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정보로 건너뛰기
예술을 무엇이라 할 것인가
예술을 무엇이라 할 것인가
Description
책소개
★예술의 힘은 아름다움이어야 한다

이 시대의 예술은 어떠한 문화와 체계 속에 있는가? 국제적인 석유·에너지 기업의 이미지 세탁용 미술이 범람하는 문화, 이름난 아트 페어 티켓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는 체계, 돈과 욕망에 대지를 휩쓰는 체계다.
‘이상적인 중앙 통제 시스템에 의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비즈니스’가 예술의 새로운 이름이 되어 버린 오늘날, 우리는 예술을 무엇이라 할 것인가? 심상용 교수는 『예술을 무엇이라 할 것인가』를 통해 이 시대 예술의 흐름과 힘의 실체를 진단하고, 그 힘을 ‘탈-신성화’하는 다른 힘에 관해 논한다.
이로써 진정한 예술의 진정한 힘이 되는 아름다움과 자유, 해방의 단초를 찾아 나아가고자 한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1 AI 시대의 예술

빅 브라더가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
AI가 반 고흐와 렘브란트를 대체할까?
탈리도마이드 베이비
디지털 바보(digital fool)와 예술

2 파티를 끝낼 때

파티를 끝낼 때
석유 기업이 미술관을 망치는 방법
아트 페어에는 아트가 없다
“모두가 그의 케이크 조각을 원할 뿐”
모방 이론: 두려움과 보상
컬러풀 단색화

3 아메리칸 이펙트

홉슨의 선택
빵을 지나야 숭고가 나온다
예술과 부동산의 밀월
그들은 광고를 원할 뿐!
허슬링 아트
아메리칸 이펙트

4 예술의 엔트로피 법칙

불가능한 미래
시럽을 뿌린 아모르 파티
예술 이론이라는 기생수
어디에나 있는 것은 아무 데도 없다
예술의 엔트로피 법칙

5 예술가의 나라

마르셀 뒤샹의 나라
팝아트를 저격한 페미니즘
예술가의 나라는 없다
별 볼 일 없는 한국인 모더니스트의 애가
땅과 뿌리에 대하여

6 손상되지 않은 미(美) 감각

사라진 것과 남은 것
인식의 해방에 이르렀나?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손상되지 않은 미 감각
무기수의 방에 걸어 두어도 끔찍하지 않은 그림

에필로그
예술의 힘은 예술이 아니라 아름다움이어야 한다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파리 8대학 유럽학 연구소 교수이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편집 주간 베르나르 카생(Bernard Cassen)에 의하면, 우리가 마주한 상실의 크기와 깊이를 시급하게 재산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돈과 시장으로 일렁대는 세상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인간이다.
그렇기에 서둘러 되찾아야 하는 것 또한 인간이어야 한다.
사람들은 시장의 호황기가 되돌아오기만을 바란다.
고수익 담보형 예술이 불황을 딛고 다시 한번 부가가치의 마술적 상승을 견인하기를 염원한다.
그렇게 되기만 하면, 그 예술이 부재하는 인간에 은총의 빛을 비춰 주리라.
하지만 순서가 틀렸다.
즉각적인 고수익 창출은 쓰레기 더미에 처박힌 인간을 구하는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변수일 뿐이다.
그들은 예술이 신화가 되기를 바라지만, 신화를 깨는 것이 예술의 일이다.
---「모두가 그의 케이크 조각을 원할 뿐」중에서

시장에서의 성공과는 달리, 단색이 정말 한국미의 대표성을 지니는지, 그렇다면 팔색조 같은 한국 색의 미학과 전통은 어떻게 설명되어야 하는지, 현대 미술로서 1960, 70년대라는 역사적 대전환기의 시대정신을 어떻게 소화하고 반영했는지 등은 여전히 답이 달리지 않은 채다.
단색화 열풍은 스스로를 강력한 내적 힘을 지닌 것으로 둔갑시키려는 조급증으로 한국 근현대 추상회화의 다양한 분기를 무역 상사적 사유와 뒤섞고, 역사적 탈구를 자행하는 오류를 범했다.
그 폐해가 단지 한국 미술의 역동적인 생성기에 대한 논의의 위축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컬러풀 단색화」중에서

1999년 12월 16일 4시.
브루클린 미술관의 전시를 보기 위해 이례적으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영국의 백화점 재벌이자 아트 딜러인 찰스 사치(Charles Saatchi)의 컬렉션으로 기획된 《센세이션(Sensation)》 전을 보기 위해서였다.
대기 줄의 끝자락에 70대에 들어선 은퇴한 수학 교사 데니스 하이너(Dennis Heiner)가 서 있었다.
그는 입장권을 손에 쥐자마자 곧장 5층 전시장으로 향했다.
그러고는 크리스 오필리(Chris Ofili)의 그림 〈성모 마리아(The Holy Virgin Mary)〉 앞에 멈춰 서서, 외투 안주머니에 감춰 뒀던 흰 물감 통을 꺼내 그림 위에 펴 바르고 뭔가 휘갈겨 쓰기 시작했다.
‘Don’t’ 또는 ‘Stop’ 같은 문자였다.
먼저 얼굴에, 그리고 가슴에.
이내 그림의 4분의 1 정도가 붓질로 덮였다.
오후 4시 30분경이었다.
황급히 달려온 경비원이 그를 제지했고 뒤이어 도착한 경찰이 그를 체포했다.
경찰이 이유를 묻자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신성모독…….”이라는 말을 되뇌었다.
---「그들은 광고를 원할 뿐!」중에서

예술이 찰나에 성취되는 마술 같은 것이 되었다.
하지만 뒤샹조차 예기치 못했던 부작용이 속출했다.
무엇보다 예술 창작(creation) 개념의 급진적인 소멸이다.
유언조차 남기지 못한 채다.
예술이 아이디어가 되면서, 꿈과 상상, 역사와 초월의 인식, 자연과 사회에 대한 인식의 모든 것이 무의미한 것이 되었다.
인생이라는 시간적 사건, 이 땅이라는 공간적 사건과도 무관한, 인가도 인기척도 없는 쓸쓸한 것이 되고 말았다.
정신적인 이상(理想), 도덕적인 고결함, 타인과의 공감과도 총체적인 결별이다.
진화인가? 하지만 이런 상태에서 인간은 단 한 순간도 살 수 없다.
---「마르셀 뒤샹의 나라」중에서

어떤 때 오랜 응시가 가능한가? 상반되는 것의 일치에서 오는 힘이 내재되어 있을 때다.
그런 의미에서 상반되는 것의 일치와 오랜 응시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상반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의 일치와 그것의 오랜 응시, 이 두 조건에 부합할 때의 아름다움이 베유가 ‘무기수의 방에 걸어도 끔찍하지 않은 그림’으로 비유한 예술에 이른다.
---「무기수의 방에 걸어 두어도 끔찍하지 않은 그림」중에서

예술이 아니라, 아름다움의 예술이 힘이 있는 것이다.
그 힘으로만 폭주하는 현 문명이 정상으로 간주하는 다양한 폭력에 맞서고, ‘잘못된 봄(wrong way of seeing)’을 넘어 ‘제대로 봄(right way of seeing)’으로 나아가는 싸움에서 뒤로 물러서지 않을 수 있다.
‘제대로 된 봄’은 우리 영혼을 오랜 잠에서 깨우고, 직관적으로 진실에 다가서게 하고, 아름다운 것의 정수로 나아가도록 하는 시각이다.
---「에필로그」중에서

출판사 리뷰
★예술은 어디에 있는가

이 시대의 예술은 어디에 있는가? 놀랍도록 성장한 프리즈 아트 페어(Frieze Art Fair), 미술관을 망치는 주요 후원자인 국제 석유 기업과 부도덕한 부동산 소유주, 예술적 성과는 미미하나 신성모독이라는 뜨거운 이슈 아래 솔드 아웃을 기록하는 작품들…….
이 책에서는 오늘날 탈진하고 쇠락하여 불모지가 되어 버린 예술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친다.
동시에 진정한 예술의 아름다움과 해방을 향해 나아가는 사례 또한 다양하게 제시한다.
한 예로, 손목 수술을 받은 후 진통제로 처방받은 옥시콘틴을 먹다가 모르핀 중독자가 된 낸 골딘이 나온다.
가까스로 중독에서 벗어난 골딘은 사건의 배후를 알게 된다.
옥시콘틴의 중독성을 은폐한 글로벌 제약 회사, 퍼듀 파머사를 소유한 새클러 가문이 그 중심이었다.
새클러가는 약물 오남용을 부추겨 벌어들인 돈의 일부를 미술관에 기부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세탁하고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파티를 벌였던 것이다.
이를 고발하고 약자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운 골딘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 담겨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예술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

황폐해진 대지가 되어 버린 예술에 관하여, 저자는 예술을 제자리에 돌려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허황된 광고와 신화를 세우는 것이 아닌 신화와 맹신을 깨뜨려야 하며, 아름다움의 출처를 기억해 내고, 손상되지 않은 우정과 연대에서 오는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이처럼 예술을 진정한 아름다움의 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우리는 이 책에서 말하는 예술의 생태계에 주목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 것인가? 진실의 편에 서서, 예술에 관한 질문과 논쟁과 비판을 멈추지 않고, 다양한 폭력에 맞서고, 아름다운 것의 정수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되어 줄 것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8월 14일
- 쪽수, 무게, 크기 : 304쪽 | 140*210*30mm
- ISBN13 : 9791171011780
- ISBN10 : 1171011784

You may also like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