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꿈꾸는 분들을 위한 책

전 세계 80개 가까운 국가를 여행한 저자가 해외 자유여행의 모든 것을 한 권에 담는다는 생각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 본인이 직접 여행을 준비하고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여행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책은 3개 파트와 부록으로 되어 있다.
먼저 파트1에서는 왜 패키지여행이 아니라 자유여행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여행 준비 과정을 항공권 예매, 관광 명소 조사, 지역 간 이동 계획, 숙소 예약 등 9단계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한다.
파트2에서는 공항, 호텔, 관광지 등 여행의 출발부터 귀국까지의 모든 상황에서 마주하게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파트3은 저자의 멕시코, 뉴질랜드 여행 기록이다.
15일간 아내와 함께 떠난 멕시코 여행 준비 과정을 파트1에서 설명한 9단계 절차에 따라 상세히 설명하고, 이어 지인 부부와 함께 다녀온 뉴질랜드 여행 스토리를 에세이 형식으로 재미있게 들려준다.
부록에서는 항공권 구입, 호텔 예약, 구글지도와 휴대폰 활용, 렌터카 운행, 디지털카메라 사용, 와인, 음식 주문 등 해외여행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해외 자유여행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자를 염두에 두고 기획되었지만, 여행의 기초 사항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깊이 있는 내용까지 모두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다녀오려는 분들 모두에게 최고의 가이드북이 되어 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유여행을 꿈꾸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려 하면 갈피를 잡지 못한다.
여행지를 고르는 것부터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고 일정을 짜는 일까지 ―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설렘만큼이나 부담도 크다.
그래서일까? 하고 싶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자.
‘자유여행을 잘하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이 책은 그 물음에 답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 p.18

자유여행의 출발점은 공항이 아니다.
구글 지도 위에 목적지를 찍는 순간, 검색창에 첫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인공지능에게 조언을 구하는 그 찰나에서 이미 여행은 시작된다.
‘어디로 갈까?’, ‘며칠이 좋을까?’, ‘숙소는 시내 쪽이 나을까?’ 이런 질문들이 하나 둘 쌓이며 여행은 점차 구체적인 형태를 갖춘다.
여행의 설렘은 떠나는 날보다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더 커지는 경우가 많다.
지도를 펼치던 중 우연히 발견한 동네, AI 추천으로 알게 된 숨은 명소, 현지 커뮤니티에서 찾은 맛집 리스트 등 이런 요소들이 여행의 밑그림을 풍성하게 만든다.

--- p.31

한 번의 자유여행은 당신의 삶을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바꿔놓는다.
혼자 비행기를 타고, 낯선 공항에 내려 지도를 보며 길을 찾는다.
손짓과 표정으로 현지인과 소통하고, 예기치 못한 풍경 앞에 멈춰선다.
이 작은 순간들이 당신 안에 변화의 씨앗을 심는다.
길을 잃었던 기억은 나중에 웃으며 꺼내보는 추억이 되고, 식당에서 용기 내어 음식을 주문하던 순간은 내면의 성장을 남긴다.
그렇게 쌓인 경험들은 서서히 당신의 삶의 태도를 바꾼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세상은 생각보다 넓고,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조용한 깨달음, 자유여행은 이런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그러다 어느 순간, 당신은 깨닫게 된다.
여행이 끝난 뒤에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음을.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앞서고, 낯선 것을 피하기보다는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사실을.
길을 잃는 게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오히려 새로운 길을 찾는 재미를 알게 된 것이다.

--- p.36

여행지를 정하는 과정은 늘 설렘과 아쉬움이 뒤섞인 선택의 연속이다.
트립어드바이저, 구글 지도, ChatGPT, 그리고 각종 지역 관광 안내서 등을 참고해 멕시코 전역의 주요 관광지를 조사했다.
이름만 들어도 눈앞에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듯한 도시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조사한 지역들을 지도에 표시해보니 그야말로 멕시코 전역에 흩어져 있는 관광 명소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음 같아선 모든 도시를 순회하며 완벽한 일주 여행을 하고 싶지만, 현실은 2주라는 시간 안에 압축된 여정을 설계해야 하는 입장이다.
결국 과감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 pp.198~199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로토루아를 향해 달리는 동안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뉴질랜드의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다.
중간에 들른 작은 소도시에서의 아이스크림 한 입은 여행의 달콤한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4시간의 여정 끝에 도착한 로토루아 호텔,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 잠시 들른 해 질 녘의 로토루아 호숫가는 마음을 고요히 달래주었다.
잔잔한 수면 위로 번지는 석양의 붉은빛은 마치 여행을 축복하는 듯했다.
--- pp.237~238

안개 사이로 삼각뿔처럼 솟은 정상이 드러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그 너머로 또 다른 봉우리들이 아련히 모습을 비춘다.
신비로운 자태를 바라보니, 왜 사람들이 “Mt.
Cook, Mt.
Cook”을 외치는지 알 것 같았다.
간결한 삼각형의 정상,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 웅장한 자태를 감싼 두꺼운 설원.
내가 평소 동경하던 모습들이 모두 담긴 산, 바로 Mt.
Cook이다.
짙은 운무 속에서 거대한 실루엣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그러다 이내 사라지고, 다시금 구름을 헤치고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마치 숨바꼭질하듯 모습을 감추다 나타나기를 반복하지만, 그 순간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 pp.278~279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저녁식사 시간, 와인의 향과 풍미가 음식과 어우러져 여행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준다.
잔을 들어 한 모금 삼키면, 와인의 깊이 있는 맛이 입안을 감싸며 오늘의 여정을 차분히 정리하게 해준다.
그렇기에 와인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 여행 중 평온함을 선사하는 특별한 동반자다.
와인은 수천 년에 걸친 인류의 지혜와 자연의 선물이 어우러진 결정체다.
포도밭의 토양, 그 해의 날씨, 양조자의 철학까지, 한 잔의 와인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따라서 여행지에서 만난 와인은 그 지역의 풍토와 문화를 음미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 p.394

해외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현지의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여행자들에게 외국 음식을 주문하는 것은 여전히 도전적인 과제로 남아있다.
낯선 재료와 요리법, 언어 장벽, 그리고 문화적 차이는 식당에서의 경험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음식 주문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새로운 맛과 향을 발견하고, 현지인들과 소통하며,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

--- p.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