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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들어가는 글

관상이란 무엇인가
행동심리학과 커뮤니케이션 이론
표정(얼굴)을 보고 판단하는 법
얼굴 주름으로 판단하는 법
행동과 심리의 관계, 그리고 진료에의 적용
태도로 환자를 읽는 법 - 진료실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유형 분석
외모로 환자를 읽는 법 - 진료실에 들어서기 전 이미 모든 게 보인다
관상진료학 해석의 함정 - 보이는 것 너머의 진실
역(逆) 관상진료학‘ - 말 안 해도 들리게 하는’ 의사의 기술
환자 설득 기술
진상환자 대처법 - 진료실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심리전
말이 안 통하는 환자, 진료실에서 난동 부리는 환자 대응 매뉴얼
진료를 거부하는 방법
합의 실패 후 의료분쟁 대처법
인터넷 악플 대응 매뉴얼

나가는 글 - 얼굴을 넘어서 마음까지 읽는 진료

마창석 작가 미니 인터뷰

ㆍ간단한 자기 소개와 이력 부탁 드립니다
저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로 진료 현장에서 환자들의 다양한 얼굴과 태도를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는 의사입니다.

ㆍ이번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진료 중 환자들의 표정과 말투에서 드러나는 심리를 자주 접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는 거의 없더군요.
결국 제가 겪은 경험을 기록해두지 않으면 사라질 것 같아 책으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거창한 목표보다는, ‘이 이야기를 꼭 누군가는 정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먼저였습니다.

ㆍ책의 구상부터 최종 탈고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렸고, 이 과정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 혹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것이었나요?
목차 구상은 3년 전부터 조금씩 하고 있었고, 실제 집필에 집중한 것은 약 3개월 남짓이었습니다.
즐거웠던 순간은 제 경험을 글로 쓰면서 “아, 이 부분은 동료 의사들도 공감하겠구나” 하고 확신이 들 때였습니다.
반대로 힘들었던 부분은, 의료 현장의 솔직한 이야기를 어디까지 공개해야 할지 스스로 검열하며 다듬는 과정이었습니다.

ㆍ‘표정과 태도로’ 환자를 해석하는 내용을 담은 책은 거의 최초가 아닌가 싶은데, 이 주제를 다루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진료실에서 환자는 늘 의사에게 말보다 먼저 태도로 신호를 보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의대에서 이런 ‘비언어적 단서’를 해석하는 훈련을 받지 못합니다.
저는 이를 ‘관상진료학’이라고 이름 붙였고, 단순한 에피소드 모음이 아니라 진료 전략으로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ㆍ이 책은 독자를 ‘의사’로 한정하셨는데, 현직 의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면? 또 의사분들은 어느 부분을 가장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지
“환자는 당신이 하는 말보다, 당신의 표정과 태도를 먼저 읽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결국 진료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독자분들은 아마도 ‘실제 진료실에서 이런 상황이 있었지’ 하며 사례 부분에서 가장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ㆍ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책 속 구절을 소개해 주세요.
그 이유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가장 애착을 갖는 구절은, “의사의 말은 논리지만, 표정과 몸짓은 분위기다.” 입니다.
환자는 논리적 설명보다 먼저 분위기를 받아들이기에, 의사가 무심코 흘린 표정 하나가 진료 전체를 좌우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