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세의 이탈리아
Description
책소개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만나는,
유리알처럼 영롱한 헤르만 헤세의 이탈리아 여행기
이탈리아는 독일의 문인들이 사랑한 나라이자 영혼의 피난처였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문호, 헤르만 헤세 역시 삶이 힘들 때마다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상처받은 마음을 달랬다.
『헤세의 이탈리아』는 이처럼 문학가이기 전에 한 명의 사색가이자 방랑자였던 헤세의 새로운 면모가 돋보이는 이탈리아 여행기이다.
헤세는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북쪽에서부터 중부의 토스카나 지방까지 이탈리아 곳곳을 여행하며 마치 일기를 쓰듯이, 많은 글들을 남겼고, 이 책에는 그 글들 중에서 오랫동안 대학에서 독일어를 강의했으며 한국헤세학회 회장을 지낸 바 있는 박광자 교수가 직접 고른 19편의 글이 담겨 있다.
이탈리아의 색채를 잘 표현해낸 헤세의 글과 함께 이탈리아 각 도시를 그린 일러스트를 통해서 독자들은 이탈리아의 정취를 더욱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 뒤편의 ?짤막한 자서전?에서는 헤세가 직접 정리한 자신의 일생과 방황, 창작의 여정을 만날 수 있다.
『헤세의 이탈리아』 속 헤세의 서정적이면서도 탁월한 문장과 아름다운 그림, 인생에 대한 통찰은 단조로운 일상에 지친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유리알처럼 영롱한 헤르만 헤세의 이탈리아 여행기
이탈리아는 독일의 문인들이 사랑한 나라이자 영혼의 피난처였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문호, 헤르만 헤세 역시 삶이 힘들 때마다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상처받은 마음을 달랬다.
『헤세의 이탈리아』는 이처럼 문학가이기 전에 한 명의 사색가이자 방랑자였던 헤세의 새로운 면모가 돋보이는 이탈리아 여행기이다.
헤세는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북쪽에서부터 중부의 토스카나 지방까지 이탈리아 곳곳을 여행하며 마치 일기를 쓰듯이, 많은 글들을 남겼고, 이 책에는 그 글들 중에서 오랫동안 대학에서 독일어를 강의했으며 한국헤세학회 회장을 지낸 바 있는 박광자 교수가 직접 고른 19편의 글이 담겨 있다.
이탈리아의 색채를 잘 표현해낸 헤세의 글과 함께 이탈리아 각 도시를 그린 일러스트를 통해서 독자들은 이탈리아의 정취를 더욱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 뒤편의 ?짤막한 자서전?에서는 헤세가 직접 정리한 자신의 일생과 방황, 창작의 여정을 만날 수 있다.
『헤세의 이탈리아』 속 헤세의 서정적이면서도 탁월한 문장과 아름다운 그림, 인생에 대한 통찰은 단조로운 일상에 지친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여행벽
코모 호숫가 산책
베르가모
발코니의 여인
크레모나의 저녁
베네치아의 운하에서
난쟁이
카사노바
볼로냐
라파엘로
죽음의 승리
아네모네 꽃
이야기꾼
보카치오
구비오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
몬테팔코
아우구스투스
여행에 관하여
짤막한 자서전
헤세의 생애
역자 후기
코모 호숫가 산책
베르가모
발코니의 여인
크레모나의 저녁
베네치아의 운하에서
난쟁이
카사노바
볼로냐
라파엘로
죽음의 승리
아네모네 꽃
이야기꾼
보카치오
구비오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
몬테팔코
아우구스투스
여행에 관하여
짤막한 자서전
헤세의 생애
역자 후기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참다운 여행 벽, 인식과 체험에 대한 욕망은 어떤 지식으로도 진정시킬 수 없고, 어떤 체험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만큼 강렬하며 만족을 모른다.
--- p.11
여행의 감정으로 우리는 평소에는 못하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몇 개의 훌륭한 그림들 앞에서 조용히 감사하며 아무런 목적도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열린 마음으로 고귀한 건축물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음향에 황홀하게 귀를 기울일 수 있으며, 풍경의 아름다운 선을 진심으로 따라가며 즐길 수 있다.
--- p.47
즉 내가 아무리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아무리 늙고 지치고 약해진다고 해도, 체험은 여행 충동의 의미로서 결코 그 광채를 잃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 p.50
섬 뒤로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달이 서서히 솟아오르자 주데카 섬의 지붕 윤곽이 뚜렷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의 아름다운 검은 그림자가 마치 물속에서 나온 환상적이고 신비한 장식물처럼 물 위로 떠올랐다.
하늘이 꿈처럼 아득한 아름다움으로 섬 전체를 들어 올렸다.
그러는 동안 거울처럼 매끄러운 검은 수면은 회색빛 용골 고랑과 붉고 모난 현등을 이리저리 살짝 비춰주었다.
불분명하고 흐릿한 아름다움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는 이 세계는 마치 마법에서 깨어나기를 기다리듯이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 p.56
하지만 오늘날에는 카사노바가 가졌던 다른 어떤 것, 우리의 아버지들도 가졌던 것, 우리 자신의 청춘도 가지고 있어 청춘에 많은 마력을 부여했던 것 역시 사라져버렸고 과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바로 사랑에 대한 경이이다.
--- p.96
가장 늦게 지어진 부분도 600년이 되는 긴 역사를 가진 이 작은 세계는 바깥 세계와 고립된 채로 옛날의 완전한 순수성을 그대로 간직한 채 푸르름에 둘러싸여 있다.
이곳에서 경외심과 성스러운 전율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이탈리아에 온 것이 헛일인데, 옛 이탈리아의 유물이 이토록 엄청나게 순수하고 고귀하게 간직된 제2의 장소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까닭이다.
--- p.109
언덕 오솔길의 성벽이 이글거리기 시작하고 햇볕 따사로운 흉벽 위의 첫 휴식이 손짓하는 4월의 이 뜨거운 낮 시간! 대지는 기지개를 켜고 반짝이며, 먼 산은 가슴이 달콤한 여행의 열기로 가득할 때까지 점점 더 푸르러지고 점점 더 다정하게 다가온다.
--- p.113
여행의 감성은 일상의 단조로움, 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우연한 만남과 사귀는 것도, 색다른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아니다.
또한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도 아니다.
여행의 감성은 경험에, 즉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 새로운 수확물을 내 내면에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것, 다양성 속의 조화에 대한, 그리고 대지와 인류라는 거대한 조직에 대한 우리의 이해력을 증진하는 것, 완전히 새로운 상황에서 옛 진리와 법칙을 재발견하는 데에 있다.
거기에 덧붙여 특별히 여행의 낭만이라고 부르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다양한 인상, 놀라운 일을 항상 즐겁게, 혹은 가슴 두근거리며 기대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나누는 소중한 교류이다.
--- p.11
여행의 감정으로 우리는 평소에는 못하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몇 개의 훌륭한 그림들 앞에서 조용히 감사하며 아무런 목적도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열린 마음으로 고귀한 건축물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음향에 황홀하게 귀를 기울일 수 있으며, 풍경의 아름다운 선을 진심으로 따라가며 즐길 수 있다.
--- p.47
즉 내가 아무리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아무리 늙고 지치고 약해진다고 해도, 체험은 여행 충동의 의미로서 결코 그 광채를 잃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 p.50
섬 뒤로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달이 서서히 솟아오르자 주데카 섬의 지붕 윤곽이 뚜렷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의 아름다운 검은 그림자가 마치 물속에서 나온 환상적이고 신비한 장식물처럼 물 위로 떠올랐다.
하늘이 꿈처럼 아득한 아름다움으로 섬 전체를 들어 올렸다.
그러는 동안 거울처럼 매끄러운 검은 수면은 회색빛 용골 고랑과 붉고 모난 현등을 이리저리 살짝 비춰주었다.
불분명하고 흐릿한 아름다움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는 이 세계는 마치 마법에서 깨어나기를 기다리듯이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 p.56
하지만 오늘날에는 카사노바가 가졌던 다른 어떤 것, 우리의 아버지들도 가졌던 것, 우리 자신의 청춘도 가지고 있어 청춘에 많은 마력을 부여했던 것 역시 사라져버렸고 과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바로 사랑에 대한 경이이다.
--- p.96
가장 늦게 지어진 부분도 600년이 되는 긴 역사를 가진 이 작은 세계는 바깥 세계와 고립된 채로 옛날의 완전한 순수성을 그대로 간직한 채 푸르름에 둘러싸여 있다.
이곳에서 경외심과 성스러운 전율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이탈리아에 온 것이 헛일인데, 옛 이탈리아의 유물이 이토록 엄청나게 순수하고 고귀하게 간직된 제2의 장소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까닭이다.
--- p.109
언덕 오솔길의 성벽이 이글거리기 시작하고 햇볕 따사로운 흉벽 위의 첫 휴식이 손짓하는 4월의 이 뜨거운 낮 시간! 대지는 기지개를 켜고 반짝이며, 먼 산은 가슴이 달콤한 여행의 열기로 가득할 때까지 점점 더 푸르러지고 점점 더 다정하게 다가온다.
--- p.113
여행의 감성은 일상의 단조로움, 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우연한 만남과 사귀는 것도, 색다른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아니다.
또한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도 아니다.
여행의 감성은 경험에, 즉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 새로운 수확물을 내 내면에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것, 다양성 속의 조화에 대한, 그리고 대지와 인류라는 거대한 조직에 대한 우리의 이해력을 증진하는 것, 완전히 새로운 상황에서 옛 진리와 법칙을 재발견하는 데에 있다.
거기에 덧붙여 특별히 여행의 낭만이라고 부르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다양한 인상, 놀라운 일을 항상 즐겁게, 혹은 가슴 두근거리며 기대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나누는 소중한 교류이다.
--- pp.271-272
출판사 리뷰
이 책에서 헤세는 이탈리아 북부 코모 호수부터 볼로냐, 피렌체, 피사, 몬테폴코까지 여행하며 과거와 오늘날의 이탈리아 사람들과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 그리고 다채로운 이탈리아 풍경을 만난다.
“모든 것들이 맑은 소리를 내고, 화려함과 충만함으로 빛나는” 코모 호수, “끈질긴 정확함과 신중한 기품”을 담은 베르가모 성당 안의 조각들, “아네모네 꽃들이 웃고 있는 듯한” 토스카나 산책길 등의 섬세한 묘사를 따라가다 보면 헤세와 함께 이탈리아를 거닐고 싶어질 것이다.
이탈리아 상인에게 바가지를 써서 가짜 라파엘로 그림을 구매한 이야기, 몬테팔코의 한 여관에서 주인에게 식사를 얻어먹고 노래 몇 곡을 불러준 이야기 등 소소한 여행의 일화들은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헤세는 보카치오, 카사노바, 성 프란치스코, 아우구스투스 등 이탈리아의 예술가와 성인들의 일생과, 자신이 이탈리아에서 보고 들은 노벨레(짧은 이야기)와 일화들을 여행기에 곁들인다.
모두가 자신을 무조건 사랑하리라는 저주에서 벗어나고 나서야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불완전한 인간의 아름다움을 절감한 아우구스투스, 사랑이라는 가치에 모든 것을 바친 카사노바,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잃자 자신을 모질게 대한 남자와 여주인을 파멸로 이끈 난쟁이 이야기 등은 사랑과 환대의 가치, 인생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헤세의 말마따나, 여행에서 마주치는 풍경과 건물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고, 그곳의 사람들과 사귀고 관계를 맺는 행위야말로 “선(善)을 느끼는 것”이며, “풍경에 대한 내 감각과 생각을 실현하면서 그곳 그대로의 문화를 익히고 사랑하며 즐기는” 일이며, “어디에서든 우리가 근본적으로 추구하고 갈망하는 것은 인간에 관한 것이다.”
헤세는 삶에서 도피하기 위한 여행은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정한 여행자”란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일상에서부터 “의미를 찾아낸 사람, 자신의 별을 따라갈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여행담을 통해서 인간과 삶에 대해서 고찰하고,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찬탄하는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문학을 즐겨 읽은 독자들에게뿐 아니라, 코로나 이후 반복되고 답답한 일상에 새로운 환기가 필요한 이들, 여행의 기쁨과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 모두에게 여름을 여는 선물 같은 책이 되어줄 것이다.
“모든 것들이 맑은 소리를 내고, 화려함과 충만함으로 빛나는” 코모 호수, “끈질긴 정확함과 신중한 기품”을 담은 베르가모 성당 안의 조각들, “아네모네 꽃들이 웃고 있는 듯한” 토스카나 산책길 등의 섬세한 묘사를 따라가다 보면 헤세와 함께 이탈리아를 거닐고 싶어질 것이다.
이탈리아 상인에게 바가지를 써서 가짜 라파엘로 그림을 구매한 이야기, 몬테팔코의 한 여관에서 주인에게 식사를 얻어먹고 노래 몇 곡을 불러준 이야기 등 소소한 여행의 일화들은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헤세는 보카치오, 카사노바, 성 프란치스코, 아우구스투스 등 이탈리아의 예술가와 성인들의 일생과, 자신이 이탈리아에서 보고 들은 노벨레(짧은 이야기)와 일화들을 여행기에 곁들인다.
모두가 자신을 무조건 사랑하리라는 저주에서 벗어나고 나서야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불완전한 인간의 아름다움을 절감한 아우구스투스, 사랑이라는 가치에 모든 것을 바친 카사노바,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잃자 자신을 모질게 대한 남자와 여주인을 파멸로 이끈 난쟁이 이야기 등은 사랑과 환대의 가치, 인생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헤세의 말마따나, 여행에서 마주치는 풍경과 건물의 아름다움을 음미하고, 그곳의 사람들과 사귀고 관계를 맺는 행위야말로 “선(善)을 느끼는 것”이며, “풍경에 대한 내 감각과 생각을 실현하면서 그곳 그대로의 문화를 익히고 사랑하며 즐기는” 일이며, “어디에서든 우리가 근본적으로 추구하고 갈망하는 것은 인간에 관한 것이다.”
헤세는 삶에서 도피하기 위한 여행은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정한 여행자”란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일상에서부터 “의미를 찾아낸 사람, 자신의 별을 따라갈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여행담을 통해서 인간과 삶에 대해서 고찰하고,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찬탄하는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문학을 즐겨 읽은 독자들에게뿐 아니라, 코로나 이후 반복되고 답답한 일상에 새로운 환기가 필요한 이들, 여행의 기쁨과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 모두에게 여름을 여는 선물 같은 책이 되어줄 것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2년 06월 30일
- 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472g | 136*206*30mm
- ISBN13 : 9788986836806
- ISBN10 : 8986836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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