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어보진 않았지만
Description
책소개
반복이 완벽함을 만들진 못하지만 불완전함을 줄인다.
결국 그 작은 차이가 생명을 살리는 힘이 된다!
밤을 지키며 생과 사의 경계에 선 응급의학과 의사가
끝없는 반복과 수련 속에서 발견한 의사의 태도와 존재 이유
낮보다 긴 밤, 생과 사의 경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성찰해 온 한 의사의 기록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질서의 경계선에서, 응급의학과 의사는 심장내과와 신경외과 의사들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잎과 줄기, 그리고 뿌리의 역할을 맡는다.
그들이 있기에 꽃이 핀다.
‘반복이 완벽함을 만들진 못하지만 불완전함을 줄인다’는 믿음으로 그는 오늘도 수련을 이어간다.
그 반복 속에는 의사의 전문성과, 인간으로서 존재의 의미가 함께 깃들어 있다.
“밤을 지키는 의사”가 되고 싶었던 그는, 의사가 치유자이자 전문가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전문가 정신을 다듬기 위해서는 체계적 교육과 성찰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응급의학 전공의가 묻지 않았고, 앞으로도 묻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이 책은 그 진심이 쌓여 만들어진 결정체다.
결국 그 작은 차이가 생명을 살리는 힘이 된다!
밤을 지키며 생과 사의 경계에 선 응급의학과 의사가
끝없는 반복과 수련 속에서 발견한 의사의 태도와 존재 이유
낮보다 긴 밤, 생과 사의 경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성찰해 온 한 의사의 기록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질서의 경계선에서, 응급의학과 의사는 심장내과와 신경외과 의사들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잎과 줄기, 그리고 뿌리의 역할을 맡는다.
그들이 있기에 꽃이 핀다.
‘반복이 완벽함을 만들진 못하지만 불완전함을 줄인다’는 믿음으로 그는 오늘도 수련을 이어간다.
그 반복 속에는 의사의 전문성과, 인간으로서 존재의 의미가 함께 깃들어 있다.
“밤을 지키는 의사”가 되고 싶었던 그는, 의사가 치유자이자 전문가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전문가 정신을 다듬기 위해서는 체계적 교육과 성찰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응급의학 전공의가 묻지 않았고, 앞으로도 묻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이 책은 그 진심이 쌓여 만들어진 결정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들어가며
적응
폭포, 지나가는 물방울 하나하나가 모여 폭포
꽃보다 잎, 줄기, 뿌리
반복, 탁월함을 만드는 습관
화이트 해커
Doughnut of Truth
죽음이 삶에 묻는다
회복력
2단 옆차기
도전
Act now!
Fail fast, Learn fast
Blaze a trail
Deviation
연구
P〈0.05
적의를 보이는 것들
거짓말
리더
Professionalism(전문가 정신)
고립
정의론과 공리주의
The man on the spot
비교
시스템 사고
응급실 뺑뺑이
불확실성
공유지 비극
내힘동편, 내가 힘들면 동료가 편하다
마무리하며
감사한 사람들
적응
폭포, 지나가는 물방울 하나하나가 모여 폭포
꽃보다 잎, 줄기, 뿌리
반복, 탁월함을 만드는 습관
화이트 해커
Doughnut of Truth
죽음이 삶에 묻는다
회복력
2단 옆차기
도전
Act now!
Fail fast, Learn fast
Blaze a trail
Deviation
연구
P〈0.05
적의를 보이는 것들
거짓말
리더
Professionalism(전문가 정신)
고립
정의론과 공리주의
The man on the spot
비교
시스템 사고
응급실 뺑뺑이
불확실성
공유지 비극
내힘동편, 내가 힘들면 동료가 편하다
마무리하며
감사한 사람들
책 속으로
응급실은 24시간 운영되고, 언제 어떤 환자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준비를 잘하고 있어도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장소이다.
다른 과 의사들은 응급실에 상주할 수 없어 빈 공간은 더 커진다.
응급의학과 의사가 일을 열심히 아주 잘하면 그날 밤 응급실은 조용하다.
밤사이 아무 일 없이 조용히 지나가면 “응급의학과는 뭐 하니?”라고 궁금해한다.
문제가 생기면 “응급의학과는 뭐했니?”라는 소리를 듣는다.
칭찬받은 적이 있던가? 내 기억엔 없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그게 최선이었다.
--- p.40
2년 차 전공의 때,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가 고열, 빈맥, 불안, 과도한 발할, 떨림 등 증상으로 응급실로 왔다.
당시엔 갑상선 기능 피검사도 다음 날 나왔기 때문에 thyroid storm을 진단할 수는 없었다.
단지 임상 양상을 가지고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가 위험해진다.
군대에서 제대하고 병원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응급의학과 펠로우 Y는 이름이 천재인데, 이름처럼 가끔 ‘천재’ 같을 때가 있었다.
응급실을 지나가다 이 환자를 보고는 바로 약을 써야지 하면서 나에게 항갑상선제와 베타 차단제 투여를 하라고 하였다.
난 그때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약을 직접 처방한 적이 없었다.
--- p.81
연구비.
요즘 논문을 쓰고 투고하는 과정엔 돈이 들어간다.
일단 연구 데이터 수집 자체에 큰돈이 들어가는데, 예를 들어 특정한 기계를 이용한 논문을 쓴다거나 동물 실험을 할 때 큰돈이 들어간다.
쥐 한 마리도 3만 5천 원 정도라고 하는데, 사료비나 사육료, 장소 사용료 등은 별도다.
통계 자문을 받을 때도 돈이 필요할 수 있고, 영어 번역과 수정 작업에도 돈이 들어갈 수 있다.
연구원을 고용하면 인건비도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학회지에 투고할 때 투고료 혹은 심사료가 들어간다.
그럼 이런 연구비는 어떻게 구할 수 있는가? 내 경우 제일 먼저는 교내 신진 교수 연구비를 신청하였다.
--- p.121
Systems thinking이라는 단어가 있다.
시스템 사고 혹은 시스템적 사고로 번역하는데 개별 요소를 분리해서 보는 대신 시스템 전체에서 각 요소가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그 복잡성을 이해하여 나타나는 현상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려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세상을 부분으로 나누는 대신, 전체와 관계를 어떻게 맺는지 바라보고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상호 작용하는지 이해하여 복잡한 문제나 현상에 대해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한다.
의료 분야에서는 개인과 사회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체로 보고 질병 근원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 p.161
다시 모교로 돌아오게 되었다.
학생, 전공의와 지속적인 새로운 만남이 이어지며 그들이 의사가 되는 과정에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끼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뜻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학생들은 전공의가 되어 무례해지고, 오만해지고 약아졌다.
전공의는 전문의가 되어 자본주의자가 되었다.
물론 몇 명은 훌륭한 의사로 성장했지만 그 수가 너무 적었다.
의정 사태로 이전처럼 회복할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 학생, 전공의에게 마음을 닫으며 대학 병원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없어졌다.
더 이상 이전처럼 인간 대 인간이 아니다.
업무로 연결된 관계일 뿐이다.
유튜브와 어깨너머로 환자 진료법과 술기를 배웠다는 전공의 말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내가 수련 기간 배운 건 분명 그 이상이었다.
단순 술기나 초음파가 다가 아니었다.
환자와 눈 마주치고 설명하고 같이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을 배웠다.
다른 과 의사들은 응급실에 상주할 수 없어 빈 공간은 더 커진다.
응급의학과 의사가 일을 열심히 아주 잘하면 그날 밤 응급실은 조용하다.
밤사이 아무 일 없이 조용히 지나가면 “응급의학과는 뭐 하니?”라고 궁금해한다.
문제가 생기면 “응급의학과는 뭐했니?”라는 소리를 듣는다.
칭찬받은 적이 있던가? 내 기억엔 없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그게 최선이었다.
--- p.40
2년 차 전공의 때,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가 고열, 빈맥, 불안, 과도한 발할, 떨림 등 증상으로 응급실로 왔다.
당시엔 갑상선 기능 피검사도 다음 날 나왔기 때문에 thyroid storm을 진단할 수는 없었다.
단지 임상 양상을 가지고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가 위험해진다.
군대에서 제대하고 병원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응급의학과 펠로우 Y는 이름이 천재인데, 이름처럼 가끔 ‘천재’ 같을 때가 있었다.
응급실을 지나가다 이 환자를 보고는 바로 약을 써야지 하면서 나에게 항갑상선제와 베타 차단제 투여를 하라고 하였다.
난 그때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약을 직접 처방한 적이 없었다.
--- p.81
연구비.
요즘 논문을 쓰고 투고하는 과정엔 돈이 들어간다.
일단 연구 데이터 수집 자체에 큰돈이 들어가는데, 예를 들어 특정한 기계를 이용한 논문을 쓴다거나 동물 실험을 할 때 큰돈이 들어간다.
쥐 한 마리도 3만 5천 원 정도라고 하는데, 사료비나 사육료, 장소 사용료 등은 별도다.
통계 자문을 받을 때도 돈이 필요할 수 있고, 영어 번역과 수정 작업에도 돈이 들어갈 수 있다.
연구원을 고용하면 인건비도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학회지에 투고할 때 투고료 혹은 심사료가 들어간다.
그럼 이런 연구비는 어떻게 구할 수 있는가? 내 경우 제일 먼저는 교내 신진 교수 연구비를 신청하였다.
--- p.121
Systems thinking이라는 단어가 있다.
시스템 사고 혹은 시스템적 사고로 번역하는데 개별 요소를 분리해서 보는 대신 시스템 전체에서 각 요소가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그 복잡성을 이해하여 나타나는 현상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려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세상을 부분으로 나누는 대신, 전체와 관계를 어떻게 맺는지 바라보고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상호 작용하는지 이해하여 복잡한 문제나 현상에 대해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도록 한다.
의료 분야에서는 개인과 사회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체로 보고 질병 근원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 p.161
다시 모교로 돌아오게 되었다.
학생, 전공의와 지속적인 새로운 만남이 이어지며 그들이 의사가 되는 과정에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끼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뜻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학생들은 전공의가 되어 무례해지고, 오만해지고 약아졌다.
전공의는 전문의가 되어 자본주의자가 되었다.
물론 몇 명은 훌륭한 의사로 성장했지만 그 수가 너무 적었다.
의정 사태로 이전처럼 회복할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 학생, 전공의에게 마음을 닫으며 대학 병원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없어졌다.
더 이상 이전처럼 인간 대 인간이 아니다.
업무로 연결된 관계일 뿐이다.
유튜브와 어깨너머로 환자 진료법과 술기를 배웠다는 전공의 말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내가 수련 기간 배운 건 분명 그 이상이었다.
단순 술기나 초음파가 다가 아니었다.
환자와 눈 마주치고 설명하고 같이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을 배웠다.
--- p.191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28일
- 쪽수, 무게, 크기 : 194쪽 | 215g | 120*185*11mm
- ISBN13 : 9791172249625
- ISBN10 : 1172249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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