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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교의 그루터기
일본 선교의 그루터기
Description
책소개
“지금도 무명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루터기처럼 일본 선교의 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고난과 시련 속에서 끈질긴 맥을 이어온 ‘일본 선교 & 교회’ 이야기


ㆍ 복음으로 한일 양국을 잇는 생생한 선교 현장의 감동 기록
ㆍ 일본의 기독교 역사, 문화, 문학에 관한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
ㆍ 한일 혼혈인 목사의 고군분투 일본 목회 이야기
ㆍ 일본 선교에 동참하고 기도하게 하는 실제적 도전!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기독교 인구 0.4%의 척박한 선교 현장은 마치 베임을 당한 '그루터기'와 같다.
그러나 저자는 이 그루터기 밑동에 깊이 박힌 끈질긴 생명력에 주목한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청민 선교사(목사)는, 용서와 화해의 복음을 통해 한일 양국을 잇는 가교로 부름받았다.
이 책은 선교지에서 흘린 눈물과 고통, 낙심 중에도 하나님을 찾으며 사명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 나가는 그의 치열한 신앙 여정의 기록을 담고 있다.
한일 간의 역사적 갈등, 문화적 차이, 사역 현장의 고뇌 등 무거운 현실 속에서 저자는 십자가의 용서와 사랑이 그루터기에서 다시 싹을 틔울 유일한 해답이라고 말한다.
또한 우치무라 간조, 노리마츠 마사야스 등 일본 기독교의 '거룩한 씨'들을 소개하며 일본 선교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세워 준다.

볼품없어 보일지라도 생명을 간직한 '일본 선교의 그루터기' 이야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일본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고 기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복음의 본질을 붙들고 각자의 자리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도전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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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제1부 그루터기와 같은 일본 선교

1장 일본이라는 나라
다양함 속에 일치를 / 일본 속에서 이야기 / 질그릇에 담긴 보물 / 빛과 어둠의 양면성 / 일본 선교의 본질

2장 한일 선교의 징검다리
복음의 빚진 자들이 해야 할 일 _쓰다 센(津田仙) / 모든 수치는 나에게,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_노리마츠 마사야스(乘松雅休) / 철저히 약함 위에 서다_가시와기 기엔(柏木義円) / 속죄적 구도자로 산 그리스도인 _사와 마사히코(澤正彦) /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_오야마 레이지(尾山令仁)

3장 일본에서 선교한다는 것
비둘기의 순수함과 뱀의 지혜로움으로 / 일본 선교사는 늘 배우는 사람이다 / 영적 우월감으로 일본 선교를 하고 있진 않은가 / 주님! 아까맹키로 일본 선교 하께예 / 주님에 대한 소망의 눈이 열리게 하소서

4장 그루터기에 뿌린 땀과 눈물
사람은 쉬더라도 책은 쉬지 않는다 / 주님의 선한 능력으로 / 일본 선교라는 일을 시작하신 주님 / 잡초 뽑는 일에서 배우는 것 / 꽉 쥐고 있던 손을 펴는 순간부터

제2부 그루터기에 피어나는 싹

5장 일본 선교와 순종
순종의 바통을 이어받아서 /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는 삶 / 그리스도인의 또 다른 이름 / 사랑과 진실이라는 좁은 길로 / 순종의 걸음

6장 일본 선교와 인내
떨어지는 물방울이 돌을 뚫듯이 / 긴 호흡으로 길게 보자 /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다면 /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 / 아무리 괴로워도 꿋꿋이 견딘다면 언젠가 길은 열린다

7장 일본 선교와 감사
행복의 문턱을 낮출 때 찾아오는 감사 / 매일의 감사가 밥이다 / 감사는 살아가는 힘이다 /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 실패가 감사로 바뀌는 은혜가 있는 곳

8장 일본 선교와 관계
일본 선교는 만남과 관계의 연속이다 / 예수로 이어진 관계 / 영원한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 / 어떤 일이든지 처음은 있다 / 사랑의 빚을 진 자로서

제3부 그루터기의 시련과 아픔

9장 일본 선교의 몸부림
만약 내가 힘들지 않았다면 /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싸움 / 고통 중에 찾아온 영적 성장 / 주여! 이런 나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 무거운 돌과 고마운 돌

10장 일본 선교에 낙심될 때
기도 응답이 받지 못하는 이유 / 피곤하고 낙심한 내 영혼의 참된 위로 / 그때 왜 욱하는 감정에 휘둘렸을까? / 낙심하기 쉬운 일본 선교를 감당할 수 있는 힘 / 나는 나답게 산다

11장 십자가의 용서와 회개
5개월 치 생활비 / 내 안의 가룟 유다 /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일들 / 딱딱하게 굳어진 내 마음 / 어떤 회의이든지 주님을 의식하자

12장 일본어 설교의 고뇌
작고 볼품없는 연못 / 말씀 앞에 우직하게 머문다 / 기도로 적셔지지 않는 설교 / 설교자의 고뇌 / 설교 원고에 얽매이는 은혜

제4부 깊이 뿌린내린 그루터기

13장 일본 선교사의 삶
나그네의 심정으로 산다는 것 / 일본 선교의 여정 속에서 / 편견과 오해는 무지와 무관심에서 비롯된다 / 일본 선교사의 삶과 죽음 / 저 천국에 이르는 기쁨의 길

14장 일본 선교사의 자녀
벚꽃이 흩날리는 유치원 입학식 / 천국은 어린아이들의 것이다 / 자녀의 건강한 삶을 위한 기도 ∥아이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 / 두려워하지 마! 그렇게 커 가는 거야!

15장 일본 선교사 부부
나는 이런 아내를 사랑한다 / 남편의 역할과 책임 / 서로가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 묵묵히 참고 있던 아내의 한마디 / 부부의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다

16장 일본 선교사 가정
내가 니를 키운 게 아인기다 / 사랑, 깊은 심연에서 / 경단보다 꽃 / 아이로 인한 기쁨 / 글에 쉼표와 띄어쓰기가 필요하듯이

제5부 일본 선교의 그루터기

17장 일본 교회의 목회
현실의 벽이 버겁다고 여겨질 때 / 돈이 있으면 뭐든지 다 되느냐 / 일본 교회의 목회 핵심 / 밥은 먹었어? 같이 밥 먹으러 가자! / 올해의 한자

18장 일본 선교에 참여하는 사람들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 선한 일을 시작하신 주님 / 주님의 가족 / 검게 탄 숯불처럼 보이지만 / 크리스천이신가요? 우리도 크리스천이에요!

19장 소수의 그리스도인
주님 단 한마디뿐이라도 좋습니다 / 아름답게 피는 꽃의 지면에도 지렁이가 있다 / 십자가의 흔적 / 주님의 향기인 그리스도 씨 / 어두운 일본 선교에서 보는 빛

20장 예수님과 동행하는 일본 선교
변함없는 일관성과 신뢰 관계를 쌓는 것이 필요 / 일부러 불편하게 사는 삶의 은혜 / 늘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 내 마음속의 잡초 / 첫 크리스마스 콘서트 선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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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프롤로그

일본 정부 관광청에 따르면, 2024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고인 3,686만 9,900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한국인이 881만 7,800명으로 전체의 약 24%를 차지하여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리적 근접성, 저렴한 비용, 문화적 매력, 무비자 입국 등의 이점으로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한국인들이 일본에 큰 흥미와 관심을 갖고서 일본을 찾는다는 것은 일본 선교사로서 매우 기쁜 일이다.
하지만 일본 선교와 문화에 대한 정보나 자료가 부족한 현실이 좀 아쉽다.
또한 한일 간의 역사적 문제와 갈등이 대두될 때마다 일본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표출되고 있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복잡한 특수성을 지니고 있으며, 무지와 오해, 불신이 쌓이면서 감정적인 대립이 격화되기도 한다.
이렇게 두 나라의 정세에 따라 달라지는 관계를 극복할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그 해답이 십자가의 사랑과 용서에 있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의 사랑과 용서의 무게감은 그렇게 가볍지 않다.

필자는 현재 후쿠오카(福岡)에서 선교를 하고 있다.
후쿠오카에서도 늘 내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하는 장소들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 첫 번째는 「서시」로 잘 알려진 시인 윤동주가 옥사한 ‘후쿠오카 형무소(현 구치소)’이다.
이곳은 후지사키(藤崎)역에서 강 하류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윤동주는 도쿄의 도지샤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조선인 유학생들을 모아 독립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의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후쿠오카 형무소로 이감되어 1945년 2월 16일에 생을 마감했다.
윤동주가 사망한 지 80년이 지났지만, 일본에는 시인 윤동주를 추모하는 “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尹東柱の詩を?む?)”이 있다.
이 모임은 소수의 일본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년 윤동주의 기일에 후쿠오카 형무소로 모여 그를 추모하고, 그의 시를 읽으며,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나누고 있다.
후쿠오카에는 또 다른 역사적인 장소인 ‘구시다 신사(櫛田神社)’도 있다.
이 신사는 하카타 캐널시티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곳으로서, 부와 장수를 기원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에는 명성 황후를 시해한 칼이 보관되어 있다.
1895년 8월 20일, 무장한 일본 자객들이 ‘여우 사냥’이라는 이름으로 명성 황후를 시해하기 위해 경복궁에 난입했는데, 그때 사용된 칼이 바로 ‘히젠토’이다.
을미사변 당시 경복궁에 난입한 자객 중 한 명인 도오 가쓰아키(藤勝顯)가 1908년에 이 칼을 구시다 신사에 기증했다.
히젠토에는 “늙은 여우를 번개처럼 한순간에 베었다(一瞬電光刺老狐)”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신사는 후쿠오카 최대 축제인 하카타기온 야마카사(博多祇園山笠)의 하이라이트인 오이야마(追山)가 출발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처럼 필자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역사적 장소들을 떠올릴 때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하곤 한다.
그때마다 잠잠히 예수님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진다.
‘사랑받은 자로서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용서받은 자로서 용서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문득 미우라 아야코(三浦綾子)의 소설 『양치는 언덕(ひつじが丘)』이 떠오른다.
(…중략…)

십자가의 사랑과 용서를 화려하게 드러내지 않더라도, 그 십자가를 묵묵히 짊어지고 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마치 초목이 베어진 뒤 덩그러니 자리한 ‘그루터기’처럼 말이다.
길을 걷다 보면 가끔 나무를 베고서 남은 밑동을 보게 된다.
비록 나무는 잘려 나갔지만, 땅속에 깊이 박힌 뿌리는 여전히 살아 있다.
그것이 바로 그루터기이다.
나무가 잘리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남아 있는 그루터기에서 다시 싹이 돋는다.
이는 땅속 깊은 곳까지 내리고 있는 뿌리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나무의 크기와 열매를 보고서 감탄하지만, 그것을 지탱하는 뿌리의 힘은 종종 간과한다.
아무리 크고 아름다운 나무라도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잎과 열매는 결국 시들고 나무는 고사할 수밖에 없다.
성경은 그루터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중에 십 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사 6:13).
이 그루터기는 환란 중에도 끝까지 견디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을 상징하며, 여전히 소망이 남아 있음을 보여 준다.
몸통이 베어지는 아픔을 겪었을지라도 깊이 박힌 뿌리가 있기 때문에, 그 나무는 다시 싹을 틔울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일본 선교도 이와 같지 않을까?

지금도 무명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루터기처럼 일본 선교의 터를 지키고 있다.
나는 이들을 ‘그루터기’라고 부르고 싶다.
그루터기는 상처 입은 자리에서도 생명이 굴하지 않고 다시 싹을 틔운다.
겉으로는 잘려 나간 흔적만 남아 있을지라도, 그 안에는 끈질긴 생명력이 숨 쉬고 있다.
그 싹은 비록 작고 연약해 보일지라도, 그 자리에서 뿌리를 내려서 새로운 생명력을 품고 있다.
언젠가는 눈부신 꽃을 피우기 위해,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록 볼품없어 보일지라도, 이 ‘일본 선교의 그루터기’에 관한 이야기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고 싶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0월 30일
- 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135*200*20mm
- ISBN13 : 9791193996638
- ISBN10 : 1193996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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