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명 임창순 한문 강좌 1
Description
책소개
이 책은 청명 임창순 선생(1914~1999)이 1981년부터 1990년까지 KBS 3TV(현 EBS)에서 진행했던 한문 강좌를 책으로 엮는 ‘청명 임창순 한문 강좌’ 시리즈의 첫번째 책으로, 한자와 한문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사항들을 담았다.
지은이인 임창순 선생은 금석학에서 탁월한 성과를 남긴 한문학의 대가이자 서예가로,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를 세워 수많은 한문 후속세대를 길러내신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에는 오랜 시간 한문 연구와 고전 해석에 힘을 기울여 온 선생의 학문적 통찰과 함께, 한문을 지금 여기의 언어로 옮기고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교육철학이 함께 담겨 있다.
『청명 임창순 한문 강좌 1 : 한자와 한문의 기초』에는 10년간의 강의 중, 한자의 자체(字體)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한자의 글자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한문의 문장 구성은 어떻게 되고 각 품사들은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강의, 그리고 많이 쓰이는 성어에 대한 강의의 내용을 담았다.
* ‘청명 임창순 한문 강좌’ 시리즈는 1권 ‘한자와 한문의 기초’를 시작으로, 총 네 권의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2권은 ‘한국과 중국의 고사’, 3권은 ‘사서(四書) 강의’, 4권은 ‘한시 강의’입니다.
지은이인 임창순 선생은 금석학에서 탁월한 성과를 남긴 한문학의 대가이자 서예가로,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를 세워 수많은 한문 후속세대를 길러내신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에는 오랜 시간 한문 연구와 고전 해석에 힘을 기울여 온 선생의 학문적 통찰과 함께, 한문을 지금 여기의 언어로 옮기고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교육철학이 함께 담겨 있다.
『청명 임창순 한문 강좌 1 : 한자와 한문의 기초』에는 10년간의 강의 중, 한자의 자체(字體)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한자의 글자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한문의 문장 구성은 어떻게 되고 각 품사들은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강의, 그리고 많이 쓰이는 성어에 대한 강의의 내용을 담았다.
* ‘청명 임창순 한문 강좌’ 시리즈는 1권 ‘한자와 한문의 기초’를 시작으로, 총 네 권의 시리즈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2권은 ‘한국과 중국의 고사’, 3권은 ‘사서(四書) 강의’, 4권은 ‘한시 강의’입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발간사 _ 청명 선생님의 ‘한문 강좌’ 시리즈를 펴내며(성태용, 청명문화재단 이사장)
1부 한자의 기초
1장 _ 자체의 변천
갑골문(甲骨文)ㆍ고금문(古金文)ㆍ소전(小篆)ㆍ예서(隷書)ㆍ초서(草書)ㆍ해서(楷書)ㆍ행서(行書)
2장 _ 한자의 구성 원리 : 육서(六書)
지사(指事)ㆍ상형(象形)ㆍ형성(形聲)ㆍ회의(會意)ㆍ전주(轉注)ㆍ가차(假借)
3장 _ 자획 및 부위의 명칭
자획(字?)의 명칭ㆍ부위의 구성과 명칭
4장 _ 주요 부수 연습
머리 혈(頁)ㆍ말 마(馬)ㆍ뼈 골(骨)ㆍ싸울 투(?)ㆍ물고기 어(魚)
2부 문장의 구성
1장 _ 사(詞)
단음절사와 복음절사ㆍ단순사ㆍ복합사
2장 _ 구(句)의 구성
동위관계로 연합된 것ㆍ접속관계로 연합된 것ㆍ수식관계로 연합된 것ㆍ부속관계로 연합된 것
3장 _ 한문의 기본구조
술어성분ㆍ보조성분
3부 품사
1장 _ 명사
2장 _ 대사
3장 _ 동사
보통동사ㆍ특별동사ㆍ동사구
4장 _ 형용사
보통형용사ㆍ특별형용사
5장 _ 부사
특별부사ㆍ보통부사
6장 _ 개사
한정어로도 사용하고 보어로도 사용하는 개사ㆍ객어의 생략
7장 _ 연사
병렬연사ㆍ접속연사ㆍ관계연사ㆍ전절연사ㆍ선택연사ㆍ모두연사ㆍ연사구
8장 _ 어기사
제시와 정돈을 나타냄ㆍ종결과 긍정을 나타냄ㆍ결정적 사태를 나타냄ㆍ제한된 사태를 나타냄ㆍ의문을 나타냄ㆍ감탄을 나타냄ㆍ어기사의 연용(連用)
9장 의성사
10장 소품사
소품사 ‘소’(所)의 용법ㆍ소품사 ‘자’(者)의 용법ㆍ소품사 ‘연’(然)의 용법
4부 한자의 성어
ㆍ금슬(琴瑟)ㆍ안항(雁行)ㆍ구경(具慶), 영감(永感), 시하(侍下)ㆍ지란옥수(芝蘭玉樹)ㆍ모순(矛盾)ㆍ과기(瓜期)ㆍ옥백(玉帛)ㆍ청사(靑史), 한간(汗簡), 쇄청(殺靑)ㆍ옥쇄와전(玉碎瓦全)ㆍ계옥지수(桂玉之愁)ㆍ증진부어(甑塵釜魚)ㆍ과전납리(瓜田納履)ㆍ주랑반대(酒囊飯袋)ㆍ금심수구(錦心繡口), 투필성자(投筆成字), 토사성장(吐辭成章)ㆍ몽필생화(夢筆生花)ㆍ옥석구분(玉石俱焚)ㆍ앙급지어(殃及池魚)ㆍ일자천금(一字千金)ㆍ기호지세(騎虎之勢)ㆍ침류수석(枕流漱石)ㆍ호가호위(狐假虎威)ㆍ관포지교(管鮑之交)ㆍ조강지처(糟糠之妻)ㆍ금석지교(金石之交)ㆍ보거순치(輔車脣齒)ㆍ잠영세족(簪纓世族), 교목세신(喬木世臣)ㆍ관개상망(冠蓋相望)ㆍ금지옥엽(金枝玉葉)ㆍ한문고종(寒門孤?)ㆍ고추부서(孤雛腐鼠), 고루과문(孤陋寡聞)ㆍ육식자무모(肉食者無謀), 만식당육(晩食當肉)ㆍ동시낙양인(同是洛陽人), 병주고향(幷州故鄕)ㆍ망년지교(忘年之交)ㆍ경개여구(傾蓋如舊)ㆍ해후상봉(邂逅相逢), 교위(巧違)ㆍ마중지봉(麻中之蓬)ㆍ당동벌이(黨同伐異), 부화뇌동(附和雷同), 포장화심(包藏禍心), 의론기이(議論岐貳)ㆍ계륵(鷄肋)ㆍ계란유골(鷄卵有骨)ㆍ득농망촉(得?望蜀), 계학지욕(谿壑之慾), 진지구무이(秦之求無已)ㆍ당랑거철(螳螂拒轍)ㆍ기각지세(?角之勢), 견아상제(犬牙相制)ㆍ견원지간(犬猿之間), 일석이조(一石二鳥)ㆍ공성신퇴(功成身退), 급류용퇴(急流勇退)ㆍ수의야행(繡衣夜行)ㆍ함구인치(含垢忍恥)ㆍ송양지인(宋襄之仁)ㆍ와신상담(臥薪嘗膽)?오월동주(吳越同舟)?임갈굴정(臨渴掘井), 교토삼굴(狡?三窟)ㆍ부앙무괴(俯仰無愧), 불파천불외지(不?天不畏地)?새옹실마(塞翁失馬)
1부 한자의 기초
1장 _ 자체의 변천
갑골문(甲骨文)ㆍ고금문(古金文)ㆍ소전(小篆)ㆍ예서(隷書)ㆍ초서(草書)ㆍ해서(楷書)ㆍ행서(行書)
2장 _ 한자의 구성 원리 : 육서(六書)
지사(指事)ㆍ상형(象形)ㆍ형성(形聲)ㆍ회의(會意)ㆍ전주(轉注)ㆍ가차(假借)
3장 _ 자획 및 부위의 명칭
자획(字?)의 명칭ㆍ부위의 구성과 명칭
4장 _ 주요 부수 연습
머리 혈(頁)ㆍ말 마(馬)ㆍ뼈 골(骨)ㆍ싸울 투(?)ㆍ물고기 어(魚)
2부 문장의 구성
1장 _ 사(詞)
단음절사와 복음절사ㆍ단순사ㆍ복합사
2장 _ 구(句)의 구성
동위관계로 연합된 것ㆍ접속관계로 연합된 것ㆍ수식관계로 연합된 것ㆍ부속관계로 연합된 것
3장 _ 한문의 기본구조
술어성분ㆍ보조성분
3부 품사
1장 _ 명사
2장 _ 대사
3장 _ 동사
보통동사ㆍ특별동사ㆍ동사구
4장 _ 형용사
보통형용사ㆍ특별형용사
5장 _ 부사
특별부사ㆍ보통부사
6장 _ 개사
한정어로도 사용하고 보어로도 사용하는 개사ㆍ객어의 생략
7장 _ 연사
병렬연사ㆍ접속연사ㆍ관계연사ㆍ전절연사ㆍ선택연사ㆍ모두연사ㆍ연사구
8장 _ 어기사
제시와 정돈을 나타냄ㆍ종결과 긍정을 나타냄ㆍ결정적 사태를 나타냄ㆍ제한된 사태를 나타냄ㆍ의문을 나타냄ㆍ감탄을 나타냄ㆍ어기사의 연용(連用)
9장 의성사
10장 소품사
소품사 ‘소’(所)의 용법ㆍ소품사 ‘자’(者)의 용법ㆍ소품사 ‘연’(然)의 용법
4부 한자의 성어
ㆍ금슬(琴瑟)ㆍ안항(雁行)ㆍ구경(具慶), 영감(永感), 시하(侍下)ㆍ지란옥수(芝蘭玉樹)ㆍ모순(矛盾)ㆍ과기(瓜期)ㆍ옥백(玉帛)ㆍ청사(靑史), 한간(汗簡), 쇄청(殺靑)ㆍ옥쇄와전(玉碎瓦全)ㆍ계옥지수(桂玉之愁)ㆍ증진부어(甑塵釜魚)ㆍ과전납리(瓜田納履)ㆍ주랑반대(酒囊飯袋)ㆍ금심수구(錦心繡口), 투필성자(投筆成字), 토사성장(吐辭成章)ㆍ몽필생화(夢筆生花)ㆍ옥석구분(玉石俱焚)ㆍ앙급지어(殃及池魚)ㆍ일자천금(一字千金)ㆍ기호지세(騎虎之勢)ㆍ침류수석(枕流漱石)ㆍ호가호위(狐假虎威)ㆍ관포지교(管鮑之交)ㆍ조강지처(糟糠之妻)ㆍ금석지교(金石之交)ㆍ보거순치(輔車脣齒)ㆍ잠영세족(簪纓世族), 교목세신(喬木世臣)ㆍ관개상망(冠蓋相望)ㆍ금지옥엽(金枝玉葉)ㆍ한문고종(寒門孤?)ㆍ고추부서(孤雛腐鼠), 고루과문(孤陋寡聞)ㆍ육식자무모(肉食者無謀), 만식당육(晩食當肉)ㆍ동시낙양인(同是洛陽人), 병주고향(幷州故鄕)ㆍ망년지교(忘年之交)ㆍ경개여구(傾蓋如舊)ㆍ해후상봉(邂逅相逢), 교위(巧違)ㆍ마중지봉(麻中之蓬)ㆍ당동벌이(黨同伐異), 부화뇌동(附和雷同), 포장화심(包藏禍心), 의론기이(議論岐貳)ㆍ계륵(鷄肋)ㆍ계란유골(鷄卵有骨)ㆍ득농망촉(得?望蜀), 계학지욕(谿壑之慾), 진지구무이(秦之求無已)ㆍ당랑거철(螳螂拒轍)ㆍ기각지세(?角之勢), 견아상제(犬牙相制)ㆍ견원지간(犬猿之間), 일석이조(一石二鳥)ㆍ공성신퇴(功成身退), 급류용퇴(急流勇退)ㆍ수의야행(繡衣夜行)ㆍ함구인치(含垢忍恥)ㆍ송양지인(宋襄之仁)ㆍ와신상담(臥薪嘗膽)?오월동주(吳越同舟)?임갈굴정(臨渴掘井), 교토삼굴(狡?三窟)ㆍ부앙무괴(俯仰無愧), 불파천불외지(不?天不畏地)?새옹실마(塞翁失馬)
책 속으로
진시황은 그전까지 각양각색으로 쓰던 문자를 하나로 통일했는데, 그것이 소전입니다.
진시황이 통일하기 이전 중국은 봉건체제였죠.
지역마다 나라가 있고, 각 나라에서 왕위가 세습되면서 독립적으로 통치를 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명령을 받는다든가 하는 게 없었죠.
그런데 진나라가 통일을 하면서 봉건제도를 다 없애고 중앙에서 관리를 임명합니다.
지방의 관리들은 중앙의 명령을 받아야 하고, 지방에서 중앙으로 보고도 올려야 하겠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문자가 통일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통일 이후에 맨 먼저 착수한 것이 문자의 통일이었던 겁니다.
조금 전에 고금문을 보셨습니다만, 이때의 글자들의 모양을 보면 그 짜임새가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을 소전에서 전부 정리를 했고, 그렇게 만든 글자를 천하가 다 같이 쓰도록 통일을 했습니다.
--- p.33
허신은 이 책을 쓰면서 「설문해자서」(說文解字?)라는 글을 붙였는데요.
이때 서(?)는 서문이라는 뜻입니다.
허신이 『설문해자』라는 자전을 만들고 그 취지를 설명한 글이죠.
그 서문에 육서(六書)라고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육서는 ‘여섯 가지 글씨의 기본’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이 육서라는 말이 『설문해자』에서 나온 이후로 지금까지 한자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한자의 기본은 육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육서라는 말은 허신 이전에도 있었던 말입니다.
그 구성의 명칭이 조금 달라졌다든가 순서가 달라지기는 했습니다만, 허신 이전에도 육서에 대한 이야기를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것을 허신의 『설문해자』에서 가장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설명한 것이죠.
이 책에 들어 있는 육서에 대해서 하나씩 공부를 해 보겠습니다.
--- p.49
‘사마’(駟馬)에서 ‘사’(駟) 자는 묘하죠.
보면 바로 뜻을 알 수 있는 글자입니다.
‘말 마’ 옆에 ‘넉 사’ 자가 붙어 있으니까, 네 마리 말을 뜻하겠죠.
그리고 읽기는 ‘사’라고 읽습니다.
그런데 왜 말 네 마리를 하나의 글자로 만들었을까요.
옛날에는 수레를 끌고 다니는데, 말 네 마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수레 한 대를 끌고 가는 말’을 ‘사’(駟)라고 합니다.
수레 한 대는 ‘승’(乘)이라고 하죠.
『논어』에 ‘진문자 유마십승’(陳文子 有馬十乘)이라는 말이 있죠.
십승이라고 하는 것은 수레 열 대를 소유했다는 말이니까, 다시 말해 수레 열 대와 그 수레를 끌고 갈 말 40마리를 소유했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이 승(乘) 자가 넷을 나타내는 숫자로도 쓰입니다.
『맹자』에는 ‘승시’(乘矢)라는 말이 있는데, 화살 네 개를 쏘는 것을 ‘승시’라고 합니다.
여기서도 ‘승’(乘)이 숫자 4를 가리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p.70
가까운 것을 가리키는 지시대사 중에서도 ‘차’(此)와 ‘시’(是)가 많이 쓰이고 용법도 비슷한데, 두 글자 사이에는 약간의 구별이 있습니다.
가장 큰 구별점으로는 ‘차’는 ‘피’와 대조적으로 쓰이지만, ‘시’는 그렇게 쓰이는 예가 없다는 겁니다.
예컨대 맹자가 했던 말이 있는데요.
맹자가 어떤 이야기를 했더니 듣고 있던 제자가 “선생님.
전에 하시던 말씀하고 좀 다릅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때 맹자가 대답한 말이 “피일시야, 차일시야”(彼一時也, 此一時也)입니다.
‘저것도 한때고, 이것도 한때다’라는 뜻입니다.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는 말이죠.
이렇게 ‘피’와 ‘차’가 대조적으로 쓰이는데, ‘차’ 자리에 ‘시’를 쓰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또 ‘차’는 ‘시’보다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것을 나타낼 때 씁니다.
그러니까 가령 사람이라든지 땅이라든지,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을 가리킬 때는 ‘차’를 쓰고, 시간적인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을 나타낼 때 ‘시’ 자를 많이 씁니다.
그리고 ‘시’는 지시보다는 술어성분의 한정을 나타낼 때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p.100
그런데 이 ‘기’는 단독으로는 문의 성분이 되지 못하고 다른 사와 병행되어 구를 형성합니다.
‘내가 그곳에 간다’라고 했을 때, ‘아왕기’(我往其)라는 식으로는 문장이 되지 않습니다.
‘기’가 독립적으로 그것, 혹은 그곳이라는 지시를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다른 사가 붙어야 합니다.
가령 ‘아왕기처’(我往其處), ‘아왕기소’(我往其所)와 같이 그다음에 명사가 와야 ‘기’가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수식형으로 쓰여야 하는 거죠.
‘그 가르침’[其敎], ‘그 말씀’[其言], ‘그 다음날’[其明日], ‘그 여러 형제’[其諸昆弟]와 같이 구를 이루어서 써야지 단독으로는 문장성분이 되지 못합니다.
‘피’(彼)나 ‘차’(此)와는 다르죠.
--- p.124
이 말은 『장자』에서 나온 말인데, 이 ‘장’이라는 사람도 노예고, ‘곡’이라는 사람도 노예입니다.
이 두 사람이 하는 일이 양을 기르는 일이에요.
그런데 밖에 나가서 양을 치다가 양이 다 도망을 가 버립니다.
그래서 주인이 “너희 놈들 뭘 하다가 양을 다 잃어버렸느냐” 하고 묻는 겁니다.
그러자 장이라는 사람은 책을 보다가 잃어버렸다고 하고, 곡이라는 사람은 고누를 두고 놀다가 잃어버렸다고 대답을 하죠.
이 이야기가 무엇을 말하냐 하면, 어떤 사람은 좋은 일을 하다가 양을 잃어버렸고, 어떤 사람은 그저 오락을 즐기다가 잃어버렸지만 잃어버린 것은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나와서 일생 동안 사는데 좋은 일을 하며 산 사람도 있고 옳지 못하다는 소문을 듣는 사람도 있지만 죽은 뒤에는 다 마찬가지라는 것을 비유한 이야기죠.
이 이야기에서 나온 문장입니다.
--- p.136
계옥지수(桂玉之愁) : 그다음에 ‘계옥지수’라는 말을 보겠습니다.
‘계’(桂)는 아주 값이 비싼 귀한 나무입니다.
‘옥’도 귀한 것이죠.
‘계옥지수’의 뜻은 ‘신귀여계, 미귀여옥’(薪貴如桂, 米貴如玉)입니다.
‘신’(薪)은 땔나무죠.
그러니까 땔나무가 귀하기는 ‘계’와 같고, 쌀이 귀하기는 ‘옥’과 같다는 말입니다.
땔나무가 비싸서 아궁이에 불을 땔 수가 없고, 쌀이 비싸서 밥 한 끼 먹으려면 있는 옥 다 팔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중국 전국시대에 어떤 변사가 어떤 나라에 들어가서 그 나라를 야유한 말인데요.
이 말이 나중에는 가난한 집의 사정을 말하는 성어가 되었습니다.
“계옥지수를 면하지 못한다”라고 표현을 하죠.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나는 요새 계옥지수를 면하지 못해서 그렇지 다른 걱정은 없네”라고 써서 보내면, 글을 아는 사람은 이 친구가 요새 곤란한가 하면서 쌀말이나 보내거나 돈을 좀 보내거나 하는 겁니다.
문자를 모르는 사람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면 아무 소용이 없죠.
그러니까 편지를 쓸 때에는 그 사람이 아는 말로 써야 하겠지요.
그래서 옛날 말에 ‘저녁 굶은 초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쌀이 없어서 쌀 좀 보내 달라고 부탁하는 편지를 쓰는데, 초서를 휘갈겨 써서 보냈더니, 받는 사람이 읽을 수가 없어서 못 보냈거든요.
그걸 ‘저녁 굶은 초서’라고 합니다.
지금도 보면 상대방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혼자서 유식한 척하고 쓰고 있는데, 그것은 ‘저녁 굶은 초서’나 마찬가지입니다.
말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대방이 알 수 있고 공명하도록 하는 것이 그 효과인데, 그래서는 안 되겠죠.
그래서 ‘계옥지수’ 같은 것도 알고만 있고 함부로 쓰지는 마세요.
진시황이 통일하기 이전 중국은 봉건체제였죠.
지역마다 나라가 있고, 각 나라에서 왕위가 세습되면서 독립적으로 통치를 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명령을 받는다든가 하는 게 없었죠.
그런데 진나라가 통일을 하면서 봉건제도를 다 없애고 중앙에서 관리를 임명합니다.
지방의 관리들은 중앙의 명령을 받아야 하고, 지방에서 중앙으로 보고도 올려야 하겠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문자가 통일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통일 이후에 맨 먼저 착수한 것이 문자의 통일이었던 겁니다.
조금 전에 고금문을 보셨습니다만, 이때의 글자들의 모양을 보면 그 짜임새가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을 소전에서 전부 정리를 했고, 그렇게 만든 글자를 천하가 다 같이 쓰도록 통일을 했습니다.
--- p.33
허신은 이 책을 쓰면서 「설문해자서」(說文解字?)라는 글을 붙였는데요.
이때 서(?)는 서문이라는 뜻입니다.
허신이 『설문해자』라는 자전을 만들고 그 취지를 설명한 글이죠.
그 서문에 육서(六書)라고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육서는 ‘여섯 가지 글씨의 기본’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이 육서라는 말이 『설문해자』에서 나온 이후로 지금까지 한자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한자의 기본은 육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육서라는 말은 허신 이전에도 있었던 말입니다.
그 구성의 명칭이 조금 달라졌다든가 순서가 달라지기는 했습니다만, 허신 이전에도 육서에 대한 이야기를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것을 허신의 『설문해자』에서 가장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설명한 것이죠.
이 책에 들어 있는 육서에 대해서 하나씩 공부를 해 보겠습니다.
--- p.49
‘사마’(駟馬)에서 ‘사’(駟) 자는 묘하죠.
보면 바로 뜻을 알 수 있는 글자입니다.
‘말 마’ 옆에 ‘넉 사’ 자가 붙어 있으니까, 네 마리 말을 뜻하겠죠.
그리고 읽기는 ‘사’라고 읽습니다.
그런데 왜 말 네 마리를 하나의 글자로 만들었을까요.
옛날에는 수레를 끌고 다니는데, 말 네 마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수레 한 대를 끌고 가는 말’을 ‘사’(駟)라고 합니다.
수레 한 대는 ‘승’(乘)이라고 하죠.
『논어』에 ‘진문자 유마십승’(陳文子 有馬十乘)이라는 말이 있죠.
십승이라고 하는 것은 수레 열 대를 소유했다는 말이니까, 다시 말해 수레 열 대와 그 수레를 끌고 갈 말 40마리를 소유했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이 승(乘) 자가 넷을 나타내는 숫자로도 쓰입니다.
『맹자』에는 ‘승시’(乘矢)라는 말이 있는데, 화살 네 개를 쏘는 것을 ‘승시’라고 합니다.
여기서도 ‘승’(乘)이 숫자 4를 가리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p.70
가까운 것을 가리키는 지시대사 중에서도 ‘차’(此)와 ‘시’(是)가 많이 쓰이고 용법도 비슷한데, 두 글자 사이에는 약간의 구별이 있습니다.
가장 큰 구별점으로는 ‘차’는 ‘피’와 대조적으로 쓰이지만, ‘시’는 그렇게 쓰이는 예가 없다는 겁니다.
예컨대 맹자가 했던 말이 있는데요.
맹자가 어떤 이야기를 했더니 듣고 있던 제자가 “선생님.
전에 하시던 말씀하고 좀 다릅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때 맹자가 대답한 말이 “피일시야, 차일시야”(彼一時也, 此一時也)입니다.
‘저것도 한때고, 이것도 한때다’라는 뜻입니다.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는 말이죠.
이렇게 ‘피’와 ‘차’가 대조적으로 쓰이는데, ‘차’ 자리에 ‘시’를 쓰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또 ‘차’는 ‘시’보다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것을 나타낼 때 씁니다.
그러니까 가령 사람이라든지 땅이라든지,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을 가리킬 때는 ‘차’를 쓰고, 시간적인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을 나타낼 때 ‘시’ 자를 많이 씁니다.
그리고 ‘시’는 지시보다는 술어성분의 한정을 나타낼 때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p.100
그런데 이 ‘기’는 단독으로는 문의 성분이 되지 못하고 다른 사와 병행되어 구를 형성합니다.
‘내가 그곳에 간다’라고 했을 때, ‘아왕기’(我往其)라는 식으로는 문장이 되지 않습니다.
‘기’가 독립적으로 그것, 혹은 그곳이라는 지시를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다른 사가 붙어야 합니다.
가령 ‘아왕기처’(我往其處), ‘아왕기소’(我往其所)와 같이 그다음에 명사가 와야 ‘기’가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수식형으로 쓰여야 하는 거죠.
‘그 가르침’[其敎], ‘그 말씀’[其言], ‘그 다음날’[其明日], ‘그 여러 형제’[其諸昆弟]와 같이 구를 이루어서 써야지 단독으로는 문장성분이 되지 못합니다.
‘피’(彼)나 ‘차’(此)와는 다르죠.
--- p.124
이 말은 『장자』에서 나온 말인데, 이 ‘장’이라는 사람도 노예고, ‘곡’이라는 사람도 노예입니다.
이 두 사람이 하는 일이 양을 기르는 일이에요.
그런데 밖에 나가서 양을 치다가 양이 다 도망을 가 버립니다.
그래서 주인이 “너희 놈들 뭘 하다가 양을 다 잃어버렸느냐” 하고 묻는 겁니다.
그러자 장이라는 사람은 책을 보다가 잃어버렸다고 하고, 곡이라는 사람은 고누를 두고 놀다가 잃어버렸다고 대답을 하죠.
이 이야기가 무엇을 말하냐 하면, 어떤 사람은 좋은 일을 하다가 양을 잃어버렸고, 어떤 사람은 그저 오락을 즐기다가 잃어버렸지만 잃어버린 것은 마찬가지라는 말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나와서 일생 동안 사는데 좋은 일을 하며 산 사람도 있고 옳지 못하다는 소문을 듣는 사람도 있지만 죽은 뒤에는 다 마찬가지라는 것을 비유한 이야기죠.
이 이야기에서 나온 문장입니다.
--- p.136
계옥지수(桂玉之愁) : 그다음에 ‘계옥지수’라는 말을 보겠습니다.
‘계’(桂)는 아주 값이 비싼 귀한 나무입니다.
‘옥’도 귀한 것이죠.
‘계옥지수’의 뜻은 ‘신귀여계, 미귀여옥’(薪貴如桂, 米貴如玉)입니다.
‘신’(薪)은 땔나무죠.
그러니까 땔나무가 귀하기는 ‘계’와 같고, 쌀이 귀하기는 ‘옥’과 같다는 말입니다.
땔나무가 비싸서 아궁이에 불을 땔 수가 없고, 쌀이 비싸서 밥 한 끼 먹으려면 있는 옥 다 팔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중국 전국시대에 어떤 변사가 어떤 나라에 들어가서 그 나라를 야유한 말인데요.
이 말이 나중에는 가난한 집의 사정을 말하는 성어가 되었습니다.
“계옥지수를 면하지 못한다”라고 표현을 하죠.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나는 요새 계옥지수를 면하지 못해서 그렇지 다른 걱정은 없네”라고 써서 보내면, 글을 아는 사람은 이 친구가 요새 곤란한가 하면서 쌀말이나 보내거나 돈을 좀 보내거나 하는 겁니다.
문자를 모르는 사람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면 아무 소용이 없죠.
그러니까 편지를 쓸 때에는 그 사람이 아는 말로 써야 하겠지요.
그래서 옛날 말에 ‘저녁 굶은 초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쌀이 없어서 쌀 좀 보내 달라고 부탁하는 편지를 쓰는데, 초서를 휘갈겨 써서 보냈더니, 받는 사람이 읽을 수가 없어서 못 보냈거든요.
그걸 ‘저녁 굶은 초서’라고 합니다.
지금도 보면 상대방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혼자서 유식한 척하고 쓰고 있는데, 그것은 ‘저녁 굶은 초서’나 마찬가지입니다.
말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대방이 알 수 있고 공명하도록 하는 것이 그 효과인데, 그래서는 안 되겠죠.
그래서 ‘계옥지수’ 같은 것도 알고만 있고 함부로 쓰지는 마세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대가의 육성으로 듣는 한자와 한문의 기초
청명 임창순 선생의 TV 강의를 책으로 옮기다
청명 임창순 선생은 금석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한문학의 대가이며,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를 세워 학문 후속 세대를 길러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태동고전연구소는 1976년부터 한학 연수생을 선발하여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며 한학을 교육했는데, 사서삼경을 통째로 외우게 하는 지도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전문적인 한학 교육을 행하는 한편으로, 선생은 대중적인 강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현 EBS의 전신인 KBS 3TV에서 1980년대 내내 진행했던 ‘한문 강좌’가 대표적이다.
선생은 이 강좌 프로그램을 통해, ‘한자의 기초’, ‘한문기본문법’, ‘한자의 성어’, ‘중국 고사’, ‘한국 고사’, ‘사서’(四書), ‘한시’ 등을 주제로 한문을 전공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듣고 익힐 수 있도록 풍부한 예문과 함께 평이하게 풀어 설명한 바 있다.
‘임창순의 한문 강좌’ 시리즈는 이 TV 강의를 책으로 옮겨서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이번에 출간된 1권 『청명 임창순 한문 강좌 1 : 한자와 한문의 기초』에는 10년간의 강의 중, 한자의 자체(字體)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한자의 글자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한문의 문장 구성은 어떻게 되고 각 품사들은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강의, 그리고 많이 쓰이는 성어에 대한 강의를 담았다.
이 책에 담긴 풍부한 예문과 배경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을 통해서 독자들은 즐겁게 한문 공부의 기초를 다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한문 연구와 고전 해석에 힘을 기울여 온 대가의 학문적 통찰과, 한문을 지금 여기의 언어로 옮기고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교육철학을 육성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의 말
이 시대의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재미’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강의는 재미있습니다.
선생님이 드는 예시가 재미있고, 고사 등의 내용이 재미있고, 번뜩이는 통찰과 명쾌한 해설이 재미있습니다.
그 재미를 통해 우리는 한문을 배워 나갈 수 있고, 자신의 한문 실력을 높일 수 있고, 고수는 고수대로 더 한 수 높은 고수의 경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청명 임창순 선생님은 우리보다도 한 세대 전의 분이지만, 여전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가르침을 주는 분이며, 어떤 측면에선 이 시대를 한 걸음 앞서 나간 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선생님의 ‘사서’(四書)와 ‘한시’(漢詩)에 대한 강의 등, 방송 강의를 바탕으로 선생님이 남기신 것들 중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모아 책으로 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_ ‘발간사’ 중에서
청명 임창순 선생의 TV 강의를 책으로 옮기다
청명 임창순 선생은 금석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한문학의 대가이며,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를 세워 학문 후속 세대를 길러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태동고전연구소는 1976년부터 한학 연수생을 선발하여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며 한학을 교육했는데, 사서삼경을 통째로 외우게 하는 지도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전문적인 한학 교육을 행하는 한편으로, 선생은 대중적인 강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현 EBS의 전신인 KBS 3TV에서 1980년대 내내 진행했던 ‘한문 강좌’가 대표적이다.
선생은 이 강좌 프로그램을 통해, ‘한자의 기초’, ‘한문기본문법’, ‘한자의 성어’, ‘중국 고사’, ‘한국 고사’, ‘사서’(四書), ‘한시’ 등을 주제로 한문을 전공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듣고 익힐 수 있도록 풍부한 예문과 함께 평이하게 풀어 설명한 바 있다.
‘임창순의 한문 강좌’ 시리즈는 이 TV 강의를 책으로 옮겨서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이번에 출간된 1권 『청명 임창순 한문 강좌 1 : 한자와 한문의 기초』에는 10년간의 강의 중, 한자의 자체(字體)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한자의 글자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한문의 문장 구성은 어떻게 되고 각 품사들은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강의, 그리고 많이 쓰이는 성어에 대한 강의를 담았다.
이 책에 담긴 풍부한 예문과 배경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을 통해서 독자들은 즐겁게 한문 공부의 기초를 다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한문 연구와 고전 해석에 힘을 기울여 온 대가의 학문적 통찰과, 한문을 지금 여기의 언어로 옮기고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교육철학을 육성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의 말
이 시대의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재미’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강의는 재미있습니다.
선생님이 드는 예시가 재미있고, 고사 등의 내용이 재미있고, 번뜩이는 통찰과 명쾌한 해설이 재미있습니다.
그 재미를 통해 우리는 한문을 배워 나갈 수 있고, 자신의 한문 실력을 높일 수 있고, 고수는 고수대로 더 한 수 높은 고수의 경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청명 임창순 선생님은 우리보다도 한 세대 전의 분이지만, 여전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가르침을 주는 분이며, 어떤 측면에선 이 시대를 한 걸음 앞서 나간 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선생님의 ‘사서’(四書)와 ‘한시’(漢詩)에 대한 강의 등, 방송 강의를 바탕으로 선생님이 남기신 것들 중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모아 책으로 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_ ‘발간사’ 중에서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05일
- 쪽수, 무게, 크기 : 360쪽 | 444g | 139*205*22mm
- ISBN13 : 9791192628561
- ISBN10 : 119262856X
You may also like
카테고리
한국어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