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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가르치는가?
나는 왜 가르치는가?
Description
책소개
“선생님, 당신의 뜻은 무엇입니까?”

교사의 하루는 늘 수업으로 시작되지만, 사실 그 수업의 뿌리는 교사 안의 철학에 있다.
『나는 왜 가르치는가』는 경남 지역의 교사들이 10여 년간 쌓아온 질문과 성찰, 그리고 교실에서 살아 움직인 배움의 순간들을 한데 모은 책이다.
이 책은 수업 기법이나 기술을 알려주는 실용서가 아니다.
그보다 먼저 묻는다.

“선생님, 당신의 뜻은 무엇입니까?”

교사로서 흔들리고 버거웠던 순간, 아이들과 부딪히며 얻은 깊은 감정, 동료와 나눈 철학적 대화, 수업을 성찰하며 찾아낸 배움의 본질… 이 모든 것이 교사의 ‘철학’을 향한 작은 걸음이었다고 책은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을 펼치면 단순한 성공 사례 대신, 교사들이 몸으로 겪은 상처와 용기, 관계와 사랑, 흔들림과 단단해짐이 차근히 드러난다.
수업이 평가의 대상이 되어 꽁꽁 숨기고 싶었던 한 교사가 이렇게 고백하는 장면처럼 말이다.

“이제야 꽁꽁 싸맸던 내 수업을 풀어 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은 바로 그 순간을 기록하는 책이다.
철학이 교사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그 변화가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비추는지 보여주는 책.
그리고 교사가 “다시 가르치고 싶은 마음”을 되찾도록 부드럽게 손을 잡아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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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선생님, 당신의 뜻은 무엇입니까?

1장.
깨달음, 철학을 만나다


인터뷰, 철학을 만나는 질문과 대답
세미나, 교사의 철학으로 수업 나누기

2장.
성찰, 철학을 파고들다


철학이 필요하다
상처를 치유하다
아이의 삶이 감응하다
학부모와 학생의 삶을 위로하다
교사, 화이부동하다
정체성을 확립하다
우리를 연결하다

3장.
성장, 철학으로 수업하다


‘공들임’으로 쌓아가는 수업
생생한 관계를 잇는 ‘놀이’
나의 세상을 짓는 ‘재미’
‘살아있는’ 수업을 향한 여정
‘몰입’하는 즐거움
자연과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배움’
두려움을 넘어 ‘새로움’으로

4장.
교사 철학의 깊이를 더하다


교사의 눈물
가르침으로부터의 자유
- 성찰에 대하여
- 사랑에 대하여
- 자유에 대하여
미래, 사람을 향하는 교육

부록
교사의 철학을 담은 교육과정
결과로서의 교육과정
교사의 철학으로 만드는 교사교육과정

에필로그

책 속으로
철학이란 성찰을 통한 나의 깨달음이자 수업을 통해 이루려 하는 나의 의도이며, 교육으로 이 세상에 끼치려는 가치이자 의미다.

--- p.13

이러한 성찰은 새로운 실천에 철학을 더 잘 담아낼 수 있고, 그 수업 속에서 교육 효과는 강해지고, 교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교사의 철학이나 비전이 분명하다면, 그것을 수업에 반영하고, 성찰하길 지속한다면 교육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 p.18

그렇게 이어진 질문과 기도 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한 가지는 ‘내 존재의 가치와 존엄’은 내 밖의 사람들에 의해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부터 길어 올려진다는 것이다.

--- p.36

교사뿐만 아니라 교직원 모두가 철학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 업무가 다르고 특징이 다른 우리는 같은 공간에 둘러앉았다.
돌아가면서 자기 이야기를 펼쳤다.
모두가 경청했다.
벌써 봄이 온 듯 따뜻한 기운이 맴돌았다.
그렇게 ‘철학’은 서로 다른 우리를 연결했다.
각자 철학을 나누며 다른 우리는 같은 우리가 되었다.


우리 모두에겐 철학이 있다.
그래서 철학적 대화는 누구나 가능하다.
그 대화를 통하여 나라는 존재로 바로 설 수 있다.
정체성이 확립된 나는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방향대로 올곧게 나아간다.
교사의 철학에 마음이 닿은 아이와 학부모 또한 그 뜻 안에서 함께 자란다.
철학은 곧 교육이 바로 서는 출발점이다.
그러니 나의 철학을 찾는 성찰, 철학을 묻고 답하는 대화, 철학을 함께 나누는 세미나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 p.77

답을 했다고 끝이 아니었다.
한 번 던져진 질문은 일 년 내내 재밌을 것 같아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해서 ‘그냥’ 했던 여러 수업 끝에 다시 나타나 물었다.
그리고 일 년 후, 나는 ‘그 수업’뿐 아니라 나와 우리가 하는 모든 수업을 관통한 철학을 ‘민주시민’이라고 답할 수 있게 되었다.

--- p.80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그렇게 평가받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내가 왜 그렇게 했는지 내 철학은 묻지 않고 내용과 방법만을 물었기 때문이에요.
인터뷰를 하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이제야 꽁꽁 싸맸던 내 수업을 풀어 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생님, 그 수업 왜 했어요?’ 이 질문은 교사에게 새롭지 않은 질문이지만 교사인 나를 바꾼 질문이었다.
그리고 불편한 질문이었다.
단순히 수업 목표가 아니라 교사가 가진 지향점을 묻는 것이었고 나는 선뜻 대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싫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빌려서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수업’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 p.83

교사는 전문성을 가진 존재가 아닌, 전문성을 길러야 할 계몽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의도와 맥락을 상실한 ‘객관적’ 잣대로 평가받고 싶지 않다는 의지는 현실에 안주하고 성장을 포기한 교사라는 죄의식으로 교사들에게 돌아왔다.
교사가 수업 이야기를 하는 것이 두렵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안현정 선생님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수업 자체라기보다, 이상하게 보이는 수업을 지속하게 하는 철학이었다고 생각되었다.

--- p.84

그래서였을까? 교사 개인은 소외된 채 맥락과 상관없이 거대한 철학을 나누어야 한다는 기존의 방식이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던 것과 달리, 교사가 가진 자기 철학을 드러내어 말할 수 있고 들어주는 자리가 된 인터뷰와 세미나는 횟수를 거듭하면서 ‘입소문’을 타게 되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은 그 어려운 것을 어떻게 해냈는지 인터뷰 과정을 궁금해했다.
과연 인터뷰가 어떻게 이루어지길래 세미나에서 발표하는 선생님이 철학적 성찰을 통해 자기 철학으로 교육활동을 해석하여 말할 수 있는지, 더욱이 ‘존재 그 자체로 빛나는 교사’의 모습일 수 있는지를 궁금해했다.

--- p.87

인터뷰는 교사의 수업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쌓아가는 몰입의 과정이었다.
막힐 때까지 묻고 답하는 대화 끝에 철학이 나왔다.
분명 인터뷰하는 서민철 선생님의 수업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 나누는 것이었는데, 인터뷰어는 본인도 몰랐던 내면의 철학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왔다.
--- p.91

나의 수업 철학은 ‘살아있음’이다.
나에게 살아있음이란 관계 속 따뜻함이며, 외부 자극에 능동적으로 질문하고 반응하는 것이자, 보이지 않는 권력에 저항하는 가운데 자유를 찾는 주체적 꿈틀거림이다.
아이들이 어떤 모습이든 편안하게 드러내고 온전히 받아들여지는 공간은 교육적 만남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며, 아이들이 숨김없이 자신을 표현할 용기를 갖게 한다.


그 안에서 피어오르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꿈틀거림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두근거림이 되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스스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 교사인 내가 먼저 ‘날 것’ 그대로의 나 자신이 된다.
나 역시 한때 학생이었음을 잊지 않기에, 그 시절 품었던 세상의 아이러니와 교실 속에서 느꼈던 숨 막힘을 기억한다.

--- p.201

학생이라는 본질 이전의 사람이라는 존재로 다가가는 것이 사랑하는 마음이다.
가르치는 교사라는 본질 이전의 사람이라는 존재로 아이에게 다가가는 것이 사랑하는 마음이다.
아픈 아이에게는 지워진 의무보다는 겪고 있는 아픔에 대한 공감이 먼저이다.
그러니 아이에게 지워진 의무를 내려주고, 교사가 짊어진 가르쳐야 한다는 사명감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 p.327

그것은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다스려 평화롭게 되는 일이었다.
교사는 그 순간 성찰하였고, 교사 자신의 내면에 있는 철학으로 실천의 길을 잡았다.
그리고 아이에게 성찰이 일어나게 했다.
감정과 이성을 분리시켜 본 것이다.
분노에 찬 아이는 감정의 격정에서 자신의 이성을 분리하였고 그 이성으로 감정을 다스렸다.
교사는 가르침을 내려놓았고, 학생은 배움에서 벗어났다.
그저 아이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순간을 만들었고 그렇게 교사와 학생은 믿음으로 연결되었다.

--- p.322

학교 현장에 학생중심수업, 전문적학습공동체 등 수많은 혁신 담론이 밀려오지만, 정작 중요한 근본 질문인 ‘교사란 누구인가?’와 ‘교사의 뜻은 무엇인가?’는 잊히곤 한다.
그러나 모든 교육 변화는 결국 교사라는 존재를 통해 해석되고 실행되기에, 교사의 철학이 이 모든 변화의 출발점이 된다.
교사의 철학은 잊고 있던 내면의 가치를 소환하여, 분절되었던 수업이나 학급운영 등의 교육활동을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하고 해석하게 한다.
철학이 밝아지면 교사의 실천은 뚜렷한 방향을 가지며, 교사의 의도가 전략으로 반영되어 교육 활동의 중심을 잡아준다.
--- p.363

출판사 리뷰
『나는 왜 가르치는가』는 교사에게 가장 오래되고도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 꺼내 놓는다.

“나는 왜 가르치는가?”

이 단순한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교사의 삶이 어떻게 단단해지고 그 단단함이 어떻게 수업을 살리고 아이들의 삶을 비추는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어떤 교사는 철학을 통해 상처를 치유했고, 어떤 교사는 아이의 삶에 감응하는 법을 배웠으며, 또 어떤 교사는 평가의 두려움을 넘어 ‘수업을 드러내는 용기’를 찾았다.
“풀꽃은 바람에 흔들릴수록 더 깊은 땅속으로 뿌리를 뻗는다”는 문장처럼, 이 책은 흔들린 시간이 교사에게 뿌리가 되는 순간들을 기록한다.
이 책은 교사라면 누구나 겪었을 흔들림에 따뜻하게 손을 얹으며 말한다.
당신의 철학이 당신의 수업을 만들고, 그 수업이 아이들의 삶을 바꾼다고.
교사가 자신의 철학을 말할 때, 비로소 수업이 살아난다.
『나는 왜 가르치는가』는 그 길을 함께 걸어온 교사들의 가장 진실한 기록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2월 01일
- 쪽수, 무게, 크기 : 372쪽 | 494g | 142*200*20mm
- ISBN13 : 979119950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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