [뉴욕타임스] 선정 ‘2020년 주목받는 100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세계에 다시금 무라타 사야카의 명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아이들은 데루요시 삼촌과 함께 마중불을 하러 강으로 향했다.
유우는 불붙이지 않은 제등을, 나는 손전등을 들었다.
아키시나의 산은 어둠에 휩싸여 있었다.
한낮과 달리 강은 빨려 들어갈 것처럼 검었다.
짚 더미를 강가에 내려놓고 불을 붙이자, 모두의 얼굴이 주황빛 불을 받아 발갛게 빛났다.
--- p.41
엄마는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슬리퍼로 내 얼굴을, 머리를, 목을, 등을 내리쳤다.
나는 마음의 스위치가 꺼진 상태라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숨을 죽이고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땅에 묻힌 타임캡슐처럼 나를 껍데기에 가두고, 묵묵히 견디며 목숨을 부지해 미래로 보낸다.
--- p.66
나는 마법 연습에 전념했다.
특히 열심히 연습한 건 유체이탈 마법이었다.
능수능란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어딘가 멀리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유체이탈 마법은 좀처럼 성공하는 경우가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을 것.
내게는 이 말만이 남겨졌다.
--- p.160
눈앞에 파란 덩어리가 있었다.
창고에서 꺼내온, 옛날에 아빠가 아키시나에서 가져온 낫을 몇 번이고 그 파란 덩어리를 향해 휘둘렀다.
(...)
파란 덩어리에서 금빛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
이게 뭐지.
마녀의 번데기인 걸까.
직감적으로 생각했다.
마녀가 부화하기 전에 죽여버려야 해.
그렇지 않으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그것만큼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 p.166
“우리는 내일 더 늘어날 겁니다.
모레에는 그보다 훨씬 더 늘어날 거고요.”
유우는 불붙이지 않은 제등을, 나는 손전등을 들었다.
아키시나의 산은 어둠에 휩싸여 있었다.
한낮과 달리 강은 빨려 들어갈 것처럼 검었다.
짚 더미를 강가에 내려놓고 불을 붙이자, 모두의 얼굴이 주황빛 불을 받아 발갛게 빛났다.
--- p.41
엄마는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슬리퍼로 내 얼굴을, 머리를, 목을, 등을 내리쳤다.
나는 마음의 스위치가 꺼진 상태라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숨을 죽이고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땅에 묻힌 타임캡슐처럼 나를 껍데기에 가두고, 묵묵히 견디며 목숨을 부지해 미래로 보낸다.
--- p.66
나는 마법 연습에 전념했다.
특히 열심히 연습한 건 유체이탈 마법이었다.
능수능란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어딘가 멀리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유체이탈 마법은 좀처럼 성공하는 경우가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을 것.
내게는 이 말만이 남겨졌다.
--- p.160
눈앞에 파란 덩어리가 있었다.
창고에서 꺼내온, 옛날에 아빠가 아키시나에서 가져온 낫을 몇 번이고 그 파란 덩어리를 향해 휘둘렀다.
(...)
파란 덩어리에서 금빛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
이게 뭐지.
마녀의 번데기인 걸까.
직감적으로 생각했다.
마녀가 부화하기 전에 죽여버려야 해.
그렇지 않으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그것만큼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 p.166
“우리는 내일 더 늘어날 겁니다.
모레에는 그보다 훨씬 더 늘어날 거고요.”
--- p.290
출판사 리뷰
『편의점 인간』 이후, 가장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상상력!
아쿠타가와상, 노마문예신인상, 미시마유키오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연이어 휩쓸며 현대 일본문단의 대표 작가로 부상한 무라타 사야카.
특유의 도발적인 상상력으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독자를 매혹해온 그가 『지구별 인간』으로 한국 독자와 만난다.
비슷한 상처와 결핍을 지닌 아웃사이더들의 ‘지구별’ 생존기를 그린 작품.
강렬한 이미지와 선명한 비유가 조화를 이뤄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출간 직후 『편의점 인간』을 넘어서는 충격이라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고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8개국에서 앞다퉈 번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초국경적 성공을 거두었다. BBC 선정 ‘2020년 최고의 책’, [뉴욕타임스] 선정 ‘2020년 주목받는 100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세계에 다시금 무라타 사야카의 명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정상이라는 환상, 착취 사회의 폭력…
소외된 이들의 손에서 탄생하는 신세계!
오랜 시간 수많은 어른에게서 언어적, 물리적 학대를 당해온 나쓰키.
아이는 학대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며 자책하고, 스스로를 포하피핀포보피아별에서 온 마법소녀라 생각하기에 이른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 외롭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나쓰키는 비슷한 상처를 지닌 유우와 도모오미를 만나 난생처음으로 마음을 나눈다.
‘포하피핀포보피아성인’이라는 하나의 이름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작한 세 사람.
이들은 지구별의 방식이 아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나가려 하지만 ‘다름’을 용납하지 않는 지구별 인간의 그림자가 점점 가까이 드리우는데….
강렬한 이미지와 선명한 비유의 완벽한 하모니!
무라타 사야카 문학의 정점
아쿠타가와상 수상 이후 단 일 년 만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선사한 『지구별 인간』은 강렬한 이미지를 활용, 읽는 이를 단숨에 매혹한다.
파란 덩어리의 인간, 금빛 액체로 된 피, 핑크색 세상….
현실의 고통이 극심할수록 더욱 동화적으로 구현되는 이미지는 독자를 기묘한 환상 한복판으로 인도하고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이미지의 파격적인 변주는 소설적 재미를 담보하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요술봉과 변신 콤팩트, 고슴도치 인형 등 마냥 귀엽게만 보이던 이미지 이면에 숨겨진 슬픈 현실이 드러날 때, 독자는 다양한 분위기를 아우르며 유려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무라타 사야카 문학의 힘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작가는 특히 이번 소설을 통해 신체 도구화라는 문제의식까지 깊이 있게 파고든다.
지구 공장, 인간 부품과 같은 선명한 비유를 활용해 ‘평범한 삶’을 강요하는 사회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드러내는 것.
소설은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 독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한편 ‘정상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방점을 찍는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바라보지 않는 무라타 사야카 문학의 정점 『지구별 인간』.
작가의 전작을 즐겁게 읽은 팬과 작가를 처음 만나는 독자 모두에게 선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앞으로 어떡하면 좋죠? 지금 우리는 거의 포하피핀포보피아성인일지 몰라도, 계속 살아가려면 지구성인의 지식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지구성인이 되고 마는 게 아닐까요.” “생각해야지.
산다는 건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이야.
우리에게서 나온 아이디어로 살아가야 해.” 남편이 진중한 표정으로 코를 훌쩍이며 답했다.
“아이디어…….” “그래요.
지구성인 흉내를 내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서 살아가는 겁니다.
그렇게 다른 별에서 살아남는 거죠!”_249쪽
“두 사람은 꼭 살아남았으면 좋겠지만 다시 공장에 끌려갈 바에야 이대로가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
거기 끌려가는 건 죽는 거나 마찬가지니까.”_274쪽
주요 등장인물 소개
나쓰키: 가족과 학원 선생님에게 오랜 세월 언어적·물리적 학대를 당해온 아이.
백중절 때만 만날 수 있는 유우를 제외하고는 고슴도치 인형 퓨트가 유일한 친구다.
스스로를 포하피핀포보피아별의 마법소녀라고 생각한다.
지구성인에게 세뇌당하는 것이 목표.
유우: 나쓰키의 사촌.
비슷한 상처를 지닌 나쓰키와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자’라는 약속을 나눈다.
나쓰키보다 먼저 스스로를 외계인이라 생각했지만, 어른이 된 후 전부 공상에 불과했다고 말하며 다시 만난 나쓰키에게 차갑게 군다.
도모오미: 나쓰키의 남편.
폭력적인 부모님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나쓰키와 계약 결혼을 했다.
인간에게 노동과 번식의 의무를 지우는 지구를 공장이라 부르며 극도의 혐오감을 표한다.
나쓰키와 달리 지구성인에게 세뇌당할까 봐 두려워한다.
아쿠타가와상, 노마문예신인상, 미시마유키오상 등 권위 있는 문학상을 연이어 휩쓸며 현대 일본문단의 대표 작가로 부상한 무라타 사야카.
특유의 도발적인 상상력으로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독자를 매혹해온 그가 『지구별 인간』으로 한국 독자와 만난다.
비슷한 상처와 결핍을 지닌 아웃사이더들의 ‘지구별’ 생존기를 그린 작품.
강렬한 이미지와 선명한 비유가 조화를 이뤄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한다.
출간 직후 『편의점 인간』을 넘어서는 충격이라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고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8개국에서 앞다퉈 번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초국경적 성공을 거두었다. BBC 선정 ‘2020년 최고의 책’, [뉴욕타임스] 선정 ‘2020년 주목받는 100권’에 이름을 올리며 전세계에 다시금 무라타 사야카의 명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정상이라는 환상, 착취 사회의 폭력…
소외된 이들의 손에서 탄생하는 신세계!
오랜 시간 수많은 어른에게서 언어적, 물리적 학대를 당해온 나쓰키.
아이는 학대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며 자책하고, 스스로를 포하피핀포보피아별에서 온 마법소녀라 생각하기에 이른다.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 외롭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나쓰키는 비슷한 상처를 지닌 유우와 도모오미를 만나 난생처음으로 마음을 나눈다.
‘포하피핀포보피아성인’이라는 하나의 이름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작한 세 사람.
이들은 지구별의 방식이 아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나가려 하지만 ‘다름’을 용납하지 않는 지구별 인간의 그림자가 점점 가까이 드리우는데….
강렬한 이미지와 선명한 비유의 완벽한 하모니!
무라타 사야카 문학의 정점
아쿠타가와상 수상 이후 단 일 년 만에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선사한 『지구별 인간』은 강렬한 이미지를 활용, 읽는 이를 단숨에 매혹한다.
파란 덩어리의 인간, 금빛 액체로 된 피, 핑크색 세상….
현실의 고통이 극심할수록 더욱 동화적으로 구현되는 이미지는 독자를 기묘한 환상 한복판으로 인도하고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이미지의 파격적인 변주는 소설적 재미를 담보하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요술봉과 변신 콤팩트, 고슴도치 인형 등 마냥 귀엽게만 보이던 이미지 이면에 숨겨진 슬픈 현실이 드러날 때, 독자는 다양한 분위기를 아우르며 유려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무라타 사야카 문학의 힘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작가는 특히 이번 소설을 통해 신체 도구화라는 문제의식까지 깊이 있게 파고든다.
지구 공장, 인간 부품과 같은 선명한 비유를 활용해 ‘평범한 삶’을 강요하는 사회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드러내는 것.
소설은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 독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한편 ‘정상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방점을 찍는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바라보지 않는 무라타 사야카 문학의 정점 『지구별 인간』.
작가의 전작을 즐겁게 읽은 팬과 작가를 처음 만나는 독자 모두에게 선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앞으로 어떡하면 좋죠? 지금 우리는 거의 포하피핀포보피아성인일지 몰라도, 계속 살아가려면 지구성인의 지식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도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지구성인이 되고 마는 게 아닐까요.” “생각해야지.
산다는 건 아이디어를 내는 과정이야.
우리에게서 나온 아이디어로 살아가야 해.” 남편이 진중한 표정으로 코를 훌쩍이며 답했다.
“아이디어…….” “그래요.
지구성인 흉내를 내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서 살아가는 겁니다.
그렇게 다른 별에서 살아남는 거죠!”_249쪽
“두 사람은 꼭 살아남았으면 좋겠지만 다시 공장에 끌려갈 바에야 이대로가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
거기 끌려가는 건 죽는 거나 마찬가지니까.”_274쪽
주요 등장인물 소개
나쓰키: 가족과 학원 선생님에게 오랜 세월 언어적·물리적 학대를 당해온 아이.
백중절 때만 만날 수 있는 유우를 제외하고는 고슴도치 인형 퓨트가 유일한 친구다.
스스로를 포하피핀포보피아별의 마법소녀라고 생각한다.
지구성인에게 세뇌당하는 것이 목표.
유우: 나쓰키의 사촌.
비슷한 상처를 지닌 나쓰키와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자’라는 약속을 나눈다.
나쓰키보다 먼저 스스로를 외계인이라 생각했지만, 어른이 된 후 전부 공상에 불과했다고 말하며 다시 만난 나쓰키에게 차갑게 군다.
도모오미: 나쓰키의 남편.
폭력적인 부모님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나쓰키와 계약 결혼을 했다.
인간에게 노동과 번식의 의무를 지우는 지구를 공장이라 부르며 극도의 혐오감을 표한다.
나쓰키와 달리 지구성인에게 세뇌당할까 봐 두려워한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2년 09월 15일
- 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352g | 137*197mm
- ISBN13 : 9788934975137
- ISBN10 : 893497513X
You may also like
카테고리
한국어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