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
Description
책소개
히잡은 낯설고,
중동 사람만 보면
테러리스트 같다고요?
이슬람 혐오에서 출발해
무슬림 이웃에 가닿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
한국으로 오는 이주민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는 무슬림들도 있다.
먼 중동 사람들로만 알았던 이들이 점점 더 가까이에서 살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이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아직은 다른 이주민들에 비해 더 경계하는 것이 현실이다.
‘히잡’도 낯설고, ‘중동 남성=테러리스트’란 선입견도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무슬림을 제대로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된 두려움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는 이슬람 혐오가 왜 생겼는지에서 출발해 무슬림 이웃에 가닿는 이슬람과 무슬림에 관한 ‘입문서’다.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내용부터 현대 이슬람 세계의 모습까지 찬찬히 알려 준다.
『꼬꼬무 이야기』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질답 구성이다.
이 책에서 질문은 무슬림 이웃이 생겼을 때를 가정해 뽑았다.
우연히 무슬림 이웃과 마주쳤을 때 품은 질문이 시작점이다.
중동 사람만 보면
테러리스트 같다고요?
이슬람 혐오에서 출발해
무슬림 이웃에 가닿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
한국으로 오는 이주민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는 무슬림들도 있다.
먼 중동 사람들로만 알았던 이들이 점점 더 가까이에서 살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이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아직은 다른 이주민들에 비해 더 경계하는 것이 현실이다.
‘히잡’도 낯설고, ‘중동 남성=테러리스트’란 선입견도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무슬림을 제대로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된 두려움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는 이슬람 혐오가 왜 생겼는지에서 출발해 무슬림 이웃에 가닿는 이슬람과 무슬림에 관한 ‘입문서’다.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내용부터 현대 이슬람 세계의 모습까지 찬찬히 알려 준다.
『꼬꼬무 이야기』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질답 구성이다.
이 책에서 질문은 무슬림 이웃이 생겼을 때를 가정해 뽑았다.
우연히 무슬림 이웃과 마주쳤을 때 품은 질문이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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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목차
1장.
궁금한 이웃
이슬람과 무슬림
서력과 이슬람 달력의 차이
무슬림들의 최대 명절은?
수니파와 시아파는 무엇이 다를까
짧게 읽는 이슬람 흥망사
아리송한 말, 아랍과 중동
이슬람교 3대 성지
꼭 지켜야 하는 5가지
꼭 믿어야 하는 6가지
할랄과 하람
할랄 화장품도 있다고?
《더 읽기》
유일신교와 다신교
르네상스를 열어젖힌 이슬람 문명
알하람 알샤리프냐 성전산이냐
여행할 때 명심할 것
종교마다 금기시하는 음식들
2장.
이런 오해, 저런 편견
근본주의와 극단주의
이슬람을 위해 싸운다는 거짓말
이슬람 혐오는 왜 생겼을까
누군 쓰고 누군 벗는 히잡
프랑스는 왜 히잡을 금지했을까
부르카를 강요하는 나라는?
‘히잡 시위’는 왜 일어났을까
이슬람교 vs 기독교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왜 시작되었을까
무슬림이라서 차별한다면?
3장.
한국과 이슬람 세계가 만난 날
석유의 땅, 중동
중동의 건설 노동자
BTS가 사우디에서 공연을 했다고?
중동에 부는 한류 열풍
석유 말고 뭐 없을까?
아랍에미리트는 변신 중!
《더 읽기》
석유수출국기구
빈 살만의 한국 방문
4장.
알고 보면 오래된 사이
아직은 낯선 이웃
언제부터 한반도에 살았을까
세종은 왜 무슬림 복장을 금지했을까
일제 강점기의 무슬림들
튀르키예는 왜 ‘형제의 나라’일까
주민과 무슬림이 갈등한 사건
갈등을 잘 해결한 사건
《더 읽기》
서울중앙성원
식사 에티켓
후기: 타인을 공부하자!
궁금한 이웃
이슬람과 무슬림
서력과 이슬람 달력의 차이
무슬림들의 최대 명절은?
수니파와 시아파는 무엇이 다를까
짧게 읽는 이슬람 흥망사
아리송한 말, 아랍과 중동
이슬람교 3대 성지
꼭 지켜야 하는 5가지
꼭 믿어야 하는 6가지
할랄과 하람
할랄 화장품도 있다고?
《더 읽기》
유일신교와 다신교
르네상스를 열어젖힌 이슬람 문명
알하람 알샤리프냐 성전산이냐
여행할 때 명심할 것
종교마다 금기시하는 음식들
2장.
이런 오해, 저런 편견
근본주의와 극단주의
이슬람을 위해 싸운다는 거짓말
이슬람 혐오는 왜 생겼을까
누군 쓰고 누군 벗는 히잡
프랑스는 왜 히잡을 금지했을까
부르카를 강요하는 나라는?
‘히잡 시위’는 왜 일어났을까
이슬람교 vs 기독교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왜 시작되었을까
무슬림이라서 차별한다면?
3장.
한국과 이슬람 세계가 만난 날
석유의 땅, 중동
중동의 건설 노동자
BTS가 사우디에서 공연을 했다고?
중동에 부는 한류 열풍
석유 말고 뭐 없을까?
아랍에미리트는 변신 중!
《더 읽기》
석유수출국기구
빈 살만의 한국 방문
4장.
알고 보면 오래된 사이
아직은 낯선 이웃
언제부터 한반도에 살았을까
세종은 왜 무슬림 복장을 금지했을까
일제 강점기의 무슬림들
튀르키예는 왜 ‘형제의 나라’일까
주민과 무슬림이 갈등한 사건
갈등을 잘 해결한 사건
《더 읽기》
서울중앙성원
식사 에티켓
후기: 타인을 공부하자!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이슬람과 무슬림이란 말을 자주 들어 봤을 거예요.
두 말은 어떻게 다를까요? 이슬람은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가리키는 말이고, 무슬림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을 말해요.
---p.
13
이슬람 달력은 메디나로 옮긴 622년에서 출발합니다.
특별한 해이기 때문이지요.
왜 그럴까요? 메디나로 옮기고 나서야 비로소 이슬람 공동체를 이루었고, 또한 이를 바탕으로 이슬람교를 확산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p.
19
경제적으로 여력이 있는 무슬림들은 이 기간에 자카트 알피트르Zakat al-Fitr라는 자선도 실천합니다.
자카트는 ‘자선’이란 뜻이니, 자카트 알피트르는 ‘단식 종료 자선’이라는 의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 특히 이드 알피트르 축제를 즐기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곡물이나 돈을 기부합니다.
모두 함께 라마단을 기념하기 위해서지요.
---p.
23
울루그 벡은 15세기 티무르 제국의 통치자입니다.
천문학에도 관심이 많아 울루그 벡 천문대를 세웠지요.
이곳은 당대 최고의 천문대였습니다.
반지름이 40.4미터인 거대한 측량 기구(파크리 육분의)를 갖추어 1000개 이상의 별 위치를 매우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었거든요.
이 측정 결과를 정리한 것이 바로 《지지-이 술타니》입니다.
《지지-이 술타니》는 망원경이 발명되기 전까지 가장 정확한 천문표로 인정받았습니다.
---p.
29
무함마드가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고 세상을 떠나자 무슬림들은 후계자를 어떻게 뽑을지를 놓고 갈등하다 분열하고 맙니다.
어떤 사람들은 선거와 동의 즉, 선거권을 가진 소수의 지배층 남성들이 선거로 후계자를 뽑고, 이를 사람들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후계자를 정하자고 주장합니다.
이들이 수니파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실은 무함마드가 후계자를 정해 두었고, 그 인물이 바로 무함마드의 사촌 동생이자 사위인 알리라고 주장합니다.
알리를 따르는 사람들이 시아파입니다.
---p.
36~37
시아파와 수니파는 서로 종파가 다르다 정도로 끝나는 관계가 아닙니다.
여러모로 경쟁하는 관계지요.
예를 들어, 전쟁이 일어나면 이란은 시아파 대표 국가라는 이유로 시아파 세력을 지원하고, 사우디는 수니파 대표 국가로서 수니파 세력을 지원하는 식입니다.
미국 등의 외부 세력은 이런 종파 간의 경쟁을 종종 이용합니다.
---p.
44
카바는 이슬람교가 창시되기 전부터 있었습니다.
다신교를 숭배하는 성소였지요.
무함마드가 메카를 정복한 후 카바에 있던 우상들을 없애고 이슬람의 성지로 선포했습니다.
무함마드는 카바를 중심으로 모스크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후대에 완성된 것이 현재의 대모스크(마스지드 알하람Masjid al-Haram이라고도 함)입니다.
무슬림들은 카바 신전을 가장 신성시하는데,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핫즈를 지키기 위해 매년 무슬림 400만 명 이상이 메카를 찾습니다.
---p.
56
알하람 알샤리프는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모두에게 성지입니다.
성지가 겹치다 보니 종교인들 간에 갈등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런 갈등을 막기 위해 어느 나라도 예루살렘을 소유하지 못하게 규정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유대교를 믿는 사람이 많은 국가지요.
이 때문에 여러 구실을 들어 무슬림들이 알하람 알샤리프를 방문하지 못하게 막곤 합니다.
그 과정에서 무력 충돌이 여러 번 일어났습니다.
---p.
61
물론 모든 사람이 금식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전쟁 중인 군인, 장거리 여행자,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나 수유부, 월경 중인 여성, 환자는 금식을 면제받습니다.
열 살 이하의 아이들은 금식의 의무가 없습니다.
개인 사정 탓에 금식을 못할 경우에는 라마단 이후에라도 금식 못한 날만큼 단식을 하면 됩니다.
---p.
72
유대교에서도 금지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유대교에는 음식 율법인 코셔Kosher가 있습니다.
여기에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규정해 놓았지요.
코셔는 히브리어인데 ‘적절한’, ‘알맞은’이라는 뜻입니다.
이슬람교의 할랄 인증 마크처럼 유대인들도 코셔 인증 마크가 부착된 음식들을 먹습니다.
---p.
96
할랄 식품만 해도 건강하고 웰빙에 좋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할랄 화장품은 화학 물질이 아닌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고 순합니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성분도 쓰지 않습니다.
채식주의자(비건), 동물권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아주 반길 제품이지요.
---p.
103
이슬람 극단주의는 근본주의에서 더 나아가 이슬람교와 이슬람 공동체 말고는 모두 배척합니다.
테러, 전쟁 등의 폭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신념을 관철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근본주의와 다릅니다.
극단주의자들은 이슬람교가 전 세계를 정복할 때까지 전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코란을 제 식대로 해석해 테러를 정당화하기도 하지요.
---p.
108
이슬람 혐오는 왜 생긴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소개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 때문입니다.
9·11 테러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테러로 무고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그런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위기감을 느끼는 거지요.
“이슬람은 테러를 일으키는 종교다”,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반드시 테러가 일어난다”, “이슬람은 폭력적인 종교다”는 편견도 머릿속에 새겨지고요.
---p.
118~119
이슬람교는 여느 종교처럼 생명을 소중히 여깁니다.
자살도, 타인을 해치는 일도 금지합니다.
이 때문에 이슬람교를 제대로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이슬람교와 반대되는 이런 행태들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이슬람교는 동물을 도살할 때도 최대한 덜 고통스럽게 하려고 하는데 심지어 사람을 죽이는 테러는 이슬람교를 배반하는 행동이라고 성토합니다.
극단주의자들은 이슬람교를 내세운, 진짜인 척하는 사이비인 거지요.
---p.
120
히잡을 못 쓰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히잡은 현대 국가의 원칙 중 하나인 정교 분리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정교 분리政敎 分離란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 있다는 원칙입니다.
국가는 특정 종교를 지지하거나 억압해서는 안 되고, 모든 종교를 동등하게 대해야 하며, 종교인과 비종교인 또한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p.
126
이슬람교와 기독교는 왜 갈등하게 되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기독교는 삼위일체(하나님, 예수, 성령)를 믿는데, 이슬람교는 하나님만 믿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요.
기독교는 삼위일체를 믿기 때문에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여기는데, 이슬람교에서는 예수를 여러 예언자 중 하나로 여길 뿐이지요.
무함마드를 마지막 예언자로 여기고요.
기독교인들로서는 자신들이 신성을 부여한 존재를 예언자 중 하나로 여기니 달가울 리가 없는 겁니다.
---p.
136
한국에서는 아직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못했습니다.
2007년 이래 여러 차례 법안이 발의되었지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보수 기독교계의 반발 등으로 인해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혐오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이런 범죄를 막는 첫걸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p.
150
중동 국가들이 관광 산업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동 국가들은 오랫동안 석유에 의존해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기후 위기가 심해지니 더는 화석연료를 쓰지 말자는 것이 세계적인 움직임입니다.
중동 국가들은 경제를 위해 다른 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관광 산업인 것이지요.
---p.
176
서울중앙성원은 한국 최초의 모스크입니다.
서울의 이태원에 있습니다.
이 모스크는 1976년 5월 21일에 개원했는데, 한국에서 가장 큰 모스크이자 한국 이슬람교의 총본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중앙성원은 1970년대 한국과 중동 국가들의 수교가 활발해지면서 한국 정부가 부지(약 1,500평)를 제공하고, 사우디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들이 건축비를 지원해서 건립되었습니다.
---p.
189
고려 시대에는 무슬림이 분명히 살았지요.
기록이 있습니다.
고려는 꽤 오랜 기간 원나라 간섭을 받았죠.
그 과정에서 원나라의 무슬림들이 고려로 들어온 것입니다.
일례로 원나라에서 고려로 시집온 공주들을 따라온 무슬림들이 있었지요.
---p.
195
사실 그전까지 세종은 신년 하례, 세자 책봉 등 나라의 중요한 행사에 무슬림들을 초청했고, 이들이 이슬람식 기도로 축복을 내려 주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왕으로서 조선 사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지요.
---p.
199
투르크 무슬림들은 공동체를 이루어 살았습니다.
서울 무교동에 모스크를 세웠고, 이슬람 학교도 운영했지요.
코란을 출판하기도 했고 종교 행사도 열었습니다.
일제는 이 모든 일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무슬림들은 일제가 원하는 대로 했습니다.
이를테면 일제의 반공산주의 정책을 지지하는 식이었지요.
그뿐인가요.
일제의 지배를 받는 우리나라를 일본의 일부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독립 운동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p.
201
튀르키예 군인들은 종전을 위해 계속 싸웠고 그 과정에서 900여 명의 사상자를 낼 정도로 큰 희생을 치렀습니다.
튀르키예를 단순한 동맹국이 아니라 ‘형제의 나라’로 여길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한국전쟁 이후 두 나라는 긴밀해집니다.
튀르키예는 중동과 유럽을 잇는 나라라는 점에서도 아주 중요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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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무슬림들이 오른손으로 음식을 먹은 이유는 오래전부터 오른손은 정결한 손, 왼손은 불결한 손으로 여겼기 때문이에요.
이런 오랜 믿음 때문에 악수를 청할 때도 오른손을 내밀고, 물건이나 음식을 건넬 때도 오른손을 씁니다.
---p.
217
다문화 하면 ‘다문화 가정’이란 말이 바로 떠오를 텐데요, 요즘은 다문화 가정이란 말 대신 ‘이주 배경 가정’이란 말을 씁니다.
다문화 가정이란 말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에게 주로 쓰는 현상이 나타나서입니다.
차별의 언어로 쓰이는 거지요.
이주 배경 가정은 부모 중 한 명 혹은 부모 모두가 외국에서 온 가정을 뜻하는 중립적인 표현이어서 이 표현을 권하고 싶습니다.
두 말은 어떻게 다를까요? 이슬람은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가리키는 말이고, 무슬림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을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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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슬람 달력은 메디나로 옮긴 622년에서 출발합니다.
특별한 해이기 때문이지요.
왜 그럴까요? 메디나로 옮기고 나서야 비로소 이슬람 공동체를 이루었고, 또한 이를 바탕으로 이슬람교를 확산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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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경제적으로 여력이 있는 무슬림들은 이 기간에 자카트 알피트르Zakat al-Fitr라는 자선도 실천합니다.
자카트는 ‘자선’이란 뜻이니, 자카트 알피트르는 ‘단식 종료 자선’이라는 의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 특히 이드 알피트르 축제를 즐기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곡물이나 돈을 기부합니다.
모두 함께 라마단을 기념하기 위해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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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울루그 벡은 15세기 티무르 제국의 통치자입니다.
천문학에도 관심이 많아 울루그 벡 천문대를 세웠지요.
이곳은 당대 최고의 천문대였습니다.
반지름이 40.4미터인 거대한 측량 기구(파크리 육분의)를 갖추어 1000개 이상의 별 위치를 매우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었거든요.
이 측정 결과를 정리한 것이 바로 《지지-이 술타니》입니다.
《지지-이 술타니》는 망원경이 발명되기 전까지 가장 정확한 천문표로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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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무함마드가 후계자를 지목하지 않고 세상을 떠나자 무슬림들은 후계자를 어떻게 뽑을지를 놓고 갈등하다 분열하고 맙니다.
어떤 사람들은 선거와 동의 즉, 선거권을 가진 소수의 지배층 남성들이 선거로 후계자를 뽑고, 이를 사람들이 동의하는 방식으로 후계자를 정하자고 주장합니다.
이들이 수니파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실은 무함마드가 후계자를 정해 두었고, 그 인물이 바로 무함마드의 사촌 동생이자 사위인 알리라고 주장합니다.
알리를 따르는 사람들이 시아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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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7
시아파와 수니파는 서로 종파가 다르다 정도로 끝나는 관계가 아닙니다.
여러모로 경쟁하는 관계지요.
예를 들어, 전쟁이 일어나면 이란은 시아파 대표 국가라는 이유로 시아파 세력을 지원하고, 사우디는 수니파 대표 국가로서 수니파 세력을 지원하는 식입니다.
미국 등의 외부 세력은 이런 종파 간의 경쟁을 종종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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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카바는 이슬람교가 창시되기 전부터 있었습니다.
다신교를 숭배하는 성소였지요.
무함마드가 메카를 정복한 후 카바에 있던 우상들을 없애고 이슬람의 성지로 선포했습니다.
무함마드는 카바를 중심으로 모스크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후대에 완성된 것이 현재의 대모스크(마스지드 알하람Masjid al-Haram이라고도 함)입니다.
무슬림들은 카바 신전을 가장 신성시하는데,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핫즈를 지키기 위해 매년 무슬림 400만 명 이상이 메카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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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알하람 알샤리프는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모두에게 성지입니다.
성지가 겹치다 보니 종교인들 간에 갈등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런 갈등을 막기 위해 어느 나라도 예루살렘을 소유하지 못하게 규정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유대교를 믿는 사람이 많은 국가지요.
이 때문에 여러 구실을 들어 무슬림들이 알하람 알샤리프를 방문하지 못하게 막곤 합니다.
그 과정에서 무력 충돌이 여러 번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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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물론 모든 사람이 금식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전쟁 중인 군인, 장거리 여행자,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나 수유부, 월경 중인 여성, 환자는 금식을 면제받습니다.
열 살 이하의 아이들은 금식의 의무가 없습니다.
개인 사정 탓에 금식을 못할 경우에는 라마단 이후에라도 금식 못한 날만큼 단식을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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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유대교에서도 금지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유대교에는 음식 율법인 코셔Kosher가 있습니다.
여기에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규정해 놓았지요.
코셔는 히브리어인데 ‘적절한’, ‘알맞은’이라는 뜻입니다.
이슬람교의 할랄 인증 마크처럼 유대인들도 코셔 인증 마크가 부착된 음식들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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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식품만 해도 건강하고 웰빙에 좋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할랄 화장품은 화학 물질이 아닌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고 순합니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성분도 쓰지 않습니다.
채식주의자(비건), 동물권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아주 반길 제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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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이슬람 극단주의는 근본주의에서 더 나아가 이슬람교와 이슬람 공동체 말고는 모두 배척합니다.
테러, 전쟁 등의 폭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신념을 관철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근본주의와 다릅니다.
극단주의자들은 이슬람교가 전 세계를 정복할 때까지 전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코란을 제 식대로 해석해 테러를 정당화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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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이슬람 혐오는 왜 생긴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소개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 때문입니다.
9·11 테러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테러로 무고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그런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위기감을 느끼는 거지요.
“이슬람은 테러를 일으키는 종교다”,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반드시 테러가 일어난다”, “이슬람은 폭력적인 종교다”는 편견도 머릿속에 새겨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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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119
이슬람교는 여느 종교처럼 생명을 소중히 여깁니다.
자살도, 타인을 해치는 일도 금지합니다.
이 때문에 이슬람교를 제대로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이슬람교와 반대되는 이런 행태들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이슬람교는 동물을 도살할 때도 최대한 덜 고통스럽게 하려고 하는데 심지어 사람을 죽이는 테러는 이슬람교를 배반하는 행동이라고 성토합니다.
극단주의자들은 이슬람교를 내세운, 진짜인 척하는 사이비인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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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히잡을 못 쓰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히잡은 현대 국가의 원칙 중 하나인 정교 분리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정교 분리政敎 分離란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 있다는 원칙입니다.
국가는 특정 종교를 지지하거나 억압해서는 안 되고, 모든 종교를 동등하게 대해야 하며, 종교인과 비종교인 또한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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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이슬람교와 기독교는 왜 갈등하게 되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기독교는 삼위일체(하나님, 예수, 성령)를 믿는데, 이슬람교는 하나님만 믿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 교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요.
기독교는 삼위일체를 믿기 때문에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여기는데, 이슬람교에서는 예수를 여러 예언자 중 하나로 여길 뿐이지요.
무함마드를 마지막 예언자로 여기고요.
기독교인들로서는 자신들이 신성을 부여한 존재를 예언자 중 하나로 여기니 달가울 리가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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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한국에서는 아직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못했습니다.
2007년 이래 여러 차례 법안이 발의되었지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보수 기독교계의 반발 등으로 인해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혐오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이런 범죄를 막는 첫걸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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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중동 국가들이 관광 산업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동 국가들은 오랫동안 석유에 의존해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기후 위기가 심해지니 더는 화석연료를 쓰지 말자는 것이 세계적인 움직임입니다.
중동 국가들은 경제를 위해 다른 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관광 산업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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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서울중앙성원은 한국 최초의 모스크입니다.
서울의 이태원에 있습니다.
이 모스크는 1976년 5월 21일에 개원했는데, 한국에서 가장 큰 모스크이자 한국 이슬람교의 총본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중앙성원은 1970년대 한국과 중동 국가들의 수교가 활발해지면서 한국 정부가 부지(약 1,500평)를 제공하고, 사우디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들이 건축비를 지원해서 건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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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고려 시대에는 무슬림이 분명히 살았지요.
기록이 있습니다.
고려는 꽤 오랜 기간 원나라 간섭을 받았죠.
그 과정에서 원나라의 무슬림들이 고려로 들어온 것입니다.
일례로 원나라에서 고려로 시집온 공주들을 따라온 무슬림들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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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사실 그전까지 세종은 신년 하례, 세자 책봉 등 나라의 중요한 행사에 무슬림들을 초청했고, 이들이 이슬람식 기도로 축복을 내려 주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왕으로서 조선 사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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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투르크 무슬림들은 공동체를 이루어 살았습니다.
서울 무교동에 모스크를 세웠고, 이슬람 학교도 운영했지요.
코란을 출판하기도 했고 종교 행사도 열었습니다.
일제는 이 모든 일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무슬림들은 일제가 원하는 대로 했습니다.
이를테면 일제의 반공산주의 정책을 지지하는 식이었지요.
그뿐인가요.
일제의 지배를 받는 우리나라를 일본의 일부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독립 운동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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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튀르키예 군인들은 종전을 위해 계속 싸웠고 그 과정에서 900여 명의 사상자를 낼 정도로 큰 희생을 치렀습니다.
튀르키예를 단순한 동맹국이 아니라 ‘형제의 나라’로 여길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한국전쟁 이후 두 나라는 긴밀해집니다.
튀르키예는 중동과 유럽을 잇는 나라라는 점에서도 아주 중요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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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무슬림들이 오른손으로 음식을 먹은 이유는 오래전부터 오른손은 정결한 손, 왼손은 불결한 손으로 여겼기 때문이에요.
이런 오랜 믿음 때문에 악수를 청할 때도 오른손을 내밀고, 물건이나 음식을 건넬 때도 오른손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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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다문화 하면 ‘다문화 가정’이란 말이 바로 떠오를 텐데요, 요즘은 다문화 가정이란 말 대신 ‘이주 배경 가정’이란 말을 씁니다.
다문화 가정이란 말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에게 주로 쓰는 현상이 나타나서입니다.
차별의 언어로 쓰이는 거지요.
이주 배경 가정은 부모 중 한 명 혹은 부모 모두가 외국에서 온 가정을 뜻하는 중립적인 표현이어서 이 표현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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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1
220~221
출판사 리뷰
히잡은 낯설고,
중동 사람만 보면
테러리스트 같다고요?
이슬람 혐오에서 출발해
무슬림 이웃에 가닿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
한국으로 오는 이주민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는 무슬림들도 있다.
먼 중동 사람들로만 알았던 이들이 점점 더 가까이에서 살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이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아직은 다른 이주민들에 비해 더 경계하는 것이 현실이다.
‘히잡’도 낯설고, ‘중동 남성=테러리스트’란 선입견도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무슬림을 제대로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된 두려움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모르는데, 왜 혐오할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는 이슬람 혐오가 왜 생겼는지에서 출발해 무슬림 이웃에 가닿는 이슬람과 무슬림에 관한 ‘입문서’다.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내용부터 현대 이슬람 세계의 모습까지 찬찬히 알려 준다.
『꼬꼬무 이야기』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질답 구성이다.
이 책에서 질문은 무슬림 이웃이 생겼을 때를 가정해 뽑았다.
우연히 무슬림 이웃과 마주쳤을 때 품은 질문이 시작점이다.
아직은 낯선 이웃, 무슬림
1장 [궁금한 이웃]에서는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을 던진다.
먼저 이슬람은 무엇이고, 무슬림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이슬람과 무슬림이 같은 말인 줄 알고 있는데, 이슬람은 종교 이름이고, 무슬림은 이슬람을 믿는 사람을 말한다.
또 자주 헷갈리는 수니파와 시아파는 무엇이고 어떻게 다른지도 알려 준다.
종교인 무슬림이 꼭 지켜야 하고, 믿어야 하는 것들엔 무엇이 있고, 금기시하는 것 특히 음식들을 알려 준다.
1장만 알아 둬도 무슬림 이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누그러질 것이다.
2장 [이런 오해, 저런 편견]에서는 이슬람과 무슬림들을 혐오하게 만든 사이비 무슬림들에 대해 다룬다.
무슬림 하면 테러, 여성 인권 탄압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것은 일부 극단주의자들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슬람은 여느 종교처럼 생명을 중시하고 평화를 지향한다.
아프가니스탄, 이란처럼 히잡 착용을 강요하는 나라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는 다른 종교 국가보다 여성을 더 가혹하게 대하지는 않는다. IS, 탈레반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 등이 이슬람 교리를 제 입맛에 맞게 악용한 것뿐이다.
한편 이 책은 왜 이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들이 등장했는지도 역사적으로 추적한다.
이슬람 역사를 돌아보면, 무슬림들은 오랜 시간 서구를 대변하는 유대교, 기독교와 갈등했을 뿐 아니라 서구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지가 되어 박해를 당한 일도 많습니다.
심지어 서구는 지금도 자국의 이해를 위해 이슬람권 문제에 종종 개입하고 있지요.
유럽에서 태어난 무슬림들 중에는 사회에서 차별과 소외를 경험하는 사람도 많고요.
이런 일들이 쌓여 무슬림들은 기본적으로 서구를 탐탁지 않게 바라보게 된 것이지요.
-109쪽
현재 진행형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만 해도 영국을 필두로 한 서구의 잘못된 개입으로 시작되었다.
서구에 대한 반감이 일부 극단주의자들을 통해 테러로 표출되고, 서구는 테러를 예방한다는 미명하에 ‘히잡 착용 금지’ 같은 조치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반도와 무슬림,
알고 보면 오래된 사이
3장 [한국과 이슬람 세계가 만난 날]에서는 한국과 이슬람 세계가 언제 처음 연결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는지 들여다본다.
두 세계를 이어 준 건 석유다.
석유를 주고받으면서 외교가 시작되었고, 우호적인 관계가 형성돼 중동 건설 붐이 일 때 많은 한국 노동자가 중동으로 건너가 일할 수 있었다.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외화는 한국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후에도 두 세계의 교류는 계속되었다.
문화 교류도 활발해졌다.
이 책은 두 세계의 지난 역사뿐 아니라 현재 중동의 변화도 보여 줌으로써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맺어 갈지 내다보게 한다.
중동은 석유로 부유해졌지만, 기후 위기가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다른 길을 찾고 있다.
찾아낸 길 중 하나가 관광 산업 개발이다.
2022년 사우디 왕세자 빈 살만이 방한한 주요 목적도 관광 프로젝트 중 하나인 네옴시티 건설에 필요한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4장 [알고 보면 오래된 사이]에서는 한반도 안에서 무슬림의 역사를 살펴본다.
두 세계가 석유로 이어지기 전의 역사를 들려준다.
무슬림은 언제 한반도에 처음 왔을까? 확실한 자료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몇몇 자료에 의하면 통일신라 시대로 추측할 수 있다.
무슬림들은 고려-조선-일제 강점기 내내 한반도에서 살았다.
한국전쟁 때는 유엔군(튀르키예 군인)으로 참전해 종전을 도왔다.
이처럼 무슬림은 먼 나라 이방인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가까이에 살고 있었다.
2025년 6월 현재 한국에는 약 30만 명의 무슬림이 살고 있다.
이들을 한민족, 단일민족이란 말로 밀어 낼 것이 아니라 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기 위해 무엇을 할지 물어야 할 때가 아닐까.
중동 사람만 보면
테러리스트 같다고요?
이슬람 혐오에서 출발해
무슬림 이웃에 가닿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
한국으로 오는 이주민들이 늘고 있다.
그중에는 무슬림들도 있다.
먼 중동 사람들로만 알았던 이들이 점점 더 가까이에서 살게 되었다.
한국인들은 이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한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아직은 다른 이주민들에 비해 더 경계하는 것이 현실이다.
‘히잡’도 낯설고, ‘중동 남성=테러리스트’란 선입견도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무슬림을 제대로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된 두려움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모르는데, 왜 혐오할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슬람 이야기》는 이슬람 혐오가 왜 생겼는지에서 출발해 무슬림 이웃에 가닿는 이슬람과 무슬림에 관한 ‘입문서’다.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내용부터 현대 이슬람 세계의 모습까지 찬찬히 알려 준다.
『꼬꼬무 이야기』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질답 구성이다.
이 책에서 질문은 무슬림 이웃이 생겼을 때를 가정해 뽑았다.
우연히 무슬림 이웃과 마주쳤을 때 품은 질문이 시작점이다.
아직은 낯선 이웃, 무슬림
1장 [궁금한 이웃]에서는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을 던진다.
먼저 이슬람은 무엇이고, 무슬림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이슬람과 무슬림이 같은 말인 줄 알고 있는데, 이슬람은 종교 이름이고, 무슬림은 이슬람을 믿는 사람을 말한다.
또 자주 헷갈리는 수니파와 시아파는 무엇이고 어떻게 다른지도 알려 준다.
종교인 무슬림이 꼭 지켜야 하고, 믿어야 하는 것들엔 무엇이 있고, 금기시하는 것 특히 음식들을 알려 준다.
1장만 알아 둬도 무슬림 이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누그러질 것이다.
2장 [이런 오해, 저런 편견]에서는 이슬람과 무슬림들을 혐오하게 만든 사이비 무슬림들에 대해 다룬다.
무슬림 하면 테러, 여성 인권 탄압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것은 일부 극단주의자들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슬람은 여느 종교처럼 생명을 중시하고 평화를 지향한다.
아프가니스탄, 이란처럼 히잡 착용을 강요하는 나라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는 다른 종교 국가보다 여성을 더 가혹하게 대하지는 않는다. IS, 탈레반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 등이 이슬람 교리를 제 입맛에 맞게 악용한 것뿐이다.
한편 이 책은 왜 이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조직들이 등장했는지도 역사적으로 추적한다.
이슬람 역사를 돌아보면, 무슬림들은 오랜 시간 서구를 대변하는 유대교, 기독교와 갈등했을 뿐 아니라 서구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지가 되어 박해를 당한 일도 많습니다.
심지어 서구는 지금도 자국의 이해를 위해 이슬람권 문제에 종종 개입하고 있지요.
유럽에서 태어난 무슬림들 중에는 사회에서 차별과 소외를 경험하는 사람도 많고요.
이런 일들이 쌓여 무슬림들은 기본적으로 서구를 탐탁지 않게 바라보게 된 것이지요.
-109쪽
현재 진행형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만 해도 영국을 필두로 한 서구의 잘못된 개입으로 시작되었다.
서구에 대한 반감이 일부 극단주의자들을 통해 테러로 표출되고, 서구는 테러를 예방한다는 미명하에 ‘히잡 착용 금지’ 같은 조치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반도와 무슬림,
알고 보면 오래된 사이
3장 [한국과 이슬람 세계가 만난 날]에서는 한국과 이슬람 세계가 언제 처음 연결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는지 들여다본다.
두 세계를 이어 준 건 석유다.
석유를 주고받으면서 외교가 시작되었고, 우호적인 관계가 형성돼 중동 건설 붐이 일 때 많은 한국 노동자가 중동으로 건너가 일할 수 있었다.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외화는 한국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후에도 두 세계의 교류는 계속되었다.
문화 교류도 활발해졌다.
이 책은 두 세계의 지난 역사뿐 아니라 현재 중동의 변화도 보여 줌으로써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맺어 갈지 내다보게 한다.
중동은 석유로 부유해졌지만, 기후 위기가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다른 길을 찾고 있다.
찾아낸 길 중 하나가 관광 산업 개발이다.
2022년 사우디 왕세자 빈 살만이 방한한 주요 목적도 관광 프로젝트 중 하나인 네옴시티 건설에 필요한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4장 [알고 보면 오래된 사이]에서는 한반도 안에서 무슬림의 역사를 살펴본다.
두 세계가 석유로 이어지기 전의 역사를 들려준다.
무슬림은 언제 한반도에 처음 왔을까? 확실한 자료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몇몇 자료에 의하면 통일신라 시대로 추측할 수 있다.
무슬림들은 고려-조선-일제 강점기 내내 한반도에서 살았다.
한국전쟁 때는 유엔군(튀르키예 군인)으로 참전해 종전을 도왔다.
이처럼 무슬림은 먼 나라 이방인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가까이에 살고 있었다.
2025년 6월 현재 한국에는 약 30만 명의 무슬림이 살고 있다.
이들을 한민족, 단일민족이란 말로 밀어 낼 것이 아니라 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기 위해 무엇을 할지 물어야 할 때가 아닐까.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7월 30일
- 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402g | 148*215*20mm
- ISBN13 : 9791168103757
- ISBN10 : 116810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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