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속의 담 2 : 다정한 숲의 신
Description
책소개
네이버웹툰 〈숲속의 담〉 원작, 푸른문학상 수상 작가 김영리의 동화
생명을 자라게 하는 능력을 지녔지만, 정작 자신은 자라지 못한 소년 ‘담’.
그는 어느 날 숲에 온 미쉬, 율리, 레나, 플로리안을 만나 숲 밖으로 나간다.
모든 자원이 고갈된 폐허의 땅에서 아이들은 서로를 돌보며 함께 애쓰고 그런 친구들과의 여정을 통해 담은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마침내 세상으로 나아간다.
“난 한 존재만을 사랑할 수 없어.
그래서 나는 그때 생각했어.
이 세상을 사랑하겠노라고.”
네이버웹툰 원작의 동화 『숲속의 담 1~2』는 폐허가 된 미래의 땅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연대하며 일어서는 아이들과 숲속의 담의 다정하고도 경이로운 사랑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서로의 시간과 상처를 보듬고 담이 새로운 생명을 틔워 내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마음에도 단단한 희망의 뿌리가 생기고 사랑이 움튼다.
독자들의 마음에 수많은 위로와 감동을 주었던 웹툰 〈숲속의 담〉을 푸른문학상 수상 작가 김영리가 새롭게 써낸 아름다운 동화로 만나 보자.
생명을 자라게 하는 능력을 지녔지만, 정작 자신은 자라지 못한 소년 ‘담’.
그는 어느 날 숲에 온 미쉬, 율리, 레나, 플로리안을 만나 숲 밖으로 나간다.
모든 자원이 고갈된 폐허의 땅에서 아이들은 서로를 돌보며 함께 애쓰고 그런 친구들과의 여정을 통해 담은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마침내 세상으로 나아간다.
“난 한 존재만을 사랑할 수 없어.
그래서 나는 그때 생각했어.
이 세상을 사랑하겠노라고.”
네이버웹툰 원작의 동화 『숲속의 담 1~2』는 폐허가 된 미래의 땅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연대하며 일어서는 아이들과 숲속의 담의 다정하고도 경이로운 사랑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서로의 시간과 상처를 보듬고 담이 새로운 생명을 틔워 내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마음에도 단단한 희망의 뿌리가 생기고 사랑이 움튼다.
독자들의 마음에 수많은 위로와 감동을 주었던 웹툰 〈숲속의 담〉을 푸른문학상 수상 작가 김영리가 새롭게 써낸 아름다운 동화로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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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목차
1장 : 간절한 마음들
2장 : 밝혀진 진실
3장 : 하얀 가루가 되어
4장 : 코나로부터
5장 : 버텨온 힘
6장 : 무너진 다리 너머
7장 : 오로라
8장 : 진짜 어른
9장 : 마지막 인사
10장 : 숲속의 담
작가의 말
원작자의
2장 : 밝혀진 진실
3장 : 하얀 가루가 되어
4장 : 코나로부터
5장 : 버텨온 힘
6장 : 무너진 다리 너머
7장 : 오로라
8장 : 진짜 어른
9장 : 마지막 인사
10장 : 숲속의 담
작가의 말
원작자의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테사.
우릴 왜 받아 준 거예요? 뭐 하는지도 모르는 애들인데.
뭔가 잘못해도 쫓아내지 마요.
그럼 레나가…….”
“왜 받아 준 거냐면…… 귀여워서? 는 농담이고, 여기가 처음 재난 대피소로 만들어진 곳이거든.
도움이 필요하면 다 환영이지.
요 어린이들이 약탈하러 왔을 리도 없고.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찾아온 애들을 내쫓아선 되겠니? 레나도, 너희도 이제는 진짜 어른들이 보살펴 줄 테니까 걱정 말고 여기서 편히 지내.”
--- p.114
멀리서부터 모래바람이 밀려오고 있었다.
진이 이대로 있다간 죽는다고 소리쳤지만, 미쉬는 모든걸 포기한 듯 말했다.
“나는 담이 아니었으면 어린아이일 때 죽었을 거야.
그렇게 내 온 세상을 자기로 만들어 놓고 나를 버려 놓고는 살아가라고 하면 내게 삶이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진작에 죽었어야 했는데 질기게 살아 있어서 벌을 받고 있나 봐.
진, 혼자 가.”
진은 두 손으로 미쉬의 볼을 잡고 이마를 맞댔다.
“미안하다.
담밖에 없는 세상에 내버려둬서.
나머지 얘기는 돌아가서 하자.”
--- p.150
“담, 나는 있잖아.
레나랑 플로랑 셋이서 살 때 물론 좋았지만 힘든 것도 사실이었어.
그런데 담과 미쉬를 만나고 나선 정말 행복한 일밖에 없었어.
또래 친구를 만나고 레나와 플로의 응어리가 풀어지고 온통 선물뿐이었어.
담이 바라는 대로 행복하게 살게.
그리고 나도 그 선물을 이어 나갈게.”
율리는 크게 웃는 담을 보며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바랐다.
‘부디 너에게도 우리와의 추억이 그럴 수 있기를.
새로운 세상에서 작은 행복으로 남을 수 있기를.’
--- p.170
“있잖아, 나는 아직도 별생각 없이 행동하면 오른손이 먼저 나가.
그러다 물건을 떨어트리거나 깨트리기도 하고.
그렇게 오른손으로 무언가를 잡으면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잡히지 않는데 딱 하나 잡히는 게 있어.
레나는 내가 오른손으로 자기 손을 잡으면, 그 손으로 내 손을 꽉 쥐곤 해.
잃어버린 내 오른손 같다고 할까.
내 부족한 점을 깨닫지 못하게 해 주는…….
레나도 다행히 나에게 그런 걸 느끼는 것 같고.
뭐, 좋아하는 게 맞긴 한데 네가 말한 그런 의미는 아니겠지.”
플로리안은 자신을 찾아온 담을 꼭 껴안으며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어쩌면 나는 옛날부터 너를 신이라고 생각했는지 몰라.
명랑한 숲의 신.
세상을 떠안게 된 가여운 나의 구원자.’
--- p.174
“오로라도, 레나도, 플로리안도, 진도, 모두가 미치도록 사랑스러워 보였어.
전부 너를 닮은 거 같아서.
누군가를 꽃에 빗대어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게 아니야.”
“담.”
“난 한 존재만을 사랑할 수 없어.
그래서 나는 그때 생각했어.
이 세상을 사랑하겠노라고.
“담, 가지 마요.
제발.”
“네 잘못이 아니야.
숲에서 감정 없는 괴물이 되어 가던 나에게 사랑을 알려 줬던 건 너였고 세상에 나오게 된 것도, 내 능력을 스스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다 네 덕분이야.
고마워, 미쉬.”
--- p.187
“그때까지만 해도 전 담이 저를 버린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푸르른 세상이…… 살랑이는 바람이, 맑은 하늘이, 반짝이는 호수가, 모두 담이었던 거예요.
담은 늘 저를 보듬고 있었던 거예요.
그걸 제일 늦게 깨닫고 이제야 바깥에 나온 저를 모두가 반겨 줬어요.
그리고 누군가 절 쓰다듬듯이 포근한 바람이 불어왔어요.”
우릴 왜 받아 준 거예요? 뭐 하는지도 모르는 애들인데.
뭔가 잘못해도 쫓아내지 마요.
그럼 레나가…….”
“왜 받아 준 거냐면…… 귀여워서? 는 농담이고, 여기가 처음 재난 대피소로 만들어진 곳이거든.
도움이 필요하면 다 환영이지.
요 어린이들이 약탈하러 왔을 리도 없고.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찾아온 애들을 내쫓아선 되겠니? 레나도, 너희도 이제는 진짜 어른들이 보살펴 줄 테니까 걱정 말고 여기서 편히 지내.”
--- p.114
멀리서부터 모래바람이 밀려오고 있었다.
진이 이대로 있다간 죽는다고 소리쳤지만, 미쉬는 모든걸 포기한 듯 말했다.
“나는 담이 아니었으면 어린아이일 때 죽었을 거야.
그렇게 내 온 세상을 자기로 만들어 놓고 나를 버려 놓고는 살아가라고 하면 내게 삶이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진작에 죽었어야 했는데 질기게 살아 있어서 벌을 받고 있나 봐.
진, 혼자 가.”
진은 두 손으로 미쉬의 볼을 잡고 이마를 맞댔다.
“미안하다.
담밖에 없는 세상에 내버려둬서.
나머지 얘기는 돌아가서 하자.”
--- p.150
“담, 나는 있잖아.
레나랑 플로랑 셋이서 살 때 물론 좋았지만 힘든 것도 사실이었어.
그런데 담과 미쉬를 만나고 나선 정말 행복한 일밖에 없었어.
또래 친구를 만나고 레나와 플로의 응어리가 풀어지고 온통 선물뿐이었어.
담이 바라는 대로 행복하게 살게.
그리고 나도 그 선물을 이어 나갈게.”
율리는 크게 웃는 담을 보며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바랐다.
‘부디 너에게도 우리와의 추억이 그럴 수 있기를.
새로운 세상에서 작은 행복으로 남을 수 있기를.’
--- p.170
“있잖아, 나는 아직도 별생각 없이 행동하면 오른손이 먼저 나가.
그러다 물건을 떨어트리거나 깨트리기도 하고.
그렇게 오른손으로 무언가를 잡으면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잡히지 않는데 딱 하나 잡히는 게 있어.
레나는 내가 오른손으로 자기 손을 잡으면, 그 손으로 내 손을 꽉 쥐곤 해.
잃어버린 내 오른손 같다고 할까.
내 부족한 점을 깨닫지 못하게 해 주는…….
레나도 다행히 나에게 그런 걸 느끼는 것 같고.
뭐, 좋아하는 게 맞긴 한데 네가 말한 그런 의미는 아니겠지.”
플로리안은 자신을 찾아온 담을 꼭 껴안으며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어쩌면 나는 옛날부터 너를 신이라고 생각했는지 몰라.
명랑한 숲의 신.
세상을 떠안게 된 가여운 나의 구원자.’
--- p.174
“오로라도, 레나도, 플로리안도, 진도, 모두가 미치도록 사랑스러워 보였어.
전부 너를 닮은 거 같아서.
누군가를 꽃에 빗대어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게 아니야.”
“담.”
“난 한 존재만을 사랑할 수 없어.
그래서 나는 그때 생각했어.
이 세상을 사랑하겠노라고.
“담, 가지 마요.
제발.”
“네 잘못이 아니야.
숲에서 감정 없는 괴물이 되어 가던 나에게 사랑을 알려 줬던 건 너였고 세상에 나오게 된 것도, 내 능력을 스스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다 네 덕분이야.
고마워, 미쉬.”
--- p.187
“그때까지만 해도 전 담이 저를 버린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푸르른 세상이…… 살랑이는 바람이, 맑은 하늘이, 반짝이는 호수가, 모두 담이었던 거예요.
담은 늘 저를 보듬고 있었던 거예요.
그걸 제일 늦게 깨닫고 이제야 바깥에 나온 저를 모두가 반겨 줬어요.
그리고 누군가 절 쓰다듬듯이 포근한 바람이 불어왔어요.”
--- p.196
출판사 리뷰
지금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 다음 세대에도 남을 문학
우리들 마음을 그려낸 이야기 세상 〈동화로 읽는 웹툰〉 시리즈
네이버웹툰 〈숲속의 담〉 원작의 동화
좋은 이야기는 오래도록 전해진다.
그림으로, 글로, 그리고 마음으로.
〈동화로 읽는 웹툰〉은 디지털 시대에 놓인 문학이자, 지금의 어린이들과 다음 세대에도 오래 남을 이야기이다.
우리들의 이야기 세계를 더 넓혀 줄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웹툰 〈숲속의 담〉은 다홍 작가의 작품으로 2021 SF어워드 만화·웹툰부문 대상, 202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늘의 우리만화상, 2023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만화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고 ‘희미한 희망의 불빛에 의지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수많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를 안겨 주었다.
이제 〈숲속의 담〉을 푸른문학상 수상 작가 김영리가 새롭게 써낸 아름다운 동화로 만나 보자.
성장이 멈춘 소년, 숲속의 ‘담’이
무너진 세상을 향해 내미는 다정한 손길
황폐한 세상에서 생명을 자라게 하는 능력을 지녔다면, 그런데 능력을 쓸수록 성장이 멈춰서 소중한 이들만이 나이 들고 홀로 그들의 끝을 지켜봐야 한다면 어떠할까? 사랑하는 친구들과 이제 막 태어난 아기에게 깨끗한 공기를, 맑은 햇빛과 푸른 숲을, 아름다운 무지개와 오로라를 보여 주기 위해 세계를 짊어지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자원이 고갈된 아포칼립스 세계.
과거의 사람들 일부는 우주로 떠났고 남겨진 사람들은 숨조차 쉬기 어려운 척박한 지구에 남았다.
모든 것이 멈춰 버린 듯한 폐허 같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라나는 건 식물과 사람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생명을 빠르게 자라게 하는 능력을 가진 소년 ‘담’이 있다.
담의 능력은 축복이자 저주이다.
세상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정작 그는 열네 살의 모습으로 시간 속에 갇힌 존재가 되었다.
가족도 친구도 하나둘 세상을 떠나자 담은 결국 모든 관계로부터 물러나 숲으로 들어간다.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고,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으며, 그저 조용히 혼자가 되는 것.
그것이 담이 택한 삶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담이 지내는 숲에 아이들이 나타난다.
미쉬, 율리, 레나, 플로리안.
그들은 제대로 된 어른 없이 서로에게 기대며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익혀 온 아이들이다.
강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누군가에게 지켜지고 싶은 마음과 외로움이 조용히 자라고 있다.
담은 처음에 그 아이들을 밀어냈지만, 나이를 먹지 않는 자신과 다르게 웃고 아파하고 싸우며 자라고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절망 위에 피어난 연대의 씨앗
성장이 멈춘 소년과 살아가는 아이들이 엮어 낸 다정한 생존의 기록
『숲속의 담 1~2』는 생명을 자라게 하는 능력을 지녔지만, 성장이 멈춘 소년 ‘담’이 무너진 세상에 다정한 손길을 내미는 경이로운 사랑 이야기이다.
이 작품 속 아이들에게는 거창한 목적도, 뚜렷한 영웅성도 없다.
그저 함께 존재하기 위해 서로의 손을 잡고 돌보고 감싸안는다.
황폐한 세상에서 서로를 지키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태도는 우리에게 진정한 ‘연대’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가혹하고 담의 시간도 멈춰 있다.
열네 살의 모습에서 자라지 않는 자신과 다르게 시간이 흘러 성장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담은 슬픔을 느끼지만, 그들 곁에 오래 머물 수 없다는 사실을 서서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마침내 담은 선선히 미소 지으며 황폐한 세상에 초록을 되살리기로 결심한다.
담의 그 결단은 이기심 없는 헌신이자 잊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정함이며,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향한 진정한 사랑이다.
아이들이 서로의 시간과 상처를 보듬고 담이 새로운 생명을 틔워 내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마음에도 단단한 희망의 뿌리가 생기고 사랑이 움튼다.
다정하게 미소 짓는 담의 얼굴과 함께.
우리들 마음을 그려낸 이야기 세상 〈동화로 읽는 웹툰〉 시리즈
네이버웹툰 〈숲속의 담〉 원작의 동화
좋은 이야기는 오래도록 전해진다.
그림으로, 글로, 그리고 마음으로.
〈동화로 읽는 웹툰〉은 디지털 시대에 놓인 문학이자, 지금의 어린이들과 다음 세대에도 오래 남을 이야기이다.
우리들의 이야기 세계를 더 넓혀 줄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웹툰 〈숲속의 담〉은 다홍 작가의 작품으로 2021 SF어워드 만화·웹툰부문 대상, 2022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늘의 우리만화상, 2023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만화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고 ‘희미한 희망의 불빛에 의지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수많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과 위로를 안겨 주었다.
이제 〈숲속의 담〉을 푸른문학상 수상 작가 김영리가 새롭게 써낸 아름다운 동화로 만나 보자.
성장이 멈춘 소년, 숲속의 ‘담’이
무너진 세상을 향해 내미는 다정한 손길
황폐한 세상에서 생명을 자라게 하는 능력을 지녔다면, 그런데 능력을 쓸수록 성장이 멈춰서 소중한 이들만이 나이 들고 홀로 그들의 끝을 지켜봐야 한다면 어떠할까? 사랑하는 친구들과 이제 막 태어난 아기에게 깨끗한 공기를, 맑은 햇빛과 푸른 숲을, 아름다운 무지개와 오로라를 보여 주기 위해 세계를 짊어지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자원이 고갈된 아포칼립스 세계.
과거의 사람들 일부는 우주로 떠났고 남겨진 사람들은 숨조차 쉬기 어려운 척박한 지구에 남았다.
모든 것이 멈춰 버린 듯한 폐허 같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라나는 건 식물과 사람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생명을 빠르게 자라게 하는 능력을 가진 소년 ‘담’이 있다.
담의 능력은 축복이자 저주이다.
세상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정작 그는 열네 살의 모습으로 시간 속에 갇힌 존재가 되었다.
가족도 친구도 하나둘 세상을 떠나자 담은 결국 모든 관계로부터 물러나 숲으로 들어간다.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고,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으며, 그저 조용히 혼자가 되는 것.
그것이 담이 택한 삶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담이 지내는 숲에 아이들이 나타난다.
미쉬, 율리, 레나, 플로리안.
그들은 제대로 된 어른 없이 서로에게 기대며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익혀 온 아이들이다.
강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누군가에게 지켜지고 싶은 마음과 외로움이 조용히 자라고 있다.
담은 처음에 그 아이들을 밀어냈지만, 나이를 먹지 않는 자신과 다르게 웃고 아파하고 싸우며 자라고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절망 위에 피어난 연대의 씨앗
성장이 멈춘 소년과 살아가는 아이들이 엮어 낸 다정한 생존의 기록
『숲속의 담 1~2』는 생명을 자라게 하는 능력을 지녔지만, 성장이 멈춘 소년 ‘담’이 무너진 세상에 다정한 손길을 내미는 경이로운 사랑 이야기이다.
이 작품 속 아이들에게는 거창한 목적도, 뚜렷한 영웅성도 없다.
그저 함께 존재하기 위해 서로의 손을 잡고 돌보고 감싸안는다.
황폐한 세상에서 서로를 지키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태도는 우리에게 진정한 ‘연대’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가혹하고 담의 시간도 멈춰 있다.
열네 살의 모습에서 자라지 않는 자신과 다르게 시간이 흘러 성장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담은 슬픔을 느끼지만, 그들 곁에 오래 머물 수 없다는 사실을 서서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마침내 담은 선선히 미소 지으며 황폐한 세상에 초록을 되살리기로 결심한다.
담의 그 결단은 이기심 없는 헌신이자 잊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정함이며,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향한 진정한 사랑이다.
아이들이 서로의 시간과 상처를 보듬고 담이 새로운 생명을 틔워 내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마음에도 단단한 희망의 뿌리가 생기고 사랑이 움튼다.
다정하게 미소 짓는 담의 얼굴과 함께.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7월 17일
- 쪽수, 무게, 크기 : 204쪽 | 352g | 148*210*12mm
- ISBN13 : 9791130668123
- ISBN10 : 1130668126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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