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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창문
봄이 오는 창문
Description
책소개
나는 언제쯤 저 바다처럼
날치 같은 푸른 시어를
품어 안을 수 있을까.

허전한 시의 어창(魚艙)을 채우기 위해
미지의 난바다를 향해
오늘도 나는
노를 저어간다.

2024년 여름
안규례

목차
5 자서

제1부 봄이 오는 창문

14 봄이 오는 창문
15 입춘 어름
16 사랑한 후에
18 잠이 오지 않는 밤
20 향기는 창문을 넘고
22 적막
24 봄바람
25 봄소식
26 오월의 아침
28 아침 산책
29 오동 숲속도서관
30 창가에 서서
32 상강
33 광릉 수목원의 여름
34 가을 산

제2부 가을은 오는데

38 가을은 오는데
39 월곡역에서
40 잃어버린 손
42 아침의 소리
44 비에 갇히다
46 시장에 간다
48 여기가 꽃대궐
49 봄날의 수다
50 마장리의 겨울
52 운주사에서
54 겨울, 감국(甘菊)을 보며
56 효창공원에서
58 아아, 열사흗날의 일
58 어찌 내 즐기어 하였으랴
60 화단으로 간 동백
61 의릉에서

제3부 너의 뒷모습

64 너의 뒷모습
66 3월
67 개나리
68 노란 버스를 기다리며
69 작고 여린 것들이
70 속초 가는 길
71 겨울, 꽃놀이
72 그해 팔월
74 개망초꽃
76 꿈꾸는 나무
77 눈이 온다
78 백로와 추분사이
79 새알심을 빚으며
80 빈집
81 화순 가는 길

제4부 아버지의 곶감

84 아버지의 곶감
85 입춘대길
86 어머니의 봄날
88 가을밤
90 봄비
91 더, 환하다
92 일 년 만의 외출
94 다시, 봄날이다
95 참꽃
96 박하사탕
98 보름달
99 못 말리는 어머니
100 구절초
101 고향 생각
102 윤이월
104 동백이 피는 마당

해설
106 봄날을 기다리는 동심(童心), 그 무구(無垢)의 서정_김경호(시인)

책 속으로
커튼 사이로 스며든 햇살을 따라
베란다 창문을 엽니다

봄바람이 엇박자로 밀고 들어와
겨우내 잠든 화초들을
일제히 흔들어 깨웁니다

아직 정리되지 못한 옷들은
주인의 손에 이끌려
장롱 깊숙이 갇히고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니던 귀염이는
제 꼬리 물고 뱅글뱅글 돌다
햇살을 품고 졸기도 합니다

이렇듯 좁은 창문 사이로
햇살 한 줌 들어왔을 뿐인데
봄기운 닿는 곳마다
서툰 손길 안에 들어와 있는 것들이
내 안과 밖에서 꼼지락꼼지락
봄바람에 꿈틀대고 있습니다
--- 「봄이 오는 창문」 중에서

또 한 해 다가오는 봄은 새롭고
문밖은 나무들 세상
겨우내 거실 안에서 갇혀 지내다
아파트 화단으로 이사 간 동백
더 깊숙이 뿌리 내리겠네

갇혀있던 시절 밀어내고
더 멀리 더 높은 곳으로
윤기 나는 이파리 펼쳐 보이고
잠시 쉬어간 새들
횃대처럼 가지도 내어주며
꽃등도 밝히겠네

따뜻한 햇볕 등지고
점점 검붉어지는 동백꽃 봉오리
머지않아 푸른 새벽까지
밤하늘의 별도 헤아리겠네
--- 「화단으로 간 동백」 중에서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4년 08월 15일
- 쪽수, 무게, 크기 : 128쪽 | 130*205*20mm
- ISBN13 : 9791168552708
- ISBN10 : 116855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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